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손절 한 친구한테 사과하는 거 ㅂㄹ?

완전 잠수까진 아니고

걔가 무슨무슨 일로 연락했는데 내가 씹었고

전화 왔는데 씹었고

겹친구들한테 나한테 뭔일 있냐고 해서 겹친구들이 전화했는데 그건 받아서 대충 상황 설명했고

좀 나중에 걔한테 연락해서 나 무슨 일 없으니 걱정 말라함

그후로 자연스레 손절된 상탠데

원래도 얘랑 삐걱삐걱하긴 했는데 얘가 나쁜애도 아니고 오랜 친구라 고민을 많이 했었음

그렇게 고민은 오래 했는데 연락 씹은 건 좀 홧김?이었음

암튼 얘도 나한테 열받았을 거고 내가 사과한다고 해서 받아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앎 안 받아줘도 됨

근데 그런 식으로 얼레벌레 십몇년 인연을 끊어버린 게 후회돼 끊은 거 말고 걍 그 방식이?

사과 카톡 보내는 건 너무 내 마음 편하자고 하는 일일까?

[익인1]

함 해봐

[익인2]

ㅇㅇ 본인 맘 편하자고 하는 건 맞지

[익인3]

와... 근데 내 친구라면 너 사과 안 보내줄 듯 어이 없을 거 같은데
내 연락은 카톡이든 전화든 다 씹고 겹친구들 전화는 받아서 걔들한테는 상황 설명 해 주고
그러고 나서 시간 좀 지난 뒤 무슨 일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연락한 게 ㅋㅋㅋㅋㅋ
걍 너 찝찝해서 그런 거잖아 하지 마 기분 개드러움

[글쓴이]

이런 식으로 끊은 것도 걔 입장에선 기분이 더러운데 내가 연락하는 순간 기분 더 더러워질 거란 거지??

[익인3]

응 완전
겹친구들한테 어이 없어서 미친 거 아니야? 하고 욕 하고 다닐 듯 진짜 남 뒷담 안 하는데 너무 어이 터져서

[글쓴이]

아 오키 괜히 기름 붓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