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20대 후반이고 원래 애인는 어른스러운 편이고 서로 대화도 잘되고 그냥 다 좋은데 유난히 mbti에 대한 집착이 심함 나는 주변에 엠비티아이 실제로 말하는 것도 별로 못들어봤고 내 엠비티아이도 애인이 하라고 해서 알았는데 난 원래 그런거 신경 안쓰는 편이고 실은 뭐든 하나로 규정하는걸 안좋아하고 삶의 모토도 사람을 다각도로 보는 사람이 되자 일만큼 하나의 시각으로, 기준으로 뭘 보는걸 자중하려고 애쓰는데 이게 반복되니까 내가 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원래는 애인도 나랑 비슷한 마인드였는데 갑자기 언제부턴가 엠비티아이에 관심 갖게 되면서 이런 현상이 심해졌고 그렇게 한 1년 된 것 같음 나는 사실 좋아하는 맘이 너무 크고 함께한 시간이 좀 오래돼서 원래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고 그냥 지냈는데 이게 반복되니 나는 나대로 스트레스를 받네 내가 뭐하면 ~ 라 그래 뭐 이런식으로 말하는 이정도면 완전 괜찮고 나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면 그만인데 내가 진지한 무언갈 말하거나 상담할때도 엠비티아이로 말하고 내 모든 행동을 거기에 맞춰서 해석하고 조금 슬픈건 우리 둘의 관계도 그렇게 해석함 그래서 내가 나는 ㅇㅇㅇ(내이름) 이고 너는 ㅇㅇㅇ(애인이름) 인데 왜 그 알파벳으로 정의돼? 나는 그러기 싫어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한번 크게 싸웠는데 그 뒤에 좀 줄어드나 싶더니 또 그대로더라고 뭐든 나에 대한 칭찬도 엠비티아이로 하고 그냥 다.. 글고 이게 나로 국한하는게 아니라 본인 친구들에 대한 얘기도 그렇고 사람을 얘기할때 주로 그래 어느정도 하면 줄어들겠거니 했는데 이게 안줄어드네 나는 이제 엠비티아이 나오면 표정관리가 안되고 대화에 흥미가 사라져서 어느정도 티를 내는데 완전 정색하고 말한적은 없음 그게 나도 잘못한 것 같은게 적당히 별로일때 말을 했음 되는데 제대로 진지하게 각잡아서 얘기 안하고 아 나는 엠비티아이 그런거 싫다~ 이런식으로 약간 애교식으로만 말했고 말을 안한게 잘못인 것 같음 저번에 싸울때 말하긴 했는데 그때도 저렇게만 말하고 더 말 안했었고 나는 솔직히 사랑하면 어느정도 맞추는게 맞다고 보고 나에겐 mbti가 그 부분이었는데 이젠 맞추기 힘든 것 같다 그런데 걱정되는건 왜 지금까지는 괜찮고 이제는 안된다는 거야? 라는 식으로 내 마음을 의심할까봐 안그래도 요즘 약간 이전과 기류가 다르고 그래서 내가 변한거라고 단정할까봐 참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