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사귄지 1년 넘었는데
주변 애들도 나랑 애인이랑 대화하는거 보면 둘이 진짜 너무 안맞는다는 얘기를 많이들어
나는 INTP고 애인은 ESFJ
나는 좀 어른스러운 편이고 애인은 진짜 애같은 타입이야
손이 많이가고 하나하나 챙겨줘야되는 느낌
근데 또 성격은 내가 좀 더 감수성(?)이 풍부한 편인거 같고
애인은 스스로 감정을 되게 중요하게 여기지만 오히려 감정의 굴곡이 심하지는 않아
사실 사귀기 시작할때 부터 우리가 잘맞는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했어
잘맞는거라곤 그냥 연애관 정도? 서로 몸을 해프게 생각하지 않고, 진중한 연애를 추구한다는 점이 끌려서 만나게 됐어
사실 난 연애를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딱히 하고 싶지도 않았음
어차피 헤어질건데 왜 연애해야되지? 이런 생각만 매번 하면서 여태까지 살아왔어
근데 그냥 생각보단 할만했던거 같음. 서로 잘 챙겨줄려고 하고 신경써줄려 하고, 내가 말을 할때 소통이 안되는 느낌은 절대 아님
분명 고치려고 노력은해 잘못한게 있으면, 나도 마찬가지로 고쳐오면서 연애를 지속해왔고
갈수록 내가 너무 충족받지 못하고 연애하진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애인이 나한테 엄청 잘해주기도 하고, 날 챙겨주기는 하는데,
그냥 사소한 말이나 대화에서 티키타카가 안되는게 느껴질때가 너무 많아
내가 얘한테 잘해주는 이유는
그냥 칭찬이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표현을 너무 안해
그냥 좀 당연하게 생각하나? 싶을때가 있고
나한테 사과도 안해
내가 뭘 얘기해도
나한테 부럽다, 잘했다, 노력했다, 어떻게 했냐, 얼마나 걸렸냐, 지금은 어떠냐
이런 질문을 통한 관심의 말들을 듣고싶은데
그냥 허허 웃어넘기거나
잘했넹 ㅎㅎ 이런 식으로 대충 대답하고 넘기는 것 처럼 별 말을 안해
F들은 관심을 공감으로 한다는데 나는 그게 너무 화나
아니 내가 뭘 말하면 지속적으로 질문과 답변이 이루어져야 당연히 대화가 계속해서 이어지는건데
나 혼자만 떠벌떠벌 말하고 내가 라디오야? 근데 또 얘도 나한테 뭐 말할땐 엄청 말을 많이하는데
내가 얘가 말할 때 이거 저거 물어보면 엄청 피곤해해
그냥 나보고 끝까지 들으래 자기 말 끝나기 전까지
왜케 말을 다 듣지도 않고 질문을 하녜 나는 그게 궁금하니까, 계속 듣고있다는 관심을 주자고 표현 하는건데 ㅠ
그리고 너무 상상력이나 그런게 없어
내가 만약에~~ 이럼서 이거저거 막 물어보면 답변 개노잼
만약에가 어딨냐고 그걸 자기가 왜 고민해야되녜
아니 만약이라는 상상을하라니까 자긴 못하겠대
그만 물어보래
그리고 만약에~~ 하면서 물어보면 그건 어떤 상황인거냐, 자기가 어디까지 할 수 있냐, 이럼서 계속 뭘 따지고 들어
하 막 지금 이거 쓰면서도 너무 답답해 대체 왜 선택을 못해?
그리고 ESFJ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너무 타인한테 가면을 쓰려고 하는게 느껴져
처음보는 사람들이고 친구들이고 그냥 착한사람으로만 남고 싶어하는 느낌?
나한텐 솔직하고 가끔은 쓰은 말도 농담으로 하는데
남들앞에서는 내가 조금만 쎄게 말해도
내가 말이 되게 쎄고 , 말을 너무 심하게 한다고
나한테 그런식으로 말하고 다니지말래
근데 솔직히 난 보이거든 얘가 어디까지 생각하면서 어떤 생각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지?
그런 가면을 좀 벗었으면 좋겠는데 그냥 나만 나쁜사람이야 항상
한이 많다 .. 억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