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랑 애인이 같직업이고 1월이 우리의 시즌같은 때라 정말 바빴음. 근데 난 퇴근하고 나서 굳이 물어보지 않는 이상 일 얘기 잘 안하는 편(일끝나고 일얘기하는거 스트레스받기도 하고 자꾸 힘들다힘들다 하면 더 힘들게 느낄 것 같고 못버틸것같기도 함. 의미없다생각해서 언급 자제) 애인은 퇴근 땡 치자마자 전화와서 오늘 뭐가힘들었고 무슨일있었고 조잘거리는편(힘들다 징징거리기보단 본인 일상공유의 느낌이지만 결국은 힘들다소리이긴 함 근데 나한테 관심이없는건X 나도 말해주고 소통하길 원함) 평소에 애인이 저런얘기할때도 솔직히 스트레스 받는데 티안내면서 지냈음 근데 최근에 내가 일적으로 슬럼프가 왔다는 걸 느끼고 있던 터라.. 퇴근하고 일상대화하다가 나름대로 좀 내 고민을 얘기할 마음을 먹고 '우리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 가끔 뭘 위해서 이렇게 바쁘게 채찍질하면서 살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면 무너지는것같아' 라고 했는데 애인은 '우리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아?' 이 포인트에 꽂혀서 또 본인힘든얘기함 난 거기서 그냥 이야기하는거 포기+이사람한테는 힘든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겠다(기대 버림)이 되어버림. 티는 안냈고 그냥 나 혼자 지금 둘다 힘들때고 차라리 진지하게 안받아서 다행일 수 있겠다. 그리고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는데 슬럼프라고 자꾸 생각하는게 아무 의미 없다 결론내리고 말았어. 근데 오늘 애인이랑 이야기하다가 어쩌다 힘들다에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앞선 얘기를 다 하게 됨. 애인은 너무 서운하고 무섭다?(나 혼자 결정내린게)뭐 이런반응이고 난 그냥.. 정이라던가 사랑이라던가가 아니라 그냥 더 이상 이 사람한테 뭔가 기대하고 싶지 않아졌고... 또 의지할만한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음 그뿐임 상처받지도 서운하지도 않았어 어떤 계기가 되었을 뿐.. 근데 애인은 그게 무섭대 나도모르겠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