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name_enter/28115483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마플
N리센느 6일 전 N서인영 2일 전 To.빅히트 신설 요청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121
이 글은 10년 전 (2015/11/09) 게시물이에요

게시된 카테고리 방탄소년단

ㄱ 국뷔톡 | 인스티즈 

 

 

 


더보기

반인반수 늑대 정국이. 쪼꼬미일 땐 귀여웠는데 커가면서 점점 제어불능이 될 때가 많아져. 밖에 나가고 싶어할 때도 많고 머릿속엔 태형이 밖에 없는지 전엔 안 그랬는데 누가 접근만 해도 으르렁거려. 어쩌다 실수로 부딪히기라도 하면 달려드는 걸 말리느라 쩔쩔매지. 게다가 고기나 뭐 깨물어먹는 걸 좋아해서 일부러 뼈 있는 부분만 주기도 하고 키스할 때는 눈이 노랗게 번뜩이면서 진짜 잡아먹을 듯이 입술을 부벼대. 아, 이건 싫은 게 아닌 ㄱ…아니, 넘어가고. 

야생성을 띄는가 싶으면 또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모습에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가끔 정국이한테 팔이나 목, 다리가 깨물려서 상처가 나오면 친구 지민이는 맨날 그래. 그렇게 네 몸 상하지 말고 그냥 산에 버리라고. 그런 애들은 혼자 놔둬도 야생성이 강해서 잘 큰다고. 굳이 데리고 살 이유는 없지 않냐고. 하긴, 정국일 처음 발견한 것도 산에서 아가일 적에 버려진 걸 주워온 거니까. 팔에 난 뚜렷한 송곳니와 잇자국을 매만지며 태형이는 “태형아, 주인!” 하는 정국이의 얼굴을 떠올려.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데 지민이가 정국이한테 언질을 줬던 모양이야. 아무렇지 않은 척 대하지만 제가 태형이에게 피해가 된다는 말을 듣고 언제 집을 나가야할까 때만 기다리며 고민하던 정국이는 태형이가 학교 간 틈을 타 집을 나섰어. 짐도 챙기고 필요없는 건 버리고. 보고 싶다. 챙겨나온 핸드폰으로 태형이 사진을 보며 어디로 가야할까 생각하는 도중 정국이는 내리깐 시선에 들어찬 익숙한 신발을 보고 하마터면 핸드폰을 떨어뜨릴 뻔 해. 

“주인? 아, 아직 학교에 있을 시간…아냐?” 

 

 


더보기

이번에 멜뮤에서 수트입고 나온 국뷔보고 생각난 거. 

정략결혼. 엄청난 대기업 금수저 아들 정국이는 제가 사랑하지도 않고 저랑 같은 급의 여자들과 결혼하게 되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짜증나. 이제껏 만난 여자들 중에 제대로 된 여자만 있었어도 이러진 않을텐데. 한숨을 푹 쉬다가 길에서 어깨를 부딪힌 태형이한테 한 눈에 반해서 바로 결혼을 진행해. 태형이는 싫다고 했다가도 조금만 참으면 돈도 많이 준대지 혼인신고를 하는 척만 하고 안 한다고 하니까 뭐 증거 남을 일도 없지 그냥 알바한다 치고 받은 거야. 

그러다 회사들 간에 커다란 파티가 있던 날. 당연히 안사람인 태형이를 데리고 참석한 정국이는 태형이를 데리고 인사를 다니다가 제가 보이는 곳에 앉혀두고 회사 일에 대해 중요한 사람들과 별로 내키진 않지만 일적인 관계를 위해 와인을 마시며 얘기를 해. 간간히 태형이가 제대로 있는지 맛있는 건 먹는지 확인하면서. 그러다 태형이한테 누군가가 다가가는 거야. 당신이 전정국 안사람이냐면서. 잘생기고 키큰 그의 모습에 정국이는 저도 모르게 와인잔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 저도 모르게 자리를 벗어나 태형이에게 다가가지. 그 남자에게 호감이 있는 건지 태형이의 발그레해진 볼이 짜증나. 

“김태형.” 

태형이와 남자를 삐딱한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정국이는 피식 웃어. 

 

 

 

내가 정국 공 

선착ㄴㄴ 

탄소 지문 길이=내 지문 길이 

안맞안잇
1

대표 사진
탄소1
ㅅㅈ 2번으로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8
2번은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음...탄소 편한 대로?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0
(이렇게 웅장한곳에서 난생 처음보는것들도 많고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덩그러니 혼자 남겨져 아무것도 못하고 우물쭈물 대고 있는데 저에게 웃으면서 "정호석이에요" 하며 와인을 건내주며 차근차근 저에게 말을 걸어주고 다정하게 이것저것 알려주고는 말동무가 되어주는 호석이에게 고맙기도 하고 짧은 시간에 친해져 오순도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표정을 굳히며 오는 너에게 그냥 순진하게 말해) 정국씨, 호석씨에요. 저한테 계속 말도 걸어주시고 엄청 잘해주셔요. 우리 번호 교환도 했어요. 되게 좋으신분 같아요. 근데 왜 표정이 안좋아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눈썹을 꿈틀거리며 저에게 해맑게 웃어주는 호석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지 짜증스런 혀차는 소리를 내곤 호석을 제 뒤로 숨기며 너와 눈을 못 마주치게 하는) 좋은 분인지 어떻게 알아? 여기서 가면쓰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번호 교환까지 했어? (호석을 돌아보며 그에게 손을 내미는) 핸드폰 좀 주실래요. 제 안사람 번호가 여기저기 있는게 싫어서요. 그쪽 손으로 해주시면 더 좋고. (인상을 찌푸리며 호석이 핸드폰 번호를 지우고 제게 보여주자 뿌듯하게 미소지으며 그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널 보는) 음식은 입에 맞아? 많이 먹었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1
(나름 처음으로 친해지고 이야기 코드도 맞아 좋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분 번호를 너의 마음대로 지우니 살짝 시무룩 해졌다가 너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네, 맛있었어요. 호석씨가 음식도 가져와 주시고 뭐가 맛있는지도 말해주시고 해서 혼자 먹을뻔 한거 호석씨랑 같이 재미있게 먹어서 더 맛있었어요. 정국씨는 맛있게 먹었어요? 아, 맞다. 호석씨가 와인도 주시면서 와인 맛 감별하는법도 알려주셨어요. 되게 착하시지 않아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계속 네 입에 올려지는 그 이름에 화가 나는 기분이라 눈을 감고 화를 삭히다가 호석이 자리를 비운 것을 확인하곤 그가 앉았던 네 맞은편에 앉아 눈썹을 꿈틀대는) 그 놈의 호석씨, 호석씨. 무슨 팬클럽이냐? 이름도 안 예쁘구만 뭘 자꾸 불러대. (속에서 열이 남에 손에 들린 와인을 단번에 털어넣곤 손가락을 테이블에 톡톡 두드리며) 너도 얼른 지워. 저 남자 번호. 그리고 여기저기 웃는 건 내가 뭐라 못하겠는데, 번호는 뿌리지 마. 어떤 놈인줄 알고 함부로 줘. 원래 그렇게 사람 잘 믿는 스타일인가? 그럼 조금 피곤한데. 난 네가 나한테만 신뢰감이 있었으면 싶어서. 다른 사람한테는 필요없어. 아까 말했지. 가면 쓰고 다닌다고. 너한테 웃으면서 뒤에 칼든 놈들이 많은 곳이라고, 여긴. 난 너한테 그럴 일 없으니까...알았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6
글쓴이에게
(자꾸 나를 꾸중하는 기분이 들어 조금 의기소침 해진 채로 차마 폰 번호를 지우지 못한채 휴대폰만 만지작 거리며) 아니, 저는 그냥 정국씨가 회사 얘기 하고 그러니까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 심심해 하고 그러는데 먼저 와서 말도 걸어주시고 다정하게 잘해주셔서 그런거에요. 번호도 호석씨한테 준게 다구요. (너가 말하려는 순간 호석이가 나를 보며 웃으며 지나가자 나도 금방 일어나 웃으면서 인사를 드린뒤 다시 앉아서는 너를 톡톡치며 되물어) 아, 정국씨 뭐라구요? 근데 있잖아요. 저분 진짜 좋으신분 같은데 저보고 사적으로도 연락 자주하라 해주시고 그랬는데 꼭 번호 지워야 할까요, 네? 정말로 나쁜사람 아닌거 같아요, 정국씨. 정국씨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그랬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6에게
칭찬이고 뭐고. 저 사람이 날 욕했어도 상관없어. (호석의 번호를 지우기 싫은지 자꾸 핸드폰을 매만지는 것에 손을 뻗어 핸드폰을 뺏어가려는데 네가 일어나 웃으며 인사하는 것에 뭔가 싶어 바라보자 호석이 눈에 보이자 화가 치솟아 주먹으로 테이블을 쾅 내리쳐, 네가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자 부들부들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당장 지워, 번호. 저 놈이랑 사적으로 연락하는 거 보이자마자 너 핸드폰 끊을 줄 알아. 네 주소록엔 내 번호 하나면 충분해. 알았어? (네가 자꾸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자 답답하고 초조한지 손가락을 입에 물고 잘근대며 씹는 상태로 네게 묻는) 그래서, 배 고프진 않고? 또 저 놈 말고 말 거는 놈이 있었다든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46
글쓴이에게
(순수하게 인사만 했을 뿐인데 득달같이 달라드는 너의 모습이 무서워 번호를 지운뒤 너에게 보여준후 꿍해있어) 지웠어요, 보이죠? 왜 그렇게 무섭게 보면서 말해요. 화났어요, 정국씨? (너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보는지라 어쩔줄 몰라 너의 기분을 풀어주려 계속 의미없는 말이라도 말을 걸며 재잘재잘 거리다가 이내 살짝 웃는 너를 보고 자꾸만 손끝을 무는 너를 보고 손을 톡톡쳐 빼고는 손가락을 잡고있어) 애기도 아니고 왜 손가락을 자꾸 손 깨물어요. 딱 손가락 잡고있을거에요. (다시 생글생글 웃으며 너의 눈을 마주치며 말해) 저는 괜찮아요. 정국씨는 잘 챙겨 먹었고요? 음, 아까 민윤기? 라는 분이 오셔서 잘부탁드린다고 인사하시고 가셨어요. 그것 말곤 없어요. 그분은 이름 특이해서 외웠어요. 되게 인상은 쎄보이셨는데 다정하셔서 또 의외였어요.

/
잠들었어요ㅠㅠ이어나가도 되죠?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46에게
화는 무슨. 화난 거 아니야. (번호를 지우라 한 것에 꿍해있는 너를 알지만 그러면서도 화난 저를 풀어주려 재잘대는 모습에 점차 표정을 풀어가다 손가락을 잡곤 애기냐는 말에 뾰루퉁한 표정으로) 어렸을 때부터 버릇인데 어떡해. 아무도 너처럼 하지 말란 말 안 했다고. (제 손가락을 잡은 네 손을 끌어당겨 손을 꽉 잡으며) 아...민윤기. 우리 회사랑 친한 회사 사장이야. 잘했어. 그 사람 이름 기억해놔. (네게 씨익 웃어주곤 엄지 손가락으로 네 손등을 쓸어주며) 심심하면 이제 같이 있자. 네가 꼰대들이랑 얘기하는 거 싫어할까봐 그냥 앉혀뒀는데 웬 잡것들이 꼬여서 안 되겠어. 너한테 최대한 말 안 걸게 할테니까, 나랑 있어. (말을 마치고 잠시 침묵하다가) ...퐁듀 먹을래. 초코퐁듀. 갖다줄까.

/잘 잤어요? 이어도 돼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47
글쓴이에게
어릴때 버릇도 고쳐야죠. 다 큰 어른이 손가락 입에 넣고 하면 하나도 안 멋있어요. (너의 손을 살포시 잡고는 낯을 심하게 가리는 터라 여기있겠다고 말하려는 찰나에 저에게 말을걸어 얼버무린채로 언제 말할지 기회를 봐) 초코퐁듀요..? 어, 좋아요. 초코퐁듀 가지러 같이 가요. (너의 손을 다시 잡고는 한번 숨을 들이 쉬고는 잠시 멈추고 너의 눈치를 보며 말해) 저, 근데 저기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안될까요? 저 낯가려서 막 모르는사람들이랑 있으면 체할거 같은데. 그래서 그런데 혹시 호석씨 불러서 같이 정국씨 보이는데 있으면 안되요? 진짜로 같이 얘기만 하고 있을게요. 다른 사람 와도 안 놀고 호석씨랑만 놀고 있을게요. (급히 표정을 굳히는 너를 보고는 아랫입술을 잘근 씹으며 네 대답을 기다려)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47에게
뭐? 그 놈이 내가 말하는 대왕 잡것인데 뭐'라는 거야. 절대 안 돼. 낯가린다면서 왜 자꾸 처음 보는 그 놈이랑 있으려고 해? 아무튼 안 된다면 안 돼. (네 손을 더욱 꽉 잡으며 너를 돌아보는) 그 놈이 뭔 말을 해서 네가 홀랑 넘어간 지 모르겠고 나보다 다정하고 잘해주는 것도 알겠는데, 그래도 싫어. 네가 그렇게 나 없는데서 히히덕 거리는 거 보기 싫다고. (입을 꾹 다물고 네 눈만 바라보다 다시 걸음을 옮겨 퐁듀 앞에 서선 네게 접시를 쥐여주는) 먹고 싶은 걸로 골라서 담아. 다 먹어도 되니까. (퐁듀의 모습에 감탄하는 네 옆에 서서 주위를 잔뜩 경계하는) 나랑 있을 거지, 김태형. 빨리 그렇다고 말해. 얼른. (다시 손가락이라도 깨물려는지 손을 움찔거리며 네 대답을 재촉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50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손을 꽉 잡혀 조금 아파 인상을 살짝 쓰고는 너의 손에 이끌려 퐁듀 앞에 가서는 금세 기분이 안 좋았던걸 잊고는 신기해 입을 벌리며 구경하고 있다가 너의 말을 듣고는 접시에 담으며) 정국씨랑 있을게요. 알았어요, 정국씨 옆에서 이것만 먹고 있을게요. 정국씨 꺼도 담을까요? 저꺼만 챙길까요? (접시에 다 담고는 너를 보는데 뭔가 불안한지 손가락을 계속 움찔거리는걸 보고는 손등을 아프지않게 딱밤을 때리고는 손등을 살살 문질러줘) 자꾸 손가락 물려고 하면 내가 정국씨 손가락 깨물꺼에요. 근데 아까 호... 아 (손가락으로 호석을 가리키며) 저분이 주신 와인 맛있던데 나랑 같이 한잔해주면 안되요? 이것만 마시고 이제 안 마실게요.

/
학교라 텀 늦어서 미안해요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50에게
(제 옆에 있을 거라는 네 말에 배시시 웃음짓다가 곧 네가 하지 말라며 아프지 않게 손등을 때리곤 그마저도 미안한지 살살 쓸어주는 것에 네가 날 걱정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긴 커녕 더욱 기뻐, 열이 몰리는 귀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나도 먹을래. 조금만 담아줘. (네가 말하는 와인을 가져와 너와 테이블에 앉으며 와인을 따라주는) 더 마셔도 돼. 막 취해서 헤롱거릴 것 같지 않으면 괜찮아. (가져온 음식을 맛있게 먹는 너를 흐뭇하게 보며 집에도 초코퐁듀를 하나 놔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며) 넌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집에서 먹는 밥은 좀 괜찮아? 가정부 아줌마가 거의 내 입맛에만 맞췄을텐데...불편하면 말해. 고칠테니까.

/괜찮아요 텀 느려도 신경 안 써요~ 나도 느린데 뭘...허허 편할 때 달아줘용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53
글쓴이에게
(술 자체를 잘 못마실뿐더러 술도 약해서 고개를 내저어) 아니에요. 저 술 약해서 더 마시면 큰일나요사실 비밀인데요 아까 부터 조금 어지럽긴 했어요. 근데 더 마셔요, 응? (너에게 초코퐁듀를 먹여주며 너의 질문에 잠시 곰곰히 생각하고는 말해) 밥 다 맛있고 좋은데. 저 물에 사는거랑 버섯류 못 먹는데 자꾸 해주셔서 뭐라 말도 못하고 먹긴했는데 저거 두개 말고는 가리는 음식 없어요. 저것들 먹으면 알레르기는 아니고 하루종일 먹는거 다 토하고 그래서 못먹거든요. 대신 아주머니한테 말씀 해주세요. 제가 말하면 뭔가 버릇없어 보일까봐. (하고는 와인잔에 든 와인을 마시고 너를 콕콕 찌르며 빈 와인잔을 보여주며 말해) 이거 조금만 나 조금만 더 마셔도 되겠죠? (살짝 취기가 오른듯 너에게 애교를 부려) 쪼오끔만 더 마셔요, 네? 이것만 마시면 딱 끝내고 정국씨 손만 딱 붙들고 다닐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53에게
(술이 약해 아까부터 어지러웠다는 말에 기겁하며 냉큼 와인병을 네 주변에서 치우고는 뭐라 잔소리를 하려는데 못 먹는 음식이 있었으면서도 그걸 먹었다는 생각에 하루종일 토하고 말도 못하고 앓았을 네가 상상돼,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에 입술을 꾹 다물다가 애교를 부리는 네 손에서 와인잔을 뺏곤 대신 제 손을 끼워넣으며) 왜 말 안 했어. 네가 말 안 하니까 나도 몰라서 신경 못 써줬잖아. 그냥 못 먹는 것도 아니고 토하고 그런다면서. 진짜 한심해, 김태형. (그러면서도 잔뜩 너를 걱정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한숨을 폭 내쉬고) 내가 말할게. 다음부턴 절대 그런 거 식탁에 올라올 일 없을 거야. 버릇없어 보여도 괜찮으니까 싫으면 싫다고, 좋으면 좋다고 말을 해. 그러다 너 아프면 어떡할 건데. (그렇게 타이르는 와중에도 와인이 먹고 싶은 건지 울상을 짓고 멀찍이 있는 와인병을 바라보는 네 모습에 못 말린다는 듯 옅게 미소를 띄며 머리를 쓰담아주는) 저게 그렇게 먹고 싶어? 너 지금도 애교부리는데 술 취해서 더 그러면 어떡해. 또 호석이라는 새끼한테 가려고?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56
글쓴이에게
(내 손에 깍지를 끼는 너의 손으로 계속 손장난을 치며 배시시 웃어보여) 나 걱정했어요? 그렇다고 그 분 혼내시지는 말고요. (하지만 저를 걱정해서 하는 꾸중이지만 알딸딸한 상태에서 들으니 너의 마음은 모른채 감정이 예민해져 입술을 삐쭉 내밀고는) 자꾸 혼낼거에요? 나 애도 아니고 이제 잘 꼬박꼬박 말할게요. 아직 안취해서 애교도 안부리는데
.. 그러니까 그만 혼내고 나랑 저거 조금만 더 마셔줘요. 응, 나 저거 먹고 싶어요. 저한테 안 주면 쪼오기 호석씨한테 가서 호석씨랑 같이 마시고 올거에요. (일어나서 호석이에게 가려는 시늉을 하며 너를 놀려) 나 진짜 호석씨 한테 갈거에. 진짜 가요? 빨리 무섭게 보지 말고 우리 저기 와인만 다 마시고 놀아요. 애교 안 부리고 딱 앉아있을게요. (나를 매섭게 바라보는 너의 눈치를 보다 자리에 앉아서는 고개를 푹숙이고 옷소매를 만지작 만지작 거려)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56에게
(호석에게 갈 거라며 되도 않는 소리를 하는 네가 딱 보기에도 취해보이며, 호석이라는 이름이 또 네 입에서 나오며 그에게 가겠다 자리에서 일어나기까지하는 네 모습에 다시 열이 뻗치는 것 같아 매섭게 널 노려보며 네가 자리에 앉자 조금 날카로운 시선을 풀고 고개를 푹 숙인 네게 얼굴을 바짝 붙이고 낮게 속삭이는) 저게 저렇게 좋으면 집에 꽉 차도록 사줄테니까 그 새끼 이름 좀 그만 불러. 네 입에서 더 호석이란 이름이 나오면 진짜 저 새끼 잡아 족칠 것 같으니까. (제 말에 움찔 몸을 떨면서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듯 의아한 표정을 짓는 네게 다시 평소의 무심한 표정으로 와인잔을 채워주며) 와인 줄테니까 내 옆에 있어. 어디 싸돌아다닐 생각 말고. (비죽 튀어나온 네 입술이 귀여워 피식 웃으며 입술을 손가락으로 톡 치곤) 뭐, 치즈라도 갖다줘?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60
글쓴이에게
(자리에 앉아 너가 하는 말들이 귀에 쏙쏙 박혀 무서워서는 아무말 못한채 가만히 있다가 다시 와인잔을 채워 나에게 주자 와인을 받들고는 주는대로 다 받아 마셔서) 저, 저 초코퐁듀 먹고 싶어요. 근데 가지러 갈 힘이 없어요. 가져와주면 안되요? 여기서 딱 정국씨 보고 있을게. (볼이 붉어져 손 부채질을 하며 테이블에 엎드려 너를 보며 웃고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떠) 정국씨, 여기 너무 더워. 그리고 나 집 가고 싶은데 언제 가줄거에요? 나 여기서 코 자도 돼? 조금만 더 있으면 여기서 잘거 같은데. (너의 옷소매를 잡아 흔들며 살짝 징징대면서 말해) 정국아, 집 가고싶어요. 아니면 나 뛰뛰 아저씨 시켜서 집 보내줘. 아, 나 혼자 걸어갈까? 정국씨 여기 있어요. 나 혼자 집 갈게요. (일어나서는 여전히 손 부채질을 멈추지 않고는 비틀 거리며 한발작 한발작 걸어가며 너와 호석이에게 인사해) 정국이 안녕! 호석이도 안녕.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60에게
(너와 저를 놀란 눈으로 번갈아보는 호석과 눈이 마주치자 참지 못하고 푸하하 웃음을 터뜨려, 한참을 웃다가 네가 비틀대자 성큼성큼 다가가 손목을 잡아쥐고 밖으로 나서선 다들 연회를 즐기는 건지 아무도 없자 네 손목을 놓아주고 풀린 눈의 네 볼을 손가락으로 톡톡 치는) 이보세요, 김태형씨. 이러고 혼자 집 가시려구요? 진짜 술 약하네. 그 몇 잔에 바로 취하냐. 그리고 아까 뭐랬지? 정국아? (피식 웃으며 네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는) 또 해봐. 정국아- 라고. 응? 태형아. 그리고 내가 호석이란 새끼랑 말하지 말랬지. 왜 말 안 들어. 더 혼나야 말 들어? (제가 뭐라고 하자 징징대는 네 팔을 잡아 제 품으로 당겨안곤 어지러워하는 듯한 네 등을 살살 쓸어주며 기사에게 연락해 차를 대기시키라고 한 후 너를 바라보며) 김태형. 혼자 집 갈 거야? 나 그냥 여기 있어? 혼자 가고 싶어? 정말 안녕 해? (아기 대하듯 물어보며 앞머리를 정리해주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66
글쓴이에게
(밖으로 나와 너에게 안겨서는 낮에 따듯해서 얇게 입고왔는데 밤이 되고는 기온이 뚝 떨어져 날씨가 추워 너를 더욱 세게 끌어 안고는 너를 올려다 봐, 그리고는 너의 품속에 제 얼굴을 부비며 아이처럼 신나하며 말해) 진짜로 나 정국이 보고 정국이라고 해도 돼? 근데, 정국이집 사는 사람들은 내가 정국이라고 하면 혼낼걸? (호석이 얘기만 하면 득달 같이 달라드는 너에게 시무룩해져있는데 더군다나 저에게 혼자 집에 가라는 말을 듣고는 너의 소매를 꽉 잡고는 술 기운에 감정이 예민해져서 그런지 금방이라도 울 것 마냥 칭얼대) 왜 자꾸 정국씨는 호석씨 얘기만 나오면 화내고 막 무섭게 쳐다봐? 호석이는 정국이보다 친절하고 착하게 그래줬는데. 그리고, 나 진짜 혼자 가게 할거야? 난 기사님 무서운데, 진짜 나 혼자 차 태워서 보낼거야? 그 아저씨가 막 나한테 무섭게 말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정국이도 집에 같이가자. 응, 정국아?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66에게
응. 둘이 있을 땐 정국이라고 해도 돼. (제 품에 얼굴을 부비며 아이처럼 웃다가도 혼자 가는게 뭐 그리 서러운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 굴자 할 말은 하고 달래줘야겠다 생각해, 네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름 다정히 눈을 맞추며 말하는) 네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싫은 거야. 네가 그 놈을 나보다 더 착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아니까 자꾸 기대고 찾잖아. 네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곁에 두려고 하는 거 싫어. 네가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기대는게 싫다고. ...하, 지금 취해서 알아들을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 그러니까 호석이 찾지 마. 진짜 싫단 말이야. (기사 아저씨가 무섭다고 하는 너를 다시 품에 안고 등을 토닥여주는) 아저씨는 왜 또 무서워. 아무 말도 안 해서 그런가...안 무서워해도 돼. 뭐가 그렇게 무서워, 아가. (네 머리칼에 입 맞추곤 네가 계속 울먹이자 눈가를 닦아주며) 네가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기대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갈게. 호석이도 찾지 말고. 약속해. (앞에 주차된 차를 바라보곤 네게 새끼손가락을 내미는) 얼른.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71
글쓴이에게
아저씨는 정국이 없으면 정국이한테 막 뭐 만하면 하지 말라고 하셔. 막 나 혼내키신단 말이야. 정국이는 그것도 모르면서. 나 애기 아니야, 나 어른이란 말이야. (저의 앞에 주차된 차를 보고 너를 한번 보며 너의 말을 듣고는 너의 손가락을 보며 꼼지락 거리면서 물어) 이거 약속 안해주면 나 혼자 집 가야해? (단호하게 나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너를 보고는 바로 새끼손가락을 나도 걸고는 너의 손바닥에 제 손가락으로 싸인 까지 한 후 다시 너를 올려다 봐) 이제 호석이랑 안 놀고 정국이랑만 놀게. 약속, 그러니까 나랑 집에 같이 가자. 제발 응? 또 분명 기사아저씨가 나 한테 뭐라고 할거야. 오늘 나한테 정국이랑 너무 붙어 있지 말고 혼자서 잘 하랬어. 근데 이렇게 안겨있는거 보면 혼나. 그러니까 같이 가자. (제 스스로 문을 열어 기사님 흉내를 내며 혼자 웃어) 타세요, 정국씨. (저를 보며 피식 웃고는 차를 타는 너를 뒤따라 타고는 기사님 눈치를 보고는 창문에 기대 살짝 눈을 감고는 일부러 자는척 하려 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71에게
아저씨가 날 아껴주셔서 그래. 태형이가 이해해줘. 응? (네 머리를 쓰다든곤 차에 올라타, 아저씨가 정말 무섭긴 한 건지 창문에 머릴 기대며 자는 척하는 네가 안쓰러우면서도 귀여워 잠시 가만히 바라보다가 대놓고 아저씨한테 너에게 뭐라하지 말라 하면 나중에 또 혼날까봐 먼저 손을 뻗어 네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게 하며 네가 놀라 눈을 뜨자 볼을 매만져주곤) 왜 남편 놔두고 그렇게 자. 이렇게 자. 불편하지 않게 해줄게. (네가 편하도록 자세를 고쳐주곤 방지턱이 나올 때마다 손으로 네 얼굴을 받쳐 머리가 떨어지지 않게 고정시켜주는) 아저씨, 천천히 가주세요. 애 깨니까. (아저씨가 천천히 속도를 줄이자 뒤로 고개를 젖혀 기대고는 피곤했는지 저도 눈을 감아, 제가 네게 애정어린 모습을 보였으니 잔소리를 하더라도 덜 할 것이 분명하여 옅게 미소를 띄운 채 가까이서 나는 네 향에 기분 좋아져 깜빡 조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81
글쓴이에게
(차에 타서는 자는척을 하려는데 갑자기 저를 네 어깨에 기대게 하여 놀라 아저씨의 눈치를 보고는 이내 너의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고 너의 향을 느끼고 있을때 방지턱을 지나는지 차가 덜컹 하자 저의 머리를 받쳐주는 너의 손길에 고마워 살짝 웃고는 너의 품에서 편안히 잠이들었어, 그리고 집에 다와서 깨우는 아저씨의 목소리에 눈을 떠 언제 잠든지 모르겠지만 자고 있는 너를 톡톡 치며 불러) 정국아, (저도 모르게 정국이라고 부르고는 아저씨의 눈치를 보며 급히 정색하시는 아저씨로 인해 한층 의기소침해져 너를 다시 깨워) 정국씨, 다 왔어요. 얼른 일어 나야해요. 아저씨도 이제 퇴근하셔야죠, 네? (그제서야 눈을 뜨고는 주위를 살피더니 일어나 내리는 너의 손을 잡아주며 편히 내릴수있게 도와준후 손을 놓고는 먼저 집으로 들어가려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81에게
(정국아- 하는 네 목소리 하나에 번쩍 잠에서 깨곤 부스스 눈을 떠 네 손을 잡고 내리는데 저도 모르는 새 아저씨가 또 눈치를 준 건지 잔뜩 풀 죽어선 제 손을 놓고 먼저 가려는 네가 귀여워 손을 꽉 잡아 못 놓게 하곤 그대로 널 끌어당겨 제 옆에 바짝 붙이는) 수고하셨어요. 오늘은 이대로 퇴근하셔도 좋아요. (아저씨께 방긋 웃어보이곤 다시 무심한 표정으로 너와 집에 들어와, 한숨을 폭폭 쉬며 방으로 들어가려는 널 불러세우곤 넥타이를 끌러내리며) 술은 좀 깼어? 아까 정국아 하면서 뛰뛰 아저씨 무섭다고 그러고 코 잘 것 같다고 징징대더니. (안색이 파리해지는 네 모습에 푸하하 웃음을 터뜨리곤 성큼성큼 네게 다가가 네가 술에 취했을 때처럼 너를 꽉 품에 안는) 피곤했을텐데 얼른 씻고 자. 잘 자고 내일 봐. (씨익 웃으며 먼저 방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90
글쓴이에게
(아직 술은 덜 깼지만 확실히 아까보다는 괜찮아진 상태로 저를 놀리는 너로 인해 볼이 빨개져 방으로 들어가는 너를 따라가 혼자 쌕쌕 대며 너한테 말해) 제가 언제 막 뛰뛰 아저씨라고 그랬어요. 제가 무슨 7살짜리 아가도 아니고 뛰뛰는 무슨. 저 술 취했다고 놀리는거죠? 저 술 다 깼어요. (술 깬걸 인증하고자 너의 앞으로 다가가 손가락을 펼쳐서는 하나 부터 열까지 세기 시작해, 그런 저의 모습이 웃긴건지 귀여워서 웃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괜히 저를 비웃는것 같아 기분이 나쁠 찰나에 저의 휴대폰 진동이 울려 꺼내 보고는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번호여서 너에게 보여줘) 정국아. 아, 아니지. 정국씨, 이 번호 알아요? 문자도 와 있네. 스토커인가? 누구지 전화 받아 볼까요, 아니면 문자로 누구인지 물어볼까요. 되게 익숙한데 처음 번호 보는 기분 알아요? 되게 이 번호가 그런 기분이에요. (너의 침대에 살짝 걸터 앉아 전화가 끊긴걸 보고는 전화를 냅두고 나가려는데 다시 전화가 울려 하지만 듣지 못한채 욕실로 들어가 버리지)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90에게
(7살이냐며 손가락을 세보이는 네 모습에 다시 웃음을 터뜨리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기억도 못하고 정말 안 되겠네. 너 다음부턴 술 취하도록 먹지 마. 혼날 줄 알아. (핸드폰을 제 침대 위에 두곤 욕실로 들어가버리는 모습에 멀쩡한 네 방 놔두고 왜 저러나 술이 덜 깬 건가 싶지만 그 모습마저도 귀여웠기에 그냥 놔두곤 핸드폰을 집어들어, 태형씨 저예요 호석ㅠㅠ하는 문자가 오자 피식 웃곤 그것을 삭제해버리며 번호까지 차단시키곤 뻔뻔하게 다시 침대에 내려놓은 후 욕실 문을 두드리는) 오늘 나랑 같이 자려고 여기서 씻는 거야? 옷도 안 가져와놓고...샤워가운만 입는 건가? (잔뜩 놀려놓곤 네가 나오면 불편해할까봐 소파에 누워 눈을 감고 네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안 볼테니까 얼른 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91
글쓴이에게
(욕실로 들어가서는 씻는데 저를 놀리는듯한 어투로 말을하는 너로 인해 다 씻고도 나가지 못하다가 나오라는 말에 문을 살짝 열어 빼꼼 보고는 샤워가운만 급히 걸쳐입고는 너를 지나쳐) 어, 내 방에서 씻은줄 알았는데 정국씨 방인지 몰랐어요. 눈 뜨지 마요, 알았죠? (너를 급히 지나쳐 제 방으로 와 옷을 갈아 입고는 주머니를 만지는데 휴대폰이 없어 너의 방에 나두고 온것이 떠올라 조심스레 너의 방 앞으로가 문을 살살 두드려) 정국씨, 자요? 저 들어가도 될까요. (대답이 없자 문을 열고 들어가 쇼파에 여전히 누워있는 너를 톡톡 치며 너의 머리맡에 있는 저의 휴대폰을 챙겨) 정국씨, 여기서 자면 내일 허리 아파요. 응? 얼른 침대로 가요, 안 일어나면 내가 안아서 올려 놓을거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91에게
(차에서도 졸더니 집에 와서까지도 씻지도 못한 채 눕자마자 자버리다가 네 목소리에 다시 잠에서 깨, 네 목소리가 무슨 알람시계 마냥 잘 깬다는 생각에 피식 웃으며 절 건드리는 네 손을 잡고 피곤에 쩐 목소리로) 왜 정국아 라고 안 해? 여긴 아저씨도 없는데. (당황한 네게 웃어보이며 끙차 몸을 일으켜 앉곤) 그리고 허리 아파도 괜찮으니까 그냥 여기서 자게 놔둬. 네가 날 못 들 것 같진 않지만 다음날 무거웠다고 욕 먹고 싶진 않거든. 그래도 생각해준 건, 고마워. (자리에서 일어나 네 볼을 쓰다듬고 와이셔츠를 벗으며 욕실로 들어가기 전 네게 덧붙이는) 번호는 문자보니까 이상한 새끼라서 차단했어. 그런 애들 신경쓰지 말고 또 그런 일 있으면 말해. 다신 연락 못하게 할테니까. (그렇게 말하곤 욕실로 들어가 씻기 시작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92
글쓴이에게
(욕실로 들어가는 너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너의 방을 구경하기 시작해, 평소에 조금 정리를 깔금하게 하는 습관이 있는터라 너의 침대위 어질러진 이불을 정리하고 아무렇게나 널브러놓은 옷들도 옷걸이에 차곡 차곡 걸어 옷장에 걸어 그리고는 제가 너무 오래 있었던걸까 벌써 씻고 나와 저를 보며 아직 안갔냐는 말에 살짝 당황해) 아, 벌써 나왔어요? 그냥 정리만 해준다는게 미안해요. 지금 나갈게요. (방금 씻고 나와 옷을 제대로 걸치지 않은 너를 보며 괜스래 볼이 빨개져 눈을 가리고 급히 쫄래쫄래 나와) 아... 나 못봤어요. 나갈게요. 진짜 못봤어요. 미안해요 정국씨. (방으로 와서는 괜히 너의 모습이 떠올라 카톡을해)


