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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터진건 작년 새학기 3월부터야 난 20명의 아이들(추가보육임) 을 맡게 되었는데 이 20명 아이들중 유독 눈물을 보이며 늘 불안해 하는 아이가 있었어. 우는 이유를 물어보니 5살때 같은 반인 친구가 있었는데 갈라져서 속상하다는게 이유였어. 이때부터 보호자들은 나에게 왜 반 안 바꿔주냐고 수시로 전화했었어. (여기서 내가 보호자들 이라고 표현 하는 이유는 이 애기 찐 보호자는 젊은 엄빠고 주된 보호자는 조부모였어. 즉 이 애한테는 낳아준 부모,키워준 조부모 이렇게 있는거야. 근데 애기한테 무슨일 있거나 그러면 연락해야하잖아? 그럼 나는 누구에게 연락해야하나...하고 혼란이와. 낳아준 부모에게 전화해야하나, 키워준 조부모에게 연락해야하나.... 결국 헤메다가 한쪽에게 연락하면 다른 한쪽에서 왜 자기에게 연락 안하냐고 그러면서 난리쳐서 결국 두쪽 모두에게 전화해야했고 두쪽 모두에게 전 진상짓 후 사과 마무리 로 끝) 암튼 찐부모랑 키워준 조부모랑 날 그렇게 쪼아대는거야 내가 반 배정한것도 아닌데~ 결국 원장에게까지 전화해서 담임이 이 사태에 대해 말도 제대로 못하느니 뭐래니 하면서 따져가지고 난 원장님한테 혼남. 대처반응 제대로 못했다고. 거기에 어차피 이렇게 된거 어쩔수없는데 스트레스 받아도 걔 그냥 데리고 있으라고 이제와서 반 어떻게 바꾸냐고 혼냈음. 결국 나는 그 애가 " 반 바꿔주세요~ ○○이 보고싶어요~"하소연+징징거림을 두달동안 들어야했음. 그래도 어쩌겠어 담임이니 잘 봐줘야지...; 그래세 난 이 아이를 조금 더 집중적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에 다가갔고 보듬어주고 다른아이들 눈에 안띄게 조금 더 신경써줬어. 그렇게 힘쓰다 보니 아이가 조금씩 적응하는게 보였어. 그렇게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젠 같은 친구들 끼리에서도 못어울리는거야. 친구들이랑 놀다가 술래 되면 "아 나 안해~"하고 빠지고 "아~ 햇님반 ○○이 보고싶다~"하고 삐죽거리고 첨엔 그려려니 하고 싶었고 담임이니 애도 설득시켜보았음. 그러나 보호자들은 오히려 담임이 애들 왕따동조한다며 욕하고,원장도 애를 왜 왕따시키냐고 그랬음. (보호자들이 자기 자식 따돌린애 집주소,엄마아빠 번호 알려달라고 난리치기도 함) 이런 수모를 겪는데도 다른아이들이 날 무척 따르고 다른 부모님들도 좋으셨고, 무엇보다 바로 옆반 선생님,보조선생님 덕분에 위로가 되서 참고 다녔는데 결국 2학기학부모 상담때 아이의 현 상태에 대해서 설명해주면서 혹시 가정에서는 어떤지 애기때는 어땠는지 물어봤는데(애기 심리상태, 애기때 부모가 어떻게 양육했는지...) 아 상담은 애기 찐부모에게 상담함. 결국 난 주된보호자(조부모님)에게 멀쩡한 자기 손주 정신병*만든다고 욕 한사발 들었음. 나는 얘가 늘 불안해 하니까 걱정되서 물어본건데(불안해 하는건 부모의 양육방식이나,환경이 원인이니까) 내가 정말 사소한 말투라도 상처 받을까봐 말도 최대한 신경썼고, 대본까지 만들어서 보고읽고 그랬음. (대본도 엄청 수정했지..) 근데 상담 받은 찐 부모가 나에게 상담받은날 상처받았다고 자책하고 울었댔나? 자기애기 이상하게 보는건 내가 처음이라고 울고불고 난리났다고 멀쩡한 자기 손주 그런애로 만들었다고 원장에게 꼰지르고 원장도 나더러 말을 어떻게 햇길래 그러냐고 혼났었음. 이렇게 한바탕 한 후에는 일주일 뒤나 아님 그 뒤에 사과답지않은 사과를 함ㅋㅋㄱ 이때 나왔어야했는데 참은 나도 웃기지? ㅜㅋㅋ 결국 얘 불안증세 심해져서 엄빠가 심리센터 갔는데 불안장애 판정 받았고 거기서 혼났나봐. 가뜩이나 기질이 예민한 아이인데 엄마아빠가 돌봤다가 할머니,할아버지가 봤다가 오락가락 하니 애가 제정신이겠냐고. 얘는 결국 놀이치료 받고있는 중인데 내 말 안듣고 빽빽 거리던 보호자들이나, 원장이나 너무 속상하고 정신 나갈것같애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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