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고 예쁘고 빛난다는 이때에
나는 빈 껍데기마냥 공허하고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열심히 하는 것도 없다
자존감도 낮고 주변에 사람도 없어
매순간이 불안하고 흔들리고 중심이 없어
그닥 힘들 일도 없는데
날이 좋고 아무 일이 없어도
마음이 항상 불편하고 무겁다
벌써 2학년이고
나는 아무것도 한 것도 이룬 것도 없고
새내기 때 그대로인데
이대로 학년이 올라가고 졸업하는 것도 두렵다.
난 대체 뭐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