정국씨
진짜 못봤어요
미안해요
앞으로 씻을때는
안갈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92에게
(아직까지 방에 있는 너에 당황하긴 했지만 그렇게 기분 나쁘거나 놀란 건 아닌데도 허둥지둥 어쩔 줄 모르며 방을 나가는 네 얼굴이 붉어진게 떠올라 귀엽다고 생각하곤 옷을 꿰차입는데 울리는 카톡음에 핸드폰을 들고 피식 웃으며 답장하는)

봤어도
상관없는데
조금 놀라긴 했는데
괜찮아
오히려 네가 더 놀란 것 같은데
내일은 뭐해?
집에만 있나?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96
글쓴이에게
네 아마도
집에만 있을거 같아요
정국씨는
내일도 바쁘겠죠?
뭐 미팅같은거 있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96에게
그냥 회사 출근
딱히 할 일은 없어서
6시에 퇴근하겠지

어디 가고 싶은데라도 있어?
아님 집에 혼자 있어서
심심해서 그래?
...외로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98
글쓴이에게
그냥 혼자 있기 싫어요
심심하고 외로우니까
집에서 같이 놀 사람도 없고
같이 얘기해줄 사람도 없어서
그냥 맨날 지루하고 그래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98에게
아줌마랑도 놀고 그래
어...
뭘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네가 안 심심하고
안 지루할 것 같다면
말하는대로 다 해줄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02
글쓴이에게
정말 만나고 싶은
친구 있는데
내일 정국씨 올때 까지만
만나러 가면 안될까요?
지민이라고 있는데..
같이 놀다가 오면 안되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02에게
아...
응 그래
놀다 와
대신 나 퇴근 할 땐 맞춰서 와야해
다녀와
괜찮으니까
기사 하나 붙여줄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05
글쓴이에게
알겠어요
그러면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인데
술 조금만 마시고 와도 되죠?
진짜 한잔만
딱 한잔만 괜찮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05에게
술?
너 어제 먹은 거 보면...
아 그래
오랜만에 만나는데
한 잔 정돈 괜찮아
너 좋을대로 해
술 마시면 6시보다 늦겠네
보통 술집이 7시에 여니까...
연락 자주 하고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09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연락도 자주 하고
최대한 조금만 마실게요
고마워요
정국씨 안 피곤해요?
이렇게 안 자면
내일 출근해서 조는거 아니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09에게
...졸면 박비서가 깨우겠지 뭐
잔소리 좀 먹으면 돼
그래
얼른 자야지
자야겠다
잘 자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12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정국씨도 잘자고
내일 봐요
오늘 맛있는거 많이 주셔서 감사했어요!
ㅎㅎㅎ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12에게
내가 준 것도 아닌데 뭘
자라

(네게 톡을 보내놓고 곧 잠이 들어, 피로함에 뒤척이지도 못하고 그 자세 그대로 잠을 자다가 아줌마가 일어나 밥 먹으라며 깨우자 부스스 일어나는) 알았어요...(엎드려서 베개 위에 얼굴을 부비다가 어차피 제가 사원도 아니고 곧 회장에 앉을 건데 하루 정도는 늦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나태한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와 엎드려선 다시 졸기 시작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19
글쓴이에게
(평소에 아침잠이 많은 저 인지라 한참을 자다가 아주머니가 깨우다 안 일어나자 화를 내시며 깨우기에 놀라서 일어나) 아, 죄송해요... (저를 깨우시고는 아직 너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가서 깨워 보라는 아주머님의 말씀에 너의 방으로 조심스레 들어가) 정국씨, 일어나요. 회사가야해요. (미동도 하지 않고 엎드려 자는 너를 보며 침대에 걸터 앉아 너의 앞머리로 장난을 치며 다시 깨워) 전정국, 정국아. 일어나야해. 얼른 정국아 지금 안 일어나면 너 엄청 혼날껄? (그제서야 부시시 눈을 뜨며 저를 보는 너를 일으켜 세우고는 너의 손목을 잡아 욕실로 밀어 넣어) 빨리 회사 가셔야죠. 씻고 나와서 아침드시래요. 아주머니가 화내셔요, 응? 빨리 나와요. 또 안에서 씻다가 잠들면 안돼. 알았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19에게
(머리 위에서 들리는 네 목소리에 비몽사몽한 눈을 떠 네 모습을 확인하곤 푸스스 웃음짓다가 네가 손목을 잡아 욕실로 밀자 어찌나 졸린지 중심도 못 잡고 쿵 문에 한 번 부딪힌 뒤 앓는 소리를 내며 욕실에 들어가 씻기 시작해, 씻고 나오자 네가 꺼내놓은 수트가 구김없이 걸려있자 그것으로 갈아입고 나와 식탁에 먼저 앉아 수저도 들지 않고 절 기다리는 네 머리를 한 번 쓰담아주곤 넥타이를 대충 어깨에 걸쳐놓은 뒤) 잘 먹겠습니다. (네가 날 따라 수저를 들자 그제야 기계처럼 밥을 먹기 시작하여 절 데리러 온 기사가 문을 두드리자 평소와 다르게 반절밖에 해치우지 못한 밥그릇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절 따라오는 네 시선이 귀엽다는 듯 웃으며 볼을 쓰다듬어주는) 다녀올게. 오전에 택배올 거 있으니까 받아놓고. (네가 어제 그리 찾던 초코퐁듀를 시켜놨다곤 말 못하고 택배라고 둘러댄 후 현관으로 나서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23
글쓴이에게
(너가 밥을 다 먹지도 못한것을 보고는 그냥 뭔가 꽁해서 밥을 남기고는 아주머니를 도와 상을치우고는 저의 방으로 들어와 한참을 멍 때리다가 아주머니가 방으로 들어오셔선 대뜸 저에게 택배가 왔다기에 너가 시킨게 왜 제이름으로 와있나 한참을 의아해 하다가 열어보고는 초코퐁듀가 들어있는걸 보고는 아이처럼 좋아하며 네게 카톡을 보내)

정국씨!
초코퐁듀 뭐에요
ㅠㅠㅠㅠㅠㅠ
일부러 저 줄라고 사신거에요?
진짜 고마워요
(사진)
벌써 먹고있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23에게
(회사에서도 얼을 빼놓고 있느라 비서에게 혼이 나, 안경을 고쳐쓰며 다시 펜을 잡는데 핸드폰이 울리는 것에 피곤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꺼내다가 너인걸 확인하자마자 표정이 밝게 펴선 답장을 보내는)

네가 어제 자꾸 찾았잖아
이제 굳이 파티장 안 가도
먹을 수 있어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아줌마한테
너 또 밥 안 먹는다고 연락오면
그거 당장 버릴 줄 알아
잘 먹고
좀이따 약속도 잘 다녀와
나도 오늘 늦을 것 같네
일이 영 안 돼서

(네게 답장을 보내놓곤 초코퐁듀를 먹는 행복한 표정의 네 사진을 바로 다운받아, 한참을 그것만 바라보다가 다시 펜을 잡고 일에 열중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26
글쓴이에게
어?
제가 먹고 싶다고 했어요?
아주머니한테도 벌써 혼났어요
밥 남겨 놓고 저거 먹었다고...
아 참
그리고 저 오늘 지민이만 오는줄 알았는데
다른 동창들도 다 와서 좀 더 놀거 같아요
미안해요
아마 그 방탄술집 가서 먹을거 같아요
조금만 더 힘내서 일 하고 집에서 봐요
정국씨, 화이팅!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26에게

버리기 전에
밥이랑 먹고 그래
아줌마 서운해하셔
너 그리고 노는 건 좋은데
술 조금만 마셔라
지금도 초코퐁듀
찾았는지 기억도 못하잖아
오늘도 그러면
진짜 혼나
정 어지러우면 연락해
아님 기사 아저씨 붙여준댔잖아
그분한테
집에 데려다달라고 하고
알았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28
글쓴이에게
아아...
버리지 마요
응? 밥먹을게요
아주머니 말도 잘 들을게요
알았어요
나 애 아니니까
혼자 잘 할수 있어요
기사 아저씨도 피곤할텐데
힘들면 지민이랑 같이 집 올게요
너무 걱정하지마요
저 술 잘 마셔요
그러니까 저 기다리지 말고
오늘 일찍 주무셔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28에게
됐어
너 데리고 오라고 기사 붙이는 거야
네가 피곤하니 어쩌니 신경쓸 필요 없어
오늘 힘들면 내일 휴가 주면 되니까
술 잘 못 마시는 거 나도 알거든
아무튼 알았어
기사 아저씨 차 타고 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31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그러면 아저씨 언제 부를까요?
술 많이 마시면 불러요?
그러면 내가 정신 없어서
못 부르잖아요
아 어떡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31에게
너 나갈 때부터 붙일 거야
친구들 만나는 장소 아저씨한테 말해주고
어디 많이 이동할 거면
아저씨한테 친구랑 다 태우라고 했으니까
그런 걱정 말고
다녀와
이미 앞에 대기하시고 계실 거야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38
글쓴이에게
아 그래요?
저 옷 뭐 입을까요
(사진)
네이비로 입을까요?
(사진)
블랙으로 입을까요?
오랜만에 만나니까
막 설레요
답장 조금 늦어도 이해해줘요
알았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38에게
뭐야
뭐가 그렇게 설렌다고...
네이비 입어
괜찮으니까
덤벙대지말고
또 정호석같은 놈들이 말 건다고
좋아서 헤실거리지 말고
친구들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밥도 좀 사주고 그래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40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아 호석씨 얘기해서 생각 난건데
우리 동기중에 호석씨랑 친한애 있어서
오늘 얼굴 비춘다했는진 모르겠는데
식당도 호석씨가 자그마하게 하는곳이라
저희 밥 사주신대요
완전 좋지 않아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40에게
...완전 좋다고?
너 진짜 혼날래?

너 그 놈이랑 말 섞지 말라고
분명히 내가 말했어
그냥 고맙다고 인사는 해도
다른 얘기는 하지 마
너 그러다 감시원도 붙이는 수가 있어
정호석 진짜 싫다고...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43
글쓴이에게
아니 뭐
호석씨가 제가 오라서 온것도 아니고
너무 걱정마세요
바쁘셔서 올지 안 올지도 몰라요
감시원 같은거 붙이지 말고
걱정마시고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근데
왜 그렇게 싫어하는거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43에게
네가 자꾸 그렇게 감싸니까 미운 거야
전에도 그 놈 이름만 부르고...
됐어
말하다보니 이상해진다
알았어 그럼
재밌게 놀아
나도 이제 일 해야겠다
나중에 연락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47
글쓴이에게

알겠어요
(사진)
기분 푸세요
빠빠이

(카톡을 보내고는 집밖으로 나오니 바로 대기 하고 계시는 기사 아저씨와 함께 차에 오른후 식당으로가 벌써 한 잔 하고있는 친구들과 멀리서 나를 보고 손을 흔드는 호석이를 보며 당황한것도 한 순간, 친구들이 오자마자 들이미는 술을 곧이 곧대로 다 마시며 급하게 마셔서 인지 벌써 취기가 오른채로 친구들과 사진을 찍어 너에게 보내)

(사진)
내가 누구게
나 찾아봐
애들 오랜만에 만나서
술 마시니까 기분 좋다..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47에게
(술을 마시자마자 나오는 네 반말에 푸흐 웃음짓는데 네 사진 속에 호석의 모습이 보이자 이마를 탁 치며 한숨을 쉬는)

오른쪽에서 두 번째
기분 좋은 건 알겠는데
너 좀 취한 것 같다?
아직 조금 정신은 있는 것 같다만...
2차 가고 그럴 생각은 아니지?

(초조한지 펜을 굴리다가 정 못 참겠으면 네가 있는 술집으로 가 널 데리고 나올 심산으로 업무 중 끼는 안경을 콧등 위로 추켜세우며 핸드폰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51
글쓴이에게
(끊임없이 술을 마시며 간간히 휴대폰을 보며 너에게 답장해)

2차 안 갈거야
2차 안 가고
호석이가 2차말고
클럽 가자고 했어
그래서 따라가고 이써
내가 뛰뛰아저씨
궁디팡팡 해주면서
집 가라고 했다
잘했지?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51에게
(설마 했던 일이 벌어지자 결국 자켓을 걸쳐입으며 회사를 벗어나, 급히 네게 연락하는)

참 잘했다
넌 오면 혼날 준비 해
너 거기서 잠깐만 기다려

(네게 붙여뒀던 기사에게 연락하니 어쩔 줄 몰라하는 목소리로 네가 가라고 했지만 가지 않고 주변을 따라다니고 있다 하는 말에 괜찮으니 진정하라 하곤 그에게 너의 위치를 알아내, 제 기사를 불러 급히 차를 타서 네가 있는 곳으로 가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54
글쓴이에게
(너의 카톡을 보고는 옆에 호석이에게 보여주며 한참을 시무룩해 하는 나를 달래주는 호석이로 인해 다시 기분이 좋아져 호석이와 둘이 사진으로찍어 보내)

(사진)
정국이가 자꾸 혼내서
호석이가 정국이 오면 이놈 한대
흥(얼마 지나지않아 너에게 오는 전화를 호석이가 다 거절 하고는 휴대폰을 호석이에게 맡긴채로 클럽으로 가려는데 따라오고 계시던 기사님이 저한테 와 더이상 가지말라고 부탁 하기에 호석이와 손을 잡은채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가만히 있는데 니가 탄 차의 문이 열려 니가 내리고 너가 내리는걸 보곤 신이나서는 손잡고 있는 손을 들어 인사를 해) 정국아, 빨리와. 보고 싶었 잖아. 나 오늘 술 쪼끔 마셨어. 나 착하지? 빨리 칭찬해줘, 화 내지 말고. 화내면 호석이가 이놈해준대.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54에게
(네 말에 피식 웃으며 성큼성큼 너에게 다가가, 살벌하게 굳은 표정으로 널 내려다보는) 이놈이고 저놈이고 하나도 안 무서우니까 하든지 말든지 관심없고. (너와 호석이 꼭 맞잡은 손을 보며 헛웃음짓는) 너 진짜 말 안 듣는다. 하지 말라고 한 것만 골라서 하네. 내가 믿고 보내줬더니 대답을 이런식으로 해? 전화도 다 끊고 폰도... (호석의 손에 들린 네 핸드폰을 발견하고 자조적으로 웃음짓는) 쟤가 갖고 있네. 아주 남자친구 나셨어. 알았어. 뭐라 안 할게. 계약에 절대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기라고 써놨지만 네가 그렇게 좋다면 말리지 않을게. 꺼져. (널 붙잡고 있는 기사의 손을 놓게 하곤 그를 잡아 제 쪽으로 당기는) 가죠, 기사님. 피곤하실텐데 퇴근하세요. 김태형은 정호석이 알아서 데려다줄 것 같으니까. (차가운 표정으로 뒤돌아 제 차로 걸어가며) 재밌게 놀아라. 나도 술이나 마시러 갈란다.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64
글쓴이에게
(저는 처음 보는 너의 살벌한 표정과 말투, 그런데 뭐가 좋은지 계속 옆에서 웃는 호석이를 한참을 보다가 네가 차로 가려하자 손을 놓고 가려는데 놔주질 않아 저도 호석에게 화를 내며) 아, 아프잖아. 좀 놔봐. 정국이 가잖아. 너때문이야. 니가 이거 정국이가 보면 기분 좋아질거라고 했잖아. 쟤 화난거 같아. 빨리 좀 놔. (저의 말에 살짝 돌아 보고는 여전히 차로 발을 옮기는 너를 보며 뭐가 서러운지 눈에 눈물이 맺힌채 호석에게서 벗어나려 발 버둥 치다가 넘어져, 그리곤 저를 일으키는 호석의 손을 거부한채 네게 겨우 달려가 너를 붙잡아) 정국아, 왜 가. 가지마. 너 술 마시면 안돼. 내일도 회사가 갈거 잖아. (호석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울먹거려) 쟤가 저렇게 하면 너 더 빨리 온다 했단 말이야. 나 저렇게 있으면 너 좋아할거라고 했단 말이야. (가방에 아까 따로 조금 챙겨서 가져온 초코퐁듀를 꺼내서 너에게 내밀면서) 정국이도 이거 좋아하니까 먹고 화 내지마. 내가 미안해. 정국이 화내게 해서 미안해. 응? 나 폰도 뺏기고 정국이랑 막 전화 하고 싶었는데 뺏겼단 말이야. 그러니까 내가 미안해, 정국아.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64에게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며 눈물이 가득 맺힌 눈으로 다 굳어버린 퐁듀를 내밀며 제 팔을 꼭 붙잡는 네 모습에 K.O 당해, 더이상 날선 모습으로 하지 못하고 널 끌어당겨 품에 안고 뒤에 온 호석에게 핸드폰을 건네받은 뒤 날카롭게 말하는) 꺼져. 이제 오지 마. (호석이 빙글거리며 사라지자 널 조금 품에서 떼어내고 가방을 정리해 네게 쥐여주며 네가 넘어질 때 더렵혀진 바지와 맨투맨을 털어주는) 이렇게 하면 나 화낼 거 몰랐어? 왜 그랬어. 내가 술 조금만 먹고 정호석이랑 있지 말라니까 말 더럽게 안 듣지, 김태형. 그래놓고 이렇게 울면 다야? 어? (너를 다그치면서도 네가 눈물을 흘리자 손으로 볼을 감싸고 다정하게 닦아주며) 그리고 내가 빨리 오고 기분 좋아지는 걸 네가 왜 따져. 왜 그런 걸 따져서 날 기분 좋게 하려고 그런 일을 벌인 건데. 나 기분 좋은 거 보고 싶어? 아님 날 빨리 보고 싶었어? 그래서 그래? (끅끅 흐느끼는 네 머리를 쓰다듬으며) 잘했어, 잘못했어. 할 거야, 안 할 거야. 너 또 이런 일 있으면 안 봐줘. 나 막 술 마시러 가고 너 울어도 안 달래줄 거야.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66
글쓴이에게
잘못했어, 이제 안 그럴거야. 나는 정국이가 맨날 나한테 잘 웃어주지도 않고 회사가서 바쁘니까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도 나 혼자있고 그러니까 정국이 웃는것도 보고싶었고 혼자있는거 심심하고 나도 정국이랑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래서 그랬단 말이야. (다정하게 저의 볼을 잡고 눈물을 닦아주는 너의 손을 잡고는 너의 손으로 저의 팔을 때리면서) 내가 잘못했어. 나 때려, 말 안 들으면 맞아도 된다고 했어. 나는 정말 호석이가 같이 사진찍어서 보내주고 하면 너 좋아서 빨리 온다고 했었단 말이야. 정국이도 어? 다른 사람들 처럼 나랑 주말에 놀아주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너의 품에 안겨 너를 세게 끌어 안고는 너의 품에 고개를 파묻으며 아이처럼 울며 나의 등을 쓸어내려주는 너의 손길을 느끼며 너를 살짝 올려다 봐) 내가 잘못했으니까 이제 화 그만 내 정국아. 너 화내면 무서워, 이제 술도 안 마시고 안 울게. 호석이도 안 만나고 이제 집에 혼자 계속 있을게. 이제는 같이 놀아달라고도 안하고 안 찡찡거릴게.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66에게
(저와 같이 놀고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제 품에 얼굴을 부비곤 우는 네 모습에 할 말을 잃어, 네가 그렇게 생각할 줄 전혀 몰랐기에 어벙한 표정을 짓다가 억지로 제 손을 들고 널 때리라고 하는 것에 고개를 내저으며 널 더 꽉 안아주는) 알았어. 화 안 낼게. 그리고 집에만 안 있어도 돼. 술도 마셔도 돼. 그치만 술은 이렇게 애교부리고 나한테 반말할 정도로 마시지 마. 반말이 문제가 아니라 너 맨날 취하면 말 짧아지니까 그래. 취한 모습 싫어서. 정호석 안 만난다고 약속했으니까, 찡찡거리고 같이 놀아달라고 안 해도 놀아줄게. 옆에 있어줄게. 웃는 것도 많이 해줄게. 하- 근데 네가 지금 뭔 정신, 어떤 마음으로 말하는지를 모르겠어서 섣불리 말하기가 좀 그렇다. 아무튼 그럴테니까 이제 다시는 이러지 마. 걱정했잖아. (네 울음이 잦아들때까지 기다렸다가 클럽을 가리키며) 저기 안 갈 거야? 아까 친구들 먼저 들어가던데 인사는 하고 와야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72
글쓴이에게
(너의 말을 듣고는 소매로 눈물을 쓰윽 닦고는 너를 보고는 클럽쪽으로 가) 나 인사하고 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나 밉다고 뛰뛰 타고 가지말고. (쫄래 쫄래 클럽으로 뛰어갔다가 한 참 친구들을 찾으러 다니다 스테이지에 있는 친구들에게 겨우 인사를 한 후 나오려는데 웬 잡것이 하나 매달려 계속 따라 오기에 급히 도망치듯 뛰어 너에게 달려가) 정국아, 뒤에 이상한 사람이가 쫓아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너에게 달려가 폭 안겨서는 숨을 헉헉 대며 골라) 늦었지, 미안해. 저기 뒤에 계속 놀자고 쫒아와서 힘들었어. 그래서 너한테 뛰어왔다. 잘했지? 나 초코퐁듀 먹고 싶어. 정국아 지금 먹고 싶어. (제 가방에 있다는걸 까먹은채 여전히 숨을 헉헉 대며 너에게 치대기 시작해) 나 안 놀고 잘 왔으니까 또 초코퐁듀 주세요, 정국아. 아니면 집 가서 먹을래. 우리 얼른 집에가자. 내가 정국이꺼도 남겨놨어. 착하지? 빨리 잘했다고 칭찬해줘. 나 아까 뛰뛰아저씨도 드렸어. (아이처럼 싱글싱글 웃으며 너의 칭찬을 기다리고는 뭐가 그렇게 신이나는지 아까 울고불고 했던것도 까먹은채 너의 팔을 잡고 앞뒤로 흔들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72에게
(이상한 사람이 쫓아온다며 헥헥대는 너를 품에 안고 누군가가 네 뒤를 따라오자 살벌한 눈빛을 보내, 임자 있어보이는 네 모습에 김이 샜는지 상대가 사라지자 널 품에서 떼어내곤) 잘했어. 퐁듀...집에 기계 있잖아. 아줌마가 마시멜로우랑 사다 놨다했으니까 집에 가서 먹자. 정 먹고 싶으면, (네 가방을 뒤져 다 굳은 퐁듀 하나를 꺼내 쥐여주곤) 이거라도 먹어. 대신 이에 초코 묻을지도 몰라. 굳어서. (괜찮다며 막대를 들고 초코로 범벅된 마시멜로우를 냠냠대는 너를 먼저 차에 태우고 뒤따라 타선 곧 집으로 출발해, 어째 감정소비로 피곤함이 확 느껴져 시트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는) 아, 머리야... (가방에 담아온 퐁듀를 다 먹은 건지 입만 짭짭대는 네 볼을 콕 찌르는) 다 먹었으면 조용히 있어. 이젠 눈물 안 나와? (아이같은 네 모습에 기사 아저씨가 백미러로 널 조금 째려보자 푸스스 웃으며) 취해가지고 또 혼나게 생겼네. (아저씨의 눈빛에 울상을 짓는 네 손을 잡아주며) 착하지. 울지 마, 아가. 뚝. (네가 여전히 울망울망하자 한숨을 폭 쉬고 널 바라보는) 어떻게 해야 안 울래. 응? 내가 뭐해줄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81
글쓴이에게
나 이제 안울어. 하나도 안 슬퍼서 안 울거야. 다 먹었으니까 조용히 있을게. (차에 올라타서는 초코퐁듀를 다 먹고 아쉬워 하며 계속 빈 통을 보며 쩝쩝거리고 있는데 혼난다는 너의 말을 듣고는 살짝 백미러를 보며 기사님의 눈치를 보다가 다정히 달래주는 너에게 달라 붙어) 근데, 아저씨가 왜 저렇게 나 무섭게 보고 있는거야? 나 다 먹고 조용히 안해서 저렇게 보는 거야? 나 잘못한거야? (울먹이는 저를 보고는 어찌할바를 모르는 너의 손을 더욱 세게 잡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말해) 아무것도 안 해줘도 돼. 그냥 나 슬플 때 같이 있어줘. 같이 있어 주면 하나도 안 슬퍼. 안 울테니까 한숨도 그만 쉬고 그냥 옆에만 있어줘. (소매로 눈가를 스윽 닦고는 다시 너를 올려다 보면서 어색하게 웃어 보이며 처음으로 어릴적 얘기를 살짝 해) 그냥 옛날에 나 울면 엄마랑 아빠가 오히려 우는거 잘못한거라고 때렸어. 그리고는 나를 밖으로 내쫒았어. 춥다고 울어도 안 들어오게 했었어. 나는 그게 너무 싫었어. 그러니까 그냥 안 달래줘도 되니까 옆에서 내치지말고 있어만 줘. 알았지? (하고는 어제처럼 창문에 살짝 기대어 천천히 눈을 감고는 피곤했는지 금세 숨을 색색 거리며 잠들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81에게
(네 말에 뭐라 대꾸할 새도 없이 네가 말을 마치고 금세 잠에 빠져들자 널 창문이 아닌 제 어깨에 기대게하고 곧 차가 부드럽게 멈추며 집에 도착하자 술도 마셨겠다 울었겠다 어렸을 적 얘기를 하며 우울해하던 네 모습이 떠올라 깨우길 관두고 널 그대로 들쳐업고 집으로 들어가, 천천히 침대에 눕히고 방을 나가려다 옆에 있어달라고 랬던 네 말이 머릿속을 맴돌아선 고민하다 자켓을 벗고 네 옆에 누워, 모로 누워 색색 자는 네게 이불을 덮어주곤 저도 너를 바라본 채로 모로 누워 한참을 네 머리만 쓰다듬다가 중얼대는) 너 잘못한 더 없어. 너도 그냥 가지 말고 옆에만 있어주면 돼.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 그러니까, 나 버리지 말고...지금처럼 웃어주고. 아이처럼 굴어도 돼. 다 좋아. (두서없이 말을 내뱉다가 어차피 네가 듣지도 못할 건데 뭐하는 건가 싶어 피식 웃곤 네 손에 쪽 몰래 입을 맞춘 뒤 눈을 감아, 방 가득히 나는 네 냄새에 수면제라도 되는 양 편하게 잠에 빠져드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86
글쓴이에게
(아침에 머리가 깨질거 같아 겨우 겨우 머리를 잡고 일어나 눈을 떴는데 옷도 갈아 입지 않은채 내 옆에서 새근 새근 자고 있는 너를 보고는 깨우려다 이불을 덮어주고는 일어나 씻고 나와, 씻고 나와서도 아직 자고 있는 너를 보며 머리가 띵해 저의 관자놀이를 눌리며 인상을 쓰다가 평소 차가운 너의 모습만 보다가 아이처럼 잠든 니가 귀여워 너의 볼을 톡톡 치며 깨지 않게 소곤 소곤 말해) 정국이는 평소에도 쫌 이렇게 귀여우면 얼마나 더 멋있을까. 맨날 무뚝뚝한것만 보다가 이런 모습 보니까 귀엽다. (혹여나 니가 들었을까봐 가슴 졸이며 볼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시계를 보고는 평소에 너가 회사에 가기위해 일어날 시간이 다 되어 가는걸 보고 네 방에가 깔끔한 양복을 새로 꺼낸후 물을 떠서 다시 방으로 가 평소 처럼 무뚝뚝하게 널 깨워) 정국씨, 빨리 일어나요. 그리고 왜 여기서 자고 있는거에요. 아주머니 아시면 큰일나요. 얼른 일어나서 씻고 하셔야죠, 정국씨.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86에게
으응...으... (모로 누워 미동도 않고 네가 건들여도 모른 채로 잠만 자다가 누군가 저를 부르며 몸을 흔들자 인상을 찌푸리며 반대로 돌아누워, 네가 다시 저를 잡아 흔들자 천천히 눈을 떠 끔뻑이는데 보이는 벽지가 제 벽지가 아니며 제가 와이셔츠에 정장바지 차림인 것을 알고 벌떡 일어나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아, 어, 어. 일어났어. 나갈게. (씻지도 않고 네 방에 누워 자던 제가 얼마나 추했을까 싶어 목부터 얼굴과 귀까지 빨개져선 네가 물을 건넨 줄도 모르고 방으로 도망쳐 문을 쾅 닫고 한숨만 푹푹 쉬다가 겨우 진정하고 욕실에서 평소보다 배로 깔끔하게 씻고 나와선 옷을 입으려는데 네가 꺼내놓은 것인지 옷이 나와있자 그것으로 냉큼 갈아입곤 밖으로 나와, 안녕히 주무셨냐며 어느새 출근해 밥을 차리고 있는 아주머니께 인사하곤 넋이라도 나간 모습으로 의자에 앉아있다 다행히 아주머니가 아직 국을 끓이지 않아, 그녀에게 네가 먹을 수 있도록 해장국으로 준비해달라 부탁하곤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잠시 눈을 감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87
글쓴이에게
(물을 건네는 저를 보며 그냥 도망치듯 나가는 너의 모습을 보며 어제 단단히 실수 한게 있구나 싶어 한참을 안절부절 못하며 어제를 떠올리려다 더욱 머리가 지끈거려 물을 한모금 마시고는 아침 먹으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내려가 너의 앞에 앉아 너의 눈치를 봐) 저, 정국씨. 혹시 어제 제가 실수 한거 있어요? 제가 심하게 실수 했나요? 왜 그렇게 도망치듯 가요. 실수 한거 있으면 말씀좀 해주세요. (고개를 푹 숙이고는 너의 대답을 기다리는 와중에 음식이 나와 뭐가 나왔나 보는데 하필이면 해장국으로 못먹는 음식인 복국이 나와 인상을 찌푸리고는 아무 말도 못한채 먹으며 너가 말하길 기다리다가 이내 버티기 힘들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토를 하기 시작했고 놀라 뒤 따라 오는 너를 손짓으로 보내고는 한참 화장실에서 있다가 겨우 진정시키고 입을 헹군 뒤 다시 식탁으로와 앉아서는 수저를 들기 시작하고 아주머니까 사과를 드려) 죄송해요 아주머니. 맛 없어서 그런게 아니고.. (괜히 표정이 안 좋아지신 아주머니를 보고는 다시 맛있게 먹으려고 꾸역 꾸역 밥을 밀어 넣으며 다시 너에게 물어) 아, 저 신경쓰지 마시고 저 어제 실수해서 화나시고 그러신 거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87에게
실수? ...넌 그냥 술을 마시는게 실수야. 또 아무것도 기억 못하잖아. (투덜거리며 제 앞에 밥과 국이 나오자 젓가락을 집어드는데 제가 말을 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깜빡한 것인지 네가 못 먹는 생선국이 떠있자 깜짝놀라 널 바라봐, 제가 뭐라하기도 전에 국을 떠먹은 네가 결국 참지 못한 것인지 화장실로 달려가자 벌떡 일어나 따라가려다 저도 모르게 아주머니께 화를 내는) 제가 생선 종류는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콩나물이 부족하여 저도 모르게 생선으로 대체한 것이라며 죄송하다고 어쩔 줄 몰라하는 아주머니께 더이상 뭐라 하지도 못하고 너를 따라가려는데 네가 화장실에서 나와 신경쓰지 말라며 다시 밥을 먹자 국을 멀찍이 밀어내며 인상을 팍 쓰는) 어제 일도 일이지만 지금 이거 때문에 더 화나게 생겼어. 너 먹지 마. 못 먹는 거 다 아는데 왜 자꾸 억지로 먹어. 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지. 아주머니가 다시 너 먹을 수 있는 걸로 해주실테니까 기다렸다가 먹어. 저거 손 대기만 해. 진짜 화낼 거니까. (입을 일자로 꾹 다물며 화를 내다가 너에게도, 아줌마에게도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더 이상 밥도 못 먹을 것 같아 한숨을 푹 쉬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출근해야겠다. 다녀올게. ...화내서 죄송해요. 잘 먹었습니다. (아주머니께 꾸벅 고개 숙여 사과하곤 현관으로 가 구두를 신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91
글쓴이에게
(다 먹지도 않고 급히 나가려는 너를 따라가서는 밥먹기 싫을때 먹으려고 몰래 쟁겨 놓은 먹을거리를 손에 쥐어주며 너의 옷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어줘) 이거 비밀인데 저 밥먹기 싫을때 먹는건데 정국씨 밥 조금 밖에 안 먹었으니까 이거라도 회사가서 먹어요. 알았죠? (그리고는 90도로 인사하며 너를 배웅 하면서 휴대폰을 가리켜) 심심하면 카톡해요. 잘 다녀 오시구요. 오늘 일찍 들어 오시면 오실때 까지 밥 안먹고 기다릴게요. 회사가서 일 보면서 말 해줘요. 그렇다고 휴대폰만 끼고 있지말구요. 잘 다녀와요, 정국씨. (하고는 너가 가는것을 보고 아침을 다먹고는 올라와 어제 남겨둔 초코퐁듀를 먹으며 멍때리며 시간을 보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91에게
응. 연락할게. 아침부터 화내서 미안. (네 머리를 쓰다듬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가 곧 차에 올라타 출근을 해, 안경까지 끼고 한참 일에 열중하다가 점심시간이 되고 네가 준 요깃거리들을 까먹으며 네게 톡을 보내는)

