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상처주고 받고 그렇게 2년을 만났어
헤어질 때까지 상처주고 받다가 그 사람이 먼저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졌어 절대 나한테 먼저 헤어지자고 할 사람이 아니었는데 말이야
바쁜 일정 끝나고 만나서 얘기하자는 말에 그 날만 보고 기다렸어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잡을 수 있을까 이 사람이 받은 상처 내가 보듬어주고 다시 확신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만나는 날인 이번주만을 기다렸어
만나기 전까지 미련 있는 사람처럼 행동해서 이 사람도 미련 있는 줄 알았어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서 그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했어
근데 오늘 전화해보니까 그 사람은 나에 대한 마음이 없다더라 마음이 없는데도 만나자고 한거였어 그 동안의 애매한 행동들, 나한텐 여지가 되는 행동들도 마음 없는데 한 거였어 나라는 사람을 잃을까봐
그래서 내가 끊어냈어 헷갈리게 했던 행동들에 대한 내 상처와 그 동안 갈기갈기 찢겼던 내 마음에 대해서 털어놓고 끝냈어 그 사람한테 죄책감 가지지 마라는 말과 함께
사진도 다 영구삭제했고 카톡도 지워버렸어
내가 그냥 먼저 정리할게 진짜 많이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