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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239l 2
이 글은 2년 전 (2021/9/21) 게시물이에요
중학생 때 친구들끼리 바다 근처 펜션에 감 

친구들은 다 거기서 자고 가는 거였는데 나는 집이 엄해서 엄마가 그냥 집에 오라고 했어 

 

원래 나 포함 두명은 그냥 안 자고 동네로 돌아오기로 했었는데 

그 친구마저 거기서 자고 간다고 하고 

나도 놀다보니 너무 재밌고 나만 집에 가야한다는 게 싫어서  

펜션 앞 골목에 나와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어 

 

엄마, 나 진짜 자고 가면 안 돼? 

- 안 된다고 했다. 어디 중학생이 외박을 해. 

아 진짜 제발ㅠㅜ 애들 다 여기서 자고 간단 말이야 나 혼자 집에 어떻게 가는데 

- 안 돼. 너 10시까지 집 안 오면 아빠한테 혼날 줄 알아. 

아 진짜... 버스도 다 끊겼단 말이야 안 가는 게 아니라 못 간다 

- 택시 잡아서 택시 타고 와라. 다 와갈 때 전화하면 엄마가 결제하러 나갈게. 

 

이렇게 돼서 그 땐 너무 분하고 억울한?마음에 울고불고 하다가 통화를 끊음 

여기 지역이 울산인데 바다가 완전 울산에서 타지 넘어가는 외곽 지역쪽에 있었고, 당시가 한 10년도 더 전이라서 버스도 많이 없고 카택도 없고 그런 시골 바다 동네는 콜택시도 잘 안 왔었음 

그래서 집 안 가면 아빠한테 혼날테고, 나만 가야하는 것도 짜증나서 막 울고 있는데 

골목에서 담배 피우고 계시던 아저씨가 나보고 울산 시내로 들어가야하냐는 거야 

 

집이 어디쪽인데 그렇게 울고 있어? 울산 시내 들어가는 거면 아저씨가 태워줄게. 마침 거기 가야해서~ 

 

라고 하셔서 사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 행동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우리 지역에서 버정에 서있으면 아무 승용차가 조수석 내리고 "저 지금 ㅇㅇ동 가는데 버스 기다리고 계신 분 같이 가요 태워 드릴게요~" 하면 서스럼없이 얻어 타고 이런 경우도 많았거든? 

그래서 나도 그 당시엔 울고 화나고 격앙된 상태여서 판단이 흐려졌는지 그냥 알겠다 했음 

친구들한테 말하고 짐 챙겨서 뒷자리에 탐 

 

근데 진짜 애들 크레파스랑 학용품 과자 같은 게 뒷좌석에 널려있는 거야 

그러면서 나보고 자꾸 그걸 만지면 안 된대. 자기 애들 줘야하니까 절대 만지거나 훔치면 안 된다고 그래서 알겠다고 했지 

시덥잖은 얘기 하면서 가다가 그 외곽지역에서 시내로 들어갈 때.. 고속도로도 아닌 것이 고속도로랑 비슷하게 

양 옆으로는 논밭, 산밖에 없고 신호등 없이 중앙분리대 하나만 있고 거의 10키로 내외로 쭈욱 ~ 도로밖에 없는 그런 도로에 진입했어 

근데 아저씨가 자꾸 내가 뒤에 있는 물건을 만지거나 훼손할 것 같으니 걱정이 된다고 지금 앞으로 오라는 거야 

그래서 싫다고 거듭 거절했는데 점점 언성이 높아지는 거야 

 

앞으로 오라고!!!! 니가 뒤에 물건 부수면 책임질 거야?!!! 당장 앞으로 와!!!!! 

 

이러면서 소리 지르길래 너무 무섭고 진짜 이상하다는 촉이 확 들어서 난 그냥 죽었구나 싶었음 

안 가고 뻐팅기고 있으니까 갓길에 차 세우길래 이대로 있다간 조수석에 앉혀지겠다 싶어서 

진짜 개 빨리 내려서 전력질주해서 중앙분리대 넘어서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갔거든? 

 

그 도로가 횡단보도가 몇 키로동안 없고 중앙분리대로 막혀있어서 유턴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내가 계속 줄행랑치니까 막 욕하면서 지 차 타고 사라짐 

나한테는 진짜 죽기 직전의 상황이었어서 엉엉 울면서 도롯가에 가만히 서있었음 

 

그러다가 지나가는 관광버스 있길래 진짜 미친듯이 손 흔들어서 그 버스가 멈췄어. 원래 정차 해주면 안 되는 곳인데 저녁이고 외곽지역이라 멈춰준 듯 

뭣보다 어린 애가 그 허판 밖에 없는 동네 도롯가에서 울고 있으니.. 

 

 

겨우겨우 버스 타서 아줌마 아저씨들이 다 괜찮녀고 달래주고 

먹을 것도 주고 이래서 정신 없어서 막 진정 시키다가 한 30분 정도 지나서 밖을 봤는데 

익숙한 풍경이 보이는 거야 

거기가 울산인 거지.. 보자마자 소름 쫙 끼쳤어 

 

 

난 아저씨 차에서 내려서 분리대 넘어서 반대편 차선에서 온 버스를 탔는데.. 그 버스가 울산으로 가는 거였고 

아저씨는 반대로 가고 있었던 거임 

 

그 일 있고서 한동안 저녁에 외출도 안 했었음.. 