어제 아무것도 기억 안 나나보더라
막 울고 가지 말라고 하고
뛰뛰 아저씨 퐁듀 줬다고 자랑하고
주말에 놀아달라고 해놓고
옆에 있어달라고 해놓고
왜 여기서 자냐고 하고
너 이중인격이거나 그런 건 아니지?;
아 그리고
(사진)
네가 준 거 맛있게 먹고 있어
땡큐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95
글쓴이에게
제가요?
제가 뛰뛰아저씨라 했어요?
그리고 내가 언제 가지말라고 울었어요
에이 나 아무리 술 먹었어도
뻥이 너무 심하네
완전 나 기억 안난다고
어쩜 그렇게 날 속여요
에이 딱 봐도 거짓말 같구만
근데 저거 맛있죠?
(사진)
나도 초코퐁듀 먹고 있었는데
밥은 왜 안먹어요
빨리 밥도 먹어요 응?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95에게
;
진짜 맞아야 정신차릴래?
어제 가정부 아줌마랑
기사 아저씨랑 다 봤으니까
여쭤봐
내가 그러니까
너 술 조금 마시라는 거야
진짜...
그리고 나 지금 밥 못 먹어
(사진)
일하는 중
저녁에 몰아먹으면 돼
근데 너 퐁듀 되게 좋아한다
치즈퐁듀 기계도 사줄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96
글쓴이에게
뭘 때리기 까지 해요
딱 봐도 거짓말 같아서 그랬지
근데 좀 많이 마시긴 했나봐요
머리 깨질거 같아요
치즈퐁듀 완전 좋아요
짱 좋아요!!
근데 오늘 일찍 마쳐요?
정국씨 올 때까지
밥 먹지말고 기다릴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96에게
(사진)
치즈퐁듀 배송시켰어
받아
오늘 6시쯤 퇴근할 것 같아
배고프면 먼저 먹고
아님 같이 먹자
먹고 싶은 거 아줌마한테 말해놔
아 그리고
이제 생선류랑 버섯
안 올라올 거야
저번에 말씀드렸는데 깜빡하셨대
내가 미안해
속은 괜찮아?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99
글쓴이에게
우와아아아
치즈퐁듀다
진짜 신나요
고마워요 정국씨
올때까지 기다릴게요
그리고 정국씨가
왜 미안해요
미안해 하지 말고
한 숟갈 밖에 안 먹어서
괜찮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요
알겠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99에게
...응
그래도 혹시 속 안 좋으면
약이랑 먹고

나 이제 회의 가야돼
나중에 연락할게
쉬고 있어
퐁듀들 맛있게 먹고
좀이따 봐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01
글쓴이에게
알았어요
회의 잘하고
맛있게 먹을게요
열심히 일해요
빠빠이

(너에게 카톡을 보내고는 초코퐁듀를 마저 먹고 배달온 치즈퐁듀들을 보며 신이나 하다가 어제 술을 마셔서 그런지 너무나도 피곤해 눈이 감겨서는 치즈퐁듀를 포장도 뜯지 않은채 품고는 침대에서 골아 떨어져 한참을 잠이 들어있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01에게
(어디서 들은 건지 저도 그렇고 너의 상태도 안 좋다는 말이 있었으니 오늘은 일찍 퇴근하시라는 회장님의 말씀이 있었다는 말에 거부하지 않고 냉큼 자켓을 걸쳐입고 회사를 나서, 밝게 해 떴을 때 퇴근한 것이 처음인지라 괜히 주변 풍경이 신기해 그것을 눈에 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네가 현관까지 종종거리며 나오지 않자 어딜 나갔나, 아직도 속이 안 좋은가 싶었더니 방에서 치즈퐁듀 기계를 끌어안고 자고 있자 푸스스 웃으며 기계를 네 품에서 빼 바닥에 놓아두곤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려 덮어준 뒤 머리를 쓰다듬는) 남편 왔는데 나와보지도 않고. 저건 왜 안고 있었어? (아이에게 말을 걸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묻다가 어차피 넌 못 듣겠지 싶어 잠자는데 방해하는 것 같아 커튼을 쳐주고 방을 나서는) 잘 자.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04
글쓴이에게
(방을 들어갔다 나가는 너의 인기척에 부스스 눈을 뜨고는 급히 일어나 졸졸 너를 따라가 너의 등을 톡톡 치고는 눈을 부비며 생글생글 웃어) 정국씨, 왔어요? 왔으면 깨우지 왜 그냥갔어요. 근데 오늘 왜이렇게 빨리 왔어요. 또 땡땡이 치고 그런건 아니죠? (최대한 제딴에 무서워 보이는 표정을 짓지만 그저 귀엽다는듯 머리를 쓰다듬고 들어가는 너를 쫓아 들어가 너의 외투를 건네 받아 옷걸이에 옷을 걸고는 나오려고 방을 쓱 보는데 엊그제 청소해준 방이 금세 더러워져있자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 내저으며 방을 치우기 시작해) 정국씨, 내가 엊그제 방정리 해줬는거 같은데... 벌써 이렇게 더러워져 있는거에요? 아주머니 청소하기 힘드실텐데 응? 그리고 설마 회사책상도 이렇게 더러운건 아니죠? 애기도 아니고 왜 이렇게 지저분해요. (한참을 너에게 잔소리하는데 처음엔 귀여워서 웃기만 하더니 이제는 표정을 굳히고는 바라보는 너를 보며 너를 아가달래듯 달래) 왜 표정이 꿍해요. 나는 우리 정국씨 좋으라고 하는 소리 잖아요. 정국씨 다 멋있는데 이거 살짝 모잘라면 분명 회사사람들이 득달같이 달라들거에요. 그러니까 나쁘게만 듣지말고 알았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04에게
땡땡이라니. 엄연히 회장님의 허락 하에 나온 거라고. (땡땡이라는 단어가 불쾌한지 인상을 찌푸리다가 네가 또 방을 치워야지 왜 이렇게 더럽냐며 잔소리를 하자 입술을 댓발 내밀뻔 한 걸 꾹 참고 입술을 말아 숨겼다가) 책상 먾이 안 더럽거든? 우리 박비서가 잘 치워주니까 괜찮아. 그리고 치우기도 전에 일이 밀려드는데 어떡해. 어차피 나 혼자 사무실 쓰니까 누구 볼 사람도 없어. (잔뜩 변명하듯 투덜거리다가 네가 저를 자꾸 달래자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알았어. 치울게. 내가 할테니까 넌 저리 가. (제 옷가지를 들고 서있는 널 밀어내고 제가 빨 것은 빨 것대로 세탁바구니에 넣고 다른 것은 옷걸이에 걸어 옷장에 넣는) 근데 아까 퐁듀 기계는 왜 안고 잔 거야? 너무 좋아서 그랬어? (피식 웃으며 와이셔츠 단추를 푸르는) 그래서. 꿈은 퐁듀 꿈 꿨고? 그거 사준 거 나니까 그 꿈에 나도 출연했겠지? 맞아, 아니야. 너 내 생각은 쥐뿔도 안 했지? (보나마나라는 듯 웃음짓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
상황1/

