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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80l
이 글은 2년 전 (2021/8/01) 게시물이에요
조금 길긴 한데 다 읽으실 분이긴 해 

다만 다 읽고 화를 낼지 이해를 할지 그게 문제임.. 

 

대답이나 조언이 필요하니까 꼭 알려줘... ㅜㅜ 

 

 

 

 

엄마 아주 오래전 일부터 되짚어서 생각해봐요. 

 

아빠 산악회 다니고 여러 일들이 터졌을 때 

엄마가 정말 힘들고 상처 받았다는 걸 알고 

그 누구도 엄마의 힘듦을 헤아릴 수 없다는 것도 알아요. 

아마 그 때의 힘든 기억과 다른 가족들의 부족한 부분이 겹치고 겹쳐서 엄마가 더 예민하고 날카로워진거겠죠. 

 

그치만 엄마가 힘들다고 해서 다른 가족들이 힘들지 않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엄마는 그 때를 떠올리면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엉엉 울던, 살면서 제일 힘들었던 시절의 엄마 자신을 생각하겠지만 

 

그 때 울부짖는 엄마 옆엔 잠자다가도 베란다 문 열리는 소리만 들리면 부리나케 달려나가서 엉엉 울면서 엄마를 붙잡던 18살 짜리 저도 있었는 걸요. 

 

엄마는 제가 처음으로 

학교 친구들은 나 이렇게 사는 거 알지도 못 한다고, 제발 그만 좀 하라고 소리쳤던 날에도 

무언갈 깨닫거나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그럼 같이 죽으면 되겠네. 라고 말했어요 

저한테는 그 말이 살면서 들은 말 중에 가장 상처였어요.  

믿었던 아빠에 대한 배신감 

힘들어하는 엄마를 케어하면서 받는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와 상처 

밖에서 친구들과는 사이 좋게 지내야 하고 웃어야만 하는 현실 

그러다가 정말 못 참겠어서 제발 나도 좀 생각해달라고 용기 내서 뱉은 말이었는데 

엄만 그냥 같이 죽자고 대답 했어요 

 

엄마가 언젠간 시간이 지나서 저한테 "그 시절에 너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여유가 없어서 너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라고 말해주길 바랐어요. 

 

엄마가 잘 지내다가도 문득문득 그 때 일을 떠올리면서 슬퍼하는 것 처럼 

저한테도 그 때 일은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이고 여전한 상처이기도 해요 

 

나도 힘드니까 엄마의 힘든 기억과 상처를 없던 셈치고 무시하자는 게 아니라 

엄마가 힘들고 상처 받아서 예민하고 날카로워진 마음을 남들에게 상처 주고 감정적으로 표출하는 건 

엄마에게도, 당사자한테도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힘들다는 게 무기나 방패가 돼서는 안 되잖아요. 

 

오빠랑 저랑 둘이서 그런 얘기도 자주해요 

엄마가 솔직히 그 때 이후로 많이 예민해진 건 맞다고 

가족들한테 먼저 시비 걸고서는 "다 내 잘못이다, 나는 쓸모 없다" 라고 말하면서 가족들 난감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요.. 

 

아까 같은 상황에서도 제가 열심히 빼려고 하는데 엄마가 "이미 살 많이 찜ㅋ" 하면서 먼저 예민한 부분을 건드렸고 그래서 기분 나쁘다 말했을 뿐인데 

단톡방 나가고... 가족들 차단하고... 결국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면서 제가 사과해야 하는 상황으로 만들어 버린 거잖아요... 

왜 시작은 엄마가 하고 그로인해 기분 나쁜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 사람이 사과를 하게 만드는 거예요... 

 

엄마는 매번 엄마 생일 때 아무도 안 챙겨준다, 가족들은 내 생각 절대 안 해준다 하면서 서운한 얘기 하는데 

오히려 엄마 생일 때 제가 돈 들여 사드린 지갑은 쓰지도 않으시고 

 

제 24살 생일날.. 엄마가 퇴근하고 막창집으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엄마 아빠 오빠 셋이서 다 구워 먹고 남은 막창 조각 몇 개.. 다 먹었냐고 물어봤더니 칼국수 나오니까 그거 먹자고 말하고. 

선물 보고 뭐냐고 묻길래 주영이가 속옷 선물해줬다 하니까 "그게 너한테 맞겠냐" 하며 또 상처준 날.. 기분 나쁘다 했더니 오히려 엄마가 더 기분 나쁜 티를 내서 결국에 저는 계산할 때 빠르게 가게를 빠져 나와서 혼자 걸어서 집에 갔었죠.. 그 날의 제 기분은 어땠을까요? 

이렇게 생생하게 그 날을 기억하고 있는 저는 엄마의 언행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길래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는 걸까요. 

 

엄마. 가족 네 명 모아두고 서로 상처받았던 것 털어놓자고 하면 넷 다 끝도 없을 거예요.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상처 많이 받았겠죠. 

 

그치만 아빠도, 오빠도, 저도 굳이 먼저 나서서 가족에게 모진말을 뱉거나 상처 주지 않아요.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남한테 상처를 주는게 합리화 되는 건 아니란 뜻이에요. 

 

아빠가 열심히 다이어트 하는 저를 보고 "넌 원래 살 쪄있었잖아. 그 옷이 너한테 맞긴 해?" 라고 말한 적 있나요? 없어요.. 오빠도 격려를 해줬으면 해줬지 그런 적 없고요. 

 

유일하게 엄마만 그래요..  

언젠간 한 번은 해야할 말이었어요 

 

꼭 괜히 시비거는 것 뿐만이 아니라 정말 여러 부분에서 엄마는 엄마가 힘들었던 것에 대한 인정과 보상, 이해는 바라면서 반대로 다른 가족이 얼마나 힘들었을지에 대한 이해와 배려는 없는 것 같아서 늘 힘들었어요. 

 

아무리 가족이어도 사람은 다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줄 수 있다고는 생각 하지만 

"그 말에 상처를 받으니까 그만 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한 부분에 있어서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 때 부턴 실수가 아니라 고의가 되는 거니까요. 

 

그럴 수록 엄마에 대한 반감이 생길 뿐이니까 

엄마가 엄마 자체로 존중 받고 싶다면 남들을 미워하고 무시하지 말고 남의 기분을 먼저 존중해줬으면 좋겠어요. 

 

제 글의 의도는 누구에게나 다 상처가 있고 저 또한 엄마에게 받은 상처가 많단 것,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상처 받은 마음을 더더욱 날을 세워 나쁘게 휘두르지 않으니까 

조금만 같이 노력해달라는 뜻이에요. 

 

 

 

 

 

 

이렇게 말 하려고...... 

깨닫는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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