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엄마, 일어나세요!" 윤아의 볼을 죽죽 당기며 깨우는 아리 때문에 결국 윤아는 눈을 떴다. 다 뜨지 못한 눈으로 유리는 하며 윤아가 묻자 아리가 손 끝으로 욕실을 가리킨다. 아리가 말끔하게 원복을 입고있는 모습을 보니 또 혼자서 준비시키고 씻는 모양이었다. 매번 윤아가 아침에 깨우면 도와준다고 했지만 유리는 단 한번도 윤아를 깨운 적이 없었다. 아리를 쇼파에 앉히고 욕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니 옷을 덜 입은 유리가 벌게진 얼굴로 윤아를 쳐다보았다. 윤아는 개의치 않고 맨발로 성큼성큼 들어가더니 대뜸 유리에게 입을 맞췄다. 허리를 끌어안으며 부드럽게 리드해 나가는 윤아에게 유리도 천천히 맞췄다. 숨이 차 슬쩍 얼굴을 떼자 윤아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고 있었다. "모닝키스." "아침부터 왜이래…. 애 보면 어쩌려고…." "어쩌기는. 우리 키스한다 하면 되는 거지." 티셔츠를 입지않은 유리를 끌어안고 얼굴을 부비니 부드러운 피부의 촉감이 좋다. 유리도 싫지 않은지 천천히 윤아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왜 안깨웠어. 도와준다니까. 윤아의 걱정 섞인 투정에 유리는 웃었다. 너무 잘 자는 걸 어떻게 깨워. 그리고 매일 돈 벌어오느라 피곤할텐데. 윤아가 유리의 허리를 끌어안자, 파스스 부서지는 듯한 유리의 웃음 소리가 귓가에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