(계속 널 버리라고 하는 지민의 얘기를 하루종일 듣자 니가 더 보고 싶어져 야자를 빼고 널 볼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 사뿐사뿐 집으로 오던중 집 근처에서 쭈그려 있는 널 발견해 갸우뚱하고 네 앞에 앉아 숙인 네 고개 밑으로 얼굴을 밀어 널 빤히보는) 정국아? 왜 여기 있어. 춥잖아. 집 답답해서 밖에 나온거야? 주인이 혼자 밖에 나가면 위험하다고 했잖아. 응? (네 핸드폰에 떡하니 있는 내사진을 보고 네가 나가려고 한걸 예상하지만 아닐꺼라고 생각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집을 나가려고 하다가 풀어진 신발끈을 꽉 묶으려 쪼그려앉아있는데 갑자기 생각치도 못한 네가 와서 말을 걸자 놀라 끈을 묶지도 못하고 후다닥 뒤로 물러나며) 어, 그, 정국이 이제 다 컸어! 혼자 밖에 나와도 돼. 하나도 안 위험해. 정국이 어디 안 잡혀가. 안 추워. (네 눈치를 살피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시선을 돌리는) 나, 놀다 올 거야. 주인 먼저 집에 가있어. 나 놀래. (캐리어를 끌고 빠르게 걸음을 옮기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2
아니, 무슨 정국이 두고 어떻게 먼저 집에 들어가.(빠르게 걷는 네 뒷모습을 멍하니 보다 이내 정신이 들었는지 뛰어 네 캐리어를 뺏어 드는) 정국이는 놀러 나갈때 캐리어 끌고 가? 어디로 놀러가는데. 주인한테 거짓말 하면 안되는거 알지. 주인도 같이 갈래. (캐리어를 내 뒤에 빼놓고 네 앞에 앉아서 풀어진 신발끈을 묶어주며 너를 올려다보는) 주인은 정국이 보고 싶어서 일찍 왔는데. 정국이는 나 안 보고 싶었나봐. 주인 슬퍼지려고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캐리어를 뺏어드는 네 모습에 당황해 캐리어를 뺏으려하는데 네가 그것을 뒤에 숨기고 쪼그려앉아 신발끈을 묶어주자 가만히 서서 네 정수리만 내려다보다 슬퍼진다는 말에 입술을 비죽이는) 주인 안 보고 싶었던 거 아니야. 근데...정국이 이제 혼자 놀 수도 있고 혼자 밥도 잘 먹어. 옷도 이제 주인이 안 입혀줘도 되고 씻는 것도 잘해. 조금 심심할텐데, 괜찮아. 익숙해지면 다 괜찮은 거니까. (곧 떠날 듯이 말하며 네 뒤에 있는 캐리어를 어떻게 빼올까 눈치를 보는) 정국이 다 알아. 이제 다 컸어. 정국이가 뭐 해야할지도 다 안다고. 다 들었으니까. 먼저 알아채지 못하고 듣고 나서야 알아서 미안해, 주인. (네 팔에 드러난 제 이빨자국에 시무룩해져 귀를 늘어뜨리곤) ...미안.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9
(네 말에 지민이 결국 말했구나하고 한숨을 쉬고 벌떡 일어나 차가워진 네 양손을 잡고 쓰다듬는) 주인은 정국이 없으면 혼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자. 정국이가 없는 집은 들어가기도 싫어. 그런데도 주인 두고 갈꺼야? (계속 잘못한것도 없는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네 모습에 괜히 화가 나 뒤에 있던 캐리어 손잡이를 잡고 있는 힘껏 옆으로 밀어 벽에 쾅,하고 부딪히게 하고 표정을 찡그리는) 정국이가 왜 미안해?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 미안해하냐고. 그거 주인친구가 헛'소리 한거야. 주인은 정국이 없으면 못 살아. 그러니깐 나 버릴 생각 하지마.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9에게
(네가 자꾸 제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하자 그게 아닌 걸 알면서도 진짜인 것으로 믿고 싶은 마음에 어쩌지 고민하다가 제게 단호하게 말하던 지민의 모습이 생각나 다시 마음을 고쳐'먹으려는데 네가 캐리어를 벽으로 던지듯이 하곤 인상을 찌푸리자 놀라 귀를 쫑긋대다가) 아, 그치만...정국이가 잘못한 게 없진 않잖아. 막 주인 물어서 아프게 하고 하지 말라는데 해서 다쳐온다든지...뭐... (화가 나 보이는 네 모습에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주인 버리는 거 아니야. 그치만 정국이가 생각해도 이게 주인을 위한 일인 것 같아서. 정말, 주인은 정국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안 갔으면...좋겠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4
글쓴이에게
주인은 정국이가 한거면 다 이해해줄수있어. 그리고 주인 안아파. 그러니깐 그런 걱정하지마. (자꾸 내 생각만 하는 네 모습에 울컥해 눈에 눈물이 고여 참으려 입술을 꽉 물고 숨을 고르는) 정말, 정말 주인을 생각하면 정국이는 이러면 안돼. 나 진짜 정국이 없으면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잘꺼야. 아니, 못해. 정국이가 없는데 주인 혼자서 어떻게 그래? (울먹거리며 양손을 벌리고 발을 동동 구르는) 안 갔으면 좋겠어. 얼른 와서 주인 안아줘. 응? 빨리.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4에게
(발을 구르며 울먹이는 네 모습에 잠시 망설이다 천천히 네게 다가가, 널 품에 안자마자 답싹 안겨오는 것에 푸스스 웃음짓다가 아무리 네가 헛'소리라고 했어도 저도 맞는 말이라 생각했던 지민의 말이 생각나 떨떠름한 표정으로) 주인 친구는 분명 주인도 정국이가 떠나는 걸 은연 속에 말하고 있었을 거라고, 그게 맞는 거라고 그랬는데. 왜 태형이랑 말이 다른 건지...나 좀 혼란스러워. (너를 조금 품에서 떼어내고 눈물이 고인 눈가를 닦아주곤 상처난 네 팔을 손으로 살살 매만지며) 지민이는 주인이 콩깍지가 씌였다고 했어. 그래서 정국일 버려야하는데도 모르는 거라고. 그래서 자기가 다 아프면서 참는 거라고. 주인 상처보면서 정국이도 그게 맞는 말이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우는 거 보니까 아닌 것 같기도 해. 미안할 거 많은데도 없다고 그러고. (피식 웃다가 네가 계속 울먹이자 얼굴을 들이대며) 주인, 정국이 뽀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7
글쓴이에게
(네가 나를 안아주자마자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훌쩍이다 네 말을 듣고 고개를 번쩍 들어 인상쓰는) 정국이는 왜 주인말 안 믿고 박지민 말을 믿어? 정국이는 박지민보다 나를 더 오래봤잖아. 정국이를 내가 왜 버려야돼? 이렇게나 착하고 예쁜데.. (팔을 들어 네 머리를 쓰다듬으며 울먹거리는) 아냐, 안 혼란스러워 해도 돼.그냥 정국이는 주인 말만 들으면 돼. 알겠지, 정국아? 국아? (지금은 안고있지만 금방 이라도 사라질것같은 너에 다급하게 네 뒷통수를 잡고 볼,이마,콧등에 한번씩 뽀뽀하고 입술에 가볍게 쪽,하는) 정국이가 뽀뽀 해달라고 해서 해줬으니깐 주인이 해달라는것도 들어줘. 지금 집에 들어가자.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7에게
...응. 집에 가자. (자꾸 제가 사라질 것 같은지 손을 꽉 깍지껴 잡고 두 걸음 걸을 때마다 돌아보기를 반복하는 네 모습에 저 멀리 버려진 캐리어를 손에 쥐곤 미소짓는) 나 어디 안 가. 주인이 가지 말래서 못 가고 같이 집에 가기로 했잖아. 그니까 그만 불안해하고 앞에 잘 봐. 그러다 주인 넘어져. (널 안심시켰다 생각했는데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품에 다시 안기며 어디 가면 안된다는 말에 네 입술에 쪽 뽀뽀하는) 안 간대두. 정국이가 미안해. 주인 너무 불안해하네. 나 때문이야. 미안. (널 안고 있다가 곧 도착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집에 들어서곤 다시 널 안아주며) 됐지? 이제 정국이 다시 집이야. 안 불안하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31
글쓴이에게
(오늘 내가 일찍 오지 않았더라면 너를 영영 못 봤을거라는 생각에 나를 안심시키려는 네 행동들에도 불안한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집에 와서도 너와 잡은 손을 놓지않고 너에게 안기는) .. 응, 정국이 집이네. 다행이다. 주인이랑 집에 왔어.. (정신적,신체적으로 힘들었어서 몸에 힘이 빠지려하는 느낌이 들어 네 손을 잡고 거실에 와 쇼파에 쓰러지듯 눕는) 정국이 밥은 먹었어? 안 먹은것 같은데 주인이 뭐 해줄까? 집에 대충 먹을껀 있는데.(눕자마자 일어나 부엌에 가 냉장고를 열던중 지민에게 온 부재중전화에 작게 욕을 중얼거리며 핸드폰을 바닥에 던지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31에게
(소파에 쓰러지듯 눕는 너를 걱정하기도 전에 배 안 고프냐며 벌떡 일어난 널 졸졸 따라가자 작게 욕을 하며 핸드폰을 집어던지는 모습에 놀라 핸드폰을 주워들고 식탁에 놓으며 어지러워보이는 널 번쩍 안아들어 침대에 널 눕히는) 정국이 배 안 고파. 그것보다 지금 주인 되게 피곤하고 힘들어보여. 또 정국이 때문이지? (시무룩해져 귀를 늘어뜨리고 꼬리를 살살 흔들다가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밥 안 먹어도 되니까 좀 자. 피곤하면 자야하는 거잖아. (그러다 핸드폰이 울리자 귀를 쫑긋대며) 정국이가 가져다줄게. 전화왔나봐. 주인 피곤하면 내가 받을까? 주인 잔다고 해줄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34
글쓴이에게
정국이 때문에 그런거 아니야. 그러니깐 그런 생각 하하지마. 응? (내 머리를 쓰다듬는 너에 피곤한듯 충열된 눈으로 널 힘없이 올려다보다 네 손을 손가락으로 살살 쓰담는) 정국이 정말 배 안고파? 주인 조금만 자도 돼? 착하네. 주인 생각도 하고. 진짜 다 커버린것같아. (피곤함에 눈을 감으려다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눈을 뜨고 상체를 일으켜 눈두덩이를 꾹누르고 네 팔을 잡고 침대를 톡톡치는) 아니야. 주인이 전화 받고 올테니깐 정국이는 주인이랑 낮잠자자. 알았지? 잘 준비하고 있어.(네가 침대에 꾸물꾸물 눕는걸 보고 느릿하게 방밖으로 걸어나가 문을 닫고 표정을 굳히며 전화를 받는) 어, 왜. 나 지금 정국이랑 낮잠자야되니깐 용건만 빨리말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34에게
(낮잠자자며 준비하라는 말에 이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눈만 깜빡이다가 나중에 지민이 와서 제가 여전히 네 옆에 있는 걸 보면 낯짝도 두껍다며 뭐라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지만 어차피 네가 내 편인데 뭐가 무섭겠냐는 결론에 빠져들어, 네가 내 편이라는 것이 흐뭇해 헤실헤실 미소짓다가 갑자기 쾅 하고 뭔가를 주먹으로 내리치는 소리가 나자 깜짝놀라 귀를 쫑긋대며 벌떡 일어나선 어째 화나보이는 네 모습에 안절부절하며 다가가 손을 꼭 쥐는) 주인 왜 그래. 누군데. 화나게 했어? 아프니까 손으로 내리치지 말고. 화내지 마. 응? 정국이랑 기분 좋게 자야지... (네 손에 깍지를 껴 잡으며 더이상 네가 뭔갈 내려치지 못하게 막고는 네 화를 풀어주려 끙끙대며 네게 머리를 부비곤 애교를 부리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40
글쓴이에게
(얼른 너와 안고 잠에 들고싶어 아파오는 머리를 꾹참고 전화를 빨리 끊으려 대충 대답하던중 정국이 아직도 안갔냐고 생각보다 양심없는애네. 하는 말에 화를 주체할수없어 식탁을 쾅하고 내려치니 식탁의 끝에 있던 컵까지 떨어져 바닥에 유리파편이 깔리는) 야, 너 다시는 그딴소리 우리 정국이 앞에서 하기만해. 몇년친구고 뭐고 진짜 없다. (화를 식히려 숨을 고르는데 갑자기 방에서 나와 내손을 잡고 화를 풀어주려는 너에 들고 있던 핸드폰을 놓고 너를 안는) 응, 정국아. 미안해. 놀랐지.아무것도 아니야. 주인 화 안났어. 정국이가 화 풀어주려고 안 그래도 돼. (널 토닥이다 뒤 늦게 느껴지는 발바닥 따가움에 바닥을 바라보니 유리파편으로 깔려있는 모습에 놀라 급하게 제 발로 대충 치우고 너를 구석으로 보내는) 저,정국아. 여기 오지마. 바닥에 아야하는것들 많아서 안돼. 거기 서 있어. 알았지? 주인이 치울때까지 움직이면 안돼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40에게
(갑자기 저를 구석으로 보내는 네 모습에 의아한 표정을 짓는데 바닥에 아픈 것들이 많다는 말에 밑을 보니 정말 유리 조각이 쫙 깔려있어, 네 발이 다친 것인지 피가 조금씩 배어나오는 것에 기겁을 하고 허둥대다가 점프해선 유리 조각이 없는 곳으로 가서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가져와선 놔두라는 네 말에도 아랑곳않고 조심히 조각을 치우곤 널 안아들어 침대에 앉힌 후 구급상자를 가져오는) 정국이 이거 해본 적 없는데. 주인 아야한제 어떡해? 정국이가 뭐 해줘야해? (울상을 지으며 피가 나는 곳을 혀로 할짝이는) 미안해, 주인. 정국이 멍청해서 이거 몰라. 알려줘. 정국이가 해줄게. (이것저것 약을 늘어놓으며 네 지시가 떨어지길 기다리며 대충 거즈로 피가 나는 걸 닦아주는) 속상해. 주인 발 다쳤어...왜 갑자기 화 낸 거야. 그거 때문에 주인 다쳤잖아. 누가 화나게 한 거야. 응?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44
글쓴이에게
(너가 구석에 있는걸 확인하고 유리파편들을 치우다 네가 움직이는걸 보고 식겁해 하지말라고 말하지만 어느새 저를 안고 구급상자를 가져오는 너에 억지로 웃는) 아니야. 주인 별로 안 다쳤어. 안 아프니깐 걱정하지말고. 주인이 알아서 할게 정국이는 옆에서 누ㅇ,(갑자기 상처부위를 핥는 너에 따가움과 간지러움에 몸을 비틀고 침대커버를 잡아 고개를 돌리는) 으,아. 정국아, 안그래도 되,흐 되는데. 으.. (누가 화나게 했냐고 묻는 너에 널 쳐다보지 못하고 구급상자에서 핀셋을 꺼내 유리파편을 빼내며 아픈걸 티 안내려 이를 악무는) 주인이 학교에서 속상한일 있어서 그랬어. 신경 안써도 돼. (시무룩한 너를 슬쩍보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손을 내미는) 그리고 정국이 바보 아니야. 주인대신 아야한것들도 치워주고. 예뻐 죽겠어. 주인 도와주고싶으면 흰색통 주세요. 정국이가 도와줘아지 주인이 치료 할수있거든. 도와줄꺼지?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44에게
(네 말에 구급상자에서 흰 통을 찾아 네게 건네주곤 입술을 꾹 깨물며 아픈 것을 참는 듯한 네 모습에 안쓰러워 낑낑대며 네가 달라고 하는 약들만 건네주다가 네가 치료를 끝내자 거즈를 대주곤 붕대를 감아주곤 발등에 쪽 뽀뽀하는) 아프지. 주인 입술 터지겠어. 아까 막 깨물어서. (네 입술에도 쪽 뽀뽀해주고 일어나 널 품에 안으며 안쓰러워 어쩔줄 몰라하는) 아까 그 컵 정국이가 물 마시고 놔둔 건데 그거 때문에 태형이 다쳤어. 미안. 미안해. (자꾸 네가 다친 게 제 잘못 같아 널 꼭 끌어안고 계속 사과하다가) 주인 발 아프니까 정국이가 다 해줄게. 시킬 거 있으면 시켜. 발 덧나면 안 돼. 알았지? 무리하지 말구. 응? (네가 조금이라도 움직일라치면 제지하며 고개를 내젓는) 정국이가 할게. 가져오고 태형이 안아서 옮겨주고. 정국이 힘 세. 주인 그냥 나한테 기대있으면 돼.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62
글쓴이에게
(네가 걱정할까봐 아픈티를 안내려고 한건데 나보다 더 아파하는 너를 보고 푸스스 웃으며 볼을 쓰다듬는) 정국이 때문에 다친거 아니야. 그러니깐 미안해 하지마. 응? 주인 괜찮으니깐 그런 생각하지말고. (식탁위에 놔뒀던 핸드폰이 거슬려 쩔뚝거리며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제지하는 너의 행동에 다시 침대에 앉아 고개를 젓는) 아니야, 그냥 일어난거였어. 주인이 괜히 일만들어서 낮잠도 못잤네. 미안해. 지금 잘까? (너를 끌어당겨 침대에 눕히고 옆으로 누워 네 배를 토닥이는) 주인은 정국이한테 시킬거없어. 그냥 정국이는 지금처럼 주인옆에 있어주면 돼.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62에게
(뭘 해줘야할까 싶었지만 네가 저를 끌어당기며 침대에 누워버리는 탓에 오도가도 못하고 네게 안겨있다가 지금처럼 옆에 있어달란 소리에 고개를 끄덕이곤 널 끌어안는) 정국이가 주인 옆에 있을게. 그럼 되는 거지? 빨리 주인 발 나았으면 좋겠다. 아픈 거 싫어. (널 안고 자라는 듯 등을 다독이는) 코 자, 주인. 정국이가 토닥토닥 해줄게. 잘 때까지 옆에 있어줄게. 자장자장. (나른하게 눈을 감는 네 눈두덩이 위에 입 맞추곤 네가 잠든 것 같자 일어나 캐리어에 싸둔 짐들을 다시 옷장에 정리하려 캐리어를 푸는) 으...은근 내 짐 많네. 쌀 땐 몰랐는데...주인 일어나기 전에 다 해놔야겠다.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65
글쓴이에게
(피곤함에 날 재워주는 네 말들에 대답도 못하고 금세 잠에 들어 색색 거리며 자던중 얕게 잠에 든 탓에 널 안으려고 팔을 버둥거리지만 잡히지 않는 너에 눈이 번쩍떠져 방을 살펴보니 없는 너에 불안감이 엄습해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캐리어 정리하는 너가 보이자 안도하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아.. 나는,나는 정국이가 또 나가버린줄 알고.. 진짜 놀랐어. 방에도 없고 그래서 나왔는데.. (머리를 잡고 횡설수설하다 아파오는 상처에 붕대감은 발을 잡고 애써 웃으며) 정국아, 캐리어 정리는 나중에 주인이랑 같이 하자. 알았지? 그냥 캐리어 만지지도 마. 너가 안갈꺼 아는데 자꾸 불안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65에게
(네가 나오는 건지 조금 다급한 발소리가 들리자 귀를 쫑긋거리며 방 쪽을 돌아봐,네가 날 보자마자 안도한 듯 바닥에 주저앉자 덩달아 놀라선 네 앞으로 달려가는) 주인 언제 깼어? 잠든 줄 알았는데... (횡설수설하는 네 말을 듣다가 헝클어진 머리를 손으로 빗어주곤 다친 발을 제 무릎에 올리게 해, 다치지 않은 부분을 주무르며 고통이 덜하게 하는) 주인 깨기 전에 빨리 해두려고 했는데...알았어. 주인이 싫어하니까 안 할게. 미안. (걱정 말라는 듯 웃어주곤 널 안아들어 다시 침대로 가는) 안 갈게. 여기 있을게. 그러니까 불안해말고 다시 자. 진짜 안 가. (네 옆에 누워 네 손을 꼭 잡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69
글쓴이에게
아니야, 싫어하는건 아닌데.. 조금 불안해서 그래.. (네 손을 잡고 너에게 안겨 얼굴을 네 어깨 위에 걸쳐 웅얼거리는) 정국이 진짜 안갈꺼지? 정국이 가버리면 주인 학교도 안가고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잘꺼야. 집에서 혼자 발 치료도 안하고 하루종일 정국이만 찾을거야. (자신이 말해놓고 너무 내가 널 못믿는것처럼 말한것 같아 네가 이상한 생각을 할까봐 급히 말하는) .. 주인이 정국이를 못 믿는게 아니야. 정국이 믿는거 알지? 너무 걱정되서 그러는거야. 아니다, 주인이 정국이를 못 믿나봐. 미안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69에게
(제가 다른 생각을 할까봐 무서운 건지 급하게 덧붙이는 네 모습에 푸스스 웃으며) 괜찮아. 오늘 주인 많이 놀랐잖아. 못 믿을만 해. 이해해. 걱정 마, 주인. 그렇게 말 안 한다고 해서 다시 떠날 생각 안 하니까. 오히려 주인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뻐. 정국이를 그만큼 좋아하고 정국이가 주인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거잖아. 너무 기뻐. (네 볼에 쪽 뽀뽀하고 잡은 손을 풀어 네 등을 토닥여주며) 그러니까 이상한 생각 말고 얼른 자. 낮잠 조금만 자고 일어나서 같이 저녁도 먹고 티비도 보고 다시 밤에 잠도 자고 그러자. 코- 해요, 주인. 이번엔 캐리어 정리 안 할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70
글쓴이에게
아, 진짜 우리 정국이 왜 이렇게 예쁘게 말해? 진짜 정국이 말대로 다 큰것같아.. 주인이 더 애같네. (졸린지 눈을 느리게 꿈뻑거리며 내 등을 토닥이는 네 손길을 편안하게 느끼는) 응.. 주인 조금만 자고 일어날게. 정국이 안 졸리면 저녁으로 뭐 먹을지 생각해봐.. (누운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잠이 들어 널 꽉 잡고 있던 손에 힘이 풀리고 네 품에서 색색거리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70에게
(저를 꽉 잡았던 손에서 힘이 풀리고 네가 곧 잠이 들자 스르륵 일어나 가만히 잠에 든 널 내려다보곤 다친 발을 끌어와 다시 주무르기 시작해, 쪽 발에 입 맞추곤 네가 바르작대자 발을 놓아준 뒤 잘 자라고 등을 토닥여주길 반복하며 생고기를 달라고 해볼까 생각하며 요즘 날이 추워진 것에 네가 감기들까 염려하여 전기장판까지 켜주곤 저도 그 위에 눕는데 인간보다 체온이 높은 제가 있기에는 너무 더운지라 대신 침대 밑에 동그랗게 몸을 말고 눕는) 잘 자, 주인. (쫑긋거리던 귀가 축 쳐지곤 곧 잠에 빠져드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74
글쓴이에게
(네 덕에 편히 잠에 들었다가 피곤함이 가셨는지 눈을 느리게 떠 시계를 보니 2시간 조금 안되게 잔것을 보고 상체를 일으키는데 따뜻한 침대에 네가 전기장판을 켰구나 하고 짐작하고 우연히 바닥을 보다 네가 자고있는것을 보고 웃는) 왜 바닥에서 자고 있어. 침대가 불편해서 그런가 아니면 너무 더웠나..? 아무리 사람보다 튼튼해도 감기걸리면 어쩌려고.(제가 덮고 있던 이불을 들어 네 몸 위에 꼼꼼히 덮어주고 아픈 발에 차마 침대에서 내려가진 못한채 자는 네 모습을 뚫어져라 구경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74에게
(갑자기 위에서 느껴지는 온기에 옅게 들었던 잠에서 깨 꼬리를 살랑거리며 부스스 눈을 뜨곤 침대 위에서 저를 바라보던 너와 시선이 마주치자 손으로 눈을 부비며 헤실 웃어버리는) 주인, 낮잠 잘 잤어? 침대 너무 더워서 정국이 밑에서 잤어. 날 추워져서 주인 감기 걸릴까봐. (제게 손을 뻗는 네 허리를 잡아 무릎에 앉히며 품에 안곤 장판을 끈 채 너와 안고 있자 배터리 충전을 하는 기분이라 연신 꼬리를 흔들며 네 어깨를 아프지않게 무는) 몇 시야, 주인?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76
글쓴이에게
(금새 일어나 눈도 못뜨는데 나를 보고 웃는 너에 기분이 좋아져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응, 정국이가 장판 틀어줘서 따뜻하게 잘 잤어. 정국이 고마워. 내 걱정도 해주고. 예뻐라. (네 무릎 위에 앉아 네 얼굴을 양손으로 잡아 볼에 여러번 쪽쪽 된후 내 어깨를 무는 너의 머리를 쓰담아주며) 7시 다 되가. 낮잠 조금만 자려고 했는데 너무 많이 잔것같아. 정국이 배 안고팠어? 뭐 먹을지 생각은 해봤고? (따뜻했던 침대속에서 나오니 살짝 추운지 너에게 더 붙어 몸을 부르르 떠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76에게
(몸을 떨며 제게 더 바짝 붙어오는 네가 추워하는 것 같아 널 꽉 안아주며) 이불이라도 둘러줄까? 추워, 주인? (네 등을 손으로 쓸어주며 열기를 더해주곤 정말 네 말대로 시곗바늘이 7을 가리키자 푸스스 웃어버리는) 밤에 잠 안 와서 어쩌지. 너무 많이 잤다. 내일 주인 학교 가려면 일찍 일어나야하는데...정국이가 잠 안 자고 있을게, 주인은 늦게라도 자. 아침에 깨워줄게. 정국인 어차피 집에 하루종일 있어야되니까 나중에 자도 상관없어. (널 안은 채 부엌으로 와서 식탁 위에 앉히며) 정국이 생고기 먹고 싶어. 생고기 남은 거 있어? 그거 주세요, 주인. (고기 생각에 기분 좋은지 꼬리를 흔들며 눈을 노랗게 빛내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83
글쓴이에게
(네 말에 입을 삐죽 내밀고 뚱한 표정으로 칭얼거리는) 내일 학교 가기싫다. 정국이랑 하루종일 집에 있고 싶어.. 정국이 잠 안자면 피곤하잖아. 괜찮아. 주인이 일어날게. (나를 번쩍 들어 식탁위에 앉혀놓는 너에 새삼 힘이 쎄다고 생각하고 식탁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와 한발로만 지탱해 냉장고를 열어 고기가 있는걸 확인해 웃으며 고개를 돌리는) 응, 고기 많아. 다행이다. 고기 없으면 어쩌나 했네. 정국이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어 주인이 고기 꺼내줄게. (고기 팩을 통채로 들고 한손으로 벽을 잡아 최대한 다친발이 바닥에 안 닿게 움직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83에게
싫어. 정국이가 깨워줄 거야. 얌전히 집에서 자고 있을 테니까 학교 끝나면 정국이 놀아줘. 그럼 돼. (움직이지 말란 뜻으로 널 식탁에 앉혀둔 건데 네가 최대한 조심스레 움직이며 발을 딛자 기겁을 하고 다시 널 번쩍 들어 식탁에 앉히며 고기 팩을 뺏어드는) 정국이가 할게. 그냥 먹을 만큼만 자르면 되잖아. 칼질...한 번도 안 해봤지만 이 정도는 괜찮아. 할 수 있어. (도마에 고기를 덜어놓고 칼로 조심스레 썰어, 걱정하는 너와 달리 생각보다 잘 썰리자 기분 좋은지 꼬리를 흔들며 남은 고기를 팩에 넣고 다시 냉장고에 넣은 뒤 비릿하게 나는 날 것의 냄새와 약한 피냄새에 눈을 노랗게 번뜩이며 웃는) 맛있겠다. 주인은 뭐 먹을 거야? 정국이가 해줄게. (네게 말을 걸며 금세 평소의 눈으로 돌아와 냉장고를 여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89
글쓴이에게
아니, 주인 이정도는 괜찮는데.. 너 다칠것같아. 그냥 내가 할까? (날 다시 앉허놓고 칼질하는 너에 네가 다칠까봐 안절부절 못하다 생각보다 잘하는 너에 작게 박수를 쳐주고는) 나는.. 나 사실 배 별로 안 고픈데. 여기서 정국이 밥 먹을때 같이 있어줄게. 여기 앞에 앉아. (갑자기 내가 발을 딛을때마다 식겁하며 집에서도 나를 안고다니는 네 행동에 힘들까봐 걱정도 되고 학교에 보내줄수는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장난스럽게 웃는) 정국아, 주인 내일 학교가려면 이발에 양말도 신고 신발도 신고 걸어야돼. 학교 계단에서도 걷고 버스탈때도.. 그러니깐 어차피 내일 엄청 걸으니깐 집에서 주인 그렇게 신경 안써도 돼. 좀 아프긴한데 참을만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89에게
(제가 썬 고기를 맛있게 먹던 와중에 저 발로 학교 여기저기를 누비며 버스도 타고 아프지만 참을 수 있다는 말에, 이미 상상으론 네 발이 피범벅이 되어 네가 길에서 엉엉 우는 모습이라 안색이 파리하게 질리는데 네가 정말 그 정돈 아니라며 달래주자 너무 오버했나 싶어 겨우 이성을 붙잡고) 그래도. 거기서 많이 걸을 거니까 집에선 좀 덜 걸어도 되잖아. 내일 주인 학교 갔다오면 집에서 걸어도 뭐라 안 할게. 근데 지금은 내가 너무 걱정 돼서 그래. 주인 그렇게 다친 적 없었으니까. 피나고 붕대 감은 게 너무 불안해서. (잠시 네 발을 바라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구들이랑 장난쳐도 발은 건들지 말고. 조심해. 내일 주인 일찍 깨워야겠다. 늦게 일어나서 지각하면 뛰어야되잖아. 정국이가 두 눈 부릅뜨고 지키고 있을게. 걱정 마.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07
글쓴이에게
(내가 이렇게 말해도 불안한지 조근조근 나를 걱정하는 네모습에 흐뭇하기도 하고 괜히 말을 꺼냈나 싶어 어깨를 으쓱 하고는) 알았어. 정국이 말대로 조심할게. 마음같아서는 정국이랑 학교 같이 가고싶다. 그러면 하루종일 같이 있고 좋을것같은데.. (너와의 학교 생활을 상상하다 피식 웃고 다리를 살짝들어 붕대로 둘둘말린 발을 살펴보다 문득 유리를 치울때 너는 안 다쳤다 싶어 고개를 내밀고 네 발을 슬쩍 보는) 근데 정국이는 안 다쳤어? 아까 네가 유리치울때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몰라.. 다음부터는 그러지마. 정국이 다치는거 싫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07에게
(멀쩡한 제 발을 보여주며 헤헤 웃어버리는) 그냥 빗자루로 쓸어담는 건데, 뭘. 그런 걸로 안 다쳐. 그리고 정국인 다쳐도 주인처럼 인간이 아니라 금방 나아. 괜찮아. 그나저나 정말 정국이도 학교 다니면 좋겠다. 주인이랑 놀기도 하고 친구도 있고 공부도 하고. 되게 좋을 것 같아. 주인이 정국이 몫까지 재밌게 다녀. (고기를 마저 다 먹곤 그릇을 깨끗이 씻은 뒤 식탁 의자에 앉아 날 바라보는 널 품에 안고 거실로 가 소파에 앉혀주며) 주인 내일은 늦게 와? 오늘 일찍 와서 놀랐어. 원래 이 때 안 오잖아. 내일은 평소처럼 늦게 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13
글쓴이에게
(내가 이때 안오는것과 오늘 일찍와서 놀랐다는 네 말에 잊었던 아까의 기억이 생각나 작게 한숨을 쉬고 다시 웃으며 말하는) 응, 내일은 평소처럼 늦게와. 정국이 항상 보고싶지만 오늘 유독 네가 더 보고싶어서 야자빼고 왔어. (학교에서 지민이 계속 너를 보내라고 쫑알거려 네가 더 보고싶었다는 말은 애써 삼키고 베란다를 바라보자 어두운 모습에 원래 이시간까지 네가 집에 혼자있는데 심심하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나는) 정국이 원래 이시간까지 혼자 있잖아. 그냥 가만히 앉아서 나 기다려? 심심하거나 그러지 않아? 필요한거 있으면 주인한테 말해. 이 시간에 집에 있어보니깐 꽤 시간이 늦게 가네.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13에게
(네가 평소처럼 늦게 온다는 것은 슬프지만 제가 보고 싶어 일찍 와버렸다는 말이 기뻐 배시시 웃음짓다가) 음...좀 심심하긴 한데 이제 익숙해져서 괜찮아. (차마 발소리가 나면 너일까봐 문 앞으로 달려간다는 소리는 못하고 제가 네가 없을때면 뭘하는지 되짚어보다가) 어렸을 땐 그림도 그리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냥 집 치우고 그래. 웬만한 건 할 수 있으니까. 아니면 티비보거나 잠도 자고 밖에 나가서 앉아있기도 해. 그럼 막 사람들이 먹을 것도 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그런다? 그때가 제일 좋아. 어두우면 사람들이 다 들어가서 심심하긴 하지만. 괜찮아. 정국이 이대로 있어도 돼. 어차피 태형이가 집에 오면 안아주고 뽀뽀해주니까. 참고 기다릴 수 있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33
글쓴이에게
(웃으며 네 사소한 일상얘기를 듣고 있던 중 밖에 나가서 앉아있다는 말이 네 입에서 나오자마자 미세하게 눈빛이 바뀌고 그 다음 말 까지 듣자 네가 가끔 밖에 나가서 산책하는건 알았지만 대놓고 다른 사람의 손길을 느꼈을줄은 예상도 못해 네 손을 잡고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응, 그렇구나. 요즘 날씨에 밖에 나가서 앉아있으면 춥지않아? 나는 정국이가 어떻게 입고 나가는지도 몰라서 감기 걸릴까봐 걱정돼. 주인이 평소보다는 최대한 일찍 올테니깐 밖에 나가서 앉아있는건 조금 참으면 안될까? (최근에 반인반수 납치같은 얘기가 뉴스에 꽤 많이 나오는 편이라 네가 아무리 늑대고 덩치도 크다지만 순하고 사람을 잘따르는 성격때문에 혹시 누가 대려갈까봐, 너에게 나쁜짓이라도 할까봐 걱정되는지 불안한걸 티내듯 한손을 입으로 가져가 손톱을 물어 뜯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33에게
괜찮아. 따뜻하게 입어. 가끔은 태형이 옷도 따뜻한 거 있으면 입고 나가기도 해. 몰래 입어서 미안, 주인. 그치만...난 나가있는게 제일 좋은데. 꼭 참아야하는 거야? (네 눈치를 보며 귀를 축 늘어뜨리다가 네가 손톱을 물어뜯자 손목을 잡아내리며 네가 물어뜯은 엄지손가락을 쓰다듬어주는) 그거 하지 말구. 주인 뭐 불안할때 매일 그렇게 해. 이번엔 왜 불안해? 정국이가 옷 빌려입고 더럽게 할까봐? 걱정 마. 정국이 그냥 앉아서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그런 것 밖에 안 해. 다들 먹을 거도 주고 착해. 이름이 뭐냐고 그러고 늑대가 보기보다 순하다고 귀엽다고도 해줘. 태형이 칭찬 내가 막 하면 착하다고 쓰다듬어주고. 다 좋은 사람들이야. 그치? 나와서 꼬리랑 귀 만지고 신기하다고 하는 어린애들도 귀여워. 아무튼 정국이 이렇게 얌전히 있으니까 다른 걱정은 안 해도 돼.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35
글쓴이에게
(네 시무룩한 표정을 보고 하루종일 내생각만 하며 집에 쳐박혀있을수는 없는거니까 라고 합리화하고 네가 제일 좋아하는일이라고 하여 괜히 네가 좋아하는일을 하지말라고 억지로 막은것같아 내 손을 쓰담는 네 손을 잡는) 정국이가 옷 더럽힐까봐 그러는거 아니야. 따뜻하게 입고 나간다니깐 다행이다. 그러면 정국이 나가기전에 주인한테 문자하면 안될까? 어디 나간다고 말해줘. 사람들이 아무리 착해도 나는 너 걱정된단말이야.. 알았지 정국아? 그정도는 해줄수 있지? (진짜 밖에 나가 사람들과 얘기하는게 좋은듯 웃음꽃을 피우고 말하는 네가 귀여워 머리를 쓰다아주고는) 사람들한테 주인 칭찬해? 뭐라고 칭찬하는데? 주인 칭찬할것도 있나.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35에게
응. 정국이가 문자 꼬박꼬박 할게. 그리고 주인 칭찬할게 왜 없어! 주인 잘생기고 예쁘고 요리도 잘하고 집안일도 잘 하고 공부도 잘하고... (종알대며 네 칭찬을 늘어놓는데 네가 여전히 불안해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자 걱정되는 마음에 왜 그러냐 다시 물으려는 찰나 최근에 네가 없을 때 본 티비에서 반인반수를 납치한다는 것을 본 것이 생각나 설마 싶어 입을 여는) 주인 설마 정국이 어디 잡혀갈까봐 그래? (맞는 건지 네가 흠칫하며 눈을 크게 뜨자 푸스스 웃는) 뭐야. 정국이 이래봬도 늑대야. 어디 쉽게 안 잡혀가. 막 물어버리고 도망치면 돼. 그리고 이제껏 정국이한테 그런 의도로 다가오는 사람 없었어. 뭐 먹고 졸리고 그런 적도 없었고. 보통 남자들이 납치해가는 거 아니야? 그리고 말투 나쁜 사람들일 거야. 그치?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42
글쓴이에게
(바로 내 생각을 알아챈 너에 당황하며 아니라고 하려다가 고개를 저으며 네 말에 대답하는) 아니야. 나쁜사람들이 정국이 대려가려고 착한척 하는걸수도 있어. 마음먹고 나쁜짓하면 정국이가 아무리 늑대라도.. 혹시 모르잖아. 사람들이 잘해줘도 너무 경계 풀지는 말자. 알았지? 정국이 약속해. (새끼 손까락을 네 앞에 내밀어 툭툭치는) 정국아, 그냥 나 내일 집에 일찍올까? 오늘보다 더 빨리. 주인 발 불편하기도 하고 정국이랑 있고 싶기도 하고.. 학교에는 조퇴하면 되거든. 점심시간에 올게. 어때, 별로야? (너에게 물어보면서도 이미 너와 내일 뭘 할까, 냉장고에 먹을것들은 있나 네가 하고싶은건 있을까 생각하며 머리속으로는 너와 밖에를 돌아다니는 상상을 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42에게
누가 정국일 데려가려한다고...? (의아한 표정으로 이제껏 저와 말을 섞은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너와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는데 네가 일찍 온다고 하자 꼬리를 흔들며 눈을 빛내는) 아니, 정국인 좋아. 태형이 일찍 오면 좋아. 일찍 와서 정국이랑 놀자. 너무 좋아. (머릿속으로 너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과 맛있는 걸 먹을 생각에 헤실 웃음짓는) 오늘은 늦게까지 놀고 내일은 일찍부터 놀고. 엄청 좋다. 정국이 생일같아. (네 어깨에 얼굴을 부비다가 문득 생각난 건지 방으로 달려가더니 제가 전에 입었던 옷의 주머니에서 사람들이 줬던 자잘한 먹을 것들을 손에 꼭 쥐고 네게 주는) 이거. 사람들이 준 거야. 주인이랑 먹으려고 아껴뒀어. 같이 먹자.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48
글쓴이에게
응, 정국이가 워낙 착하고 예쁘잖아.(나랑 놀 생각에 벌써부터 좋은듯 웃는 너에 평소에 너와 잘 못 놀아준것 같아 미안함이 몰려와 이제부터 야자를 빼볼까 생각하다 재빨리 방에 들어갔다가 한 주먹 가득 사탕,초콜릿, 과자 등 주전부리를 가져온 너가 귀엽기도 하고 나 나랑 먹으려고 아껴둔 니 마음에 감동받아 웃으며 네가 준 것들을 쇼파에 올려 너에게 묻는) 정말? 먹고 싶으면 먹지 그랬어. 나 생각하고 아껴둔거야? 우리 정국이 착하다. 정국이도 먹어. 저기 정국이가 좋아하는거 있네. (네가 준 사탕을 까서 입에 넣어 다람쥐처럼 볼이 튀어나온것도 모르고 네 손을 잡고 좌우로 흔들며 고민하는) 내일 주인이랑 뭐할래. 평일에 나랑 뭐 하고싶은데 주인이 늦게 와서 주말에 같이해야지.. 했던거 없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48에게
(다람쥐처럼 볼이 튀어나온 네가 귀여워 웃음지으며 네 볼을 손가락으로 콕콕 찌르는) 음...공원에서 같이 놀고 싶어. 영화관에서 팝콘 먹으면서 영화도 보고 싶고 어디 놀러가서 사진도 찍고 싶어. 사람 많은데서 밥도 먹고 구경도 하고...응. 그런 거. (얼핏 들으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제까지는 집에 있었던 시간이 많았고 주말에도 네가 시험기간이나 다른 스케쥴이 겹치는 것과 너와는 집에만 있어도 좋다는 생각 때문에 밖에 많이 못 나갔었기에 그 한을 풀기라도 하려는 듯 줄줄 하고 싶은 것을 읊는) 저거 중에 하나만 해도 좋아. 주인이 맘에 드는 걸로 해. 뭐가 좋아?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52
글쓴이에게
(네가 하고싶은게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평소에도 생각해두는지 끊임없이 나오는 일들에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쇼파위에 있는 사탕을 입에 하나 더 넣는) 음, 주인은.. 주인도 다 좋아. 요번주는 내가 시간 널널하거든? 시험도 끝나고 그래서 멀리 가는건 주말에 하자. 내일은 영화보고 밥먹자. 어때? (영화시간표를 보려 주머니에 핸드폰을 꺼내려 뒤적이지만 잡히지 않는 핸드폰에 응?하고 생각을 해보니 낮잠자기전 지민과 전화통화로 흥분해서 식탁위에서 가져오지 못한 폰이 아직도 덩그러니 놓여져있는걸 보고 민망한듯 일어나 절뚝 거리며 핸드폰을 가져와 영화시간표를 보는) 정국이는 무슨 영화 좋아해? 막 무서운거.. 싸우는거 그런거? 아니면 사람들이 나와서 사랑하고 잔잔한 영화 좋아해? 주인은 영화는 다 나름 잘봐서 아무거나 봐도 괜찮아.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52에게
(절뚝이며 핸드폰을 가지러 가는 널 불안하게 바라보다 네가 겨우 제 옆에 앉자 너와 머리를 맞대고 핸드폰을 바라보며) 싸우는 건 싫어. 근데 무서운 것도 좋고 사랑하는 것도 좋아. 팝콘도 먹고 밥도 먹는 거야? 영화관 들어가보는 건 처음이야. 설레. (지나쳐본 적은 있어도 영화를 보러 간 적은 처음이라 기분이 좋은지 계속 제 귀를 잡아당기며 발을 구르다가) 아, 맞다. 거긴 사람 많아. 그치? 그니까 주인 나 잃어버리면 안 돼. 손 꼭 잡아야해. 아니면 나 안고 있어. (사람이 밀집된 곳으로 간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어 조금 불안한지 네 손을 꼭 잡다가 문득 네 발이 더 다치면 어쩌나 싶어 입술을 꾹 깨무는) 정국이가 몸집 크니까 주인 옆에서 주인 인 다치게 지켜줄게. 걱정 마. 그나저나 너무 기대된다. 정국이 점심시간에 맞춰서 밖에 앉아있을래. 주인이 사준 옷 입고 나올 거야. 사람들한테 자랑해야지. 주인이랑 놀러간다고.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55
글쓴이에게
(상영표를 보며 무난하게 로맨스를 보려고 했지만 모두 잔잔한 느낌에 영화라 네가 지루해하면 어쩌나하고 공포영화 시간표를 확인하고 너를 보니 설레는듯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네 행동에 내가 너와 밖에 잘 안나갔다는걸 새삼 느끼고 이제 부터 자주 돌아다녀야겠다고 생각하는) 걱정 안해도 될껄? 평일이고 점심시간이라 정국이 생각보다는 사람 적을것같은데.. 그래도 많긴 하겠다. 우리 손 꼭 잡고 다니자. (나도 너와 오랜만에, 영화관에는 처음으로 가는것이라 벌써부터 두근거리는것같아 헤실거리다 밖에 나와있는다는 네말에 내일 몇시에 나올지 생각하는) 그러면 내가 학교에서 나올때쯤 집에 전화할테니깐 밖에 나와서 사람들이랑 얘기하고있다보면 주인이 올거야. 근데 어디서 얘기하는데? 아파트앞 공원? (최근에 내가 사준 옷을 떠올리다 안봐도 잘 생길것깉은 네 모습에 웃음짓는) 정국이 드디어 주인이 사준 옷 입는거야? 기대된다. 잘어울릴것같아. 주인은 그냥 교복입고 나오려고 했는데. 나도 갈아입어야 되나.. 정국이는 주인 교복입는게 좋아?아니면 갈아입을까?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55에게
알았어. 손 꼭 잡고 다녀야해. 정국이 불안하니까. (연습이라도 하듯 네 손을 꽉 옭아매 잡으며 영화관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는데 네가 공원에서 얘기하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응. 공원에 사람들도 많고 동물들이랑 반인반수도 많아. 그래서 거기서 구경해. 주인이 연락하면 내려올게. 사람들한테 자랑할 거야. 주인이랑 영화보러 간다고. (했던 말을 또 하며 그렇게 좋은지 헤벌쭉 웃음짓는) 정국인 주인 교복도 좋긴 한데...정국이처럼 다른 옷 입어. 저번에 내가 골라준 거. 그거 입었음 좋겠어. 주인 맨날 학교가느라 교복입어서 그 옷 한 번도 못 입었잖아. 완전 예쁠 것 같은데... (네가 알았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네 손에 쪽쪽 뽀뽀하기 시작해선 금세 입술로 넘어가 네 뒷목을 잡고 아랫입술을 물며 혀를 내어 입 안을 훑는데 흥분되는 건지 맞닿은 시선에서 눈이 노랗게 빛나며 너를 갈구하듯 입을 더 깊게 맞추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68
글쓴이에게
그래. 그러면 주인 오는 동안 공원에서 놀다가 영화보러 가자. 저번에 정국이가 골라준 옷? (네 말에 기억하려고 생각해보니 저번에 네가 골라준 코트가 생각나 아,하고 웃으며 네 머리를 쓰다듬는) 그래, 주인이 그거 입을게. 아직 한번도 안 입어서 처음입는건데 정국이랑 놀러갈때 입어서 좋다. (내 손에 뽀뽀하는 네 행동에 간지러워 꺄르르 웃는데 갑자기 내 뒷목을 끌어 당겨 진하게 키스하는 너에 고개를 살짝 돌려 급하게 움직이는 네 혀와 엉키듯 섞으며 집중하느라 깔았던 시선을 애써 너와 눈을 마주치려 너를 보자 노랗게 빛나는 눈에 움찔하고 입을 살짝 떼 너에게 기대 붉어진 볼을 하고 숨을 고르는) 흐,아.. 정국아, 숨차.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68에게
싫어. 더 해. (고개를 돌려 제 입술을 피하는 네 볼을 붙잡아 다시 입을 맞추곤 소파에 누운 네 위에 올라타 네가 더이상 피하지 못하자 씨익 웃곤 네가 숨이 차다며 어깨를 두드릴 적만 잠시 입술을 뗐다 다시 키스하길 반복해, 이제 진짜 못하겠다며 우는 소리를 내는 네 귀 부분과 목덜미, 쇄골까지 쪽쪽 입 맞추고 잘게 이빨로 깨물며) 뽀뽀할 때 주인이 제일 예뻐. (네가 작게 투덜거리며 어깨를 퍽퍽 치자 아프다면서도 푸하하 웃으며 널 일으켜 앉히는) 계속 하고 싶어서 그랬어. 미안. (그러다 문득 네 목덜미에 코를 박고 킁킁대는) 근데 주인 몸에서 낯선 냄새 나. 누구야? ...지민이랑 성재는 아닌데. 누구 새 친구 사귀었어? 그냥 친구지? (조금 불안한지 눈썹을 꿈틀대며 눈을 부릅뜨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71
글쓴이에게
(내 위에 올라타며 연속적으로 한 키스에 정신을 못차리다 풀린 눈으로 너를 멍하니 쳐다보는데 내가 예민한 부분만 깨무는 너에 아찔해져 움찔하는) 으,응. 깨물지마. 이상해. 진짜, 정국이 나빴어. 완전 숨찼단 말이야.. (날 일으키는 너에 고분고분 일어나 앉고 힘이 빠진 몸으로 너에게 기대 칭얼거리다 낯선냄새가 난다는 네말에 갸우뚱하며 저도 킁킁 거려보는) 낯선냄새? 그럴리가 없는데. 나 최근에 새로운 친구 사귄적.. 아, (최근에 친해진 학교 선배가 생각나 웃으며 살짝 불안해보이는 널 달래주는) 있어. 학교 선도부하는 형인데 내가 자꾸 넥타이하는거 까먹고 맨날 잡히다가 친해졌어. 응, 당연히 친구지. 주인이 다른친구 사귀는거 별로야?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71에게
...그건 아니고. 친구면 상관없어. 태형이 좋아해서 막 정국이처럼 뽀뽀하고 안아줄까봐 그런 거야. 친구 사귀는 건 좋아. (조금 안심한 듯 제게 기대는 네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그래도 넥타이는 하고 다녀. 이제 아침마다 정국이가 챙겨줄게. 넥타이 안 하면 주인 벌 받잖아. 선배면 태형이보다 형이네. 이름이 뭐야? 어떻게 생겼어? 정국이가 모르는 태형이 친구라 궁금해. 나도 봐보고 싶다. (네 목에 코를 묻고 킁킁대다가) 그 사람 좋은 냄새 나. (널 뺏길 것 같은 위협적인 냄새가 나진 않는지 작게 웃으며 귀를 쫑긋대는) 착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79
글쓴이에게
걱정마. 나한테 뽀뽀하고 포옹하고 그러는 사람 너밖에 없어. (벌 받지 않냐는 네말에 울상짓는척하며 입을 내밀고 찡찡거리는) 맞아. 나 넥타이 안챙겨간 날 마다 운동장 5바퀴씩 뛰었는데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 정국이가 매일매일 챙겨줘. 나는 까먹거든. (처음듣는 사람에게 호기심이 생기는듯 질문을 하는 너에 웃음짓고 호석을 잠깐 떠올렸다가 다시 널 보는) 이름은 정호석이고 생긴건 뭐.. 어떻게 말해줘야 되지. 잘생겼어. 처음에 맨날 선도부라 무서웠는데 장난도 많이치고 착한 형 이더라고. (무슨 냄새가 그렇게 나길래 킁킁 거리는지 궁금하지만 아무리 맡아도 네가 맡는 냄새는 못 맡을거라는걸 알고 네 말에 질투난듯이 볼에 바람을 넣고 삐진척하는) 호석이형 좋은 냄새나? 주인보다 좋은냄새야?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79에게
주인 힘들면 안 돼.다섯 바퀴 돌지 마. 정국이가 챙겨줄게. (울상을 짓는 네 볼에 입 맞추곤 네가 볼에 바람을 넣고 삐진 모습을 하자 생각치 못한 질투에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응? 그게 아니라...주인 냄새가 제일 좋지. 근데 그냥 그 호석이란 사람 냄새도 좋아서...주인 화났어? 삐쳤어? 정국인 그냥 주인이랑 친하다고 하니까 궁금하고 관심가서 그랬어. 지민이나 성재도 좋은 냄새 나. 착한 사람들이라 그런가봐. 그러니까 삐치지 마, 주인. (시무룩해져 귀를 축 내려뜨리고 작게 까딱이다가 네 볼을 손가락으로 콕 찌르는) 알았어. 이제 호석이 안 물어볼게. 주인이랑 다른 얘기할까? (애써 웃어보이며 네 귓불을 주물거리며) 주인은 친구들이랑 무슨 얘기해? 잘 쓰는 말은 뭐야? 뭐하고 놀아? 주인이 학교에서 뭐하는지 궁금해. 밥은 맛있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82
글쓴이에게
(네 반응이 귀여워 더 삐진척 하려했으나 시무룩해 지는 네 모습에 표정을 풀고 널 안는) 아, 정국이 너무 귀여워서 어떡하지.. 주인 안 삐졌어. 주인 친구들한테 관심 가지고 좋게 생각하면 나는 좋지! (네가 귀여워서 어쩔줄몰라 널 안고 흔들어대다 내 귓볼을 만지는 너에 살짝 움찔하고 네 축쳐진 귀를 만지작거리며 웃는) 학교에서는 하루종일 공부하지 뭐.. 아, 맞아. 우리 학교 급식 맛있는데 정국이 한번 대려오고싶다. 내 체육복 입고 몰래 들어오면 안되나.. 학교 구경시켜주고 싶은데.(갑자기 든 생각에 진심으로 너랑 학교에서 돌아다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진지한표정으로 생각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82에게
정말? 정국이 태형이네 학교 데려갈 거야? (꼬리를 흔들며 좋아하다가 문득 꼬리? 하고 드는 생각에 울상을 짓는) 그치만 정국인 태형이랑 다르게 생겼잖아. 귀도 이렇고 꼬리고 있어. 근데 어떻게 학교 가? 선생님들이 다 알 거야. 가고 싶긴 한데 못 갈 것 같아. (한숨을 푹 쉬곤 제 귀가 원망스러운제 손으로 쭉쭉 잡아당기는) 태형이 마음만 받을게. 고마워. (그렇게 말하면서도 학교의 모습을 상상하는 건지 허공을 보며 작게 입을 벌리다가 아! 하며) 나 학생들이 무슨 말 쓰는지 알아. 공원에 앉아서 다 들었어. 쩔어, 미'친, 씨'발, 존'나, 대박이다, 헐. 막 이래. 말하는 거 되게 웃기고 재밌어. 태형이랑 친구들도 그래? 저런 말 써?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84
글쓴이에게
(나도 미처 네 꼬리와 귀를 생각하지 못했어서 더 시무룩해 하는 널 보며 괜히 말했나 싶기도하고 괜한 기대를 심게해줬나싶어 네 손을 토닥이는) 그러게. 주인이 너무 생각이 짧았나봐. 학교에 축제기간이나 그럴때 학교관계자 말고도 다른사람도 오거든. 그럴때 한번 오자. 주인이 정국이 꼭 대려갈게. (계속 당기는 네 귀를 잡고 부드럽게 만지작 거리던중 갑자기 너가 온갖 비속어를 신난듯이 사용해 놀라 손을 내려놓고 당황하는) ..어? 어떤 애들이 그래 걔네가 존ㄴ, (당황해 나도 네가 쓴 단어를 쓸뻔하자 네가 용케 듣고 눈을 반짝이는 걸 보고 집 밖에서는 저도 꽤 비속어를 쓰는편이지만 너와 있을때는 예쁜 말만 들려주고 싶어 노력했던게 허탈해지는 기분에 웃으며 네 눈을 바라보는) 쓰긴 쓰는데.. 저런 말 나쁜 말 들이야. 원래 쓰면 안되는건데. 저 말 뜻 알면 정국이 충격 받을껄? 그래서 정국이는 쓰면 안돼. 나쁜거야.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84에게
응...어쩔 수 없지. 학교 축제 할 때 놀러갈래. 축제는 언제 해? 빨리 했으면 좋겠다. 학교 가게. (반인반수라 학교 갈 일이 아예 없어, 영화관을 갈 때와는 다른 의미에 축제 날을 알려주면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려넣고 그 날만 기다릴 기세로 묻다가 제가 한 비속어들을 쓰지 말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하는) 왜? 주인도 쓰잖아. 정국이도 쓸래. 주인 나쁜 거 안 해. 나쁘다는 거 거짓말이지? 나도 할래. 언제 쓰는 말인데? (궁금해선 귀를 쫑긋대고 눈을 빛내며 다시 단어들을 되짚어봐, 그 아이들이 하던 것과 달리 제가 말할 땐 영 어색한 어투가 조금 속상한지 입술을 비죽이는) 왜 주인만 하고 정국이는 못 하게 해. 주인이 하는 건 다 하고 싶은데...정말 나쁜 거면 주인도 하지 마. 응?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88
글쓴이에게
주인도 자세하게는 모르는데 별로 안 남았어. 알게되면 주인이랑 손잡고 학교가자. 나도 벌써부터 기대된다. (왜 나도 하면서 자기는 안되냐고 주인은 나쁜거 안한다고 말하는 네 말에 뭐라 할 말이 없어 어물쩡하게 넘어가려고 했지만 비속어에 대한 호기심이 꽤 오래갈것같아 한숨을 쉬고 손을 꼬물거리며 말하는) 주인 거짓말 하는거 아니야. 진짜 나쁜말들 맞아. 정국이는 내가 정국이 앞에서 그런말 하는거 봤어? 방금 말고. 없잖아. 나쁜 말이니깐 정국이한테 들려주기 싫어서 그런거야. 좋은거면 정국이 앞에서 계속 말했지. 그치? (내말을 듣고 시무룩해져 고개를 숙이고 입을 삐죽 내미는 네 머리를 쓰담아주다 결심하고는) ..그럼 주인도 안 쓸게. 진짜야! 정국이는 하지 말라면서 주인은 하면 안되는것 같아. 내가 하면 국이도 해야지.. 내가 그 존"나 시'발 미ㅊ.. 아, 못 말하겠어. 그.. 그런 말들 안할게. 못 믿겠으면 내일부터 내 친구들한테 물어봐.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88에게
(저와 눈을 마주치고 비속어를 내뱉는 네 모습이 낯설고 조금 험한 어감에 눈썹을 꿈틀대는데 네가 나를 마주보곤 영 못하겠는지 말을 멈추자 푸스스 웃는) 알았어. 정국이도 그럼 이제 하겠다고 조르지 않을게. 주인이 안 한다고 했고 나쁘다고 했으니까. 친구들한테도 안 물어볼래. 주인 믿으니까. 주인, 우리 이제 티비보자. 나 노래듣고 싶어. (리모컨을 찾아 티비를 틀곤 자주 찾아본 것인지 익숙하게 노래 채널을 틀곤 제가 아는 노래가 나오자 귀를 쫑긋대며 노래를 듣다가 작게 따라부르기 시작하는) 저 노래 내가 좋아하는 거야. 태형이도 저 노래 알아? 저 사람 목소리 되게 좋아. 하루종일 듣고 싶은 목소리. (몸을 좌우로 흔들며 노래를 따라하곤 로맨틱한 가사가 나오자 널 보며 헤실 웃는) 저런 노래 들을 때마다 주인이 막 떠올라. 가슴이 간질간질해. 분홍색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자꾸 분홍색이 생각나는 것 같아. (네 입술에 쪽 뽀뽀하며) 달고, 좋아.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92
글쓴이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네가 하는 행동을 보니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좋아하는 네가 신기해 노래 부르는 네 목소리를 듣고 웃는) 와, 정국이 진짜 주인이랑 천생연분 인가봐. 나도 이 노래 좋아해서 학교 갈때마다 듣는데. (빙빙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아이처럼 표현하는 너에 내가 다 간질거리고 부끄러워 차마 너를 못보고 티비만 보며 진정시키는) 그거 다 정국이가 주인을 너-무 좋아해서 그래. 나도 국이 생각하면 저래. 우리 완전 똑같네. 진짜 평생 살아야겠다. (내 입술에 뽀뽀하고 입술을 떼어내는 네 얼굴을 잡고 볼에 쪽쪽 뽀뽀를 여러번 하는) 오늘 왜 이렇게 정국이가 좋지? 항상 좋긴 했는데 오늘 진짜 미친것같아. 나 안아줘.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92에게
(미친 갓 같다는 네 말에 푸하하 웃음을 터뜨리곤 널 안아, 딱 맞물리듯 안겨오는 네 품이 좋아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왠지 배가 출출해 금방이라도 꼬르륵 소리가 날 것 같아 민망한 듯 웃으며 널 놓아주곤) 주인, 근데 정국이 배고파. 막 고기 먹고 싶고 그런 거 말고 과자나 간단하게 배 채우고 싶어. 우리 뭐 먹으면 안 돼? 아, 맞다. 냉장고에 만두 있는데 정국이가 그거 구워줄까? 감자떡 만두 맛있어. (네 대답을 듣기도 전에 부엌으로 달려가 만두를 꺼내어 흔들어보이는) 아님 다른 거 먹을래? 옥수수도 있고...전 부을까? 갑자기 다 먹고 싶다. 그럼 정국이 돼지 되니까 안 되겠지? (헤헤 웃으며 네가 먹고 싶은 걸 말할 때까지 기다리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97
글쓴이에게
(갑자기 부엌에 뛰어나가 여러가지 음식을 들고 흔드는 너에 눈만 멀뚱멀뚱 거리다 네 말을 듣고 배가 공처럼 부풀어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너를 상상해 피식 웃는) 정국이 돼지 되면 귀엽겠다. 막 살쪄서 포동포동하고.. 너 돼지 되서 꿀꿀 거려도 나랑 살꺼니깐 걱정하지 말고 정국이 먹고 싶은거 다 먹어. 주인은 정국이가 먹는거 먹을래. (내말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부터 먹을 생각에 신나는지 왔다갔다 거리는 네 뒷모습을 불안하게 쇼파에서 쳐다보다 리모컨으로 소리를 줄이고 너에게 묻는) .. 정국아, 그냥 내가 도와줄까? 정국이 먹고싶은건 많은데 손은 두개잖아. 주인이랑 같이 하면 빠를텐데.. (내 다친 발과 부엌에 오면 또 다칠것같다고 오지말라고 할것같아 네 눈치를 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97에게
싫어. 정국이가 할래. 괜찮으니까 신경쓰지 마. (네 예상대로 다친 네 발을 걱정하며 오지 말라고 선을 그어놓고 만두를 구우며 덧붙이는) 그리고 정국인 주인이랑 평생 살 거지만 돼지는 안 될 거야. 명색에 늑대인데...그리고 살쪄서 포동거리면 안 멋있어. 주인한테는 멋있어보이고 싶단 말이야. (만두를 굽고 옥수수와 고구마까지 쪄서 네 앞에 대령해, 제가 이런 걸 할 줄 아는 것에 네가 놀란 듯 표정을 짓자 뿌듯하게 콧대를 들어보이며) 정국이 연습 좀 했지. 막 처음엔 손 데이고 그랬는데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잘 해. 그니까 주인 또 먹고 싶으면 말해. 내가 다 해줄게. (네게 고구마 껍질을 까 손에 쥐여주며) 김치도 갖다줄까? 아님 우유?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02
글쓴이에게
(그럴줄 알았다는듯이 너쪽을 장난스럽게 째려보고 쇼파에 등을 기대 큰소리로 말하는) 주인은 정국이 포동포동해도 상관 없는데. 그냥 정국이가 좋은거니깐.. 주인한테 멋있어 보이고 싶어? 그럼 성공했네. 정국이 진짜 멋있거든. (티비를 틀어놓지만 온갖 신경은 너로 가있어 걱정하다 네가 한 요리들을 들고 오는데 생각보다 잘해 놀라고 새삼 네가 잘커서 뿌듯해 네 양볼을 잡고 살살 흔드는) 정국이 요리도 잘하네? 연습 언제 했었어. 나는 진짜 몰랐어.. 정국이 손 다친것들 몰랐어서 속상하다.(네가 준 고구마를 오물거리며 먹다 시계를 보고 웅엉거리는) 응?아니야. 우리 이거 먹고 안방에 들어가야겠다. 벌써 11시 지났네.. 이렇게 먹고 자면 정국이가 아니라 내가 돼지되겠다.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02에게
일부러 주인한테 숨겼어. 아픈 티 안 내고. 그럼 주인 막 울망울망 하지 않고 걱정도 안 하잖아. 그리고 정국이 손 다치면 주인이 뭐 못 만지게 하니까...내가 지금 주인 발 다쳐서 걱정하는 것처럼. (헤실 웃곤 고구마가 양 볼 빵빵해진 네 모습이 어린아이처럼 귀여워 양 볼과 입술에 쪽쪽 뽀뽀해, 네가 입에 가득 든 고구마 때문에 제게 뽀뽀하지 못해 조금 울상을 짓자 그것마저도 좋아 꼬리를 살랑대며 네 몫까지 입을 맞춰주는) 나도 태형이 돼지 돼도 좋아. 상관없어. 주인은 말랐으니까 돼지까진 아니더라도 살 좀 쪘음 좋겠고. 자, 이것도 먹어. (잘 식은 옥수수를 네게 쥐여주곤 저도 고구마 하나를 베어먹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06
글쓴이에게
그래도 말해주지.. 약은 제때에 발랐지? 흉터는 안남았고? (네가 준 옥수수를 받아 먹다 애초에 그닥 배가 고프지않은 상태에서 먹어 얼마못가 옥수수를 내려놓고 물을 마시는) 정국이도 말랐는데. 근데 내가 그렇게 말랐어? 요즘 그래도 조금 찐건데. (간식에 집중하여 먹는 너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고는) 엄마들이 왜 자기 자식 먹는거 보면서 먹는거만봐도 배부르다고 하는지알겠어. 정국이 먹는것만 봐도 배부르다. (살짝 튀어나온 배를 통통치다 옆에 있는 고구마를 든어 너를 주려고 껍질을 까기 시작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06에게
응, 멀쩡해. (네게 깨끗한 손가락을 보여주며 안심시키곤 마저 옥수수를 야금야금 뜯기 시작해, 네가 고구마 껍질을 까 제 입에 넣어주자 그것도 맛있게 받아먹는) 찌기는. 주인은 더 쪄야 돼. 팔이 조금 부드러워질 때까지. 지금 주인은 뼈밖에 없어서 딱딱해. (네 팔을 조물거리다 금세 저도 배가 찬 건지 다 먹은 옥수수 자루를 내려놓고 벌러덩 바닥에 누워버리는) 정국이도 이제 안 먹을래. 배불러요. 내일 먹을래. (입을 짭짭대다가 송곳니가 간지럽기라도 한 건지 손가락을 입에 넣고 아프지 않을 정도로 아이처럼 잘근잘근 씹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11
글쓴이에게
(네가 바닥에 눕는걸 보고 우리가 먹은 것들을 정리하려 물티슈를 뽑아 바닥을 닦는데 네가 손가락을 씹는걸 보고 기겁해 네 손을 잡는) 어, 정국아. 이빨 간지러워? 간지러워도 손은 씹지 말고.. 진짜 뭐 사줘야겠다. 내일 같이 밖에 나가니깐 내가 사줄게. 음, 강아지 이갈이용품 같은거 사줘야되나..? (늦은 시간에 배부르고 나른한지 눈을 꿈뻑거리는 널 보고 작게 미소지은뒤 네 손을 잡고 일어나 안방으로 가는) 정국아, 졸리지? 지금 완전 잘 시간 지났네. 늦었다. 주인이랑 자러가자.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11에게
(네가 손을 잡아내리자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네게 잡힌 손을 빼내고 다시 손가락을 잘근대며 입에 들어간 손가락 때문에 잔뜩 뭉개지는 발음으로 네게 말하는) 이갈이 용품 많이 사줘. 저번에 어떤 누나가 정국이 이갈이 용품 줬는데 금방 망가졌어. 정국이가 늑대라서 그런 것 같대. (손가락이 슬슬 아파지자 다른 쪽 손가락을 깨물고 있는데 점점 잠이 밀려와 손가락을 물던 입에서 힘이 풀려, 네가 안방으로 데려가자 졸린 와중에도 이불을 걷어 네가 누울 수 있게 해주며) 얼른 자자. 정국이 일찍 일어나서 태형이 깨워줘야 돼. 얼른 자야...돼. 응. (말을 버벅거리며 졸음 가득한 손길로 널 눕히고 가슴팍을 도닥이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12
글쓴이에게
(다른누나 라는 말에 눈썹을 작게 꿈틀하고 침대에 누워 느릿하게 날 토닥이는 네 손을 잡아 이불안에 넣고 네 머리를 쓰다듬는) 응, 그랬구나. 내일 주인이 많이 사줄게. 자꾸 손가락 씹으면 아프잖아. (네쪽으로 돌아 누워 네가 자도록 토닥거리는) 정국이가 일찍일어나서 꼭 주인 깨워줘? 얼른자자. (어느새 잠들었는지 색색거리는 널보고도 낮잠을 자서 인지 잠이 안오는 탓에 손을 뻗어 핸드폰을 가져와 너와 뭘 먹을지, 볼 영화에 대해 검색하며 시간을 보내다 피곤한 눈을 꿈뻑 거리며 기상시간 2시간전에 핸드폰을 들고 잠에 빠지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12에게
(네가 누나라는 제 말에 눈썹을 꿈틀거린 줄도 모르고 잠이 들었다가 아침의 쌀쌀한 공기와 참새의 짹짹거리는 소리에 눈을 감은 채 귀만 쫑긋대, 더 자야지 하고 생각하다 널 깨워야한다는 것이 떠오르자 벌떡 일어나 시계를 보는데 다행히 제 시간에 일어나 안도하며 널 흔들어깨우는) 주인. 주인. 일어나야돼. 학교 가야지. (싫다며 웅얼대곤 뒤척이는 널 품에 안고 토닥이며 쪽 목덜미에 입 맞추는) 빨리. 일어나서 학교 갔다가 와서 정국이랑 영화보고 놀아줘야지. 응?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15
글쓴이에게
아.. 맞아. 정국이랑 영화보고 놀아야되는데. 끄응, 진짜 학교 가기싫다.(정신도 못차리고 뒤척이다 네가 목덜미에 입을 맞추자 잠이 깨는 기분에 일어나 헝크러진 머리를 손으로 대충정리하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세수를 하고 나와 눈을 반만 뜬채 교복을 주섬주섬 입는) 정국아.. 주인 점심시간때 쯤 올꺼니깐 그동안 졸리면 자던지.. 배고프면 냉장고에 간식있으니깐 먹어. 최대한 빨리올게.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15에게
(졸려보이는 네가 안쓰러워 거의 감길듯한 눈두덩이에 입 맞추곤 네게 넥타이를 내밀며) 주인 이거 빼먹지 말고. 또 운동장 돌면 안 되잖아. 그리고 이거. (어느새 가져온 건지 냉장고에서 시원한 딸기우유를 꺼내 빨대와 함께 쥐여주곤 어제 먹다남은 고구마까지 싸서 가방에 넣어주는) 배고프면 안되니까 다 먹어. 그리고... (네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다가 어색하게 웃는) 혹시 지민이랑 정국이 얘기 나오면 절대 싸우지 말고. 어제 전화했지만...또 얼굴 보면 다른 거니까. 절대 싸우지 마. 알았지? (불안한지 연신 같은 말을 당부하곤 슬리퍼를 신은채 엘리베이터 앞까지 마중나오는) 잘 다녀와, 주인. 정국이 집 잘 보고 있을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17
글쓴이에게
(네가 준 넥타이를 매며 현관문으로 걸어가 딸기우유를 받자마자 빨대를 꽂아 쪽쪽 빨면서 현관문을 여는데 네말을 듣고 어제일이 떠올라 잠시 굳었다가 다시 표정을 풀고 네 머리를 쓰다듬는) 알았어. 걔랑 안싸우도록 노력 해볼게. 정국이 춥겠다. 얼른 들어가. 고구마 맛있게 먹을게! (엘레베이터 문이 닫힐때까지 너에게 손을 흔들고 어기적거리며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18
글쓴이에게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점심시간에 맞춰 받은 핸드폰을 켜 학교 교문을 통과하며 너에게 톡을 보내는)

