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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빠가 가끔 오빠답지 않게 칭얼대고 애교부려서 가끔 왜저러지 싶었거든오빠인데 가끔은 안듬직해서 에휴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지 싶었고
그렇게 깔끔떠는 성격이라서 나중에 결혼하면 내가 더 힘들겠네 싶었고
나 그렇게 좋아서 결혼하자 노래 부르던 것도 농담삼아 흘려듣고 그랬거든
근데 나도 많이 좋아했나보다
다 흘려듣는다 하면서도 다 마음에 담아뒀었고
당연히 결혼할 줄 알았고
내가 챙겨주고 싶었고
힘들어도 뭐든 같이 할 줄 알았어
내가 요새 새로운 사람을 만나봤는데
오빠처럼 칭얼대지도 않고
빈틈도 없는거 같고
오빠처럼 짜치는 구석이 없더라
근데 그래서 마음이 안 생기는거 있지
웃기다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지마
나보다 더 오래 힘들어해줘
오빠도 새로운 사람 만날 때 새로운 사람한테서 내 모습을 찾고 있었으면 좋겠어
날 많이 좋아한다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오빠가 나한테 고백하던 날이 자꾸 생각나서
고백을 못 받아줬어
자기가 진짜 잘해주겠다고 믿어달라하면서 꽃 주던 그 날이 생각나서 아무런 시작을 못하겠어
두 달 동안 괜찮아진줄 알았는데
아직 많이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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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화장실이 있는 이유.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