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어릴때부터 친구인 이모 아들이라
태어날때부터 그 오빠랑 하루도 빠짐 없이 놀았었음
오빠가 나랑 두살차이 났는데 진짜 꼬꼬마 시절부터
날 자전거에 태워서 다님
어릴땐 세발 자전거, 그 오빠가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두발자전거에 항상 날 태웠음ㅋㅋㅋㅋ
자연스럽게 맨날 붙어있다보니
엄마랑 그 이모랑 너네 둘이 결혼해서 우리 사돈 하면 되겠다고 깔깔 웃고 그랬음
그런 얘기 나올때마다 오빠랑 나랑 웃으면서 결혼할거라함
근데 좀 더 크고나서 오빠가 안보임.
그냥 안보임
엄마가 이모네 집에 놀러가는것도 못하게하고
이모도 우리엄마 만나러 안오고 오빠도 안왔어
맨날 엄마한테 이모언제와?ㅇㅇ오빠 왜 안와?
하면서 매달리고 찡얼거리고 울고 그랬어
근데 뜬금없이 나 학교가야하는데
영문도 모른채로 우리집이 이사를 가게 됨
딱히 이유도 말 안해주고
오빠한테 인사하러 가야된다고 엉엉 우는데
엄마가 안된다고 버럭 화 내면서 억지로 트럭에 태우고
먼 타지로 이사가버림..
몇년은 사춘기도 오고 이래서 엄마랑 사이도 좀 안좋았던거같아ㅠㅋㅋ
그렇게 좀 잊고.. 스무살 좀 넘었을때
엄마한테
그 오빠 잘 지내나?? 엄마 ㅇㅇ이모랑 연락 해?
했더니
엄마가 앉아보래서 그때 일들을 듣게 됐는데
내가 초등학생 5학년쯤 됐을때 오빠 몸 상태가 급격하게 안좋아졌고
백혈병 걸려서 머리도 다 밀었었대
그것때문에 나 충격받을까봐 만나게도 못하게 했던거고
그 오빠는 모두가 잘 버텨줄거라는 예상보다 일찍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어
엄마 딴에는 이모가 나 보면 괜히 더 아들 생각 날까봐
나고자란 동네에서 나를 데리고 가족 다 같이 타지로 이사한거였음
지금 내 나이는 서른이고, 몇년 전 쯤 그 이모랑 엄마랑 나랑 셋이 다시 만났는데
이모는 다행히 표정이 많이 편해보였고
오빠 얘기도 꺼내고 나한테 ″너 ㅇㅇ이랑 결혼한다 했던거 기억나?″ 하면서 웃으시고 그러셨음
그 오빠가 성인이 된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보다 자주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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