정국아
주인
지금 학교에서 나왔어
자고 있는거 아니지?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18에게
(학교 간 네가 나보다 더 힘들 것이라 생각하고 잠을 참으려 했지만 결국 졸다가 쿵 바닥에 머리를 박고 그대로 잠에 빠져들어, 네게 온 연락에 핸드폰이 소리를 울려내자 끄응 귀를 쫑긋거리며 그제야 머리가 아픈 것 같아 박은 곳을 문지르곤 네게 톡톡 답장을 보내는)


안 자
정국이 이제 옷 입고 밖으로 나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20
글쓴이에게
도착하려면

20분
걸릴것 같은데
나오고 싶으면
나와
!

(버스 정류장에 앉아 방을 붕붕 띄우며 너와 영화관을 처음으로 가는것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리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20에게
(네 문자를 받자마자 욕실로 내달려 깨끗이 씻곤 네가 사줬던 옷을 입어, 뭔가 새옷이기도 하고 너와 놀러가는 것이 설레 발을 동동거리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가 내려 항상 앉는 공원 의자에 앉는)

주인
정국이 지금 나왔어
앉아서 기다릴게!

(핸드폰을 꼭 쥐고 방긋방긋 웃고 있자니 항상 보던 사람들이 오늘 못 보던 옷이라며 왜 그렇게 좋아보이냐 묻자 귀를 축 내려 그들이 머리를 더욱 잘 쓰다듬을 수 있게 해주곤 한껏 들뜬 목소리로 너와 놀러간다는 말을 하며 너에 대해 다시 칭찬을 막 늘어놓기 시작해, 잠시 후 저 멀리서 네가 보이자 벌떡 일어나 손을 흔드는) 주인! 태형아!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22
글쓴이에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네가 기다리고 있을 생각에 걸음을 재촉해 공원에 다다르자 네가 어딨는지 찾려고 두리번거리는데 크게 들리는 네 목소리에 네 쪽으로 가는) 정국아, 안 추웠어? 와, 옷 진짜 잘 어울리네. 완전 멋있다. (웃으며 네 머리를 쓰다듬으며 옆을 보는데 모르는 사람이 서있어 고개를 작게 꾸벅인뒤 다시 너를 보는) 주인 옷 갈아입고 나올건데 밖에서 기다릴래 아니면 집에 같이 올라갈래?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22에게
(다른 사람에게 듣는 옷 잘 어울린다는 말보다 네가 해준 것이 더 뿌듯하고 좋아 방긋 웃으며) 여기 있을래. 얌전히 앉아있을테니까 얼른 다녀와. (제 엉덩이를 토닥여주곤 네가 곧 집으로 올라가자 다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잠시 후 등장한 네가 옷을 말끔히 갈아입고 나타나자 입을 쩍 벌리며 단숨에 달려가는) 주인! 옷 진짜 잘 어울려. 완전 좋아. 맨날 이것만 입었음 좋겠다. (네 주위를 뱅뱅 돌며 종알거리다가 사람들에게 가겠다 인사하곤 네 손을 잡아,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잠시 네 손을 놓고 너에게 멀리 서라고 한 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잘 찍힌 것을 배경화면으로 해놓는) 이쁘지. 주인 가면 맨날 핸드폰만 보고 있어야지. 날씨도 좋고 영화도 보고 태형이도 있고 엄청 좋다. (하늘을 보며 코를 킁킁대곤) 아! 우리 팝콘도 먹어요, 주인?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24
글쓴이에게
그렇게 좋아? 주인이 정국이 대리고 자주 나갔어야 되는데. 미안해.(기분 좋은듯 폴짝 거리는 네가 귀여워 볼을 안 아프게 꼬집고 네 손을 잡아 버스정류장까지 천천히 걸으며 단풍나무를 구경하는) 응, 싫어? 주인은 팝콘 좋아하거든. 달달해서 정국이도 좋아할것같아. (버스 정류장에 다다르자 시긴을 확인하고 의자에 앉는) 우리 영화관 가려면 버스타야돼. 우리 동네에는 영화관이 없거든. 정국이 버스 타본적 있나? 나랑은 타본적 없는것 같은데.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24에게
아니, 좋아. 팝콘 나도 좋아. 저번에 주인이 집에서 해준 적 있잖아. 그거 옥수수가 막 튕겨나오면서 되게 신기했어. 그거 먹을래. (네가 앉는대로 따라 정류장에 앉으며) 없어. 영화관 시내에 있지? 정국이도 알아. 전에 남준이형이랑 주인이랑 차 타고 시내 가다가 영화관 지나친 적은 있는데 들어가본 적도 없고 버스 타본 적도 없어. 근데 버스 어떻게 생겼는지는 봤어. 되게 크고 사람들이 많이 타. 네모낳고 차를 서서도 타는 게 신기했어. (손으로 네모 모양을 만들어 보여주며) 서서 타도 안전한 거야? 다치면 어떡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28
글쓴이에게
그 손잡이가 위에 있는데 그거 잡고 있으면 위험하진 않아. 지금 시간대에는 사람 많이 없을테니깐 걱정 안해도 돼. 보통 주인이 집으로 오는 시간에 사람 많거든. (너와 대화를 하다보니 진입중이라고 떠 있는 글씨에 네 손을 잡고 일어나 주머니에 버스카드를 꺼내 버스가 오자마자 카드를 찍어 들어가니 내 말대로 얼마 없는 사람에 다행이라는듯 웃고 뒤쪽 의자 창문쪽에 널 앉히는) 버스 신기하지. 나도 어렸을때 버스 처음타고 신기했는데.여섯 정거장만 가면 도착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28에게
(버스에 올라타 신기하다는 듯 여기저기를 둘러봐, 창가에 앉아 휙휙 지나가는 풍경들을 보다 누군가 내릴 것이었는지 제 머리 위에 있던 벨이 빨갛게 빛을 내며 짧게 소리를 내자 귀를 쫑긋거리며) 주인, 이건 뭐야? 되게 위험하게 생겼어. 만져도 되는 거야? (그러다 버스 안에서 제 목소리가 컸다고 생각됐는지 아차 하며 소리를 죽이곤 조금 작은 소리로) 되게 신기하고 재밌다. 정국이 심심하면 주인 학교 갔을 때 버스타고 놀아도 되는 거야? 버스 타면 나중에 다 집으로 데려다주는 거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30
글쓴이에게
저거는 내릴때 누르면 기사아저씨가 여기서 내리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알게 하는거야.(아직 버스밖에 안 탔는데도 아이처럼 신기해하는 너를 보고 웃는) 버스타고 놀아도 되긴 되는데 버스 잘타야돼. 잘못타면 정국이가 모르는 곳으로 갈수도 있어. 진짜 나중에 버스타고 싶으면 말해. 주인이 버스번호 알아올게.(두정거장 남았다는 말을 듣고 잡고 있던 네 손에 힘을 더 주는) 거기가면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니깐 주인 손 꼭 잡고 잃어버리면 안된다.알겠지?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30에게
응. 꼭 잡고 있을게. (네가 내 손에 힘을 주자 저도 같이 힘을 줘 잡곤 곧 버스에서 내려, 시내라서 그런지 역시 사람들이 많아 공원에서도 이렇게 많은 건 못 봤기에 입을 벌리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네가 주변에 정신이 팔린 제가 불안했던지 제 손을 잡아끌자 천천히 널 따라 걸으며 여기저기를 기억해두려는 듯 눈에 담는) 되게 길이 엄청 크다. 건물도 많고 사람도 많고. (좁은 길에도 불구하고 차를 이끌고 온 사람들이 천천히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운전해나가자 너를 내 쪽으로 끌어당기며 차와 거리를 두게 하는) ...좀 위험하기도 하고. 정국이 여기 혼자 오면 길 잃어버릴 것 같아. 막 정신 팔려서 어디 다치거나. 혼자 와보려고 했는데 좀 무섭다. 그냥 계속 주인이랑 와야하나봐.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33
글쓴이에게
(평일 점심시간대라 아무래도 사람이 많지 않을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널 잃어버릴까 겁이 들어 네손을 잡고 걷는데 나를 당기는 너에 힘없이 끌려가 뒤를보니 차가 있는걸 확인하는) 무서운 곳은 아니야. 단지 사람이 많은거 뿐이지. 정국이 혼자오려면 주인이랑 여러번 더 와봐야 될껄? 여기 우리가 사는 동네랑 비교도 안되게 복잡해. (우리가 지나왔던 골목길이 지름길이였는지 바로 앞에 보이는 영화관에 신이 나 얼른 걸어가는) 영화관 바로 앞까지 왔다. 우리 영화보고 밥먹자.아, 팝콘 먹고 밥먹으면 잘 못 먹으려나?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33에게
그래도 먹을래. 나 먹고 싶어. (영화관에 들어서 아까 버스 때처럼 신기하다는 듯 주위를 둘러보다 저도 모르게 네 손을 놓고 영화를 광고하는지 한 켠에 설치된 부스 같은 곳에 달려가 눈을 빛내며 그것들을 바라보며 손으로 조심스레 만지고 있는데 제 이름을 크게 부르는 네 목소리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널 찾아, 다행히 쉽게 널 찾고 네 앞으로 달려가 울상을 짓는 네게 미안한 표정을 하며) 미안, 주인. 내가 좀 흥분했어. 저거 되게 신기하고 멋있어보여서...미안. (다시 네 손을 꼭 잡고 네게 바짝 붙는) 이제 안 그럴게. 가자. 우리 뭐부터 해야돼?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37
글쓴이에게
(이 시간대에 영화관에 온것은 처음이라 한산한게 신기해 주위를 둘러보다 널 잡고 매표소로 가려는데 옆에 네가 없자 놀라 두리번거리다 네 이름을 크게 부르니 그리 멀지않은곳에 있었는지 빨리오는 너에 안도하고는) 정국아, 어디 갈꺼면 말해주고 가. 아니다, 주인이랑 같이가. 방금 순식간에 너 잃어버린줄 알고 놀랐어.. (다시 네 손을 잡고 매표소로 가 표를 뽑고 바로 옆 푸드코너에 다다다 달려가 꼬리를 살랑거리며 침을 삼키는 너에 살며시 웃고 주문하기전 너에게 묻는) 팝콘은 캬라멜? 어니언? 달달한거랑 양파맛있고 음료수는.. 정국이는 콜라지? 팝콘하고 콜라빼고 먹고 싶은거 다 말해. 주인 오늘 돈 많아.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37에게
정국인 달달한 거! 콜라랑 먹을래. 팝콘 말고 먹고 싶은 거 없어. 팝콘이 제일 먹고 싶었거든. 영화 볼 때 제일 맛있는 거랬어. (언제 또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인지 종알거리다가 네가 알았다며 주문을 하자 팝콘과 콜라를 너 대신 들며 너를 따라 졸졸 걷는) 여기 신기한 거 많다. 저쪽에 게임할 수 있는 것도 있고...저건 뭐야? 네모난 박스. (스티커 기계를 가리키며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문득 생각난 듯) 아, 맞다. 우리 무슨 영화 봐? 어떤 종류? 주인, 그리고 영화관에선 조용히 있어야지요? 떠들면 안 되는 거지? (벌써부터 쉿하는 듯이 입을 다무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41
글쓴이에게
(나 대신 팝콘과 콜라를 든 너를 혹시 떨어트리진 않을까 불안하게 쳐다보다 처음 보는것이 많아 질문을 폭탄으로 던지며 쫑알거리는 네가 강아지같이 귀여워 흐뭇하게 보고는) 저거는 사진 찍는거야. 음, 우리 무서운거 보는데. 막 엄청 귀신나오고 으악! 이런건 아닌데 스릴러? 쨋든 뭔가 정국이가 좋아할것같아서 골랐어. 영화관가서 신기하다고 크게 말하면 안된다? 만약에 진짜 말하고 싶은거 있으면 주인한테 귓속말로 소근소근말해. (10분전 입장하라는 안내를 보고 양손 가득 음식으로 가득찬 네 손에서 콜라하나를 빼와 손을 잡고 직원에게 표를 보여준뒤 영화관으로 들어가는) 사람 진짜 없네? 나 이렇게 한산한 영화관 처음 봐. (어두워서 네가 넘어지지않을까 뒤를 살피며 계단을 내려가다 한곳에서 멈추고 의자에 앉아 옆자리를 팡팡치는) 여기 정국이 자리야. 팝콘은 정국이가 들고있을래? 불편하면 주인 주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41에게
(스릴러가 뭔진 모르겠지만 쨌든 네가 내가 좋아할 것 같다 하자 재밌겠지 싶어 대충 넘기곤 어두운 계단을 밟아 내려가 조심스레 네 옆에 앉아 괜찮다며 고개를 붕붕 젓고 유쾌한 광고들을 보며 키득대곤 팝콘을 집어먹는) 주인도 먹어. 되게 맛있다. 저번에 주인이 집에서 해준 거랑 맛이 다른데, 둘 다 맛있어. (네 입에도 팝콘을 넣어주는데 순간 예민한 제 귀로 들리는 쪽 하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봐, 커플석에 앉은 커플들이 뽀뽀를 하자 그것을 보고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다 너에게 묻는) 주인. 주인은 정국이한테 밖에선 뽀뽀해달라고 조르면 안 되고 해도 최대한 사람들이 안 볼 때 해야 부끄럽지 않은 거랬잖아. 근데 왜 저 사람들은 여기서 뽀뽀해? 해도 되는 거야? (네가 해도 된다고 하면 당장에 할 기세로 눈을 빛내며 바라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42
글쓴이에게
(내 입에 넣어진 팝콘을 볼에 밀어 넣어 오물거리는) 아냐, 여기가 훨씬 맛있지. 그때는 너무 튀겼어. 정국이가 맛있게 먹었으면 다행이구 (네 말에 당황해 눈을 돌려 뒤를 보는데 커플이 쪽쪽 거리는걸 보고 괜히 부끄러워 입을 꾹 다물고 앞을 보는데 옆에서 눈을 반짝이는 네가 보여 주위를 살펴보고는) 아니, 저사람들은.. 원래 사람 많은곳에서 스킨쉽..음 뽀뽀나 그런거 최대한 안 해야돼. 주위에서 민망할수도 있으니깐. (근처 좌석에 사람이 없는걸 확인하고 네 볼에 쪽,하고 입맞춘뒤 입술을 쭉 내미는 ) 지금은 사람 없으니깐 해도 돼. 정국이 뽀뽀.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42에게
(네가 뽀뽀 라고 하자마자 헤실 웃으며 네 입술에 쪽 뽀뽀하는) 영화관 진짜 좋다. 재밌는 영화도 보고 맛있는 팝콘도 먹고 예쁜 태형이랑 뽀뽀도 하고. (다시 네 입술에 입 맞추는데 곧 영화가 시작해, 시작주터 음산한 분위기가 풍기자 신이 나서 네 말대로 입을 꾹 다물고 눈을 빛내며 영화를 보는데 수트입은 사람이 멋있었는지 네게 가까이 다가가 속삭이는) 주인, 저거 멋있어. 주인 교복이랑 비슷해. 정국이도 저거 입고 싶어. 잘 어울릴까? (여러 무서운 장면들이 나와도 아무랗지 않은지 그저 가만히 앉아서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데 제 근처에 앉은 여자가 덜덜 떨고 있자 괜히 네 걱정이 들어 널 돌아보는) 주인도 무섭거나 그러진 않아? 정국이가 안아줄까? 안 무서우면 됐고.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45
글쓴이에게
(영화가 시작되자 콜라 빨대를 입에 물고 집중하는데 영화도중 내게 와 속삭이는 너에 스크린을 힐끔 보니 수트입은사람보고 말하는구나 생각하고 네 볼을 꼬집는) 그러게. 주인 교복이랑 비슷하네? 정국이 입으면 완전 잘생겼겠다. 물론 지금도 잘생겼지만.. 어울리겠네. 엄마한테 말해서 사달라고할까. 사서 친적 결혼식이나.. 그런데 가면 좋잖아. (원래 무서운 영화를 못 보는 편은 아니라서 생각없이 공포영화 표를 끊어 네 말에 고개를 젓는) 응? 주인 안무서워. 그리고 정국이한테 안기면 너 불편하ㅈ,(네 귀에 말하며 눈은 스크린을 향했는데 갑자기 극중 살인마가 어디선가 튀어나와 크게 움찔하며 자연스럽게 네 쪽으로 가까워져 방금 너에게 안무섭다고 했는데 말과는 다른 행동에 민망하게 웃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45에게
(안 무섭다는 네 말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다시 스크린을 보려는데 네가 움찔 몸을 떨며 내게 붙자 푸스스 웃으며 가까워진 네 콧망울에 쪽 뽀뽀하는) 안 무섭다며? (그냥 잠깐 놀란 거라며 휙 떨어지는 네 모습에 웃음지으며 다시 스크린을 바라보며 영화에 집중해, 살인견들에게 고깃덩이를 주고 그들이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이 비치자 눈동자를 노랗게 물들여, 그러다 이상함을 느꼈는지 네가 내 손을 잡자 너와 눈을 마주치고 제가 폭력성에 물드는 것 같아 고개를 내저으며 다시 눈을 검게 하곤 웃는) 괜찮아, 주인. 놀래켜서 미안. 영화 마저 보자. (다시 스크린을 보며 콜라를 쭉 들이키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54
글쓴이에게
(영화중 살인견들이 고깃덩이를 먹는장면에 무의식적으로 표정을 찡그려 널 슬쩍보는데 스크린을 날카롭게 쳐다보며 노랗게 빛나는 네 눈을 보고 아차,하고 얼른 네 손을 잡아 쓰다듬고 괜찮다는 네 말에도 영화중 너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널 확인하는) 괜찮은거 맞지? 주인이 이런 장면 있는지 확인을 못했다. (영화가 막바지에 다다르자 얼마남아있지않은 콜라 빨대를 질겅질겅 씹으며 네가 먹는데에 집중하여 옷에 다 흘린걸 보고 쓱 털어주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3
2번

자신을 김남준이라 소개한 그는 꽤 유쾌하고 매너러스했다. 취향이 잘 맞는 탓도 있어 그와의 대화가 싫지않았다.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그와 얘기를 하고 있자니 우리 사이에 드리워진 그림자에 시선을 돌리니 네가 삐딱한 시선으로 우릴 쏘아보고 있었다. 김태형, 하는 낮은 목소리와 함께 피식, 바람빠지는 웃음을 지은 그를 대강 흘겨보곤 남준에게 웃으며 잠시만 기다려달라며 양해를 구하곤 너를 데리고 구석 후미진 곳으로 데려가 물었다. 너를 보니 분위기가 좋지않아보여 선택한 것이었다. 언성을 높혀봤자 너나 나나 득이 될게 없다 판단을 했기 때문이었다.

"왜요? 할 말 있어요?"

아직도 무언가 마음에 안든다는듯 미간을 좁히고 있는 그에게 태연스레 물었다.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왜요, 할 말 있어요?"

어이없다는 듯한 웃음이 절로 터져나왔다. 잠시 입을 다물고 아직도 너를 응시하고 있는 남자를 흘긋 봤다가 제가 마냥 성을 낼 상황은 아니라 여겨졌다. 저에게 다정히 대해주는 사람이 없었으니 저렇게 처음 본 사람에게도 경계를 풀고 웃어보인 거겠지. 제 잘못이 없는 건 아니다. 그치만 역시 너와 웃으며 대화하는 거라든지 네가 저 남자를 감싸는 듯한 지금의 행동이라든지는 너무도 거슬려서 아무 말도 않기는 어려웠다.

"누군데 그렇게 실실 웃으면서 말해? 아는 사람인가? ...난 처음보는데. 웃음 헤프게 흘리고 다니지 말지?"

안 그러려고 해도 자꾸만 말이 삐딱하게 나가는데...네가 알아들을진 모르겠다.

/소설체라니(당황) ㅈ...지문체는 안 되는 거야? 나 소설체는...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3
/앗 웅응 지문체로 바꿀게!! 방금까지 소설체로 하다와서ㅜㅜ미안미안!

(네 말에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와) 당신 지금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는거예요? 제가 진짜 부인이라도 된줄아나본데 전 지금 당신 구해주려고 가짜 애인인 척하는거예요. 착각마요.(내가 자신의 것이라도 된 것 마냥 구는 네 행동에 어이가 없어 팔짱을 끼고 너를 쏘아보다 이런 얘기 지루하다는듯 시선을 돌려) 그래서, 할 얘기는 끝난거예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응응! 허허 당황했어...소설체는 내가 잘 못해서 망칠까봐...

