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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5/8/05) 게시물이에요

게시된 카테고리 방탄소년단

ㄱ슙민 꼴에 찌통이라고 조각 쪄옴 | 인스티즈





너는 언제나 나를 보며 내 앞에 서 있었고, 그래서 나는 너의 등 뒤 그림자를 보지 못했다.

-



"지민아"

"...형"

"지민아"

"..."

"내가 잘못했어"


비가 온다. 온통 회색이다. 회색 비가 온다. 회색 공기, 회색 하늘, 회색 구름, 회색 박지민. 회색 옷을 입고, 잿빛 웃음을 짓는 너. 아득했다. 내 앞에서 여느 때처럼 웃고 있는데, 왜 이리 네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것만 같은지. 손이 닿으면 너는 안개처럼 흩어질 것 같아서 두렵다. 이 공간에 색채라도 있다면, 네가 실재하는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끌어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그럴 것 같은데.



"너를,"

"..."

"너를 그렇게, 그렇게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내가 잘못했다.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잘못했다. 네 앞에서 할 수만 있다면 내 모든 말을 쏟아놓고 싶었다. 이 세상의 모든 단어를 사용해도 너에게 내 마음은 닿을 수 없을 것이었다. 너는 이미 내 곁에 없고, 잿빛으로 변해버렸기에, 아무리 몸부림쳐 봤자 네게는 닿지 못할 터였다. 심장이 찢어지듯 저려왔다. 심장이 고동치는 모양대로 하늘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나의 아픔이, 네 머리 위 회색 하늘을 찢고 있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하늘을 다 찢어버리고 싶었다. 할 수만 있다면, 네가 겪었을 고통의 배로 나를 찢어 없애고 싶었다.



형아, 하고 너는 나를 불렀다. 평소대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소년의 목소리로 나를 형아, 라고 불렀다.

다 큰 애가 무슨 형아야, 하면서 네 머리를 쥐어박을 때면 형아라고 해야 더 예뻐해 줄 것 같다며 눈꼬리가 휘어져라 웃던 너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네가 형아라고 부르든, 하다못해 야 민윤기!하고 부르든 나는 다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색깔을 빼앗긴 너일지라도, 더 사랑해 줄 수 있는데. 제발, 제발 돌아와줘, 지민아.




"형아, 왜 아무 말 안해요?"

"..."

"울지 마요"

"..."

"나 정말 괜찮아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발, 울지 말아요. 하면서 너는 나를 안았다. 어느새 나는 울고 있었다. 어쩌면, 네가 회색이었던 것이 아니라, 내 눈물이 색을 닦아낸 것 같다. 네 품 안에 안겨서 잔뜩 울었다. 미안해, 미안해, 하면서 들썩이는 나의 어깨를 너는 가만가만 안았다. 그렇게 네 품 안에서 잠들었던 것 같다. 꿈 속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네 안에서 잠들었다.

그렇게, 너와 함께이고 싶었다.


-


몇 시인지도 모르게, 나는 잠에서 깼다. 지민이를, 만났다. 나를 떠나간 지민이를 만났다. 지민이는, 여전했다. 내가 모질게 굴어도, 항상 그래도 형아가 좋다며 안기곤 했다.

그런 네가 어젯밤엔 나를 안아주었다. 부끄럽게도 네 품에서 나는 울었다. 뭐 잘한 게 있다고 우는가 싶었지만, 너에게 백 마디 말보다도 무너진 내 모습이 더 큰 사죄가 될 것 같았다. 여태껏 내색하지 않았지만, 나에게 늘 안겨오던 네가 너무 귀여웠다. 너무 귀여워서 내가 데리고 다니다가 어디 흘리진 않을까, 하며 손 꽉 쥐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너는 항상, 내가 챙기고 싶은 사람이었다. 대놓고 그러긴 조금 뭐해서 박지민을 미친 듯 찾다가도 내 시야에 들어오면 바로 내 표정을 숨기곤 했다. 박지민이 본 나는 어땠을까. 제 연인이라면서도 좋아하는 티 한 번 낸 적 없는 내 곁에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행복했을까, 아니면 행복한 척했을까. 내 앞에서는 우는 모습 하나 들키기 싫어서 무슨 일 있던 날이면 연락 한 번 않던 너였다. 예전에, 네가 우산 없이 학교에 갔는데도 연락 하나 없어서 학교로 무작정 찾아간 적이 있었다. 너는 그 날을 기억할까, 기억 하는지 모르겠다.



-



「박지민」



꽤, 낯설었다. 네가 떠나간 이후로 도망치기 바빠서 너에게 단 한번도 온 적 없었다. 이 곳에 오면, 내가 무너질까 두려웠다.



"지민아, 안녕"

"..."

