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애인이랑 3년반을 만났어 둘다 성격이 불같아서 지지고볶고 난리도 아니었지 미친듯이 싸우고 미친듯이 사랑하고 서로가 서로한테 1순위였어 거의 매일 하루종일 붙어있었어 문제는 나는 이런 연애가 힘들면서도 좋았고 헤어질 생각은 아예 머리에 없었는데 애인은 싸울때마다 헤어짐을 말했어 헤붙 50번은 넘게 한거같아 1주일에한번 심할땐 일주일에 3번은 헤어졌어 다 당일 혹은 2일이내로 붙었어 나는 100번 헤어지면 당일에 붙건말건 100번 다 죽을것처럼 힘들어 그건 오랜시간이흐른 지금도 마찬가지야 내가 잘못했을땐 당연히 반대로 애인이 잘못했을땐 연애 못하겠단 이유로 헤어지자 그랬어 평소에는 정말 잘해주고 나밖에 없고 나를 너무너무 좋아한다는게 느껴져 근데 왜 이 행동들이랑은 다르게 싸울땐 끝을 모르고 극단으로 달리는걸까 왜 그렇게 참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난리를 치는걸까 엊그제 또 싸우는데 헤어지자 그러더라 나는 습관처럼 붙잡았고 애인은 끝까지 외면하고 가더라고 어제 아무렇지않게 그동안처럼 애교부리면서 톡했더니 답장하더라 헤어질맘 없는거지 역시 근데 전화했더니 안받고 톡도 12시간만에 답하더라 이건 아니다 싶었어 12시간만에 온 톡에 내가 답 없으니까 전화오고 안받으니까 몇분있다 또 전화왔어 그것도 안받으니까 대뜸 톡으로 알겠어 나도 마음정리 단단히할게 그동안고마웠어 이렇게 남기고 톡 차단했더라 어이가없지 그동안 자기는 내 전화를 무시해놓고 내가 한번 안받았다고 저렇게 바로.. 솔직히 조금 후회도 돼 내가 전화받고 평소처럼 아무렇지않게 통화했으면 또 우린 아무 문제없이 만났겠지 늘 그랬듯이 처음으로 전화를 안받았어 정말 3년만에 처음으로 이제 진짜 이 길고 길었던 관계가 끝나는걸까 솔직히 무서워 나 잘한거야? 모르겠어 나 잘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