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나는 헤어지려고 결심했는데 계속 미래를 그리는 애인에게 뭐라고 반응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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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연애. 

이별 사유는 그저 내 마음이 식어서야 

몇개월 간 천천히 고민했고, 결국 헤어져야겠다고 마음 먹었어 

애인의 국시가 있어서 헤어지자고 말하는 거 기다렸고 국시는 오늘 끝났어 

애인은 다음주에 언제 볼까, 썸원 답변 하자 이런 거 이야기 하는데 

내가 여기서 거짓말로 그래그래 하자 하면서 대답하는 게 맞아? 

어쨌든 지금 내가 이 말들에 동조하는 건 결국 거짓말이라는 걸 결국 알게 될텐데 

나는 뭐라고 반응해야 할까 

마음이 너무 괴로워

[둥이1]

그냥 헤어져야지 머

[글쓴둥이]

언제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냥 지금...?

[둥이1]

ㅇㅇ 할 말 있다고 하고 말해

[글쓴둥이]

고마워... 시험 오늘 끝나서 내일 말할 생각이었는데 우선 생각해볼게... 하아

[둥이1]

미루지말고 걍 말해

[둥이2]

국시 끝났으면 말해도 될듯

[글쓴둥이]

고마워... 생각해볼게 아

[둥이3]

그래그래 하지말고 상대도 정리할 시간을 줘

[글쓴둥이]

응응... 우선 무조건 그러자 하고 답변 안 하고 에둘러서 말 돌리곤 있어... 고마워

[둥이4]

얼른 하는게 좋을 것 같아

[둥이5]

슬프구만

[둥이6]

결심한 계기가 있어??
나도 몇 개월째 고민 중인데 결정 못하겠어…ㅠㅠㅠ

[글쓴둥이]

그냥 점점 이 사람과 그리는 미래가 안 보였고, 장거리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정함 등등... 뭣보다 내가 새 직장에서 새로 만난 사람들과 노는 게 더 기다려지고 더 정성스럽게 되더라고. 그 때 내 마음이 떴구나, 이제 스스로 속이는 것도 못하겠구나 이 사람한테도 못할 짓이구나 했어

[둥이7]

혹시 어떻게할거야?ㅠㅠ 나랑 진짜 비슷한 상황이라 어떻게하는게좋을지 고민이라서ㅠㅠ

[글쓴둥이]

이 글 올리고 나서 그날 바로 내 상태 말하고 헤어지자고 했어 다행히 잘 받아들여줬고
사실 아직도 죄책감이 들긴 하는데 그래도 이 글 올릴 때보다는 마음이 더 편안해

[둥이7]

잘 받아줬다니 다행이다.. 혹시 어떤식으로 말햇어 최대한 상처 덜 주고싶은데 하루종일 멘트 고민이야ㅜㅜㅠㅠ

[글쓴둥이]

그냥 덤덤하게 오랫동안 생각하고 고민해봤는데 내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고 그랬어... 나중엔 횡설수설하면서 울었지만 어쨌든...

[둥이7]

고마워ㅠㅠ 수고했어

[글쓴둥이]

7에게
둥이도 후회하지 않는 선택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