별로 안 소름이면 미안ㅎㅎㅎ내 친구들은 다 소름돋는다고 하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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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아찔하다......
2년 전
익인2
히익 큰일날뻔했다 진짜..
2년 전
익인3
소름보단 ㄹㅇ아찔..
2년 전
익인4
아이고…. 큰일 날 뻔했네
2년 전
익인5
아효..엄마도 너무하셨다 진짜ㅠㅠㅠㅠ
2년 전
익인6
큰일날뻔 했다ㅠㅠㅠ무사해서 다행이야 정말
2년 전
익인7
와 운이 진짜 좋았네..
2년 전
익인8
와.. 이런거 보면 진짜 조상님이 도왔다는 말만 생각남 무사해서 진짜 다행이다 쓰니여
2년 전
익인9
근데 부모님이 중학생 된 애를 택시 잡기도 힘든 그 저녁에 혼자 알아서 오라고 해…?
2년 전
익인14
우리집도 저런 분위기인데 진짜 오라고 함... 알아서 오래
2년 전
익인17
와우... 차라리 자고 오는 게 더 안전한데...
그러다가 진짜 큰일 나봐야 후회하시려나.......

2년 전
익인14
그런 생각이 맞는건데 그냥 자기 말 안듣고 어긴다는 생각밖에 안해서 저럼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뭔일나면 그러게 왜 일찍 안들어오냐고 더 머라해 걍 자기들 잘못은 없는ㄱㅕ
2년 전
익인25
이런집은 후회를해도 애를 더 옥죄는쪽으로 후회를함... 그시간에 돌아오라고 하지말걸 이렇게 생각안하시고 애초에 거기까지 놀러가게 하지말걸 이렇게됨.. 그래서 다음부터는 걍 동네에서만 놀게한다..
시외로 놀러나가게를 안둠

2년 전
익인17
엥?
ㄹㅇ 지금 예상밖이라 놀람... ㅋㅋㅋㅋ

2년 전
글쓴이
웅... 저것 보다 더 심하게?? 엄하게 대한 적도 많아
중학생이 혼자 택시타고 집 오는 것보다 중학생들끼리 펜션에서 노는 게 더 못마땅? 못미더웠던 듯...ㅠ

2년 전
익인10
와 진짜 개무섭다...
2년 전
익인11
부모님 너무하시다..
2년 전
익인12
진짜 무섭다… 천만다행이야ㅠㅠㅠ 부모님이 그때 오라고 하신거 후회하셨을듯ㅠ
2년 전
익인13
아니 근데 그 시간에 그장소면 펜션에서
자는게 더 안전했겠다...

2년 전
익인15
ㅇㅈ 아 진짜 어머니 죄송한데 약간 답답하심.. 어디에서 무슨 택시를 탈줄알고.. 차몰고 데리러오시는거면 모를까
2년 전
익인17
2 답답... 그럴 거면 차라리 데리러 오시지
2년 전
글쓴이
마자ㅋㅋㅋㅋㅋㅋ어릴 때 말 안 들으면 맞고 이래서 걍 ㅠ 울며 겨자먹기로 집 간듯 . . .
엄마는 진짜 안전하게 오길 원해서 택시타고 오라고 한 것 보다 그냥 엄마가 자지말고 집 오라 했는데 그 말을 거역했다는 거에 더 화나서 오라고 말한 게 클 거야..ㅎ

2년 전
익인16
와… 부모님은 뭐라하셨어..?
2년 전
익인23
3
2년 전
익인28
4
2년 전
글쓴이
울 부모님이 너무 엄하시고 좀 폭력도? 하셨어서 그 당시에는 내가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면 나를 걱정하고 위로하기 보다는 "거봐 엄마가 말 잘 들으라 했지, 그러게 애들끼리 그 먼 동네를 왜 가서는" 이런 식으로 나오고 더 억압할까봐 당시에 말 안 하고 한 5년 지나고 많이 유해지고? 나서 흘러가듯이 말했어...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그 때는 막 그런 일이 있었으면 바로 말했어야지 하면서 별 말 않던데..... ㅎㅎ
2년 전
익인18
부모님 노답이다 진짜 그 시간대에 차라리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게 더 안전하겠다 밤에 애혼자 알아서 집오게하다니
2년 전
익인20
와 소름이다...나는 초반만 보고 펜션에서 무슨일 생겼으려나 싶었는데..
2년 전
익인22
와 큰일날뻔했다.. 쓰니 안전하게 와서 다행이야...
2년 전
익인24
와 진짜 쓰니 큰일날 뻔 했네… 다행이다ㅠㅠ
2년 전
익인26
아이고 닭살돋았다ㅠㅠ쓰니 진짜 다행이다.....
2년 전
익인27
와진짜 다행이다ㅜㅜㅜ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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