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남겨봐.
우리 같이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해주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이렇게 됐네.
나 때문에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2023년~2024년 초반까지 병원 일이랑 편입면접, 할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요양원에 가시게 되었거든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시기었던 것 같아.
오빠가 너무 걱정할까봐 할아버지 일은 말하지 못했어.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는데 그걸 그때는 배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그래서 그런지 그당시에는 모든 걸 놓고 싶었던 것 같아. 내가 더 상처받게되면 무너져서 더이상 못 일어설 것 같았어. 그래서 상황을 회피하고 헤어지자고 말하게 되었던 것 같아.
내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평소에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일인데도 상황이 안좋았어서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 같아.
또, 그때 당시에는 오빠가 나를 진지하게 만나는게 아니고 가볍게 만나는 것 같다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내가 힘든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끊어낸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
헤어지고 나서 내 자신한테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어..
더 나은 내가 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도해보고 변화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
바뀐 부분을 보여주고 싶은데
보여줄 방법이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웠어.
혹여나 우리가 다시 만나지 않더라도
이야기는 제대로 하고 싶어.
천천히 생각해보고, 오빠가 괜찮아지면 술 한 잔하면서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 항상 건강하고, 하는일마다 잘 됐으면 죻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