(저에게 잔뜩 쏘아붙이더니 지루하다는 듯 시선을 돌리는 모습에 역시 넌 정말 내게 마음이 없구나 싶어 우울해진 기분을 애써 감추려하며) ...누군 좋아서 그러는 줄 알아?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이 다른 외간 남자랑 하하호호 웃으면 어떡해. 게다가 넌 여기 처음오잖아. 이미 네가 우리랑 다른 사람인 건 다들 알아. 그래서 널 더 주목하고 있고. 그런데 그렇게 웃고 떠들면 다들 어떻게 생각할까? 저 서민이 대기업 남자들 다 꼬신다고 욕을 하겠지. 지금도 네가 그렇게 욕 먹는 건 알고 있어, 꽃뱀씨? (피식 웃으며 너를 바라보다 누군가 지나가며 저희를 쳐다보자 부드럽게 웃는) 그러니까, 나한테만 신경써줬으면 좋겠는데. 알아먹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0
(꽃뱀이라는 네 단어선택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인상을 팍 구겨) 꽃뱀한테 그런 요구를 하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당신 진짜 말 예쁘게 하네요. 아까 그 사람이랑 차원이 달라.(스치듯 남준의 얘기를 하곤 너를 노려보며)그럼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멀뚱히 앉아만 있어요? 먼저 말 걸어주시는데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이름만이지만 정작 남편이란 작자는 파티에 불러놓고 일만 하고 있으니(은근 네 행동이 마음에 안 들었었는지 팔짱을 끼고 계속 너를 노려봐)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0에게
꽃뱀이 뭐 내가 한 말인줄 알아? 저 작자들이 그렇게 부른다고. 나도 내 아내가 그렇게 불리는 거 마음에 안 들어. 예쁜... (예쁜 이름도 있는데 뭐하러 그렇게 부르냐고 덧붙이려 저도 모르게 입이 움직이자 텁 손으로 입을 막아 겨우 말을 삼켜내곤) 네 말대로 난 일 중이었어. 나도 저런 꼰대들하고 대화하는 거 달갑지 않단 말이야. (조금 투정부리듯이 말하곤 주제를 돌리는) 됐고, 밥은 많이 먹었어? 넌 입이 짧아서 집 밥도 잘 안 먹잖아. 여긴...좀 맛있는 거 많은데. 많이 먹었어? (너를 걱정하는 말을 생각하는 그대로 내뱉으면서도 정작 표정은 무심하게 하며 속내를 꽁꽁 숨기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5
글쓴이에게
아뇨, 이런 자리 어색하기도하고 체할 것 같아서 안 먹었어요. 어찌나 눈치를 주던지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 하겠어요. (네 말에 한숨을 쉬며 제 볼을 쓸어) 이거 언제 끝나요? 나 빨리 집 가고싶어. 너무 힘들어요, 여기.(네 소매를 잡고 힘들다는 기색이 다분한 표정으로 널 봐) 아무래도 돈에 눈이 멀어 괜히 이 짓 하는거같아요. 몸보단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잖아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5에게
그래도 돈은 많이 주잖아. (제 소매를 잡은 네 손을 내려다보다가 자연스레 소매가 아닌 손으로 옮겨잡으며) 조금 더 있어야할 것 같은데...네가 너무 피곤해보이네. 박비서 부를게. 먼저 집에 가있어, 그럼. (절 부르며 사람좋게 웃는 남자들의 모습에 어색하게 웃어주곤 너만 들릴 정도로 투덜대는) 진짜 나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겁나 찾네. 다들 연기력하고는. (그러다 잡지 않은 손으로 네 앞머리를 정리해주는) 피곤하면 가서 씻고 자. 잠깐만. 박비서 불러줄게. (핸드폰을 꺼내며 눈으로는 회장 안을 둘러보며 박비서를 찾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8
글쓴이에게
넌 안 가요? 혼자가기 조금 뻘줌한데.. 심심하기도 하고(혼자 그 큰 집에서 멍하니 있어야할 생각에 벌써부터 어지러운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너에게 물어, 하나보단 둘이 낫겠지, 비록 너와 많은 얘기를 하지않아도 혼자보단 나은 듯 싶어 물었지만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너에게 손사레를 치며 황급히 수습해) 아, 아냐. 곤란하면 그냥 나 혼자 갈게요. 괜히 어리광 피웠나봐. 난 괜찮으니까 일 보고 와요.(정말 괜찮다는듯 머쓱하게 웃어보여(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8에게
(저는 안 가냐며 은근히 걱정하는 것 같아 조금 감격한 표정을 짓는데 네가 오해한 것인지 손을 내저으며 머쓱하게 웃어보이자 저도 따라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아, 아냐. 나랑 같이 갈 거면 조금만 더 있어. 대충 눈치 봐서 나가면 돼. 얘기도 아까 많이 했고...잠깐만 기다려. 같이 가자. (널 앉혀두고 돌아다닐까 싶어 빈 자리를 훑어보다가 심심하다고 했던 네가 생각나 조금 눈치를 보며) 있지, 어...심심하면, 나랑 같이 다닐래? 꼰대들 얘기가 재미없을텐데...괜찮으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33
글쓴이에게
(아까 내가 했던 얘기 안 흘리고 들었었나, 자신과 같이 다니자는 네 의견에 조금 놀래, 순 자기 생각만 하는줄 알았더니 의외네? 간만에 느끼는 호의를 거절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며 너를 봐) 민폐가 되지않는다면야, 상관없어요. (사실 조금 두려워, 분명 일 얘기로 만날테지만 옆의 날 보면 꼬치꼬치 캐묻겠지? 안 봐도 뻔한 장면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 정신이 아득하지만 이왕 돈 받고하는거 제대로 보여주자, 결의를 다져, 가자는 듯 대외용 미소를 지으며 나를 보는 네게 맞장구를 치듯 꾸며낸 미소지만 남들이 눈치채지 못 할 정도로 환히 웃으며 네게 팔짱을 끼곤 주위 사람들께 들으라는 듯 방금보다 볼륨이 높아진 목소리로 너에게 -꾸며낸 미소지만-웃어보이며) 여보, 언제까지 혼자 둘 셈이에요? 저 외로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33에게
(시키지도 않은 팔짱에 여보란 호칭까지, 이렇게 큰 자리에서 남들과 만나는 건 처음이었기에 지금의 네 행동도 처음 해보는 것인지라 당황해선 그 와중에도 설레는 건지 귀로 열이 몰리는게 느껴져 아무도 못 봤으면 하고 바라며 얼굴론 태연하게 너와 팔짱을 끼며 미소짓곤) 이제 가요. 죄송합니다. 안사람이 이 자리가 처음이라 많이 긴장해서요. 뵙는 분들이 많아 지쳤나봅니다. 더이상 힘들게 하면 몸 상할까 걱정되네요. 먼저 가봐야겠습니다. (허허 웃으며 그러라고 하는 회장들에게 목례하며 인사하곤 자리를 빠져나와, 밖으로 나오자마자 팔짱을 빼는 네 모습에 조금 서운한 감정이 있지만 제가 어떻게 걸고 넘어질 문제는 아닌지라 박비서에게 차를 대기시키라 하며) 연기 잘하더라. 대상 감인데.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37
글쓴이에게
아무래도 연기나 할까봐요. 연기하면 성공할 수 있으려나?(네 말에 살풋 웃으며 얘기를 해, 아무래도 내 연기가 마음에 들은 것 같아, 공식석상에서만 몇 번 연기하면 꽤 짭짤한 돈이 들어올테니 이런 연기쯤이야, 빠르게 대기된 차에 올라타며 네게 말 해) 주는 돈이 있는데 이정도는 해줘야죠. 마음에 드셨어요? (생각해보니 오히려 고용주가 기분 나빴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말이 끝나고 네 눈치를 살펴, 아무 표정없이 그저 창가만 바라보는 너에 재미없다는 듯 등받이에 기대 눈을 감곤 네게 말 해) 이런거 싫어하면 얘기해줘요. 다음부턴 주의해서 안 할게.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37에게
...그런 거 아니야. (역시 네게는 연기일 뿐이란 걸 알면서도 그런 네 행동에 휘둘리는 제 마음이 한심해 축 쳐진 목소리로 대꾸하곤 계속 창 밖만 바라보다 곧 집에 도착해, 문을 열고 먼저 내려 집에 들어서며 집에 들어오자마자 몰려오는 피로감에 어차피 너와 같은 방을 쓰는 것도 아니고 대충 누워도 되겠지 싶어 넥타이만 풀어내곤 뒤따라오는 너를 피로에 찌든 나른한 눈으로 돌아보며) 씻고 자. 오늘 수고했어. (와이셔츠 단추를 두어개 풀어젖히고 침대에 풀썩 누워, 네 생각을 하다 잠깐 조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39
글쓴이에게
(너를 따라 집으로 들어가 피곤했던 몸을 씻어, 확실히 좋은 집은 태가 다르단말이지, 씻고 박스티에 반바리를 걸치고 머리를 털며 나와 내 방으로 향하는 도중 문이 네 방 문이 열려 힐끔, 쳐다보니 연회복장 그대로 입고 쓰러져 잠든 네가 보여, 나원참, 누구보곤 씻고자라더니, 보고지나치려다 저렇게 자면 불편할거같아 괜히 신경쓰여 너의 방으로 가 너를 흔들어깨워, 사실 깨우려했으나 꽤 깊게 잠든건가? 미동조차하지않는 너를 보곤 작게 한숨을 쉬곤 셔츠라도 벗겨주고 가자, 생각에 너의 와이셔츠 단추를 끌러)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39에게
(잠깐 눈만 붙인다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피곤했던 것인지 깊게 잠이 들어 네가 들어온 줄도 모르고 색색거리며 잠을 자는데 와이셔츠가 풀어헤쳐지자 조금 추운 기분에 살짝 몸을 움츠리다 부스스 눈을 떠, 당황한 표정의 너와 눈이 마주쳤지만 진짜 너라고 생각하는 게 아닌지 그대로 팔을 뻗어 너를 끌어안곤 옆으로 돌아누우며 널 꽉 끌어안은 채 중얼거리는) 자자, 자. 태형, 오늘, 우으...수고했...연기 하는 거, 싫어...좋아, 김태형... (말을 뚝뚝 끊으며 알아듣지 못하게 횡설수설하다가 널 꼭 안고는 편안하단 표정으로 다시 잠에 빠져드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42
글쓴이에게
(뭐'라는거야, 김태형, 오늘, 수고했어, 연기, 싫어, 좋아? 뭔 말이람. 너의 말에 최대한 머리굴려 해석하려했으나 되도 안 되는 머리로 해석하기엔 역부족이었어, 그나저나 나를 꼭 껴안고 잘 자는 네게 당황을 해 네 가슴팍을 밀어보지만 어찌나 힘이 센지 꿈쩍을 않아, 이봐요, 전정국씨, 이봐요, 이봐요, 야! 네 볼을 꼬집으며 소리쳐봐도 아무 대답 없이 곤히 자는 너를 보곤 한숨을 쉬어)괜히 신경썼다.(혼잣말을 중얼거리곤 에라 모르겠다, 그냥 편하게 몸을 눕혀, 침대에 몸을 기대자마자 오늘 하루간의 피곤이 싹 몰려오는지 눈꺼플이 무거워 금방 감겨 까무룩 잠이 들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42에게
(네게 연기하는 게 싫다고 투정부리고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꿈을 꿔, 뭐 웬 말도 안 되는 꿈인가 싶어 헛웃음을 지으며 눈을 뜨는데 제 앞에 곤히 자고 있는 네가 보이자 놀라 벌떡 일어나려다 겨우 정신을 붙잡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널 내려다보는) 왜...김태형이 여기서... (옷도 갈아입지 않고 가슴팍 부분만 풀어헤쳐진 제 모습에 대충 네가 옷을 벗겨주려다 막무가내인 제게 붙잡혔구나 짐작이 돼 한숨을 쉬다 새근새근 자는 네 모습을 바라보며 그 앞에 쪼그려앉아 손가락으로 네 얼굴을 쓸어내리는) ...김태형. 태형아. (네 볼에 스치듯 뽀뽀하곤 귀가 붉어진 채 갈아입을 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가는) 자는 애 데리고 뭐하냐, 병'신같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48
글쓴이에게
(어제의 연회가 생각보다 힘들었나보다, 일어나보니 벌써 해가 중천이었고 주위는 내 방이 아닌 낯선 방이야, 평소 일어나면 저혈압이었기에 상황파악이 안돼 인상을 찌푸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려, 아, 어제, 자기 전의 상황이 대강 생각이 났는지 졸린 눈을 끔뻑이며 다시 침대에 누워 멍하니 문쪽을 바라보고있으니 방금 막 씻은건지 물기 젖은 머리를 털며 나오는 네가 보여, 참 잘생겼단말이지, 외모는 확실히 준수함을 뛰어넘어 아름답다라 생각할 정도로 잘생겼지만 저는 남자 취향이 아닐뿐더러 그의 무뚝뚝한 눈빛에 정을 줄래야 줄 수 없던거같아, 방금 막 깬 나를 봤는지 나와 눈이 마주친 너에게 잠이 덜 깬 표정으로) 좋은 아침, 잘 잤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48에게
(잠이 덜 깬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나른한 눈빛의 널 보고 저도 모르게 푸스스 웃음지으며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네게 물이 튈까 염려하여 조금 거리를 둔 채 수건으로 머리를 탈탈 터는) 어. 잘 잤어. 어젠 미안. 피곤해서 정신이 없었나봐. 놀랐지. 미안. (사과하다 너와 눈이 마주치자 흠칫하여 시선을 피하곤 대충 머리가 마르자 수건을 빨래바구니에 던져넣으며) 씻고 나와. 아줌마가 밥 해놓으셨더라. 아침은 챙겨먹어야지. (먼저 식탁에 앉아 비서가 말해주는 오늘의 스케쥴을 한 귀로 흘리며 집에서도 어제 연회장에서처럼 심심해하던 네가 생각나,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널 위해 동물이라도 들여야하나 고민하는) ...뭘 데려오지. 무난하게 개가 좋나.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51
글쓴이에게
(비몽사몽한 채로 샤워를 하니 어느정도 잠이 깨는듯 해, 물기를 닦고 즐겨입던 큰 맨투맨과 반바지를 입고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는 아니지만 물기젖은 머리로 나와 밥을 먹고 있는 네 앞에 앉아, 무언가 골똘히 생각을 하고 있는 너를 빤히 보는데도 깊게 생각하는지 반응이 없어, 옆에선 박비서가 무어라 얘기를 하고있었지만 너는 딱히 관심이 없어보여, 열변을 토하는 박비서가 안쓰러워 네 앞 쪽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려는데 개가 좋나, 라는 네 중얼거림에 귀가 쫑긋해, 개? 강아지를 말하는건가?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있는 너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물어봐) 우리 강아지 키울거예요? (아니라고 해도 언젠가 너에게 한 번 떼를 써서 데려올까 생각을 했었어, 네가 일하러 나가버리면 이 넓은 집에 나 혼자 있다는게 끔찍히도 싫어 우울증이라도 걸릴 것만 같았어, 방금 네 중얼거림에 잔뜩 기대하는지 얼굴 가득 설레는 미소를 지으며 입술을 살짝 깨물며 너의 대답을 기다려)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51에게
(제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어떻게 들은 것인지 개를 키울거냐며 기대에 가득찬 눈으로 바라보는 네 모습에, 차마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맞는 말이긴 하여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어. 너 혼자 있으면 심심할 것 같아서. 동물 좋아한다며. 도도한 고양이도 좋지만 발랄한 개가 더 좋지 않을까...해서. (네게 제가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면 안될 것 같아 그저 입을 다물곤 밥을 퍼먹다가 대충 들어본 스케쥴이 오전엔 시간이 남아 잠시 벽에 걸린 시계를 보며 시간 계산을 하다가 기뻐서 밥을 퍼먹는 너를 흐뭇하게 바라보곤 팔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어준 뒤) 밥 먹고 말 나온 김에 가서 강아지 데려오자. 난 잘 모르니까 네가 가서 데려오고 싶은 애로 골라. 준비하고 있을게. (먼저 식사를 마치곤 일어나 이를 닦고 수트로 옷을 갈아입은 뒤 다시 식탁에 앉아 턱을 괴곤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너에게 계속 먹으라 턱짓하곤) 혼자 있는 거 싫다며. 기다릴테니까 얼른 먹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58
글쓴이에게
(네 작은 배려가 고마웠는지 살짝 웃으며 네게 목례를 하곤 다시 수저를 들어, 원체 입이 짧았던 탓에 네가 많이 기다리지않아도 내 식사는 금방 끝이 나, 빨리 씻고 오겠다며 잠시만 기다리라 너에게 으름장을 놓곤 급하게 화장실로 들어가 양치를 하고 나와 옷을 갈아입어, 네가 기다리기도 했지만 어서 강아지를 보고싶었어, 급하게 준비를 다 끝낸 내가 꽤 허겁지겁했는지 살짝 들뜬 숨을 몰아쉬곤 네 소매 끝자락을 쥐며) 어서 가요, 나 준비 다 끝냈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58에게
...? 어...탄소야 내가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조금 수정해줄 수 있을까? 급하게 안 써도 되니까 허허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59
글쓴이에게
앗 응응 미ㅏㄴㄴ 방금 막 일어나서 정신이 없다 다시 수정할겐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61
글쓴이에게
미안 수정했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58에게
(허겁지겁 방을 나오며 제 소매를 잡는 너를 가만히 내려다보다 등을 쓸어주며) 뭐가 그렇게 급해. 아직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해. (널 데리고 집을 나와 기사가 대기시킨 차에 올라타곤 곧 애완동물 가게에 도착해, 네가 신이 나 차에서 내리자 꽉 붙잡아 제 옆에 두곤) 촐랑대면서 다니는 건 집에서만 해. 개는 원하는 대로 사줄테니까. 내 옆에 꼭 붙어있고. (가게에 들어서 다양한 종류의 강아지들을 보며 작게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네 등을 살짝 밀며) 봐봐. 너랑 맞는 애가 누군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67
글쓴이에게
(예쁜 강아지들을 보자마자 뛰어들어가 꼭 안아주고싶었으나 내리자마자 나를 꽉 잡곤 인상을 쓰고있는 네 표정에 얌전히 있어, 네 가시 돋힌 말에 기분이 나빠 입을 삐죽 내밀어, 그렇게 사주기 싫었었나, 등을 살짝 밀며 한 번 봐보라는 네 말에 너를 살짝 흘겨보곤 다시 가게를 둘러보니 예쁜 강아지들이 꼭 저를 데려가달라며 왕왕 대고 있었다, 마음만 같아서는 다 데려가고싶은데, 네 표정을 힐끔 훔쳐보니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삐딱하게 서있어, 괜히 데려가는건가, 예쁜 강아지들이 눈에 밟히지만 자꾸만 생각나는 네 표정이 괜히 신경쓰여 작게 한숨을 쉬곤 네게 돌아가) 그냥 가요, 내가 원하는 애는 없는거같다. (너의 소매를 끌며 다시 차로 돌아가)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67에게
(갑자기 왜 가자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가 저기엔 찾는 아이가 없었나 싶어 차로 이끄는 네 손을 잡아 그 옆에 있는 애완동물 가게로 끌어당기는) 저긴 별로야? 옆에도 있으니까 보고 가. (네가 뭐라 입술을 달싹대며 뚱한 표정을 짓고 절 바라보자 고개를 갸웃거리곤 널 가게로 떠미는) 얼른. 너랑 오래 있을 거니까 네가 좋아하는 애로 골라야지. 아님 고양이가 좋아? 다른 종류를 말한대도 데려와줄게. 말만 해. 그렇게 맘에 안 드는 표정으로 있지 말고. 아깐 개 데려온다니까 좋아했잖아. 갑자기 왜 그래? (뭐가 또 기분이 나쁜 건지 가늠이 어려워 그저 침묵을 지키며 이름은 뭘로 지어야할까 어차피 제가 상관하지 않아도 네가 알아서 할테지만 이것저것 후보들을 생각해두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72
글쓴이에게
(옆의 가게로 떠밀려 들어가니 역시나 귀여운 아이들이 나를 보며 반기고 있어, 다시 한 번 네 눈치를 살피니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주머니에 손을 꽂고 있는 네 모습을 보자니 정말 데려와도 되나 싶어, 그러나 내가 여기서 데려가지 않는다면 끝까지 모든 애완동물 가게를 돌 것 같아 작게 한숨을 쉬곤 찬찬히 살펴, 내가 그의 기분을 맞춰줄 필요없지! 라고는 생각해도 역시 신경쓰이는건 어쩔 수 없어, 언제부터 너를 이렇게 신경썼는지 조금 의아해하며 매장을 둘러봐, 그때 저 구석에서 눈길이 가는 아이가 있어 한참을 그 앞에서 서성대, 하얀 스피츠, 태어난지 몇 개월 안 됐는지 작은 몸집으로 저를 빤히 보며 꼬리를 흔드는게 너무 귀여워 네 생각을 잠시 접어두곤 시선을 빼앗겨)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72에게
(조그만 하얀 털뭉치같은 강아지 앞에서 시선을 못 떼는 너를 뒤에서 지켜보다가 가게 직원에게 강아지를 가리키며) 저 애 데려갈게요. 집이랑 사료랑...필요한 거 다 챙겨주세요. 잘 모르니까. (어느새 강아지를 품에 안고 사랑스럽다는 눈빛을 보내는 네 모습이 흐뭇하면서도 제게는 한 번도 보여주지 않던 눈빛이라 질투도 나고 서운한 감정이 들지만 그저 어깨를 으쓱이는 것으로 대체하곤 네 품에 안긴 털뭉치를 손가락으로 콕 찔러보며) 암컷이야, 수컷이야? 이름은 정했어? (차에 웬만한 건 다 실은 건지 기사가 와서 보고하자 이런 일까지 시킨 것에 미안함이 들어 좀 있다가는 제가 들어야겠다 생각하곤 카드로 계산을 마친 후 네게 손짓하는) 가자.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77
글쓴이에게
여자애요. 글쎄요, 아직 안 정했는데. 뭐로 하는게 좋을까요?(제 품에 안겨 살랑살랑 꼬리를 흔드는 하얀 강아지가 너무 예뻐, 너와 살기 전에 나 혼자 살기도 빠듯해 항상 키우고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여건이 안돼 생각만 하던 참이었어, 이름을 뭘로 지을거냐는 네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 네 의견을 물어, 거의 나 혼자 키울 것 같았지만 그래도 너 역시 같은 식구니 네 의견을 듣고싶어, 막상 데려오기 전엔 네 눈치를 보느라 걱정했는데 하얀 아이를 품에 안고있자니 세상 다 가진듯 행복해 그저 싱글벙글 웃으며) 너무 고마워요, 최고의 선물인거같아. 정말 고마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77에게
(정말 고맙다며 제게 환하게 웃어주는 네 모습에 네가 강아지를 품에 안고 세상을 다 가졌다 생각하는 것처럼 나도 네 미소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 벅찬 기분에 괜히 코를 매만지곤 네 머리에 턱 손을 얹었다가 떼며) 나 작명센스 없어서 그런 거 못 지어. 그냥 네가 짓는 게 나을텐데. 더군다나 여자애같은 경우는 더욱... (말끝을 흐리는데 네가 조금 기대하는 낯빛을 띄자 망설이다 입을 여는) 그냥...그걸로 하라는 건 아니고. 내가 생각해둔 거는...태태도 귀여울 것 같고. (겨우 하나 말해놓고 귀를 붉히며 네 눈치를 살피다 손을 내젓는) 아, 몰라. 네가 정해. 나 진짜 그런 거 못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80
글쓴이에게
(못 정하겠다며 손사레를 치는 네가 귀여워 살풋 웃어, 왜요? 태태 귀여운데. 네가 정해준 이름을 다정히 부르며 강아지를 보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보여, 어느새 시간이 꽤 흘렀는지 슬슬 출발해야할 시간이 된듯하여 너를 보며) 언제 출발해야해요? 많이 바빠? 괜찮으면 점심 같이 먹고 가면 좋을텐데. (예전부터 애정결핍이냐는 말을 많이 들었을 정도로 혼자 있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했기에 혼자 먹는 밥은 곤욕이었어, 혹시나 싶은 마음에 조심스레 네게 물어, 뭐, 많이 바쁘면 친구랑 먹어야겠다 생각을 하며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하나 고민을 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80에게
아, 가야지. (너와 함께 차에 올라타 집으로 향하며 손목시계를 흘끔 보곤) 어차피 곧 점심시간인데 그냥 같이 먹고 갈게. 오전엔 스케쥴 빡빡하지도 않고. (집에 도착하자 수트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태태의 집과 사료들을 들고 제가 들겠다는 기사를 만류한 채 집으로 들어가 괜찮을만한 곳에 태태의 집을 놓아주곤) 밥이랑은 네가 잘 챙겨줘. 뭐, 하도 좋아하니 별로 걱정은 안된다만. (아직도 품에 안고 있는 강아지를 보며 조금 질투하는 눈빛을 보내다가 옷을 대충 털고 부엌으로 가는) 아줌마가 다 해두셨네. 빨리 와. 너 혼자 밥 먹는 거 싫어하잖아.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87
글쓴이에게
(태태의 집 앞에 쪼그려 앉아 사료 그릇에 사료와 물을 채워넣어주곤 헤실거리며 태태를 보다 네 부름에 너에게 다가가, 혼자 밥 먹는거 싫어한다는 네 말에 의외의 섬세함이 묻어있어 놀라, 이런거 기억 못 할줄 알았는데 다 기억하고 있었구나, 왠지 부끄러워 입술을 살짝 깨물곤 네 맞은편에 앉아) 잘 먹겠습니다. (평소 입이 짧은 탓에 깨작깨작 밥을 먹어, 그에 비해 교양있지만 꽤 많이 먹는 널 보며 살풋 웃곤 네 밥 위에 네가 좋아하는 반찬을 얹어주곤 아무렇지 않은 듯 물을 마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87에게
(어릴 적부터 복스럽게 많이 먹던 스타일이 커서도 그대로 따라왔던지라 밥 한 공기를 쉽게 비워내는데 네가 내 밥 위에 제가 좋아하는 반찬을 놓아주자 놀란 눈으로 널 바라보다 그것을 냉큼 밥과 함께 씹어삼키곤 숨길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내가 저거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어? 별 관심없는 줄 알았더니. (저 말고는 관심없는 줄 알았기에 기쁜 마음이 더해져, 네가 밥을 깨작거리자 젓가락으로 네가 좋아하는 반찬들이 담긴 것을 밀어주며) 깨작대지 말고 먹어. 뭘 줘야 많이 먹고 살찔 거냐. 맛이 없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93
글쓴이에게
(어린 아이처럼 해맑게 미소를 지으며 보는 네게 무언가 가슴 깊은 곳에서 물결이 일렁여, 요근래 느껴보지 못 한 낯선 느낌에 이 느낌은 뭔가 고민하던 와중 평소 내가 좋아했던 반찬들을 밀어주며 물어오는 네게 괜찮다며 미소를 지어보여, 이정도면 됐다싶어 젓가락을 내려놓아 멍하니 너를 봐, 아까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히 느껴져, 네 얼굴을 보고있자니 가슴 속의 바다가 곧 큰 파도를 몰아올 듯 잔잔한 파도가 몰아치고있어, 턱을 괴고 멍하니 너를 보고있으니 내 시선을 느낀 네가 나를 쳐다보며 왜그러냐는 질문을 해) 아, 아니. 그냥. 잘생겨서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93에게
(잘생겨서 그렇다는 말에 다시 웃음이 새어나오자 손으로 볼을 누르며 웃음을 겨우 지워내는) 갑자기 무슨...너한테 그런 소리 들으니까 이상하다. 아니, 뭐. 싫단 건 아니고. (어깨를 으쓱이다 밥을 다 먹은 건지 태태가 다가와 제 발에 고개를 부비자 동물이 제게 먼저 다가와 이러는 것은 처음이므로 흠칫 몸을 떨며 긴장한 표정으로 강아지를 내려다봐, 네게 얘 좀 데려가달라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야, 얘...태태... (살살 발로 밀어내는데도 밀리지 않자 다른 발로 네 다리를 쿡쿡 찌르는) 얘 좀 어떻게 해봐. 빨리. 얘 왜 이래...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00
글쓴이에게
(툭툭 치는 느낌에 고개를 들어 너를 보니 곤란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있는 네 표정이 귀여워 살풋 웃으며 네가 손짓하는 곳을 내려다보니 태태가 네 발치에서 애교를 부리고 있어, 동물을 안 좋아하는건가? 곤란해하는 너를 보곤 태태를 안아올리곤 태태의 턱을 간질여) 우리 태태 밥 다 먹었어요? 정국아빠가 좋았나보구나? (살랑살랑 흔드는 꼬리가 너무 귀여워 함박웃음을 지으며 태태에게 애교섞인 말투로 얘기를 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00에게
(네가 강아지를 데려가자 그제야 후 숨을 뱉으며 태태에게 애교섞인 목소리를 하며 즐거워보이는 널 흐뭇하게 바라보며 젓가락으로 식탁을 툭툭 치며) 빨리 먹어. 나 거의 다 먹어가니까. 혼자 밥 먹는다고 징징대지 말고. (그러다 문득 정국아빠라고 한 네 말이 떠올라 너와 내 사이에 아이가 생긴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을까 싶어 단란한 가정을 상상하다가 어차피 넌 날 안 좋아하는데 뭔 김칫국인가 싶어 고개를 내젓곤 밥을 입에 넣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03
글쓴이에게
(어서 밥을 먹으라는 네 말에 거의 다 먹었지만 왠지 너 혼자 먹으면 쓸쓸할거같아 왼팔로 태태를 안아들곤 천천히 한두입 먹기 시작해, 어느새 다 먹었는지 젓가락을 내려놓는 네 모습에 나도 눈치껏 젓가락을 내려놔, 잘먹었습니다, 짧게 인사를 하고 코트를 챙겨 나갈 준비를 하는 너를 보고 나도 일어나 네 가방을 챙겨, 나를 힐긋 보더니 현관문으로 나가 구두를 신고있는 네게 살짝 미소를 지으며 가방을 건내줘) 조심히 다녀오세요. 오늘 늦게 와요? (내 말에 잠시 뜸들이더니 잘 모르겠다며, 오기 전에 연락한다는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배웅을 해, 문 앞까지 나가 차를 타는 너를 확인하고 집으로 들어오니 도도도 달려오는 태태를 품에 끌어안곤 쇼파에 몸을 뉘어, 아, 방금 되게 신혼부부 같았다, 이 생각이 들자마자 얼굴이 발갛게 상기되고 목 밑에서 큰 북이 울리는 느낌이 들어, 무슨 신혼부부야! 괜히 부끄러움에 머리를 세차게 흔들곤 태태를 더욱 세게 끌어안아, 왜이러지? 어디 아픈가? 빈집에 불쑥 들어온 새로운 감정이란 손님의 느낌은 매우 낯설기만 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03에게
(제게 가방을 주며 늦게 오냐 묻고 차 앞까지 와서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네가 낯설면서도 신혼부부같아 저도 모르게 다녀오겠다며 네게 입 맞출 뻔한 것을 참아내고 차에 타는데 깨가 쏟아지는 것 같다며 놀리는 기사 아저씨의 말에 얼굴이 불타올라 괜히 신경질을 내곤 창 밖만 바라보다 곧 회사에 도착해서 네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휘몰아치는 일을 다 끝내곤 드디어 한가해지자 점심도 못 먹었지만 그것보단 몸이 피로해 가만히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아있다 문득 드는 네 생각에 핸드폰을 들고 네게 톡을 보내는)

밥은 먹었어?
태태는?
이제 덜 심심해?
애 데리고 산책이라도 다녀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10
글쓴이에게
(한시도 가만히 있지않고 움직여대는 태태는 거실을 방방 뛰어다니다 내게 다가와 애교를 피우다를 반복해, 그런 태태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어느순간 잠이 들었었는지 일어나보니 쇼파 밑에서 곤히 잠들어있는 태태가 보여, 몇시지? 빛에 적응 못한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시계를 보니 벌써 오후 여섯시가 다 되어가고있어, 쇼파에서 불편하게 잔 탓인지 허리가 찌뿌등해 나른하게 기지개를 피곤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꽤 오래전에 도착한 네 연락에 급하게 답장을 해)

미안해요
깜빡 잠 들었나봐
이제 일어났어
너는 언제 끝나요?

(태태를 데리고 산책이라도 다녀오라는 네 연락에 너가 올 때쯤 맞춰서 태태와 배웅 나가야겠다 생각을 하며 너에게 연락을 해, 이거 진짜 신혼부부같잖아? 괜히 간질거리는 마음을 헛기침으로 재우려했지만 제 마음대로 되지않는지 괜시리 뒷머리를 긁적여, 아, 네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10에게
나 아직 일하는 중
그래도 7시쯤 퇴근할 것 같아

(잘 쉬셨습니까? 그럼 일을 드리죠- 하며 얄밉게 웃곤 일더미를 던져주는 비서를 때리지도 못하고 한숨만 푹 쉬다가 다시 안경을 쓰고 일을 하기 시작해, 그가 가져다준 서류가 밑바닥을 보이고 퇴근 시간인 7시가 가까워오자 막판 스퍼트로 일을 다 끝내곤 못 가게 막을 새라 냉큼 자켓을 걸쳐입고 그제야 배가 고프다고 느끼며 배를 움켜잡고 회사를 나서는) 아, 씨...밥이라도 주든가. 망할 회사. (제 아버지가 회장이고 곧 제가 물려받을 것임에도 회사 욕을 질펀하게 하며 뭐라도 군것질을 하고 들어갈까 싶어 기사를 먼저 보내놓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멀리서 너와 태태로 보이는 인영이 눈에 띄자 점점 미소가 번지며 조그맣게 네 이름을 부르는) 태형아.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17
글쓴이에게
(7시가 될 무렵 많이 쌀쌀해진 날씨에 두꺼운 니트 가디건을 걸치고 태태에게 목줄을 채워 나와, 이제 겨울이구나, 차가운 바람이 나를 안으니 파르르, 추운 기운에 몸을 떨어, 밖에 나와서 신이 났는지 또다시 방방 뛰어대는 태태를 미소지으며 바라 봐, 태태 어디갈까? 대답이 없을 걸 알지만 신나하는 태태에게 물어보며 제 걸음이 가는대로 걸어, 큰 도로변이 나오기 전에 있는 공원에 다 다랐을때쯤 태형아, 하고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네가 서있어, 오늘은 웬일로 차를 안 타고 왔지? 너를 보자 반가운지 왕왕 대며 몇 걸음 뒤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너에게 달려가려는 태태를 안아들곤 너에게 다다가, 추운건지 빨갛게 익어버린 네 볼을 쓰다듬으며 말해)일은 다 끝났어요? 추운데 차 타고 오지..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17에게
(추운데 차타지 그랬냐는 네 말에 빨갛게 익었을 제 볼이 생각나 민망하게 웃으며 제 볼을 매만져주는 네 손에 강아지 마냥 얼굴을 부비며) 배고파서...뭣 좀 먹고 가려고. 아저씨도 오늘 집에 일이 있어서 일찍 가야된다고 하셨고. (제 배에서 소리가 날까봐 긴장하며 다른 손으로 배를 꾹 잡아누르고 따뜻하게 입고 나온 네 모습에 안도하며 조금 흘러내린 가디건을 올려주곤 또 제 다리에 머리를 부비며 왕왕대는 태태를 보고 잠시 굳은 표정을 지었다가 용기내어 머리를 쓰다듬어줘, 아까 너에게 제가 했던 것처럼 강아지가 머리를 부벼오자 옅게 웃곤 굽혔던 허리를 펴며) 이제 얘 있으니까 별로 안 심심하겠네. 한 마리 더 사줘? (발갛게 언 입술이 제대로 발음을 하지 못하자 손으로 덮어 입김을 불며 언 것을 녹이는) 요새 날이 자꾸 추워지네. 겨울은 별론데.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18
글쓴이에게
(많이 추운건지 발갛게 된 볼은 물론이고 덩달아 익어버린 네 입술이 그저 탐스러워보여 멍하니 바라보다 네 말에 화들짝 놀라, 어디 아프냐는 네 물음에 어색하게 웃으며 빨리 집에 가자고 네 손을 잡아 끌어, 미쳤어, 김태형? 뚫어져라 네 입술만 봤던게 생각나 괜히 부끄러워 입술을 짓이겨, 설마 봤으려나? 제발 보지않았길빌며 꼭 잡은 네 손을 더욱 꽉 쥐어, 어느새 도착했는지 집으로 들어가 태태의 목줄을 풀어주며 네게 물어) 배고프댔죠? 뭐 먹을래요? 할줄아는건 몇 없지만.. (자신없는 요리실력이었지만 나와 살기 전, 그리고 네가 없을 때마다 항상 만들어 먹었던 볶음밥만큼은 자신있었어, 괜찮다면 이거라도 해줘야겠다싶어 냉장고를 열어 재료를 찾아) 괜찮다면 볶음밥 먹을래요? 할줄아는게 이것밖에 없네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18에게
(화들짝 놀라는 네가 왜 그런가 싶지만 지금은 배고픈게 먼저라 머릿속으로 먹고 싶은 음식들을 상상하며 애써 배고픔을 달래고 있는데 곧 집에 도착해선 네가 볶음밥을 해주겠다며 나서자 눈이 조금 밝아지며 고개를 끄덕이는) 응. 먹을래. 네가 해준 거. 볶음밥. (단어를 뚝뚝 끊어가며 말을 하다가 아차 싶어 욕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 먼저 씻고 나올게. 너도 우선 씻고...천천히 준비해. 괜찮으니까. (곧 욕실에서 씻고 나와선 이미 씻고 요리를 준비하는 네 뒷모습을 보다가 저를 보며 꼬리를 흔드는 태태를 힘겹게 안아들곤 품에 안은 채 피식 웃는) 진짜 털뭉치같네. 너 이거 다 자란 거냐? (대답도 못하는 강아지에게 말을 걸다가 왕왕대는게 꽤 귀여워 바닥에 다정하게 쓰다듬다가 바닥에 놓아주곤) 부엌은 가지 마라. 태형아빠 요리하니까. 괜히 가서 둘 다 다칠라.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22
글쓴이에게
(개운하게 씻고 나오니 몸이 한결 가벼워진 기분이 들어, 이 기세로 열심히 요리해보자! 다짐을 하며 재료를 손질해, 평소 자주하던 요리였으나 어쩐지 오늘따라 더욱 긴장돼 버벅거리는 것 같아, 네가 먹을거라 생각하니 최대한 맛있게 만들고싶어 신중하게 요리를 해, 재료손질을 어느정도 마치고 밥과 함께 볶기 시작하니 어느덧 그럴싸한 냄새가 나, 좋아, 내 역대 최고의 볶음밥이다. 나름 만족스러워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까지 접시에 예쁘게 플레이팅을 해, 접시에 담은 볶음밥을 올려놓고 수저와 젓가락, 네가 좋아하는 밑반찬 종류를 테이블 위에 예쁘게 올려놔, 거실로 고개를 빼꼼 내밀어보니 피곤했는지 쇼파 등받이에 고개를 젖히고 눈을 감고있는 네가 보여,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 뒤로 젖힌 고개에 얼굴을 꽤 가까이 들이대며 말해) 정국씨, 밥 다 됐어요. 밥 먹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22에게
(강아지가 빨빨대며 넓은 집 안을 돌아다니자 할 것도 없고 피로하여 소파에 기대 눕듯이 하고 있는데 들리는 네 목소리에 천천히 눈을 떠, 근데 왜 이렇게 목소리가 가깝게 들리나 의아해하다가 제 얼굴 바로 앞에 있는 네 모습에 깜짝 놀란 소리를 낼 뻔하다가 피식 웃곤 네 뒷목을 잡아당겨 거의 입술이 닿을락말락하자 쪽 하고 허공에 뽀뽀한 뒤 얼빠져 보이는 널 놓아주는) 진짜 뽀뽀할 거 아니면 하지 마. 되려 역관광 당하지 말고. 밥 냄새 맛있네. (태연하게 일어서 부엌으로 가다가 예쁘게 차려져있는 식탁이 네가 날 위해 한 것이라 생각하자 감격스러워 살짝 네가 오는지 살피곤 네가 아직 소파에 굳어있자 몰래 핸드폰을 꺼내 무음으로 사진을 찍곤 주머니에 집어넣는) 빨리와. 같이 먹게. 안 먹을 거야? 태태 밥도 좀 주고.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27
글쓴이에게
(가슴 안에 코끼리가 요란스레 뛰어다니고 있어, 횡포를 부리는 이 코끼리를 아무리 쫓아보내려해도 제 집인양 나갈 기미가 없이 신나게 돌아다니고 있어, 얼굴에 열이 오르는걸 보니 분명 발갛게 상기됐을게 분명해, 저인간은 짖궂은 장난을 칠게 뭐람, 물론 자신이 먼저 해 할말은 없지만 그렇게 가깝게 올줄은 전혀 몰랐기에 더욱 놀랐어, 식탁에서 태연스레 날 부르는 네 목소리에 요놈의 코끼리는 더욱 요란을 떨어, 이놈의 코끼리는 언제쯤 없어지려나, 상기된 얼굴을 가라앉힐겸, 코끼리가 나가길 기다릴겸 후들거리는 다리를 억지로 끌며 태태의 밥그릇에 물과 사료를 채워주곤 다시 얼굴을 만져보니 아직도 후끈후끈해, 난 몰라, 바짝 타는 입술을 혀로 훑곤 상기된 얼굴을 가리려 살짝 고개를 숙이고 네 앞에 앉아 수저를 들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27에게
(어째 하얘진 얼굴로 말없이 앞에 앉아 수저를 드는 네가 이상해보여 고개를 갸웃거리며 밥을 떠먹는) 맛있네. 배고파서 그런게 아니라 진짜로. (배고팠던 배 안에 음식이 들어차자 꽤나 급하게 숟가락을 움직이다가 여전히 깨적대며 생각에 잠겨보이는 네가 이상해 눈썹을 꿈틀대며 손가락으로 네 볼을 톡 쳐서 저와 눈을 마주치게 만드는) 뭐 고민있어? 갑자기 왜 이래. 멍하게 있지 말고 나한테 말을 해. 내가 도와줄테니까. 뭔데 그래? (태태에게 문제가 있는 건가 싶어 태태를 돌아보는데 밥그릇에 코를 묻고 열심히 사료를 먹는 모습에 의아한 표정으로 다시 널 보는) 아님 어디가 아픈 거야? 어디가? (네게 손을 뻗어 이마를 짚는) ...열은 안 나는데.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32
글쓴이에게
(사람마음은 갈대라던 풍문은 사실이 맞았나보더라. 분명 어제까지만해도 막말하는 네가 미워죽겠었는데-물론 살짝 과장된 감이 있다.- 오늘은 또 네가 한없이 다정하고 멋져보여 소녀가 된 기분을 갖게 해주는걸로보아 내 마음은 갈대보다도 쉽게 펄럭이는 그저 한줌의 바람인듯해, 식탁에 앉아도 밥은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그저 아까의 네 행동만 머릿속에 윙윙 맴돌뿐이야, 이런 내가 이상했는지 볼을 콕 찌르고 한없이 다정하게-사실 진짜 다정한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내 눈에 그렇게 보였다. 콩깍지라 생각하면 뭐, 인정하겠다- 나를 바라보는게 아닌가, 그런 네 행동에 입술만 바짝 말라들어가 혀로 입술을 축이니 이번엔 손으로 이마를 짚는 네게 결국 케이오 당해, 아무래도 난 너라는 사람에게 진거같아, 열이 없다는 네 중얼거림에 황급히 수습을 해)

하, 하나도 안 아파요. 난 괜찮아. 너무 걱정말아요.

