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남들보다 공부를 잘했음 엄청 월등한 느낌은 전혀 아니었고 그냥 남들보다 엄청 조금 더 잘 한 느낌
엄마가 나 수학학원에 보냈었는데 또래들이랑 수업듣기 솔직히 시시했었음 그 반도 선행 반이었는데 시시했음.
뭐 물어보면 다 맞혔고 숙제나 수업도 너무 쉬웠음.
그래도 친구들 있으니까 나름 즐겁게 다님.
내가 내입으로 나 잘한다고 한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 수학학원 쌤이 알아보고 엄마한테 말함.
그때부터 불행시작인듯.
난 또래들이랑 하는 수업 끝나면 혼자서 고딩 선행수업을 더 들었음. 남들보다 두배를 수업듣고 두배를 숙제함. 친구들 다 집가거나 놀러가는데 너무 억울하고 눈물났음.
그때부터 학원숙제 아예 안함.
그랬더니 이제 수업2개 끝나면 남은 숙제해야 집 갈 수 있었음. 학원 문 닫을때까지 자주 남아있었음.
근데 이게 모든 학원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남.. 영어학원 보내놨더니 또 또래들보다 조금 더 잘해서 선생님 눈에 띄고 또 혼자 반 옮겨져서 언니오빠들이랑 수업듣거나 하고 또 나는 친구들이랑 못 노니까 억울해서 숙제 안하고.
초딩 내내 이랬음. 중1부터 공부 아예 놨었음. 억지로 학원 보내지긴 했는데 이미 학원에 질릴대로 질려서 숙제는 당연히 안하고 수업시간에도 딴짓함. 학원 20개 넘게 다녀봄. 가기싫다고 떼 써서 하루다니고 그만두고 한달 다니고 그만두고 함. 근데도 엄마는 계속 보냈음.
내가 어렸을때 남들보다 좀 더 잘하긴해도 진짜 조금이어서 고딩 되니까 이미 못 따라잡음. 조금으로 커버치긴 늦었고 학습습관 안 잡혀서 ㄹㅇ 망함ㅋㅋ
결과적으로 그냥 지방대 갔고 지금은 공부쪽 말고 아예 새로운 진로 잡고 새로운 꿈도 생겨서 이 쪽 길 걷는 중.
애 낳으면 조기교육 절대 안 시킬거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