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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331
이 글은 3년 전 (2023/2/01) 게시물이에요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그 이후로 쭉 엄마 없이 나랑 언니랑 아빠랑 같이 살았는데도 아빠의 투병 기간 동안 마음의 준비를 해서 그런지 슬프기는 해도 별로 힘들어하지 않았어  

심지어 장례식 때도 밥 잘 먹고 그랬어 진짜 내 스스로도 아빠에게 죄책감이 느껴질 정도로 별로 안 힘들어했고 빨리 회복했다고 생각했어 언니랑도 아무렇지 않게 아빠 이야기 하고 그랬는데 며칠전에 몸무게를 재보니까 반년도 안되는 기간만에 10키로가 넘게 빠져있더라 

난 매번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거든 근데 밥도 무진장 잘 먹고 잘 웃고 잘 지냈는데 몸무게가 이렇게 빠져있어서 그제서야 내가 좀 힘들었나 싶었어 

그리고 또 한가지를 깨달았어 언니랑 아무렇지 않게 아빠 이야기를 하고 내가 먼저 아빠 이야기를 꺼내면서도 딱 그뿐이고 깊게 생각하기를 피하고 있더라 깊게 생각하면 슬퍼질거 아니까 그냥 아빠가 살아있었을 때랑 똑같이 행동을 하는 거야 정말 뭐랄까 방어막을 씌워둔 느낌?? 깊게 떠올리려고 하면 거부감부터 들어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무의식적으로 더 깊게 떠올리려고 하지 않아 

그냥 이대로 지내는게 편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문득문득 아빠에게 죄책감이 든다 나 편하자고 아빠 생각을 너무 안 하는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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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그냥 그렇게 살아 살다보면 뜬금없이, 아니면 자연스럽게 깊게 들어갈때가 있어 내가 깊게 생각해볼 준비가 됐을때 저절로 떠오를거야. 굳이 너무 나 편하자고, 나 이기적인건가 생각할 필요 진짜 없어!! 내 가족 떠났을때 내 모습이랑 너무 똑같아서… 이런 사람 많아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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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잘하고 있어
잘 견뎌내고 있어
무엇보다 쓰니가 가장 편한 방법이 옳은거야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았음 좋겠다
잘 먹고 잘 웃고 잘 지내려고 노력했다는 것만으로도 쓰니는 굉장히 단단한 사람이란 거고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도 쓰니가 너무 착하고 그만큼 아빠를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거야
그러니 자책하지마
분명히 앞으로도 잘 할거야 그만큼 단단하고 좋은 사람이니까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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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그리고 원래 스스로에겐 스스로가 우선 1순위잖아
그러다보니 스스로 너무 힘들까봐 깊게 생각하려 하지 않는 방어기제가 나오는건 지극히 정상이고 당연한거야
쓰니가 못돼서 그런게 아니야
쓰니가 가장 편한 방법이 옳은거야
그리워하며 울고싶다면 그게 맞는거고
우울에 빠질까봐 당장은 생각을 회피하고 싶으면 그것 또한 맞는거야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고 잘 돌봐줬음 좋겠어..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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