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버스 타고 집 도착해서 내리려는데 누가 쓰려져 있길래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일단 갔는데, 나도 상황을 본 게 아니라서 정확히는 말 못 하지만 자전거랑 부딪혀서 넘어지신 거 같아. 자전거 주인분도 곁에 계셨고.. 119 부르셨는지 여쭤보니까 부르셨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다행히 쓰러지신 분이 의식은 계셨고...근데 어지러워 하셨고 사고 때 기억이 없으신 거 같았어..나보고 어떻게 된 거냐고 묻고, 여기 어디냐고 물으시고.. 어디에 부딪힌 건 기억을 하신 거 같았는데 일단 내가 뭘 어떡해야 할지를 몰라서ㅠㅠㅠ 너무 놀래가지고 일단 머리에 뭐 푹신한 거를 베고 계셔야 할 거 같아서 내가 메고 있던 가방을 머리에 벨 수 있게 했는데 사실상 엄청나게 얇은 스트링백이고 가방 안에 든 것도 없어서 도움도 안 됐을 거 같아... 그리고 쓰러지신 분이 나한테 말 거실 때마다 그 분이 말을 막 해도 되는 상황인지 잘 모르겠어 가지고... 내가 우선 말씀하지 마시고 곧 119 올 거라고 하면서 팔 주물러 드리고, 그냥 벌벌 떨면서 자전거 주인분이랑 구급차 오는 거 기다리다 구급차랑 경찰차 도착한 뒤에는 쓰러지신 분 가방 들고 기다리면서 구급대원 분께 드리고 온 거 밖에 없어... 근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고 지금 내가 맞게 행동하는 건지도 모르겠어가지고 너무 무서웠고 지금도... 마음이 너무 불편하네ㅜㅜ 쓰러지신 분도 괜찮으셨으면 좋겠고 자전거 주인분도 트라우마 안 생기셨으면 좋겠다 ... 나도 나중에 경찰이 목표인데 이렇게 간이 작아서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 혹시 다음에 또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된다면 필수로 꼭 해야하는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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