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생 때 공부도 그럭저럭 잘하는 편이었는데 미대 입시 준비를 했단말이야 근데 그때 아빠 회사가 부도나서 월급도 안 나오고 출근도 제대로 못하고 학원비는 학원비대로 나가고 결국 실기 6광탈 당하고 재수 하고 싶었는데 차마 재수 하고 싶다는 말을 못하기도 했고 부모님이 절대 재수 못 시켜준다고 하셨거든 그래서 싹 다 포기하고 그냥 다 접었는데 오늘 엄마랑 대화 나누다가 그때 재수 하지 그랬어 왜 안 했어 하는데 너무 울컥하더라 그냥 내 꿈 포기하게 만든 상황도 그렇게 그냥저냥 흐른 시간도 다 너무 속상해 더 속상한 건 아직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서 4년제 대학은 무슨 그냥 칼졸업 하고 얼른 돈 벌어야 해 속상하다 진짜 그냥 다 속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