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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도대체 뭘까

20여년이라는 삶을 살아오면서

약 13세의 나이부터 해 오던 한가지 의문이

근래에 미치도록 머릿속에 맴돈다.

매일밤 이불속에 얼굴을 파묻고 울어도

내심 누군가 그 소리를 들어주길 바래도

현실은 그 누구도 모른다.

언제나처럼 농담하듯이 ‘살기싫다‘라는 말을

연발하지만 좁은 내 인간관계의 사람들은 또는

날 맞닥뜨린 사람들은 금세 내 곁을 떠나간다.

그럴때마다 항상 마음속 한켠이 시큰해진다.

익숙해졌다고 느꼈지만 가끔씩 아주 가끔씩

도저히 익숙해지지않을때가 있다.

그럴때면 항상 나도 모르게 울음이 나온다.

그러고선 속으로 생각한다.

내가 좀 더 잘할걸 내가 좀 더 나은인간이였으면

그럴때마다 나의 열등감이 흘러나온다.

그러고선 혼자서 울고 웃고 사과하고 사랑하고

어느새 다시 돌아와있다.

이젠 더 이상 어떤것으로도 즐겁지 않은

내게 남은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후회로 점철된 내 삶은 이제 돌이킬수없다.

인생의 약 절반을 어두운감정과 함께 살아오다보니

나 스스로 빛나는 법을 까먹었다.

그럼에도 남에게 피해주기싫어 최대한 도움을 주고

노력하는데도,

나 이외의 사람들이

너무나도 밝아 난 점점 그림자가 되어 간다.

행복해지기 위해 신에게 빌어도보고

바뀌어보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스스로 명상하면서 홀로 여행을 떠나면서

점점 정신과약봉투는 내게서 멀어져가고 밝은 미래가 있을거라고 굳게 다짐했던 때가 있었다.

물론 이것이 각본이었다면 그에 걸맞는 결말이 피었을테지만 아쉽게도 현실이었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내게 재능은 없었고,

내게 외로움과 고통만을 선사했던 아버지는

다시금 내게 그 감정들을 선사했고,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기 시작하며

반지하에서 벗어난지 얼마되지않아

다시금 가난이 뒤를 쫓아왔다.

고등학생시절에도 남들을 배척하여 혼자 다니던 난

그 날을 기점으로 학교도 4년간 했던 미술도 그만두었다.

매일 12시간 이상의 알바를 하며

아침에 등교하는 또래친구들을 보고,

저녁에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보내고

홀로 새벽에 물류를 정리하던 밤

하늘을 올려다보면 달이 너무나 밝게 빛나

나도 그 달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이루어질수도 없고

내게는 그런 선택을 할 용기조차 없었으니

괴로움 속에 몸부림쳐가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미술을 그만두고 내게도 꿈이 생겼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꿈이었고,

이번에는 4년의 시간이 아닌 단 4일만에 마음을 접었다.

어느덧 군대에 왔지만

군대에서의 갑갑한 삶은 나를 더욱 힘들게 하였고,

주변에 상담할 이가 없던

나는 군관계자에게 상담을 하였다.

물론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상담을 하고 그 문을 박차고 나오면

상담의 내용이 퍼져있었고

나 스스로도 뭐라 뱉었는지

잊은 망발들이 나를 옥죄어오고있었으며

어느새 나는 투명인간이 되있었다.

괜찮다 익숙하다 싸늘한 시선을 받는것도 욕을 먹는것도 익숙하다 많이 겪어봤으니까

버티면 되니까

결국 내 선택의 결과들이니까

괜찮다

어디서부터 꼬였을까

분명히 나도 밝게 빛나던 때가 있었던것같은데

남들에 비해 내 연료가 유독 짧은가보다.

딱 한걸음이다 한걸음이면

나를 감싸안고 있는 모든것으로부터 벗어날수있다

하지만 그 한걸음의 용기가 너무나도 높다

삶은 고통의 연속

그 끝에 있는 행복을 기다리기에는 내가 너무나도 지쳤다

어쩌면 이게 내 마지막 말일수도있다

하지만 아직 나는 한걸음을 내딛기에는 겁쟁이기에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발버둥쳐본다

고통이 있기에 새상이 발전하였듯이

나 또한 발전하기를 빌며

이 글이 몇십년 후의 내게 닿기를 빌며

그 때의 나는 밝게 빛나있기를 빌며

삶은 고통의 연속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삶 속에서

나는 저항하며 찰나의 행복을 느끼기 위해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삶을 살아간다

오늘 밤 이불에 얼굴을 파묻을때는

자책하는것이 아닌

스스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수있기를

모두가 밝게 빛나 그 누구도

어두워지지 않도록

마음 속 깊이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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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삶은 아무것도 아니야.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아가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어? 우리의 삶도 그저 우리의 유전체가 유지되는 수단에 불과하다
1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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