나 애인이랑 중요한 부분에서 잘 안맞고 삐그덕대는 것 같아 고민졈 들어줘 ㅠ

성격도 맞고 다 좋은데  

정작 내가 외부에서 속상한 일 있거나 화나는 일 있을 때 위로받질 못해.. 애인는 나한테 맨날 속상한거 털어놓고 울고 불고 할 때 내가 다 달래주고 위로해주거든? 근데 내가 그렇게 얘기 하면 그냥 가만히 아.. 하고 듣다가 다른 얘기로 돌리기를 매번 그러더라  

내가 5살 연하인데 언제까지 나는 누나같고 세고 밝은 모습만 보여줘야 하는지 현타오네,, 이 연애 오래 이끌어갈 가치가 있을까?

[둥이1]

난 그래서 헤어졌어

[둥이1]

원래 남자친구한테 힘든거 말해놨었는데 반응이 '그래도 너는 ~' '아... 그래?' 이런식이라 내가 그런부분은 속상하다고 말해도 계속 자기는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다 라는 말로 저런식으로 반응하니까 내가 어느 순간부터 말 안하게 되더라
정작 내가 힘들고 그럴땐 털어놓을 곳이 없어지고 그냥 친구들만 찾게 되고...
그러다보니까 점점
내가 이사람이랑 만나야할 이유가 사라지더라고
나만 항상 위로해주고 난 기대지도 못하고 내가 부모도 아니고.. 이사람을 왜 만나야하지 싶어서 헤어졌어

[글쓴둥이]

딱 나도 이래.. 방금도 남자친구한테 얘기하고 싶어서 전화했다가 아 됐다 쉬어라 하고서 그냥 끊었거든 ㅠ 골치아프다 진짜..

[둥이1]

난 이렇게 생각했어
만약에 그냥 이문제는 그래 내가 버틸 수 있고 친구들한테 말하면서 버틴다고 생각해서 남자친구랑 계속 사귀다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때는 친구보다 남편을 더 의지하고 남편도 날 의지해야하는데
그때 된다고 내가 힘든거 그런거 말할 수 있을까? 그때되면 내 편은 있긴할까 싶고
애인이라는게 법적으로 문제되는거 제외하고 서로의 편이 되어주고 서로 의지하고 공감해주고 서로 좋은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해야하는거라고 생각하거든......
솔직히 내가 가장 중요하니까 이런상황에서 계속 사귀면 나만 힘든걸

[둥이2]

하소연할 때 말고 그냥 이런저런 얘기 할 때 물어봐바 왜 본인 하소연은 안들어주냐고
왜 피하는 건지 들어봐야 할 거 같은디.. 고칠 수 있는 부분인가도 중요하고... 아니면 헤어져야지 당연...

[둥이2]

아니면 속상하다고 여기는 사안이나 하소연 내용이..... . .. 별 거 아니라고 느껴지거나 한 거 아닐까 싶으니.. 생각이 틀리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