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공감능력도 높고 이기적이지도 않고 얼굴몸 다 내 이상형이었음. 3년 사귀는 동안 사친들도 다 끊어내고,술자리 가면 사진 다 찍어보내주고 심지어 집 오면 인증샷 까지 보내주던 사람이었음. 옆에서 카톡방 잠깐씩 볼때도 그런거 없었고, 비번도 다 알려줌(지금 생각해보면 일부러 다 지워두고 내 옆에서 슬쩍슬쩍 보여주면서 내가 궁금해 하면 거봐 나 여자 없지? 이런거 하면서 믿게 만들고 싶었던 거 같음) 정말정말 잘해주고 내가 이런 사람 만날 수 있을까 싶었거든. 근데 같이 자다가 갑자기 카톡 불빛이 번쩍 거리길래 보고싶어서 판도라 상자를 내가 내 손으로 열었거든? 원나잇충에 나 몰래 여러명이랑 썸 타고 있드라. 그거 보고 진짜 손발이 떨린다는 걸 처음 느껴봄. 나 멘탈 개강해서 헤어지고 힘들어 본 적 없고, 4년제 대학 다 떨어졌을때도 솟아날 구멍은 있겠지 하면서 2년제 다 넣고 가고싶은 학교로 편입까지 함. 옆에 자고 있는 전애인 깨워서 집에 보낸다음에 카톡으로 네가 나한테 했던 행동들 소름끼친다고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다를 수 있냐니까 이런 행동하고나면 죄책감 들어서 더 너한테 잘해줬대 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ㅌ 이런애가 경찰한다고 준비한다. 너무 배신감이 커서 아무도 못 믿겠는데 나 다음연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