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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에

어제는 그저 막연하게 화만 났는데,

그래서 아 내가 별로 마음에 그 친구가 없었구나, 참 스스로가 미우면서도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뭐라도 해보려고 영화관에 갔다가 너와 같은 언어,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보고 잠깐 숨이 멎더라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내 손에 들린 나쵸도, 처음 먹어본다고, 치즈에 칠리소스 같이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웃던 네 모습이 겹쳐보이더라

그랬던 네가 생명을 포기한게 감히 나 때문이라니, 진짜 처음으로 그냥 속상하다는 감정만 들더라고

아직까지 나 한번도 안 울었는데, 계속 드는 생각은 왜 그랬어, 왜 그랬어야만 했어 야.

갑작스럽게 헤어졌다고 너는 얘기하지만 솔직히 우리 12월 내내 싸우기만 했잖아.

근데 이런 얘기 하기도 싫어, 그래 너는 갑작스럽다고 느꼈으니까 그랬으니까 이렇게 가버렸겠지

어제 저녁에, 너랑 친하던 친구들 중에, 그나마 마음에 들던 친구가 너의 가족들과 연락을 하고, 부고 문자를 돌리고 있단 얘기를 들었어

그 문자를 받고 다른 친구들은 또 내 친구들에게 나는 어떡하냐고 물었다더라

궁금하다

네 말대로 내가 죄책감을 느끼길 바랬던 걸까, 아님 너희 가족이 이렇게까지 우리한테 연락하지 못할거라 생각한 걸까

나에게 상처 준 네 스스로가 너무나 싫었다고 했다며, 그래놓고 나에게 이렇게 끝없는 상처를 내어놓고 가나 싶어


인터넷에 찾아보지도 못하겠어. 부모님이 눈치채면 얼마나 걱정하실까 걱정돼

나는 조만간 해외로 나갈건데, 과연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거기서 너랑 같은 언어로 대화하는 사람들 보고도 내가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싶다

그리고 조금만 힘들어하는 모습 보여도 부모님은 날 엄청나게 걱정하시겠지

그리고... 주변인이 자살하더라도 나처럼 아예 원인이 된 케이스는 너무 드물더라


동생한테는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했어.

혹여라도 동생이 살인자라고 감정이 격해지면 나중에 나를 욕할까봐 말 안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내가 이런 상태인걸 동생이 알아야할거 같아서 말했어

오히려 오늘은 속시원하게 네 욕을 해주더라

한결 편했어


아직까지 울진 않았는데

서서히 심장께가 아파오는게 그냥 내 신체와 정신 자체가 받아들이길 거부하고 있나 봐

네가 정말 밉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를 이리 죄인으로 만드니


모르겠어 이렇게 심리상태가 불안정한걸 깨달았으니 일기라도 쓰면서 극복해야하나 싶다가도

일기를 쓰면 이 감정에 더욱더 내가 침잠해버릴것만 같아서 쓰지도 못하겠어

친구들한테도 걱정할까봐 아무말도 못하겠어

근데 너무 힘들어 멀쩡한척 하는게

아 이거였나봐 멀쩡한 척 하는거. 이렇게 적으니까 갑자기 눈물이 나네.

모르겠다, 시간이 얼마나 흘러야,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멀쩡하게 지낼 수 있을까


아 참 그거아니. 너 외국인이라 나 어디 심리 상담 지원도 못 받더라 ...

아니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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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나도 상대가 나 올차단 하니까...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포기하고 싶기도 하던데
쓴이 글 보면.. 그러면 안되겠다 싶기도 하네...
나 매일 못먹고 힘들어하고 이런거 보기 싫다고 엄청 챙겨주고 그랬는데..
지금은 미련없이 다 짤랐거든...
근데 애초에 이럴거면 잘해주지나 말든지.....
부고 소식이라도 전해주고 싶었는데... 미안하다 쓴이야 몹쓸 생각 한거같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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