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싶다해서 시작한 공부였는데 일년 지나고 하기싫어져서 설렁설렁하다가 끝무렵엔 아예 내려놓게 됐어. 성적 점점 오르는거 눈에 보이지만 그냥 끈기가 없다해야하나 다 때려치고싶더라고 주변에서도 이 성적이면 곧 합격하겠다 했는데 글쎄... 그냥 다 부담되고 더 이상 하기싫어서 공부하는척 하면서 안함 믿어주고 응원해준 사람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지만 2년간 위장 공시생 생활했던 기간이 더 아까워서 여기까지만 하려고 아빠한테 정말 미안하고 혼날까봐 무서워서 말 못하다가 나 사실 공부 별로 안했고 자신 없다 내일 시험봐도 솔직히 모르겠다 어차피 안될 것 같다 라고 힘겹게 말하니까 그럴것같으면 굳이 시간낭비 하지말고 가지말라는거야 근데 가지말라고 진짜 안가면 괜히 눈치보이고 또 굳이 가자니 (심지어 아빠가 왕복 태워준다하심) 민폐인것같아서 가야할지 말지 고민된다 게다가 응원해준 친구들도 눈에 밟혀서 ㅠ 떨어질거 알고도 가야하나.. 그냥 하나같이 다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