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빠 진짜 진짜 너무 착했는데
28살 어린 나이에 하느님이 데려갔을까
집이 가난해서 21세기에 중졸로 성인될때까지 알바만 했고
그 돈으로 아빠한테 용돈주고 내 준비물이랑 학용품 사주고..
아빠는 맨날 집에 누워만 있고.. 관심도 안가져줬어..
근데 욕한마디 못하고 바보같이 어릴때부터 일만하다가 죽었다..
가장 크게 기억나는 건
수학여행 갔는데 돈이 없어서 친구한테 2만원 빌렸는데
계속 돈 안갚으니까 주변 친구들한테도 따돌림 당했음
겨우 2만원 때문에
오빠 힘든거 아니까 돈 달라고 못하고
그냥 왕따로 지냈는데 나중에 선생님 귀에도 들어가서
우리 오빠한테 말했나봄
우리 오빠가 우리 반에 햄버거랑 피자 돌리고
선생님한테 돈빌린 친구들 물어봐서 5만원씩 줬다더라..
그리고는 집에 와서 다시는 남한테 돈빌리지말라고
엄청 혼냈는데 난 그때 너무 서러웠어
지금은 오빠가 왜 그랬을지 너무 이해된다..
내가 지금 27살인데 내년이면 오빠랑 같은 나이가 된당
나는 지금 내가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는데
오빠는 왜 이렇게 어른스러웠던거야..
오빠 생각에 진짜 너무 힘들다
아빠는 오빠 죽은날 장례식에도 안왔는데
꼴에 부모라고... 정말 짜증난다..
유난히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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