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녀랑 어쩌다 보니 2주 정도 하루도 안 빼고 잠잘 때 말고는 둘이서 시험 공부하고 놀고 하고 있어.
짝녀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나를 대하던 태도와 지금 나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확실히 되게 친해진 사이가 된 거 같아.
나는 중간고사 끝나면 타이밍 봐서 썸으로 발전시켜보려고 생각 중이야.
그런데 짝녀가 시험 끝나고 기차 여행 가고 싶다고 하면서 갑자기 같이 가자고 했어.
그러자고 했더니, 재밌겠다면서 계획 짜 놓겠대.
그리고 자기가 연결 시켜 준 커플 이야기를 TMI까지 자세하게 하는 거야.
그러면서 뒷모습 찍은 커플 사진 보여주면서 선남선녀 아니냐고 하더라.
짝녀가 부럽다거나 연애하고 싶다는 말은 안 했어.
짝녀가 한국 노래는 사랑 노래가 많아서 잘 안 듣는다고 했었는데, 최근에 좋은 노래들을 찾았다면서 같이 들었는데 전부 고백하는 내용이더라.
모솔이어서 잘 몰라서 여기다 물어봐...
짝녀 행동이 그냥 사친한테 할 수 있는 것들이야?
짝녀가 여지 주는 건데 내가 눈미새인거야?
아니면... 내가 너무 의미 부여하는 건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