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3개월만에 뭔가 잘맞는거 같기도하고 외적으로도 내 취향이고 성격도 배려심넘쳐서 마침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맘도 컸는데 결혼아닌 독립은 절대 안된다길래 농담반 진담반으로 결혼해서 살면 어떻겠냐고 물은게 시작이었어 근데 상대가 생각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지금(3개월일적)은 아직 이르니 좀 더 지나고 준비해보자 라는 대답을 들었었음 그리고 그후로 1년이 더 흘러서 결혼 준비에 대한 얘기는 먼저 안꺼내길래 내가 두어번 더 각잡고 물어봤음 결혼생각 없는거냐고 그럴때마다 아니다. 생각은 있는데 현재 자기 경제적인 부분이나 직장이 안정되지 못해서 떳떳하게 인사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을하더라고 그 뒤로 여차저차해서 새로 직장 구하게 되고 나서는 주로 나의 주도하에 양가 인사 드리고 웨딩홀/플래너/혼주메컵/스냅/디브이디/스드메 등등 미리 선점해야할곳은 다 계약금 걸어놓은 상황이거든..(상대는 시작하면 알아보는건 엄청 꼼꼼히 도와주지만 먼저 나서서 이거해야돼 저거해야돼하는 스타일은 아님) 무튼 서론이 길었는데 요즘 젤 문제라고 느끼는게 뭐냐면 결혼하자고 내가 졸라서 이렇게 됐는데 막상 결혼을 앞두고 준비를 하니까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계속들어 경제적인 부분을 가지고 그러는게 아니라 1년 3개월 정도 됐는데 지금 상대가 나를 대하는 모습들이 내가 첨 결혼을 결심했던 그 3개월차의 모습과 달라서 그런거야 간단하게 헌가지만 예를들자면 이전엔 누워서 같이 티비를 보고있다가도 팔베개를 해주거나하면 꼭 몸을 내쪽으로 틀고 양팔로 날 감싸고 도닥도닥 해줬거든 근데 지금은 걍 내가 앵기든 말든 팔 하나 내어주고 티비에 초 집중함 ㅋㅋ 아직 결혼 생활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이런 무미건조함이 난 너무 걱정되는거야 그래서 내가 참다참다 진지하게 얘기해봤어 이런 부분들에서 많이 변한거같다 라고 하면 자기도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사람이 안변할수있냐. 변한다는건 자연스러운거다. 이런식으로 말을해.. 근데 나도 이성적으로는 상대가 하는 말이 이해가 되거든? 나도 처음과 똑같다고는 할수 없고.. 그래서 나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보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돼ㅠㅠ 나는 성향이 뭔가 맘에안들면 바로 말을 못하고 혼자 아무렇지 않은 척 쿨한척 있다가 선을 넘기면 표정관리 안돼서 겉으로 결국 티나는 타입이거든 그러면 또 상대가 그제서야 뭔가 잘못됐다 느끼고 왜그러냐고 달래주긴해주는데, 내가 서운한 부분들을 말하면 이해 못하겠다는듯이 자기 입장만 말햌ㅋㅋ 싸우자는건가 무튼 결국은 이렇게 화해하고 잘 지내다가 또 이 과정이 반복되고.. 그러고 있거든. 어떻게보면 걍 일반 연애 사랑싸움인것같기도한데 내가 괜히 결혼앞두고있어서 더 큰 문제처럼 느끼는것같기도하고… 근데 문득문득 서운함 느끼게하는 상대방의 언행들이 진짜 왜이렇게 신경쓰이는걸까 ㅋㅋㅋ 너무 좋아해서 그런건가?? 아니면 내 자존감이 문제일까??? 솔직히 말하면 상대의 그 사소한 행동으로 감정이 널뛰기하는 내 자신도 너무 짜증나거든.. 왜 쿨하지 못한건지 하 ㅠㅠㅠ 뭐 결혼준비하면서 싸우고 이런건 흔하다고들하고 요즘은 메리지블루 라는 말도 있던데 둥이들이 보기엔 내가 예민한건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좀 부탁해 ㅠㅠㅠ 진짜 내가 서운해해서 상대방이 달래주게하는것도 너무 미안하고 그런데 또 평소 지낼땐 상대가 별 생각 없이 한 언행에 내가 상처받게되는 부분도 있어서.. 진짜 어찌해야될지를 모르겠다 제발 도와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