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 볼까봐 글 안 쓰려고 했는데 이렇게라도 하소연해야지 속이 풀릴 것 같아. 배웠던 걸 실수하는 건 정말 죄송한데, 안 배운 걸 어떻게 하겠냐고ㅠ 안 가르쳐 주신 게 너무 많아.. 근데 나는 배우지 않았으니깐 뭘 안 배웠는지 모르잖아? 그래서 여쭤볼수도 없어. 애초에 뭐가 있는지 모르니깐. 최근에 새로운 알바 분이 오셨는데 그 분이 처음 보는 교육을 받고 있는 거야. 그래서 아 저런 것도 배웠어야 하는 구나. 나는 내가 몸으로 혼자 터득했는데... 싶더라. 일이 바쁘니깐 몇 개 빼먹는 거 이해해, 가르쳐주는 분도 헷갈리겠지. 근데 안 가르쳐준 부분에서 내가 실수하면 나한테 짜증낼 게 아니지 않나? 초반에는 이거 모르는 업무라고 얘기하고, 모르는 일 할 때 여쭤보고 했거든. 근데 그러면 일한지 얼마나 됐는데 아직도 모르냐면서 혼났어. 그러니깐 나는 묻지도 못하는 거야. 근데 자꾸만 모르는 일이 생겨. 그리고 자꾸 실수하고. 미칠 것 같아. 나도 잘하고 싶어. 자꾸 실수하지 않고 일 잘하고 싶다고. 나는 진짜 계속 긴장하고 최선을 다하는데 매번 나보고 대충하지 말래. 매순간 울컥한다... 있었던 일 하나만 얘기해보자면 A라는 물건을 B라는 곳에 보관하기로 모두가 약속했대. 근데 나한테는 안 알려줬거든. 나는 모르니깐 A 근처에 보관해뒀어. 그리고는 혼났어. 맞아, 모르면 물어봐야지. 내 잘못일 수도 있어. 근데 물어봤다가 혼난 일이 많은데 쉽게 물어볼 수 있겠냐고. 그리고 내가 교육 받은 내용은 가까운 곳에 보관한다였는데. 당연히 나는 그게 맞다고 생각하지. 보통 헷갈리고 어려울 때 물어볼 생각을 하잖아. 나는 교육받은대로 행동했으니 물어볼 생각을 못하지. 근데 또 왜 물어보지 않았냐고 혼나고, 가르쳐준 적 없는 내용대로 안 했다고 혼나고. 혼나고 난 뒤에 그걸 안 하면 또 다른 이유로 혼나고. 초반에는 이제 실수하지 말자, 괜찮아 내일은 더 잘 하자 하면서 날 다독였는데 이제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혼날 거란 걸 아니깐 출근하기가 너무 무서워. 출근 시간 다가오면 헛구역질 나오고 심장이 벌렁거려. 아는 사람은 이 글 내용만으로 내가 누군지 알겠지. 예전에는 내가 누군지 들킬까봐 걱정됐는데 이제는 상관없어. 이렇게라도 해야 속이 편할 것 같아. +주로 교육해주시는 분이 나한테만 비꼬듯이 말하고 다른 알바생들한테는 다정한 거 봐서는 나 미움 받는 거 맞는 듯.. 아직 계약 기간 남았는데 어떻게 버티지. 그 눈빛이 안 잊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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