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친구 손절할 때는 스스로 명확한 이유를 몰랐거든

만나는 게 즐겁지 않고 더이상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지 않다 생각했는데 그와중에 걔랑 뭐가 그렇게 안맞는지 몰랐단 말야.

근데 최근 들어서 그 찝찝한 관계 마무리를 곱씹는데 막상 손절할 때는 생각 안 났던 말 한 마디 한 마디 다 생각나면서 내가 그걸 참았단 말야? 진짜 좋아했었네 라는 생각이 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절한 게 올해 가장 잘한 일인듯ㅋㅋㅋㅋ

[익인1]

왜 손절했어?

[익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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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너무 자기 중심적이고 대화하면 피곤한 스타일이라서. 한 달에 한두 번 걔가 계속 연락해서 겨우 시간 내서 만나는데 꼭 자기 집 근처에서 보자 하고 시간도 자기한테 맞춰서 2-3시간 있다가 내가 꼭 가야하는 일에는 진짜 가냐고 징징대고 그런다고 즐거운 얘기하는 게 아니라 맨날 다른 사람 욕과 재밌는 얘기 해준다더니 남들 허물만 얘기함.내가 너무 힘든 일 있어서 다른 무리 친구들이 여행보내준 일이 있었는데 많이 힘들었어? 이게 아니라 너는 여행 자주 가서 좋겠다. 난 돈이 없어서..이렇게 반응하는 애여서. 그외에도 매번 자기가 다른 사람한테 잘못해서 손절 당하고 와서 속상하다 해서 그 친구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만 하다 다음부터는 조심하는 게 좋겠다 해주면 자기는 그게 왜 기분 나쁜지 모르겠다며 걔가 이상하다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왜 걔 편을 드냐고 화냄. 이게 계속 쌓이니까 피곤하더라고.

[익인1]

내 친구인줄.. 나도 손절 생각하고 있는 친구 한 명 있는데 대화가 늘 다른 사람 욕에 학벌, 돈 컴플렉스까지 있어서 얘기 듣고 있기만 해도 정신적으로 데미지 받는 느낌이었음. 어디 가서 내 얘기도 이런 식으로 하고 다닐 게 뻔하니까 근황 알려주기도 싫더라..

[글쓴이]

맞아 한편으로 또 다른 사람한테 가서 내 얘기하고 있겠구나 생각해ㅋㅋㅋㅋㅋㅋ손절할 때는 정말 오래 고민했는데 이제 연락 안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후련하고 행복해.너무 정신적 데미지 크다 싶으면 하루 빨리 손절해버려. 그런 사람한테 시간, 감정 쓰는 거 너무 아까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