(앞으로의 밤은 네 생각으로 꽤 길 것 같아 네가 모르게 작게 한숨을 쉬어, 내 말에 그렇냐며 수긍을 하곤 다시 맛있게 밥을 먹는 널 흐뭇하게 바라봐)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32에게
(네가 내게 처음 해준 밥상이 너무 좋아 밥알을 하나하나 셀 듯이 천천히 씹으며 예쁘게 담긴 것이 맛까지 있는 것에 속으로 감탄하며 금시 그릇을 비워내곤 남은 것까지 다시 퍼와선 깨끗이 긁어먹곤 네가 흐뭇하다는 표정으로 보는 줄도 모르고 그저 네가 날 보고 있는 것에 민망해 귀를 붉게 물들이며) 아, 그, 맛있고 배고파서 많이 먹게 되네. 잘 먹었어. (제가 다 먹곤 그릇을 씻으려는데 네가 제가 하겠다고 하자 고개를 내젓곤 기어코 그릇을 깨끗이 씻어 놓은 뒤 네가 다 먹은 그릇까지 씻곤 네 등을 토닥이는) 아까 멍때리는게 피곤해서 그런 거 아니야? 가서 자. 쟤도 존다. (집에 들어가 자고 있는 태태를 가리키며 옅게 웃으며 헝클어진 네 머리를 손으로 빗어주는) 잘 자라. 나도 자야겠다. 아, 내일도 산책 나올...거야?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36
글쓴이에게
아무래도 집에만 있는 것보단 나을테니까요. (네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 알겠다며 계속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네 손길에 기분이 좋아 움직이지않고 그저 가만히 있어. 이제 자자며 일어나 네 방으로 향하는 네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곤 나도 내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쓰곤 잠을 청하려했으나 네 생각이 몽글몽글 피어올라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 나 정말 그를 좋아하는구나. 너를 생각하면 할 수록 깨닫는 사실에 눈을 질끈 감아. 나 같은 사람이 완벽한 너를 좋아해도 될런지. 착잡한 마음에 마른 세수를 하며 생각해. 아무래도 내가 널 좋아하는 것을 알리면 안 될거같아. 그저 이 마음을 나 하나만 갖고 끝나도록 잘 포장해야해.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목 끝이 씁쓸하지만 이게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며 오지않는 잠을 청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36에게
(내일도 네가 저를 마중나올 거란 생각에 네가 춥지 않게 핫팩을 사서 준비해둘까, 기왕 나온 김에 외식이나 하자고 할까 고민하는데 역시 태태를 데리고 외식하긴 힘들 것 같아 어찌할까 생각하는데 그것들은 뒷전이고 계속 네 웃는 모습과 제 볼을 매만져주던 네가 떠올라 한참을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어, 어젯밤 늦게 잠이든 탓인지 아줌마가 와서 깨우는 소리에도 부스럭대기만 할 뿐 깨지 못하는) 더 잘래. 더... (안된다며 등을 토닥이는 아줌마의 목에 팔을 감아 제 품으로 끌어안아버려, 기겁을 하고 빠져나와 밖으로 나가는 아줌마도 모른채로 그저 곤히 잠에 들어 엎드린채 다시 웅얼대는) 좀만, 더...졸려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44
글쓴이에게
(결국 밤을 지새웠어. 어제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나는 꽤 오래전부터 내 빈 방에 너로 채워놓고 있었던 것 같아. 이러저러한 생각으로 한숨도 못 자 퀭한 눈으로 거실로 나와 하품을 하고 있자니 아주머니께서 사모님! 사모님! 이사님 좀 깨워주세요, 하며 간절한 눈빛을 보내곤 재빨리 주방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의아해. 시계를 보니 지금 일어나지않으면 회사에 늦을 시간이었기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작게 한숨을 쉬곤 네 방으로 들어가. 네 방문을 열자마자 훅 풍겨오는 네 향기에 정신이 아득해져 꼭 취할 것만 같아. 문을 닫고 네가 자고 있는 침대에 걸터앉아 잠시 너를 감상해. 곤히 자고 있는 네 얼굴을 보니 또다시 요란한 북소리가 목구멍을 타고 올라와. 이런 그를 내가 어떻게. 다시 한 번 든 생각에 왈칵, 감정이 쏟아지려 했으나 입술을 꼭 깨물고 참아내. 따스한 온기를 찾는지 침대 주변을 더듬거리는 네 손을 슬며시 잡곤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살짝, 입을 맞췄다 떼내곤 안타까운 얼굴로 너의 머리를 쓸어넘겨. 이런 내가 좋아해서 미안해요. 영원히 입 밖으로 꺼내지 못 할 말을 되뇌여.)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44에게
(따뜻한 걸 찾아 더듬거리는데 무언가가 손에 닿고 제 손등에 말랑한 느낌이 들자 뭔지도 모르면서 기분이 좋아 부스스 눈을 떠, 놀란 표정의 너를 보고도 아줌마가 아닌 네가 있는 것에 그냥 꿈이겠거니 싶어 별 의심없이 제대로 뜨지도 못한 눈으로 널 보며 웃어보이곤 그대로 잡은 손을 끌어당겨 네가 품에 안기자 폐 속 가득 네 향으로 채울 건지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김태형 냄새. (자고 있던 터라 낮게 갈라지는 목소리로 웅얼대곤 꿈이 꽤나 실제같다는 생각을 하자마자 이게 꿈이 아니라 진짜라는 생각에 번쩍 눈을 뜨고 제 품에 어정쩡하게 안겨있는 너를 봐, 헉 하고 놀라며 널 품에서 떼어내고 어지럽게 헝클어진 머리를 손으로 빗어 정리하며 급히 얼굴을 정돈하는) 아, 어, 미안. 꿈인줄 알고...내가 안 일어나서 깨우러 왔구나. 미안. 나, 나 먼저 씻고 올게. (네가 기분 나빴을까봐 어쩔 줄 몰라하며 연신 사과하다가 시계의 시간이 촉박함을 알고 우당탕 욕실로 들어가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49
글쓴이에게
(너의 잠버릇은 주위 사람들을 끌어 안는 것인가? 자주 깨우러 들어와야겠네. 별 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네가 급하게 나간 욕실 문을 멍하니 바라봐. 벌써 두번째 포옹이었어. 다시 생각하니 얼굴이 빨갛게 익어들어가는 느낌에 찬 내 손으로 볼을 꾹 눌러 식히려했지만 어찌나 온도가 높은지 전혀 식혀질 기미가 보이지않아. 아아, 어찌 너는 내 마음을 들쑤시는가. 입술을 꾹 누르며 고개를 떨구니 네 침구에서 훅 올라오는 네 향기에 네가 바로 옆에 있기라도 한 듯 다시 가슴이 요란을 떨어. 네 향기가 진득하게 베인 이불을 끌어안으니 마치 네가 날 끌어안는 느낌에 온 몸이 나른해지는 느낌이야. 언젠가 그가 잠결이 아닌 나인 것을 인식하고 이렇게 안아줄 날이 오긴할까? 동화 같이 달콤한 상상을 하며 네 이불을 끌어안고 있자니 스르르 눈이 감겨와. 자면 안되는데. 널 깨워 회사에 보내야하는데. 이 생각을 마지막으로 잠깐 의식이 끊겨.)

