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일전 “아빠도 아니지만 미안해 이런 짐을 줘서“ 라는 한 마디와 함께 아마 세상을 뜬거 같습니다 오늘 실종신고를 마쳤고 금일 1시경에 주차장에서 연탄불 가스와 함께 누워있는 아빠를 찾았습니다 그 소식을 전해받고 서울에서 본가까지 내려가는 중이네요 25년동안 제가 살아가면서 아빠는 25년동안 거짓말과 외도를 일삼았습니다 그 고통속에서 몸부림쳤던 저와 엄마는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해야할까요.. 가족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 온갖 알바로 생활비, 4년동안의 학자금, 엄마에게 용돈 등 아득바득 살아왔습니다 이런 나도 살아가는데, 이런 나도 많이 힘들었는데 살아있다면 묻고 싶네요 “나와 엄마보다 힘들었냐고” 본가에 내려가서도 상속포기 문제 때문에 법무사를 들락날락해야하고 온전히 슬퍼할 시간도 부족할거 같네요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쓰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은 그래도 엄마랑 소고기에 소주 한잔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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