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봐줘 얘기 꺼내볼까?

고1때 친했던 친구가 있거든? 당시에 둘이 이상형 얘기를 했는데 걔가 여자는 귀여운 게 좋고 남자는 듬직한 게 좋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어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이성애자였던 나는 ??? 여자를 좋아할 수 있는구나 싶었고. 직접적으로 물어본 건 아닌데 바이겠지..? 아무튼 가물가물한데 그날 아마 퀴어 얘기도 조금 했던 거 같아...!! 그 뒤로는 안 했고 

고2 올라가고 연락을 안 하다가 졸업한 뒤 연락이 닿았어! 난 그 사이 바이라고 정체화를 했는데 퀴어 얘기 꺼내볼까? 퀴어친구 만들면 좋잖아 사실 갑자기 이런 얘기할 정도로 친한 건 또 아니라서 불편해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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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거 아니면 좀…

[글쓴우동]

근데 내가 시비 걸려는 게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퀴어친구가 만들기 힘드니까 걔 입장에서도 좋은 거 아닌가? 어떤 부분에서 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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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팅 위험도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이잖아 불편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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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불편해하지

[글쓴우동]

어떤 점에서 불편할 거 같은지 혹시 물어봐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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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동안 연락 안 하던 친구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을 터치하면 엄청 부담스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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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우동]

아하...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네... 일단은 예전처럼 친해지는 걸 우선으로 둬야겠다 고마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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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우동]

응..?? 오히려 이상형 얘기하다가 뜬금없이 여자는 귀여운 여자가 좋다고 얘기 꺼낸 건 내가 아니라 친군데? 당연히 직접 여자 좋아한다고 본격적으로 말하긴 그러니까 간접적으로 말한 거 아니야? 당연히 나를 그만큼 친하다고 생각해서 커밍아웃한 거라고 생각했지 그 뒤로 퀴어 얘기도 했다고 써놨잖아
그리고 2년 지나긴 했지만 나도 기억할 정도인데 걔는 나한테 커밍아웃한 건 당연히 친구도 기억하고 있을테고. 퀴어친구 만들면 좋을 거 같은 나의 지극히 이기적인 생각까진 아닌 거 같은데? 애초에 걔가 언급했던 이야기를 꺼내는 거니까. 왜 그렇게 날카롭게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
그리고 익5가 오해하고 있는 거 같은데 뜬금없이 퀴어 얘기 꺼낼 정도로 친한 게 아니라고 했지 아예 안 친한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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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우동]

커밍아웃이 직접적으로 해야만 커밍아웃인가? 난 커밍아웃에 그런 형식이 있다고 생각 안 하는데. 오히려 커뮤니티에서 찐친한테는 본격적으로 커밍아웃하기엔 그래서 돌려 말했다는 사례들도 많이 봤고. 그럼 애초에 갑자기 말한 여자 좋아한다는 말에 커밍아웃의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얘기야..? 의문투성이인 말이네
내용이 가물가물이지 퀴어 관련 얘기를 했다는 거 자체는 확실하고 내가 본문을 좀 오해의 여지가 있게 썼나보네ㅎㅎ.. 뭐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받았으니 재고해보긴 할게 그래도 이건 가치관 차이고 의견 차이니까 익명이라고 너무 날카롭게 비난하진 말아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