"내가 너무 늦었지"



너와 나를 가로막은 것은, 유리벽이었다. 유리 위로 가만히 손을 대었다. 이 차가운 공간 속에서, 너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제는 사람의 형체가 아니라 흰 가루로 이 안에서 잠자고 있는 너를 마주하기가 너무 힘들다. 이 앞에 서있는 내가, 크나큰 죄인이기 때문에. 바쁘다는 이유로 제 연인을 돌보지 않았던 죄인이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마에 학교도, 친구도 모두 포기하고 홀로 싸웠던 네 곁에 있었어야 했는데, 고작 일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너에게 오지 못했다. 유리창에 나는 가만히 머리를 기대었다. 정적의 소리가 이명처럼 내 귀를 뚫었다. 하얀 네가 곁에서 숨 쉬는 것 같았다. 나는 숨이 막혔다.


그 날이었어, 지민아. 내가 우산 들고 학교에 갔는데 네가 없는거야. 한참을 기다리다 네 친구를 만났어. 그래서 너 어딨냐고 물어봤더니 너가 병원에 갔다 하더라고. 3교시 쯤, 쓰러져서는 병원으로 갔다고. 놀라서 우산 펴는 것도 잊고 병원으로 달려갔지. 근데 병원 입구에 쪼그려 앉아서는 울고 있는 너를 본거야. 그 때, 네가 화를 냈어. 왜 왔냐고.

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에게 화를 냈어. 우는 모습 보이기 싫다면서 화를 내다가 다시 울었어. 그 날, 내가 조금 더 다정했더라면, 너는 조금 더 행복했을까? 너무 놀라서 나를 주먹으로 퍽, 퍽 치는 너를 받아줄 수밖에 없었어. 그냥, 너를 토닥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어 지민아. 그리고, 2주 후에 알게 된거야, 네가 많이 아프다는 걸.


이 차가운 유리창 안에 가루로 잠든 너를 보고 있는데, 왜 금방이라도 내 뒤에서 네가 안아올 것 같을까. 아픈 너를 두고, 일이라는 핑계로 너를 소홀히 하는 나를 알면서도 너는 항상 웃었어. 여자 향수 냄새가 나는 나의 몸을 끌어안았고, 다른 사람이 만졌을 내 머리카락을 가만가만 토닥이곤 했어. 일주일에 한주 번 얼굴 보일까 말까 하는 내가 오면 창백한 얼굴로 화사하게 웃곤 했어. 하얀 네가 하얀 병원복을 입은 걸 볼 때면, 많이 퇴색된 내 마음이 들킬 것 같았나봐. 이상하게 지친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하얀 너를 받아내기가, 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너에게 오지 않았어. 네가 아픈데, 나는, 이기적인 나는.



"지민아"

"..."

"왜 네가 갔어,"

"..."

"진짜 죽일 놈은 나인데"

"..."

"왜 니가 죽었어"



다시 눈앞이 잿빛으로 변했다. 역시 어젯밤에 네가 회색으로 보인 건, 내가 울어서였나 보다, 지민아.

너는 언제나 나를 보며 내 앞에 서 있었고, 그래서 나는 너의 등 뒤 그림자를 보지 못했던 거야.

네가 더 화사하게 빛나면 빛날수록 네 뒤의 어둠은 점점 짙어져만 가는데, 난 그저 눈부시다는 이유로 너를 쳐다도 보지 않은거야.

할 수만 있다면, 있잖아. 절대 불가능할 걸 아는데, 그래도, 그래도 지민아.




"하루만, 딱 하루만"

"..."

"아니, 한 시간만이라도 좋으니까"

"..."

"돌아와줘, 제발"





 -




탄들 미안^^.... 나태주 시인의 대숲 아래서 읽고 생각나서 찐 건데 망했다 ㅋ 탄들 사랑해.. 미안해... 슙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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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
와 너탄 쩐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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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저걸 다 읽음? 너탄 수고해쪄 ㅠㅠㅠㅠㅠㅠ 고마워........ 으으 발글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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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2
ㄴㄴ좋음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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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고마워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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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3
아...레알이다 진심 현실눈물맺힘ㅠㅠ이거 판타지로 지민이 돌아와서 행복한시간 보냈으면 조켔다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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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으앙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 발글 읽느라 수고해쪄.... 지미니랑 윤기는 데스티니니까...햄복할꺼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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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4
와ㅠㅠㅠ울뻔했어ㅠㅠ지민이가돌아와서 윤기랑 행복했으면 좋겠다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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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ㅠㅠ 힝 고마워 ♥♥슙민은 영사해야 하니까 행복할거야 호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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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5
좋아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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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고마워 ㅠㅠㅠㅠㅠㅠㅠ 발글 읽느라 수고해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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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6
잘썼다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대박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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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족한 글 읽어줘서 고맙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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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7
보러왔엉 우와ㅠㅜㅠ잘썻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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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탄소
ㅎ...ㅎ...헹헤헤ㅔ 고마워 부족한 글인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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