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6이고 알바하는 곳은 개인카페야.. 조용해서 어르신들이 좀 많이오셔
근데 내가 어르신들하고 얘기하는거 좋아해서 먼저 말 걸어오시면 몇마디 나누는데
한 두달전에 같이 얘기하던 어떤 아주머니(할머니..)가 자기 아들 만나볼 생각 없냐는거야 진짜 착한데 결혼을못했대 ㅋㅋㅋㅋ 그래서 개당황해서 남자친구 있다고 거짓말햇거든.. 근데 저번달에 대뜸 나보고 남자친구 아직 사귀냐고 안헤어졌냐는거..
근데 애초에 잘 모르는 사람한테 남친이랑 헤어졌냐 묻는게 웃기고 약간 무례한거잖아 진짜든아니든ㅋㅋㅋ 그래서 약간 쎄해서 안헤어졌다고 계속 사귄다고 했는데
저번주 주말에 누가봐도 그 아들인것같은 사람이랑 팔짱끼고 카페 오신거 ㅋㅋㅋ내가진짜 이런말하면 안되는데 딱봐도 나이 좀 있어보이셔서 걍 속으로 제발 아니어라 아니어라 하고 주문받앗는데
아니나다를까 우리 아들이라면서 41살이라고 소개를 ㅋㅋㅋ시키는거야 주문받는데서^^.......... 우리가 빵도 진열해서 같이파는카펜데 그 아들분은 못들은척 빵고르고계시면서 힐끔힐끔 쳐다보고..... 전혀 안궁금한데 나이 이름 직업 친히 다알려주시고 착하다 내아들이지만 성품이좋다 이러시고...ㅋㅋ.... 그때 하필 같이하는 언니도 출근 안하셔서 ㄹㅇ 울뻔했음.....
그 할머니가 주말마다 오시는데 사장님한테 주말 빼달라고 해야되나 너무 고민돼 미치겟음 진짜....... 어떡해?? 안그래도 알바 안구해져서 고민하시는데 내가 이런걸로 주말 빼겟다하면 서운해하실까 이해해주실까... 참고로 사장님도 40대 남자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