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우리집 상황을 먼저 설명하자면 내가 20살때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하면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어
원래 다같이 살던 아파트에 나만 남게 되고 오빠는 군대 가고 아빠는 다른 동네로 이사가고 엄마는 타지로 이사가셨어.
어쩔수없이 아파트를 정리하게 되면서 엄마의 의지대로 난 갑자기 자취를 하게 됐어. 첫번째 집에서 자취를 하는데 남자와 관련된 무서운 일이 자꾸만 생기는거야
밤에 걸어서 집을 가는데 자꾸만 어떤 남자가 거리를 두고 내 뒤를 쫓아오길래 얼른 뛰어서 우리집 공동현관을 열고 들어왔고 2층 계단쯤에서 밖을 내다보니 아래서 날 쳐다보고 있다거나...
밤에 택시에서 내릴때 모르고 지갑을 떨어뜨렸나본데 다음날 아침에 어떤 남자가 그걸 주웠는지 신분증을 보고 우리집 주소로 찾아와서 1층 공동현관에서 계속 초인종을 엄청 누른다던지....
그러는 와중에 엄마가 갑자기 전화 와서는 내가 살고 있는 자취방 전세를 달라고 했어. 엄마도 돈이 없으니까 그랬겠지만 아니 난 사회 초년생이고 (당시 21~2살)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취하게 된건데 갑자기 대뜸 돈을 달라는거야... (자취방 전세로 넣은 돈이 엄마 돈이니 달라는거)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전세 7천이라서 결국 더 값싼 다른 동네로 이사를 오게 됐는데 그러면서 몇달뒤에 계약직으로 일하던 곳을 퇴사하게 되었어.
그 얘기를 들은 엄마가 본인이 일하는 지역으로 오라며 거기서는 돈을 많이 벌수 있다고 해서 공사현장에서 신호수? 안전원 같은 느낌으로 일을 하게 됐어. 여기서 일하는 동안 엄마집에서 지냈는데 원래부터 엄마는 날 너무 통제하려 들어서 나랑 잘 맞지 않았어. 멀어질수록 사이가 좋은 느낌이야
그러는 와중에 내가 호감가는 사람이 생겼고 개인적으로 연락하게 되면서 밤에 몰래 통화를 하는데 그걸 또 문 밖에서 들었는지 밤새 통화하던 남자 누구냐며 묻고 그러는 스타일..
엄마집에서 지내면서 엄마가 날 엄청 통제하려 들고 구속하려하고 잔소리나 뭐나 엄청 심해져갔어 그리고 자꾸 돈을 얼마나 모았냐며 묻고... 난 속박당하는걸 정말 싫어해서 점점 이곳에 있는게 너무 힘들어지는 와중에 그때 만나게 된 애인도 어쩌다보니 공용숙소에서 나와서 자취방을 구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어.
그래서 차라리 월세도 아낄겸 같이 살게 된거지. 그렇게 같이 생활을 2-3개월 정도 했는데 애초에 처음부터 이사람은 2백만원을 낼 보증금도 없고.. 월세도 내가 먼저 내고 나중에야 받고.. 나이도 13살 차이에 외적으로 잘난거 하나도 없는 사람인데 돈까지 없는거야...
나도 점점 이 관계에 현타가 오고 남들에게 부끄럽고... 이 지역에서 더 일할 이유도 없었기때문에 그냥 정리하고 내가 살던 지역으로 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정리하게 됐어.
그때 만난 애인을 3-4개월 정도 만나다가 그때쯤부터 2-3개월 가량 짧게 동거를 하고 끝냈어.
그러면서 다음 애인를 만나게 됐는데 애인은 내 얘기를 듣고 우선 많은 부분에서 이해가 안된다고 했어
1. 13살이나 차이나는 사람을 만나는건 제정신이 아니다
2. 그렇게 짧은 기간동안 만나고 동거? 안그래도 동거 이해 못하는데 만약에 동거를 하더라도 정말 진지한 관계, 미래를 생각하는 관계였다면 차라리 이해했을 것이다
3. 넌 돈때문에 엄마한테 스트레스를 받았고 돈을 많이 모으려고 타지까지 가서 일을 했다는데 굳이 엄마 집에서 나와서 자취를 하는 것 부터가 모순적이다
동거가 사실혼 관계라 불리는 것도 맞고 내가 과거에 당당하지 못한 것도 맞아.. 애인이 한 말도 틀린건 없다고 생각해. 아 물론 지금은 헤어진 상태인데... 나중에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숨기지 않고 말해야한다고 생각은 드는데... 전애인 처럼 반응이 나올까봐 겁이 나... 말하게 되더라도 언제가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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