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친구 안 그러는데 얘만 그럼
진짜 자아가 비대하다고 해야하나
자기 객관화가 안된다고 해야하나
못생기고 몸도 그닥인데
나한테 사진 맨날 보냄
주로 사진은 인스타에 올릴 사진을 미리 보냄
(골라달라는거 아님 골라서 보정까지 마친걸 보냄)
칭찬하는 내 반응을 기다리는 건데 진짜 스트레스받아
처음에야 당연히 ‘오 잘나왔네~ 그 모자 어디꺼야?’
이러면서 반응해줬는데
매번 보내니까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음…
주말이 무서워질 정도임…
얘가 한번은 오운완처럼 사진 찍어서 나한테 보내면서
꽤 괜찮은 몸이지 않냐는거…
걍 평범한 인간 몸인데 할말이 없어서
좀 더 운동 하라고 나도 더 열심히 해야지 했는데
😡😡😡이러는 거
한국이랑 일본이랑 기준이 틀리다 하고 넘어갔는데
진심… 저때 심정은
내가 뭔가 쟤를 위해서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 것 같은 기분 나쁨…? 감정노동…? 뭔가 내가 얘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아부하고 있는 것 같아서 더이상 거짓 칭찬을 하고 싶지가 않아서 저렇게 말해버렸는데
최근 다시 사진 보내기 시작했어
착하고 나 많이 도와준 친구긴 한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