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맞긴 했나ㅋ 나 그냥 호구였던 것 같은데
1. 어디서 만날지 뭐 먹을지 걔가 다 정함 내 의견 제시해도 결국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감 난 그냥 양보해줌
2. 내가 몇만원짜리 밥 샀는데 걔가 커피 산다고 걸어서 30분 가야하는 스벅까지 굳이 감 (자기 깊티 씀)
3. 내 차로 이동하고 차에서 내려서 걸어서 이동할 때는 자기 지갑 핸드폰 나한테 줌(난 항상 작은 손가방 챙김)
4. 같이 화장품 사러 가거나 다이소 가면 장바구니 자연스럽게 나만 들고 걘 내가 든 바구니에 넣음
5. 우리 지역에 볼 일 있으면 내 자취방에서 자고 감 나는 걔 때문에 집 치우고 이불커버 세탁하고(냄새날까봐 신경쓰임) 침대 양보하고 소파에서 자
6. 내가 피부가 좀 안 좋은 편이고 걘 깨끗한데 항상 나한테 자기 피부 너무 좋지 않냐며 물어봄 3번 만나면 한번은 듣는듯ㅋ
1~6번 다 참았는데 도저히 못 참겠는 거
내가 무슨 말을 했는데 자기 듣기에 조금이라도 거슬리거나 불쾌하면 바로 나한테 화를 냄 입에서 나오는대로 내뱉음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말해도 자기는 기분이 나빴대
넘겨짚고 내 의도 궁예하고.. 그럼 나는 또 사과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함
이게 계속 반복되니까 너무 지치더라
돌이켜서 생각해 보니까 내가 진짜 만만한 호구였던 것 같은데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지금까지 걔한테 쏟은 애정과 시간이 아까워서 미치겠음
다른 친구들이나 더 만날걸
혹시 나한테만 그렇게 이기적으로 굴었을까?
나는 그렇게 막 대해도 되는 시간 떼우기용이었을까?
자꾸 생각이 그 쪽으로 가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