*

(꿈 속에서 나는 네 손을 잡고 있었어. 연회장에서 보여주었던 따스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네게 난 조심히 입을 열어 고백을 해. 내가 입을 뗀 순간부터 주위는 어두운 안개에 뒤덮히고 너는 내 손을 뿌리치고 어디론가 갈 기세야. 안돼, 가지마. 급하게 네 손을 잡고 하염없이 가지말라는 말을 반복해. 가지마, 가지마. 여기 있어. 빨리 이 악몽에서 깨어났으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49에게
(널 끌어안고 행복하다는 듯 미소지은 건 네가 못 봤다고 쳐도 네 냄새가 좋다며 깊이 숨을 들이쉬는 건 어떻게 해명할 건지, 네가 기분 나빠하고 변태라고 생각할까봐 뭐라 둘러대야할까 고민하지만 역시 답이 나오지 않아 머리를 쥐어뜯으며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데 언제 잠이 든 건지 멀쩡해보였던 네가 내 침대에 누워있자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정장 바지와 와이셔츠를 꺼내입는데 네가 가지 말라고 애타게 부르며 허공에 손을 뻗자 깜짝 놀라 네게 급히 다가가 네 손을 잡아주는) 태형아, 김태형. 태형아, 눈 좀 떠봐. 악몽 꿔? 아가. (번쩍 눈을 뜬 네가 영 불안하고 울먹이는 눈빛으로 절 바라보자 그대로 널 품에 안은 채 등을 토닥여주는) 착하지. 그거 꿈이야. 걱정 하지 마. (한참을 네 등을 토닥여주는데 드디어 네 헐떡임이 멎고 숨이 제대로 돌아온 것 같자 안심하고 너를 제 품에서 떼어내며 식은땀에 젖은 앞머리를 쓸어주는) 뭔 꿈을 꿨길래 그래. 악몽 꾼 것 같은데. 괜찮아? 어제 너무 무리해서 그러는 거 아니야? (네가 아파 쓰러지는 것이 염려되어 걱정스런 얼굴로 널 바라보다 네 손을 잡아당기는) 여기서 자지 마. 네가 자는 건 상관없는데 괜히 잠자리 바뀌니까 네가 악몽 꾼 것 같아서 그래. 네 방 가서 자. 여기서 자다 또 무서운 꿈 꿀라. 얼른.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56
글쓴이에게
(시렸다. 네 품은 따뜻하건데 그 꿈은 매우 차갑다 못 해 아려왔다. 그 꿈은 마치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도 되는 양 나를 괴롭혔고 예지몽이라도 되는 듯 했어. 걱정스레 나를 안아오는 네 품이 오히려 꿈 같아 깨기싫어. 너의 셔츠자락을 꾹 쥐며 더욱 네 품에 파고들려해. 안되겠다며 내 손을 잡아끄는 네 행동에 덜컥 겁이 먹어 입술을 꾹 깨물며 말해) …그냥, 그냥 여기 있으면 안돼요? 나 여기 있을래. (절때 가지 않겠다는 듯 무릎을 모으곤 네 이불을 꼭 끌어안아. 무어라 말을 하려다 만듯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너를 올려다봐. 어리광 피워도 될까? 하지만 그런 내가 귀찮으면 어떡하지? 한참을 너를 바라보며 고민을 하다 조심스레 팔을 벌리며 네게 말해) …나 좀, 안아주면 안 돼요? (혹 거절해오진않을까 겁이 났지만 이미 한 번 켜진 불꽃은 쉽사리 가라앉지 못 했어. 곤란해보이는 네 표정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조심스레, 조금은 뻔뻔히 네게 요구를 하고 있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56에게
(왜인지 자꾸 가지 않겠다며 여기 있으려는 네 의도를 모르겠어서 잠시 너를 바라본 채로 서있는데 몸을 웅크리고 축 쳐진 어깨의 네가 아파보이고 연약해보여 도대체 널 이렇게 힘들게 하는 게 뭘까 싶어 너를 더욱 힘들게 한다면 찾아내서 무슨 방법으로든 네가 더 힘들지 않게 해주고 싶단 마음이 드는데 네가 안아달라 요구해오자 그렇게 싫어하던 나에게 안아달라 할 정도로 힘들구나 짐작하곤 네게 다가가 천천히 널 품에 안고 등을 다독여주는) 이렇게 안아주기만 하면 되는 거야? 이러면 괜찮아? (네가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다정하게 안아주며 너를 쓰다듬는 손길도 더욱 부드러워져, 네가 내 품을 파고들자 머리칼과 어깨에 입 맞추며) 괜찮아. 불안해 하지 마.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는데...너 괜찮아질 때까지 안아줄테니까. (네게 위안이 되는 것만으로도 기뻐 너를 더 꽉 안아주며 눈을 꾹 감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59
글쓴이에게
(꽉 안아오는 넌 살짝 내 어깨에 입을 맞추곤 나를 더욱 꽉 안아줘, 한없이 달콤한 너의 행동과 진득하게 풍겨오는 네 향기에 정신이 아득해지고 속에 꾹 눌러왔던 감정이 넘쳐흐를 것 같아, 안된다. 참아야해. 나만 조용히 하고있으면 이같이 달달한 너의 행동을 조금 더 오랫동안 볼 수 있을것이야. 이성은 그렇게 얘기를 해도 본능은 그게 아닌가봐. 울컥, 울컥. 너에게 무어라 말 하고싶어 입을 달싹여보지만 곧 다가올 후폭풍이 무서워 금세 입을 꾹 다물기를 반복해. 아직, 조금 더 참아야한다. 착잡한 마음에 어깨에 더욱 얼굴을 묻으며 너의 품을 파고들어. 아아, 시간이 멈춰버럈으면 좋겠다.)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59에게
(제 등을 꼭 안아오며 어깨에 얼굴을 묻는 네 행동에, 제가 하도 나오지 않자 저를 찾으러 온 가정부 아주머니와 기사 아저씨를 네가 알아채기 전에 손짓으로 그들을 다시 내보내곤 자꾸 제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너를 억지로 두고 가긴 싫지만 그래도 회사는 가야했기에 네 등을 토닥이며 널 달래는) 나 이제 회사 가야해. 너무 늦었다. 이제 좀 괜찮은 거지?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네게 뭔가 미안해져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네가 좋으면 그냥 여기 있어. 어지럽혀도 되니까.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고. (오늘따라 이상한 너의 상태가 자꾸 걱정돼 한 발자국 내딛을 때마다 뒤로 돌아보며) 마중한다고 나오지 말고. 우울하게 있지 말고 태태랑 놀고 있어. 아, 그리고 오늘은 산책 나오지 마. 너 그러다 무슨 일 생길까 겁난다. 답답해도 집에 있어. 집 마당에서 놀아. 아무튼...다녀올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차에 올라타, 오늘은 일을 무리해서라도 빨리 끝내고 집으로 가야겠단 생각을 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61
글쓴이에게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침대에 누워 오만가지 생각을 해. 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 분명히 끔찍한 죄악들로 나를 벌할 것이 틀림없어. 그렇지만 한 번은 열어보라는 손짓에 아무도 없는 허공에 대고 입을 달싹여. 좋아해요. 이 네 음절이 뭐가 그리 어려운지 네 앞에만 서면 목구멍이 꽉 막혀 아무 말도 못 해. 가만히 누워 네 생각을 하고있노라면 알 수 없는 시큰함에 가슴이 미어지곤 해. 활짝 열려있는 문틈으로 태태가 들어와 침대에 있는 나를 보았는지 올라오고싶다며 끙끙대. 그런 태태를 끌어안아 침대에 누워. 태태, 난 어쩌면 좋을까? 대답 없는 질문이 허공에 퍼져. 그냥 눈 딱 감고 저지를까? 그리고 뛰쳐나오면 되는거잖아. 하지만 그러기엔 이 달콤한 생활이 너무 좋았기에. 그저 오늘도 내 마음을 숨겨야겠다는 다짐을 가슴 속에 깊이 새겨. 밤새 잠을 설치고 악몽까지 꿨으니 몸이 많이 피곤했는지 두통이 몰려오고 몸이 무거워져. 느리게 눈을 깜빡이며 네 침대에 누워있자니 어느새 잠이라는 마수가 찾아와 나를 집어삼켜. 어제 오늘 자지 못 했던 것을 보상이라도 받듣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깊게 자고있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61에게
(밥 먹고 하라는 비서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오직 너에게 빨리 가봐야한단 생각에 사로잡혀 일에 미친 사람 마냥 서류에 고개를 박을 듯이 하곤 펜을 휘갈기기 시작해, 아침에 위태로워 보였던 네가 팔랑거리며 날아갈 것만 같고 자꾸 날 오아시스라도 되는 양 갈구하며 놓아주지 않으려 제 와이셔츠 자락을 꽉 쥐던 네 손길이 떠올라 더욱 일에 열중해선 안경을 고쳐쓰는데 네 상태를 보고하라했던 가정부 아주머니께 연락이 오자 급히 핸드폰을 집어드는) ...하, 다행이다. (태태가 품에서 꼬물대며 나와 돌아다녀도 모르고 쥐죽은 듯 자고 있으며 열이 나는 등의 아픈 낌새가 보이지 않다는 문자를 보고 안도하며 조금 차분해진 손길로 일을 끝내, 어느새 훌쩍 지나가버린 시간에 자켓을 걸쳐입고 일찍 퇴근하여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보이는 케이크 가게에 잠시 차를 세워선 네가 좋아하는 딸기케이크를 구입해 집으로 돌아와, 아직까지 내 침대에 누워있는 네게 다가가 머리를 쓰더듬어주는) 김태형. 아직도 자? 여기가 뭐가 좋다고 이렇게 하루종일...일어나봐. 케익 사왔는데 먹어. 응?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63
글쓴이에게
(정말 깊게 잠들었었는지 무거운 눈커플을 억지로 떠도 축 늘어진 몸에 의해 아무 움직임도 하지 못 해.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는 네 손길에 가만히 눈을 깜빡이며 누워있어. 이렇게 다정하게 나오면 낮에 다짐한 제 마음이 무너지는데. 무거운 머리를 슬쩍 올려 너를 보니 걱정된다는 얼굴로 나를 보고 있는 네가 있어. 왔어요? 꽤 오랜시간을 자서 그런지 목소리가 잠겨 잘 나오지않는걸 억지로 쥐어짜내듯 말해. 고개를 끄덕이며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불편한 곳은 없는지 물어오는 네 행동에 또다시 요란을 피우는 가슴에 입술을 살짝 짓누르곤 억지로 웃어보이며 괜찮다고 얘기해) 아까 아침엔 미안했어요. 괜히 나때문에 회사에도 늦을뻔하고…. (여러모로 나는 참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 그 바쁜 사람을 붙잡고 놔주질 않았으니. 다정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너는 괜찮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아아, 정말. 자꾸 이러면. 울컥울컥, 올라와 입 끝까지 와버린 내 마음을 막으려 손 끝으로 입을 막아 봐)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63에게
(괜찮다는 말이 거짓말인지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네 모습에 계속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우지 못하며) 왜 그래. 속이 안 좋아? 토할 것 같아? 케익 못 먹겠어? (다다다 질문을 쏘아대는데 네가 내 목소리에 머리가 아플까봐 입을 꾹 닫고 연신 네 볼만 쓰다듬는) 그래도 계속 누워있으면 어지러우니까 조금만 일어나봐. 밥도 잘 안 먹었다며. 너 좋아하는 딸기케이크 사왔으니까 거들떠라도 봐. 그 후엔 방에 데려다줄게. 여기서 자면서 또 악몽은 안 꿨어? (널 조심스레 일으켜 제 품에 기대게 하며 아줌마에게 받아온 미지근한 물을 네게 건네는) 입 좀 축이고. 말 좀 해봐, 김태형.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내가 알아야할 거 아니야. (수척한 네 모습이 마음아파 입술을 꾹 깨물곤 제 발치에서 헥헥대는 태태의 머리를 쓰다듬는) 얘랑 놀라고 데려왔더니 혼자 두기나 하고. 응?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67
글쓴이에게
(다정한 너를 이길 수 없었어. 마치 내가 소중한 보물이라도 된 마냥 조심스레 어루만지는 네 손길에 어젯밤부터 수없이 되뇌이던 다짐이 와르르 무너져. 거의 포기한 마음으로 너를 올려다 보니 아직도 걱정이 되는지 안타까운 얼굴로 나를 보고 있는 네가 있어. 이 상자를 열면 나는 죄인이 되는거야. 나는 그 죄를 달게 받아야겠지. 곧이어 몰아칠 폭풍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며 입술을 달싹여. 울먹이며 너를 바라보고 있자니 어디 아프냐며 내 볼을 쓰다듬는 네 손길에 가만히 있다 네 손을 겹쳐잡아) …미안해요. 나, 이 알바 못 할거같아요. (내 말에 무슨 소리냐며 이미 다 알려졌는데,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힌듯 멍하니 나를 바라보는 너의 눈을 마주치며) 더이상 하다가, 너 못 놔줄까봐 그래요. 내가 미안해. 내가 너 좋아해서 미안해요. (입술을 꾹 깨물며 고갤 숙여. 아아, 난 곧 쫓겨나겠지? 자취방 안 비워두길 잘 했다. 속으로 오만가지를 생각하며 네 비단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67에게
(갑자기 알바를 못하겠다며 울먹이는 네 모습에 어제부터 안 좋아보였던 것이 저 때문이었을까, 내가 뭘 잘못한 걸까, 네게 거슬리는 행동이 뭐였을까 네 말 한 마디에 순간 파노라마처럼 너와 있었던 제 모습들이 스쳐지나가며 네가 이것을 그만두게 한 이유를 찾는데 네가 고개를 푹 숙이며 날 좋아해서 미안하다고 하자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 가만히 널 바라보다 겨우 입을 여는) ...지금...날 좋아한다고 했어? (울먹이며 작게 고개를 끄덕이곤 미안하다 사과하며 손가락을 꼼질거리는 네 모습에 뭐라고 말을 해야핢가,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도대체 네가 왜 날? 이라는 어이없는 생각이 한꺼번에 밀려들어 헛웃음이 나와, 웃는 내 모습에 오해한 것인지 네가 결국 눈물을 한 방울 떨어뜨리며 입술을 비죽이자 눈물을 닦아주고 널 품에 끌어안은 채 좌우로 살살 움직이며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그래. 알바 하지 마. 더이상 안 해도 돼. (아직 제 말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미안하다며 제 허리를 꼭 안고 울음소리를 내뱉는 너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네 얼굴을 붙잡고 쪽 이마에 입 맞춰, 눈물을 줄줄 흘리며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네 볼에도 쪽 입 맞추곤) 알바 하지 말고, 3년 계약도 다 없애버리고 나랑 계속 살자. 못 올렸던 결혼식도 제대로 올리고 거짓으로 쓰기만 했던 혼인신고서도 쓰고 정말 부부로 살자. (입술에 입을 맞댄채 잠시 멈춰있다 떼곤) 좋아해, 나도.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74
글쓴이에게
(알바 안 해도 된다는 네 말에 무슨 청천벽력이 떨어진 것 같아. 이럴줄은 알았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니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려 그저 너의 허리를 꼭 안으며 울 수 밖에 없었어. 그렇게 울고있자니 내 이마에 입을 맞춰오는 네 행동에 어안이 벙벙하여 멍하니 너를 바라봐. 멍청한 표정으로 너를 바라보니 이번엔 볼에 뽀뽀를 해오는 네 행동이 당황스러워. 살풋 웃으며 고백을 해오는 네 행동에 꿈인지 생시인지 실감이 안 나. 이마와 볼도 모자라서 이번엔 입을 맞춰오는 네가 너무 고마워서, 그저 눈물이 흘러 너를 꼭 안아) 나, 나 진짜. 너가 나 쫓아낼까봐. 나 진짜 너무 무서워서…. (너를 끌어안으며 웅얼거리니 토닥거리는 네 손길에 여태 삽질한게 생각나 괜히 부끄럽기도 하고 다행이라 생각해. 그만 울라며 눈물을 닦아주는 네 행동에 살풋 웃곤 다시 네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춰) 너무 고마워요. 내가 진짜 잘 할게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74에게
잘 한다니. 기대해도 돼? (널 끌어안고 피식 웃다가 속을 털어놓으며 좋아한다 고백하자 말끔해보이는 네 표정에 머리를 쓰다듬고 품에 안은 널 놓아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가자. 케이크 먹어야지. 이제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네. 이제껏 그거 때문에 잠 설치고 울고 그랬던 거야? 귀엽긴. (네 볼을 토닥여주고 손을 뻗어 널 일으키는) 딸기 너 다 먹어. 딸기 제일 많이 얹어주는 집에서 사왔어. 또 먹고 싶은 건 없고? (네가 계속 내 손이나 하다못해 옷깃이라도 잡고 닿아있으려하자 푸스스 웃으며 억지로 널 제게서 떨어뜨려놓는) 애기야? 자꾸 붙어있으려고 하게. 태태 밥 주고 올테니까 앉아서 먼저 먹어. (자켓을 벗어 의자에 걸어놓으며 하얀 털뭉치 태태를 쓰다듬고 사료를 넣어주는) 태형아빠 이제 괜찮다니까 걱정말고 너도 밥 많이 먹어라.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5
1
-
(저가 학교에 가자 생각보다 얼굴이 멀쩡해보인다는 지민의 말에 무슨 말인가 싶어 물어보자 정국이에게 산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언질했다는 말에 놀라 혹시나 싶어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 역시나 집에 보이지 않는 네 모습에 뒷 산으로 뛰어 올라가자 보이는 네 모습에 앞으로 다가가서는 너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데 네가 보고 있던 핸드폰 화면에 제 얼굴이 있는 게 보이자 괜시리 미안해져 눈에 눈물이 고여서는 너를 바라보는) ... 여기, 왜 왔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네가 온 줄도 모르고 그저 네가 보고픈 마음에 핸드폰만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제 머리 위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화들짝 놀라며 몸을 일으키는) ...주인. 아, 여긴 어떻게...아직 학교에 있을 시간이잖아. 주인 오늘 강의 늦게 끝난댔어. 그래서 정국이 혼자 점심 먹으라고 했는데...왜 벌써... (마주친 네 눈에 눈물이 고여있자 시선을 피하며 입을 다무는) 학교, 가. 태형이 여기 있으면 안 돼. 선생...아니, 교수님한테 혼나. 얼른.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4
(점심을 먹으려 들어왔다며 혹시라도 제가 속이 상할 까 거짓말하는 네 모습과 제가 교수님한테 혼난다며 학교로 보내려는 행동에 괜시리 더 눈물이 차서는 너를 바라보다 너를 꼭 껴안는) ... 박지민한테, 다 들었거든? 거짓말 하지마. 끕, 정국아... 어디 가면 안돼, 응? 주인 너 없이 못 산, 단 말이야, 흐으... (소매로 눈을 비비며 너를 더 세게 껴안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저를 껴안는 네 행동에 이러면 더욱 떠나기 힘들 것 같아 너를 떼어내려는데 저 없인 못 산다며 엉엉 우는 네 모습에 널 떼어내려던 손에 힘을 풀고 네 허리를 끌어안으며) 주인이 왜 나 없이 못 살아. 어차피 정국이 주워온 거잖아. 그냥 거기로 돌아가려는 것 뿐이야. 주인은 착하고 강해. 정국이 없어도 잘 살 수 있어. 지금만 슬픈 거야. 나중엔 잊게 될 거야. (네 뒤통수를 쓰다듬으며 미소짓는) 정국이가 아프게 하고 힘들게 했잖아. 이제 그런 거 없어. 그럼 후련해해야지 왜 울어, 주인. 응?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6
2
아 안사람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요?(넘쳐나는 비싼 음식을 먹다가 질리는 느낌에 멍하니 의자에 등을 대고 기대어 앉아 있다 날 보고 씩 웃으며 큰 걸음으로 다가온 키가 크고 훤칠한 남자가 자기를 소개하며 나에게 말과 함께 레드와인이 담긴 잔을 건네 주는 것을 맞받아쳐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데 옆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돌아보면 니가 굳은 표정으로 서 있어 내가 잘못한 건가 싶어 니 눈치를 보며)어. 왔어요 정국씨?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제 눈치를 보며 웃는 네 모습에 작게 한숨을 쉬고 괜히 네 어깨에 팔을 둘러 널 품에 안으며) 저 사람은 누구야. 아는 사람?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으며 눈으로는 날카롭게 남자의 위아래를 훑곤 키크고 잘생긴 모습에 괜히 위축감이 들지만 큼큼 목을 가다듬으며) 나 말고 아는 사람 아니면 대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내가 같이 있는 자리도 아니고...좀 거슬려서. 나도 아니고 내 사람한테 말 거는게. 다른 의미가 있는 건 아니겠죠? (남자가 알아서 자리를 뜨길 바라며 미소짓곤 그가 없는 사람이라도 되는 마냥 너에게 묻는) 음식은 입에 맞아? 혼자라 심심한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5
(부드럽고 다정하면서도 강압적인 니 말에 니가 미소를 지은 걸 보고 혹시 나도 모르게 내가 실수한 게 있는가 생각해 겁을 먹고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이는)아 괜찮아요. 음식도 그렇고 심심하지도 않고. 이 분이 저한테 말도 걸어 주시고 하셔서. (그러다 문득 니가 소외감을 느낀 건가 싶어 서로 소개를 해주려 널 돌아보고 해맑게 웃으며 앞에 서 있는 남자를 정중히 가르키는)어 석진 씨 여기는 제 남편 정국씨고 아 또 이 분은 김석진씨인데 저 혼자 있을 때 다가와주셔서 친해졌어요. 되게 자상하신 분이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네가 저를 남편이라고 소개하는 것에 석진보다 제가 더 우월한 느낌이 들어 높아진 콧대로 그를 내려다보곤 피식 웃고 서로 정중히 악수를 한 뒤 한 걸음 물러나 네 옆에 서며 네 허리에 손을 감는) 고마우신 분이네. 심심하게 해주지 않고. 근데, 이제 나랑 있었으면 좋겠는데. 저 분이랑 더 할 말 남았나? (너를 다정하게 내려다보며 묻곤) 대답. (네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눈빛을 보내는 그가 우스워 널 안은 손에 더욱 힘을 주곤 작게 네게 속삭이는) 저 새끼 마음에 안 들어. 같이 있지 마. 둘이 웃고 있는 거 보기 싫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1
(평소에는 내 허락 없이는 잘 하지 않던 스킨십을 갑자기 말도 없이 해 깜짝 놀라 어깨를 움찔하며 움츠리다 니가 쳐다보는 게 느껴져 자연스러운 척 하며 니 손을 잡는)더 이상 할 말은 없는데. 지금 가야 하는 거예요? 그럼 아 석진 씨 아까 번호 달라고 하신 거 지금,(내가 번호 이야기를 꺼내니 더욱 힘주어 감아오는 팔과 손에 널 슬쩍 바라보면 니가 표정을 아까보다 더 굳히고 내게 속삭여 어쩔 수 없이 그냥 휴대폰을 주머니에 집어 넣고 사죄를 한 후 너에게 작게 말하는)죄송해요. 나중에 봐요. 저 함부로 행동해서 화났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1에게
(네 허리에 팔을 감은 채 자리를 벗어나, 석진이 시야에서 보이지 않자 네가 불편하게 느낄 새라 바로 허리를 놓아주곤) 함부로 행동한 건 없었어. 나 없을 때 다른 사람들한테 살갑게 웃어주는 거,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일 적으로만 놓고 보면 잘한 거야. 여기 다 회사에 관련된 사람들인데 내 아내인 네가 밝게 웃으면서 잘 보여서 나쁠 거 없지. 잘했어. (네 머리에 손을 턱 얹고 서툴게 쓰다듬은 후 다시 표정을 굳히며) 그치만 번호를 주면 안 돼. 저 놈이 누군줄 알고 오늘 처음 본 사람한테 번호를 줘. 웃고 있다가 뒤에 칼을 숨기고 있으면 어쩌려고. 앞으로 그런 건 조심해. 네가 아는 번호는 나 하나면 되잖아. 아니야? (고개를 비틀며 네게 묻곤 네가 대답을 망설이자 재촉하는) 대답.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45
글쓴이에게
(허리가 풀어짐과 동시에 긴장이 풀려 후-하는 긴 호흡을 내뱉고는 일적으로는 잘한 일이라는 니말에 칭찬을 받은 것 같아 왠지 뿌듯해 아이처럼 웃어보이는)정국씨가 저 칭찬해준 거예요? 왠지 막 뿌듯하다. (그렇지만 내가 본 석진씨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인식이 콱 박혀 대답을 재촉하는 니 앞에서 궁지에 몰린 것처럼 우물쭈물하다가 부정하려하지만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안하다는 듯이)그래도 석진 씨가 그런 분은,아 아니에요. 제가 그런 생각은 못했어요. 조심할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45에게
(잘못했다는 네 말에 그제야 표정을 풀곤) 그럼. 그래야지. 네가 또 거기서 그 놈 편 들면 화날 것 같았어. (연회장 안을 둘러보며 잠시 망설이다 네게 말을 건네는) 혼자 있는 거 싫으면 나랑 있어. 난 네가 회사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거 싫어할까봐 그냥 둔 거였는데...지루해할 거라는 걸 생각 못했어. 최대한 너한테 말 못 걸게 할 테니까 나랑 있어. ...저런 이상한 놈이 와서 말 거는 것도 보기 거슬리니까. (네 주변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자 손을 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기며) 그거 말고 더 불편한 건 없고? 불편하면 그렇다고 나한테 말해. 엄한 데 가서 하소연하지 말고. 내가 네 남편이니까. 알았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82
글쓴이에게
(아직 다 풀린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 너에게 능청스럽게)에이 무슨 편을 들어요. 그래도 이상한 분은 아니시던데. 어느 부분에서 저랑 통하는 점도 많고. 아 맞다 석진 씨도 SF영화 좋아한대요. 강아지도 좋아하고. 정국씨는요? (니가 내 생각을 해 주는 것이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실실 웃으며)불편할 거 없어요. 그리고 저 원래 혼자 있는 거 좋아해서. 아,그게 정국씨랑 같이 있는 게 싫다는게 아니구요. 어찌 됐건 제 남편이니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82에게
(남편이라 해줘도 조금 토라진 것인지 입술을 비죽이며) 남편이면 뭐해. 처음보는 남자보다 아는 것도 없는데. (애초에 계약관계로 맺어진 너와 나이기에 제가 좋아한다 해도 네가 불편해할 것 같다는 핑계로 대화를 별로 하지 않았으면서 이제와 서운한 감정에 한숨을 쉬다가) 나도 SF 좋아해. 공포 제일 좋아하고 웬만한 건 다 봐. 강아지나 고양이같은 동물들도 좋아하고. 게임하는 것도 좋아하고 운동하는 걸 좋아해. 그리고... (뭐라 더 말을 이으려다 너와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빨개져 급히 너를 등지고 서는) 그, 그냥 그렇다고. 나 잠깐 화장실 다녀올게. 여기 있어. 금방 올테니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86
글쓴이에게
그래도 앞으로 더 얘기 많이 해보고 오랫동안 같이 있으면 되죠. (한숨을 쉬면서도 니 기호와 취향에 대해 털어놓는 니모습에 기뻐져서 화색이 돋는)아 그래요? 그럼 나중에 저랑 같이 영화 봐요. 저 맨 인 블랙 진짜 좋아하는데. 아 저 공포나 스릴러는 절대 못봐요. 음 근데 정국씨가 게임하는 건 되게 의외다. 그럼 막 롤 같은 거 해요? 혼자? 그렇구나.(여러 말들을 하다 갑자기 등을 돌려 화장실 간다는 한 마디만 하고 뒤돌아서 쌩가버리는 너에 니가 급했는데 내가 괜히 방해한 건가 싶어 기분이 의아해 화장실 위치를 파악하려 두리번거리다 근처 테이블 의자에 앉아 앞뒤로 다리를 흔들고 있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86에게
(네가 제가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것이 질투나기도 하고 네가 날 더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더 주절거리자 그것이 부끄러워져 화장실로 도망치듯 와선 거울을 보며 붉어진 얼굴을 가라앉히고 괜히 손만 씻은 후 화장실을 나와, 그렇게 부끄러워 도망쳐놓고도 네가 의자에 앉아 날 기다리는지 발을 앞뒤로 흔들며 앉아있자 그것이 또 사무치게 귀여워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꾹 참고 다가가 머리에 턱 손을 얹는) 얌전히 잘 기다리고 있었네. (저를 올려다보는 네 볼을 매만져주곤) 밥은 많이 먹은 거야? 집에서 보통 못 먹는 것들 위주로 많이 먹어. 또 집에 와서 그거 먹을 걸- 하고 후회하지 말고. 나도 대충 인사 끝났으니까 속 좀 채워야겠어. 입만 털고 왔더니 배고파 죽겠네.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94
글쓴이에게
(하염 없이 그러고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 손을 털며 날 발견한 건지 내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 다가오는 니가 새삼스레 멋있어 보여 금방이라도 감탄사를 뱉을 것 같은 얼굴로 너를 올려다 보는데 갑자기 니 손으로 내 얼굴을 쓸기에 살짝 놀랐지만 태연하다는 듯 익숙하게 니 손길을 받고 있는)네 여기 음식 완전 맛있어요. (니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미소를 짓다가 힘들어 보이는 니 손을 잡고 살짝씩 율상을 지으며)배 많이 고팠죠. 저 평소에 못 먹던 거 다 먹었어요. 엉덩이도 못붙이고 계속 불려다니던데. 수고했어요. 정국 씨는 뭐 좋아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94에게
나 매운 거. 근데 여긴 딱 봐도 매운 거 없어 보이고...그냥 아무거나 먹어야지. 가리는 거 없어. 넌 저번에 콩 가리던데. 애긴줄 알았어. (네 손을 잡고 음식들이 있는 곳을 둘러보며 접시에 이것저것 음식을 담아주는 너를 보며 웃음짓곤 네 주위에 사람들이 쉴새없이 지나다니자 허리에 팔을 감아 제 품으로 당기는) 내가 밥 잘 먹는다지만 너무 많이 담는 거 아니야? (많이 먹어야한다는 네가 날 걱정하는 것 같아 간지러운 기분에 괜히 볼을 긁적이곤) 혼자 있는 건 왜 좋아? 심심하잖아. 난 혼자 있는 거 되게 싫어하는데. ...외로워서. (어깨를 으쓱이며 마시멜로우 하나를 집어먹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97
글쓴이에게
콩 맛 없어요. 아 생각만 해도 싫어. 애기는 무슨요. 저처럼 큰 애기는 없을 걸요. (다음엔 뭐 담을지 두리번거리다 고개를 들고 널 바라보며)어 매운 거요? 난 매운 거 좋아하는데 못 먹어서.그럼 닭발 좋아해요? 닭발 먹고 싶다. (한 손에는 접시를 또 한 손에는 니 손목을 잡고 이리저리 너 먹일 음식들을 담으러 다니다 도저히 보이지 않는 매운 음식에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내가 생각해도 음식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다시 널 자리로 이끌고 앉히는)혼자 있는 거는. 어 뭐라고 해야 하지. 싫은데 좋아요. 뭔가 말로는 표현 못하겠는데 마음 편해지기도 하고. 혼자 있는 거 싫으면 나 불러요. 같이 있어 줄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97에게
닭발 좋아해. 나중에 사줄게, 먹자.(네가 이끄는 대로 자리에 앉아 많다고 투덜거려놓고 포크로 네가 집어온 음식들을 하나씩 깔끔히 먹어치우기 시작하는) 너 나 불편해하잖아. 둘이 있으면 맨날 눈치만 보면서. 너 그러는 거 아는데 어떻게 불러. 괜찮아. 너 없을 때도 맨날 혼자였어서. ...참을 수 있어. 티비 틀고 자고 불 켜고 자고 그러면 돼. (하소연하듯 말을 내뱉다가 혀로 입술을 훑곤 너를 보며 빙긋 웃는) 뭐, 이젠 네가 집에 있으니까 안 외로워. 괜찮아. 멀리 있어도, 어쨌든 한 집에 나랑 있어주는 거니까. 그거면 돼. (말을 하곤 민망했는지 괜히 쿠키 하나를 집어 네 입가에 대주는) 먹어라. 누가 보고만 있으니까 민망하네.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99
글쓴이에게
그럼 다음에 같이 먹어요.(우물쭈물하며 정말 니 말대로 니 눈치를 보다 이내 입을 여는)아 그건 불편해 하는 게 아니라 어 그냥 저는 친해지고 싶은데 정국씨가 저를 불편해 할까봐 그랬어요. 저 괜찮아요? (겉으로는 화려하고 약점이 없어 보이는 니가 혼자 있는 게 외롭다고 싫다고 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고 챙겨 주고 싶은 마음이 엄청 생겨 입술을 앙다물고 듣다 널 보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는)응 외로우면 바로 나한테 와요. 난 혼자 있는 건 괜찮은데 심심한 걸 싫어하니까. 같이 놀아요 우리. (배부른 척 내 손바닥으로 배를 통통 치며 턱을 괴고 널 바라보는)그리고 나 아까 많이 먹어서 배불러요. 정국씨 많이 먹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99에게
응. 난 괜찮아. 안 불편해. 네가 괜찮다고 했으니까, 외로울 때마다 부를게. 와줘야돼. (피식 웃곤 네 입에 억지로 아까 대준 쿠키를 넣어준 뒤 말끔히 비워진 접시를 바라보며 작게 입맛을 다시다 턱을 괴고 널 바라보며) 나 출근하면 보통 뭐해? 아줌마랑 수다떨고 노나? 아님 자거나 책을 읽거나... (지나가는 웨이터에게 와인을 받아들곤 네게도 건네주며) 마셔. 술은 세? 약하면 많이 먹지 말고. (가볍게 와인을 한 모금 마시는데 지나가는 여자가 회사 거래처의 딸이란 걸 알고 눈웃음 지어보인 후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하며 인사를 마친 뒤 다시 자리에 앉아 시계를 들여다보며) ...얼른 가고 싶네. 재미도 없고. 피곤하고.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04
글쓴이에게
(와인을 일단 받아 들고 니 말에 아쉽다는 듯이 울상을 지어보이며)아 술... 사실 저 술 잘 안 마셔요. 그 저 술 버릇 되게 나빠서. (그리고 내가 니가 나가고 난 뒤 집에서 혼자 무엇을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다 천천히 말해주는)그냥 좋아하는 책도 읽어보고 스포츠도 보고. 아 맞아요. 아주머니랑 대화도 나누고. 친구도 만나죠. 영화 보러 가거나 데이트라고 해야 하나? 오글거리네요. 쨌든 그런 거도 하구요. (내가 하는 말을 고개를 끄덕여 주며 눈에 보이게 경청해주는 니 덕에 말이 많아졌다 니가 한 여자에게 웃어 보이는 걸 보고 니가 저렇게도 웃을 수 있었나,잘생겼다 이 따위의 생각을 하며 앉아서 널 바라보는)집에 갈래요? 근데요 정국씨. 웃는 거 되게 잘생긴 거 알아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04에게
...잘생기긴. 실없는 소리 마. (얼굴은 빨개져 놓고 믿지 않는다는 듯 툴툴대듯 말을 내뱉곤 말을 돌리는) 술버릇이 어떻게 나쁜데 그래? 옆에 사람 붙잡고 뽀뽀라도 하나? 전에 회사에 그런 놈이 있었는데, 나한테도 입술을 부벼대기에 잘라버린 놈이 있었지. 그 놈은 너처럼 이쁘장하지도 않아서 기분 나빴거든. (그때가 생각나는지 질색하는 표정으로 몸을 떨다가) 근데 친구랑도 보통 영화 볼때 데이트라고 하나? 좋아하는 사람? (제가 물으면서도 속상하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물으며 만약 맞다면 그 놈의 뒤를 찾아보리라 다짐하는) 누군데? (네가 수줍게 볼을 붉히며 고개라도 끄덕일까 조바심나 와인을 한 모금 더 들이키곤 혀로 입술을 축이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08
글쓴이에게
에이 얼굴 빨개졌는데. 부끄러워요? 아 근데 진짜 제가 아는 남자 중에서 제일 잘생겼는데요?(빨개진 니가 귀여워 너를 놀리듯이 말하다 내가 이쁘장하다는 니말에 나는 남자답게 생겼다고 믿어왔던 터라 좀 의아해하며)응? 내가 이쁘장한 얼굴인가? 정국 씨가 보기에는 그래요? 술버릇은 그냥 애정 표현이 격해진다거나 막 끌어안고 그런 거라서. 혼자 마셔요. (계속 말하다보니 목이타 옆에 있던 물을 한 모금 마셔 입을 축이고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는)데이트에 대해서는 뭐라 할까요.친구랑 그냥 노는 것도 코스가 데이트 코스다보니 입에 그 단어가 익어서. 남자랑 둘이 다니기에 좀 그런? 그냥 친구예요. 좋아하지만 친구로서 좋아하는. 정국씨는 그런 친구 없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08에게
이쁘장해. 잘생기기도 했고. 그리고 난 친구 있어도 데이트라고 안 해. 징그럽기도 하고...네가 어딜 다녀서 데이트코스라고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그런 곳은 안 다니고. 뭐, 일하느라 거의 못 만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네가 말하는 친구가 정말 마음에 두는 친구가 아닌 것 같아 마음을 놓으며 의자에 기대는데 아까 봤던 거래처 딸과 눈이 마주치자 아까 인사했으니 안 해도 되겠지 싶어 그저 멍하게 계속 바라보다가 너에게 시선을 돌리며) 데이트라는 그 말, 좀 이상해. 막 사귀는 것 같잖아. 다른 말로 바꿔. 그냥...논다고 해도 되고. 뭐, 술은 혼자 마시는 거 잘했네. 그렇게 끌어안고 그러면 안되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은...응. (순간 네가 내게 애교부리며 안기는 것을 상상해 귀를 붉게 물들이다가 고개를 젓고) 아무튼. 그런 술버릇 위험하니까 조심해. 아무리 남자라도.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15
글쓴이에게
(물 잔만 바라보며 손으로 장난치다 니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려 뚫어져라 널 바라보며 살풋 웃는)정국씨가 더 잘생겼는데. 어쨌든 감사해요. 그건 그렇고 데이트란 말 싫어해요? 그럼 그냥 다른 말 쓸게요. 다른 건 혼자해도 술 혼자 마실 때는 진짜 이 세상에 나 밖에 없는 것 같아서. (계속 말을 하다 문득 갑자기 무언가 생각나서 혼자 키득키득 웃다가 왜 그러냐는 듯 의아하게 쳐다보는 니 표정을 느껴 웃음을 꾹 참으며 말을 이어나가는)아 저 전에 좋아하던 선배 결혼 소식 들었을 때는 진짜 혼자서 술 마셨어요. 완전 주책이죠. 그리고 끌어 안을 사람이 없어서 옆에 있던 커다란 곰인형 끌어 안고 잠 든 거 있죠? 사실 이거 아무도 모르는데 정국씨한테만 말해 주는 거예요. 비밀이에요. 알겠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15에게
(네 말에 전의 일인데도 괜히 질투가 나 입술을 삐죽대다가 푸스스 웃으며 머리를 쓰담아주는) 혹시 몰라.이번엔 네가 나랑 결혼한다고 해서 그때의 너처럼 혼자 술 먹고 인형 끌어안은 채 곯아떨어질 사람이 있을지도. (너는 그런 적 없었냐는 네 질문에 허공을 바라보며 고민하다가) 내가 외로움 잘 탄다고 했잖아. 한 명 데려와서 같이 살았던 애가 있었어. 난 걔를 좋아했는데 걔는 나한테 팔려오듯이 온 게 불만이었나봐. 매사를 불만에 차서 살다가 어느날 밖으로 자꾸 돌아다니더니 애인이 생겼다고 자기 좀 놔달라더라고. 뭘 어떡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울고불고 때리면서 자기 좀 놔달라는데. 그 날 너처럼 청승맞게 혼자 술먹고 자고 그런 적이 있어. (테이블만 보며 말을 잇다가 널 바라보고 어깨를 으쓱이며) 너도 비밀이야. 알았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21
글쓴이에게
(나도 널 따라 장난 스럽게 웃고 어깨를 으쓱이며) 네. 저 이렇게 보여도 입 엄청 무거우니까. (문득 궁금해 물어보다 내 첫사랑이 생각나서 털어놓고 싶었던 말을을 다 해버리려 앞을 멍하니 바라보며 입을 여는)근데 첫사랑이였어요? 되게 사랑했었나보다. 저 진짜 그 선배가 첫사랑이였는데. 막 나한테만 잘 해주고 맨날 이쁘다고 해주고 괜히 사람 설레게 머리 쓰다듬어 주고. 난 혼자 기대하고 사랑하고. 연애하고. 그런데 갑자기 미안하대요. 무서워서 뒷얘기는 안 듣고 뛰쳐나왔어요. 그러다 결혼한다고 청첩장 주고. 말하고 보니까 나 완전 순애보였네. 아 미안해요. 나 술도 안 마셨는데 취했나. 사실 어디에든 털어놓고 싶었어요. 그냥 모르는 척 해줘요. (괜히 나 따문에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베시시 웃고 다른 얘기를 꺼내 말을 돌리는)오 지금 나오는 노래 좋다. 이거 뭐예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21에게
(질투도 나지만 그만큼 힘들었을 네가 안쓰럽기도 하고 어차피 지난 일이라며 꽤나 후련하게 일을 털어놓는 네게 또 이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든든하고 신뢰감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턱을 괴고 너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얘기를 들어주곤 괜히 말을 돌리는 네가 가라앉은 분위길 걱정하는 것 같아 피식 웃으며 볼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곤 스피커에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노래를 잠시 눈을 감고 듣다 대답하는) Daniel Powter 노래. Free Loop. 좋지, 이거. (노래에 맞춰 손가락을 까딱거리다 뜬금없이 너와 눈이 마주치자 시선을 피하며) 피곤하긴 해도, 연회장 오길 잘했네. 너랑 이렇게 오래 대화해본 건 처음이잖아.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다음에도 올까? (장난스레 웃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24
글쓴이에게
(나 자신도 모르게 내 아픈 야기를 술술 털어 놓을 수 있는 상대가 너라는 것에 언제 이렇게 친해졌더라 하는 의외감을 느끼고 어려운 노래을 잘 아는 너에게 감탄하는)우와 되게 잘 아신다. 멋있어요. (다음에도 올까라며 나에게 묻는 질문에서 당연히 나와 같이 오겠다는 말이 들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져 기대에 가득 찬 웃음을 지어보이며 )다음에도 저 데려 올 거예요? 진짜? 그럼 같이 와요. 다음에는 더 붙어 있어야지. (올곧은 눈으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니 눈빛이 기분이 나뿐 게 아니라 표현할 수 없는 설렘을 느껴 니 눈을 내 손바닥으로 가리는)저 뚫어지겠어요. 눈 마주치는 거 좋아하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24에게
(네가 네 손바닥으로 제 눈을 가려 시선을 못 마주치게 하자 푸스스 웃으며) 아니. 그냥 너랑 눈 마주치는게 좋은 건데. (제 말에 움찔 손을 떠는 네 모습에 고개를 돌려 화기애애한 모습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알았어. 너 말고 다른 사람들 볼게. (더 붙어있겠다는 네 말이 자꾸 떠올라 헤실헤실 웃음이 나오려는 걸 꾹 참는데 3년 후 계약이 끝나면 이제 그럴 일도 없겠지 싶어 잠시 우울해해, 그래도 아직 1년도 안 됐으니 벌써부터 우울한 생각은 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사람들이 하나둘 인사하고 빠져나가는 것을 보곤) 우리도 곧 가자. 피곤하지. 조금만 참아. 케이크 가져다줄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29
글쓴이에게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것처럼 들리는 네 말에 심장이 간질간질해져 정국의 눈을 가리던 손을 내려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널 따라 다른 화기애애한 사람들을 쳐다보는)저 사람들도 다 계약이에요? 근데 되게 분위기 좋다. (이번엔 내가 먼저 너와 눈을 마주치며 다정하게 말해보는)안 피곤해요. 정국씨랑 처음으로 이런 얘기한 것 같고. 어 계약으로 만난 사람 말로 진짜 사회생활하다가 만난 사람 같고. 평소보다 친해진 것 같아서. 정국씨도 그렇게 생각해줬음 좋겠어요. (문득 니 까맣고 이쁜 머리를 쓰다듬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이미 니 머리에 올라가 부드러운 니 머리칼을 쓰다듬고 있는 내 손을 보고 화들짝 놀라 손을 떼버리는)아 미안해요. 그냥 만져보고 싶었는데 진짜로 할 줄 몰랐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29에게
나야 모르지. 우리처럼 계약 관계일 수도 있고 정말 사랑해서 결혼한 걸 수도 있고. 뭐,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얘기도 많이 하고. (먹고 떠드는 사람들을 멍하게 바라보는데 문득 제 머리에 얹어진 손에 놀라 널 돌아보니 네가 제가 더 놀란 표정으로 손을 떼며 변명하자 당황스러워하던 표정을 지우고 피식 웃으며 네 손을 잡아 제 머리 위에 얹는) 만져도 돼. 어차피 너랑 나랑 부부잖아. 이 정도도 못 만져야 되겠어? 이렇게 표현하면 유치하겠지만 부부가 너는 내 거, 나는 네 거인 개념이잖아. 어차피 내가 네 건데 눈치 볼 필요 어딨어. ...물론 내가 너한테 손댈 때는 너처럼 눈치보겠지만, 뭐. 그렇다는 거지. (네가 천천히 내 머리를 쓰다듬자 눈을 감고 강아지처럼 네 손에 얼굴을 부비는) 머리카락 푸석푸석하고 그러진 않아?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34
글쓴이에게
(니 말에 고개를 천천히 위아래로 끄덕이며)점점 나이를 먹어 가면서 사랑해서 결혼한 게 너무 이뻐 보이더라구요. 뭐랄까. 제 나름의 로망이기도 하고. (내 손바닥에서 찰랑찰랑이며 흔들리는 머릿결이 간지러우면서도 기분이 좋아 노곤한 목소리로)머릿결 완전 좋은데요. 까만 게 되게 이쁘다. 아 맞다. 저희 부부구나. 지금은 되게 오늘 여기서 처음 만난 사람 같아요. 둘 다 이런 모습은 본 적 없어서 그런가.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제 머리 만지고 싶을 때 마음대로 만져요. 딱히 도움 될 것도 없지만 그런 기분이 갑자기 들 수도 있잖아요.(내가 말해놓고도 어이가 없어서 피식피식 웃으며 말을 하는,그러다 무언가 생각난 듯 다시 아! 하는 탄성과 함께 말문을 열어)어바웃 타임이라는 영화보셨어요? 거기서 여자랑 남자랑 빗 솟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 있는데 비가 와서 홀딱 젖어가는 와중에도 행복해 죽어요. 그 사람들. 그거 보고 빗속에서 결혼하는 게 제 로망됐어요. 소녀스럽나. 현실은 시궁창이겠지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34에게
그럼 나중에... (네가 제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을 받으며 가만히 네 말을 듣고 있다가 어차피 빨리 보녀주기 용으로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이미 결혼까지 둘이서 소박하게 한 사이라고 거짓말까지 했으므로 아직 우리는 결혼식을 올린 사이가 아니라 네가 원하는대로 빗 속에서 결혼식을 올릴 기회가 남아있으나 생각해보니 네가 원하는 결혼 상대가 내가 아니라는 것에 입을 다물곤 말을 하다 멈춘 저를 의아하게 바라보는 너에게 어색하게 웃어보이는) 아, 아냐. 좋네, 그거. 소녀스럽긴 한데, 시궁창일 건 없지. 네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하고 그렇게 비 맞으면서 결혼할 수 있는 거잖아. 그런 사람을 얼른 찾아야지. 뭐, 억지로 비오는 날을 찾기보다는 너희가 결혼식을 올릴 때 자연스레 비가 오는 게 더 좋긴 하겠다. (네 말에 맞장구 쳐주며 '너희' 라고 칭했지만 머릿속으론 너와 내가 비 맞으며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떠올리는) ...빗소리 좋지. 낭만적이네.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39
글쓴이에게
(얘기를 하고 나서 왠지 모를 슬픈 눈을 한 너를 보고 살짝 놀랐다가 너무 자연스럽게 '너희'라는 호칭이 들려 우리 사이가 계약이었다는 것을 문득 깨닫고 기분이 이상해지는)맞아요. 비 오는 날에 맞춰서 하는 건 되게 어 뭐라고 해야 할까. 그냥 별로일 것 같아요. 그리고 결혼식 날에.비.맞고 싶어할.사람은 없을 것 같고. 정국씨는 뭐 그런 로망같은 거 없어요? 어릴 때부터 사랑하는 사람이랑 이거는 꼭 해보고 싶다- 하고 그런 생각들 하잖아요. 아 저 그리고 애인이랑 경마장도 가보고 싶어요. (고개를 돌려 너를 바라보고는 조심스럽게 물어보는)같이 가볼래요? 아니면 나랑 비 맞을래요? 그거 나름 재밌는데.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39에게
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단 해주고 싶은 게 많아. 그 사람이 기뻐하는 걸 보는게 제일 좋으니까. 꽃이 핀 가로수 길을 걷고 싶다면 삭막한 거리를 온통 꽃나무을 심어놓고 그 애가 거길 걷게 해줄 거야. 놀이공원이 가고 싶다면 통째로 빌려서라도 모든 기구를 다 타게 해주고 싶어. 빵을 좋아한다면 제빵사를 고용해서 맨날 그 애가 먹고 싶은 빵을 만들게 할 거야. (온통 '그 애'라는 인물에 네 얼굴을 집어넣고 상상하며 말만으로도 기쁜지 볼을 조금 붉게 물들이다가 널 바라보며) 네가 원한다면 경마장을 사줄 수도 있어. 비는 내가 어떻게 못... (순간 제 감정에 휘둘려 네게 경마장을 사주겠단 얘기를 하고 네가 제 마음을 알아챘을까봐 당황한 눈빛으로 널 바라봐, 어쩔 줄 몰라하며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아, 그니까. 넌...내...내 아내니까...그...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45
글쓴이에게
(아까부터 니가 보이던 슬픈 눈과 지금의 눈빛이 사랑에 빠져서 그런 것임을 깨닫고 마음 한 켠이 이상해졌지만 애써 태연한 척 웃으며 말하는)와. 정국씨 되게 의외예요. 로맨스의 끝을 달리네요. 여자 분들은 그런 거 완전 좋아하지 않아요? (나한테 경마장을 사준다는 말에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구나 싶어 상기된 볼을 바라보며 소년 같다는 생각을 하는 도중 갑자기 말을 하다 티가 나게 움찔거리며 당황해 손을 떠는 걸 보고 갑자기 어디가 아픈 건가 싶어 걱정이 되어서 니 손을 붙잡는)손이 왜 떨려요? 어디 아파요? 집에 갈래요? (열을 재보려 자연스럽게 니 이마에 내 이마를 맞대려다 입술을 대는 게 더 정확하다는 어디선가 얘기에 너의 이쁜 이마에 내 입술을 대보고 떨어지는)열은 안 나는데. 불편한 데 있어요? 바람 쐬러 갈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45에게
(제 손을 붙잡는 것은 그렇다쳐도 갑자기 열이 나냐며 손이나 이마가 아닌 입술을 대는 너에 더욱 놀라 얼굴이 홍당무처럼 익어버려, 다들 모인 자리에서 더 허둥대고 붉어진 얼굴로 있는 것이 보기 안 좋을 것 같아 급한 걸음으로 밖으로 걸어가며 내 뒤를 따라오는 네 모습에 얼마 가지 않아 사람들이 보이지 않자 벽에 왼어깨를 기대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아, 병'신 진짜... (그래도 네가 제 마음을 모르는 것 같아 다행이러고 여기며 이젠 뭐라 변명해야할까 머리를 굴리는) 차라리 어디가 아팠으면 좋겠네... (괜찮냐며 제 어깨를 잡는 네 손길에 열기가 가라앉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곤) 미안. 잠깐 어지러워서. 그...내가 너 경마장 사주겠다는 거...뭐, 막 기분 나쁘게 오해하고...그런 거 아니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58
글쓴이에게
(나에게 누군가의 손을 잡는다거나 그런 것이 별 거 아닌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내가 니 열을 재보자 눈에 띄게 굳어 벌떡 일어나는 너를 보고 너는 그런 게 아닌 것 같아 무언가 실수한 건가 싶어 안절부절하면서 밖으로 나간 너를 뒤따라가 얼굴을 묻고 기대어 있는 어딘가 힘들어 보이는 니 어깨를 잡고 괜찮냐고 물어보지만 영 상태가 말이 아닌 것 같아 니 손을 붙잡는)정국씨. 괜찮아요? 어디 아프죠. 얼굴 좀 들어봐요. (이 와중에도 내 감정을 생각하며 걱정해주는 니 행동에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걸 알지만 기분이 좋아진 내 자신이 싫어 어떤 대답을 할지 잠시 고민하다 너와 눈을.맞추며)기분이 왜 나빠요. 엄청 기분 좋았는데요? 나쁘게 오해할 건 또 뭐 있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58에게
아...뭐, 아니면 됐어.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네 표정에 어색하게 웃는데 아무래도 너와 계속 손을 붙잡고 있자 쿵쾅거리는 가슴 때문에 열기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아 조심스럽게 손을 빼려하며) 경마장...사줄게. 그리고 비도 같이 맞을게.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널 바라보며) 근데 그걸 나랑 해도...넌 괜찮아? 좋아하는 사람이랑 하고 싶었던 거잖아. 근데 나랑 먼저 해버리면...좀 그럴 것 같아서. 나야 상관없는데, 네가 나랑 그렇게 해서 기쁘기만 하면 되는데. 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네 로망에도 별로 안 좋은 것 같고. 아까도 말했지만 네가 싫어서 그런거 아니고...다시 잘 생각해봐. 그걸 나랑 해도 괜찮을지. 나중에 후회할까봐 걱정돼서 그래.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60
글쓴이에게
(빼려고 하는 니 손을 더 꽉 붙들고 고개를 올리는 너와 시선을 맞추는) 경마장 안 사주셔도 돼요. 비 맞는 거는 어. 여름 되면 해볼래요? 그리고 제가 정국씨랑 하기 싫었으면 먼저 같이 하자고 안 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후회 안 해요. 꼭 사랑하는 사람이랑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저희 부부잖아요. 그렇게 눈치 볼 게 뭐 있어요. (그러다 문득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생각났다는 듯이 눈을 크게 뜨며)아 뜬금 없는데 혹시 미 비포 유라는 책 읽어봤어요? 안 읽어봤으면 꼭 읽으세요. 저 진짜로 그거 다 읽고 막 마음이 먹먹해져서. 책 앞에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동안 남자는 이별을 준비했다. 이렇게 적혀 있는데 읽고 나니까 그게 이해가 되는 거예요. 이런 사랑은 정말 아프겠다 뭐 그런 생각도 들고. (말을 하다 마지막에 니 눈치를 슬쩍 보며 입을 열기를 망설이는)아 그러니까 우리도 언젠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이런 이별이 있겠지만 같이 준비하자고. 계약 안 끝났음 좋겠지만 만약 끝나도 웃는 얼굴로 보고 싶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60에게
...그래. 책 안 읽어봤지만 읽어볼게. (네가 날 좋아할 일은 없으니 시랑하는 여자 역할은 자신이고 이별하는 남자 역할은 너겠구나 싶어 피식 저도 모르게 웃음짓다가 네가 꼭 잡은 제 손을 바라보곤) 계약 안 끝났음 좋겠단 말이 뭔지 잘 모르겠네. 나랑 헤어지기 싫다는 소리처럼 들리는데. 그런 의미가 아니라면 말을 좀 수정하는 게 좋을 거야. 내가 오해할 수도 있으니까. (잡은 손의 엄지손가락으로 네 손등을 부드럽게 쓸곤) 그래. 서로 헤어진 후에라도 웃는 얼굴로 봐야지. 그리고 넌 그런 사랑 안 하길 바랄게. 네 말대로 너무 힘들고 아플 것 같으니까. 행복하게 사랑만 하면 좋잖아. 그치? (여전히 머릿속엔 네가 다른 사람과 빗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만 떠올라 멍한 표정을 짓다가 가볍게 숨을 내쉬며) 그럼, 경마장이나 가자. 이번 주말에. 오늘이 수요일이니까. 얼마 안 남았네. 어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62
글쓴이에게
(부드럽게 내 손등을 쑤다듬는 손길이 한 없이 다정해 니 눈을 피하며)...오해 아닐 걸요. 정말로 헤어지기 싫으니까. 수정 안 할 거예요. (다시 너를 바라보며 니 눈치를 보다 말을 이어나가는)근데 제 경험 상으로는 행복한 사랑만 하는 건 힘들더라고요.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아 방금 이 말을 이해 안 했음 좋겠다. 정국씨가 되게 어이 없어서 안 믿을 것 같은데. (문득 니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나한테 대하듯,아니 나보다 훨씬 다정하게 대해줄 거란 생각에 너와 잡은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울컥하는)있잖아요. 정국씨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걸 아는데 이렇게 우리가 손 잡은 거에 대해서 두근두근하면 나쁜 거죠. 그렇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62에게
(말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한다든지 아까부터 헷갈리는 말을 하는 너에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고 있자니 저와 내가 손을 잡은 것이 두근두근한다는 말이 덧붙여지자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과 함께 얼굴이 새빨개지는) ...내가 지금 잘 알아들은 건진 모르겠는데. 어... (정말 제가 생각하는게, 네가 날 좋아하는 게 맞는 건지 정말 그런 것 같은 상황에 입을 틀어막고 잠시 침묵하다가 네 손을 꽉 힘주어 잡는) 나쁘지 않아. 나 따로 좋아하는 사람 없으니까. 어차피 네가 내 아내이기도 하고. 그니까...아까 말한 꽃나무도 놀이공원도 제빵사도...다, 너한테 한 말이니까. 그래서 경마장 사준다는 것도... (말이 나오지 않아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숙이는) 내가 너 좋아하니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65
글쓴이에게
(니 얼굴을 보다가 저신감이 생겨서 마음 속에 있던 얘기를 다 꺼내기로 하고 크게 심호흡을 했다가 입을 여는)잘못 알아들은 거 아니에요. 저는 그러니까 니가 자꾸 어떤 특정한 사람을 생각하면서 말하는 것 같으니까 정국이가 아니 어 정국씨가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신경 안 쓰려 했는데 자꾸 마음이 가고 마음이 불편해서 포기할까 싶었는데 그래서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저질렀는데. 잘한 것 같아요.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게 부끄러워 아까 한 행동처럼 내 손바닥으로 니 눈을 가려버리는)그러니까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면 내가 정국씨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제 저 돈도 안 받아도 돼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65에게
(네가 날 좋아한다며 돈도 안 받는다고 하자 잠시 멍하게 있다가 제 눈을 가린 네 손을 잡아내려 쪽 손바닥에 뽀뽀하곤 너와 눈을 맞추는) 나도. 나도 좋아해. 처음부터 좋아했는데, 네가 날 너무 싫어하니까 말할 수 없었어. 더 부담스러워하고 미움받을까봐 그게 싫어서 말 안 했는데. (기쁨에 벅찬 눈으로 널 바라보며 입술을 우물대는) 나 싫어했었는데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정말...나 해달라는 거 다 해줄 수 있어. 경마장 다 사줄까? 갖고 싶어? (네 손을 꼭 잡고 눈을 굴리며 귀를 붉게 물들이는) 내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런데...정말...응, 많이 좋아해. 아, 나 지금 되게 정신없어서 말이 막 헛나간다.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75
글쓴이에게
(처음 보는 수줍어하는 니 모습이 소년스럽고 귀여워 터져나오는 웃음을 못참고 터뜨려버리는)아,미안해요. 정국씨가 너무 귀여워서 그만. 이런 모습도 처음이네요. (웃음을 참고 어린 동생을 우쭈쭈하듯 쳐다보고 있는)그랬어요? 싫어한 건 아니였는데. 혼자 마음 속으로 앓았죠? 나도. (해달란 거 다 사준다며 경마장도 사줄 거라는 니말에 긍정의 대답을 하면 정말 지금 당장 사줄 노라서 엄한 표정을 지으며)그리고 경마장은 무슨. 싫어요. ( 손 위에 올려 둔 니 손을 떼어 내 손으로 니 귀를 덮는)알아요 무슨 말 하고싶은지. 나도 그래요. 좋아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75에게
(제 귀를 가려주며 좋아한다는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데 경마장이 싫다는 말에 울상을 짓는) 왜 싫어. 사줄게. 가져. 응? (조금 보채듯이 네게 말하다가 제가 너무 아이같이 굴었나 싶어 일부러 무뚝뚝하게 표정을 바꾸려하며 괜히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네 손을 잡아 연회장 안으로 이끄는) 가자. 너무 자리 오래 비웠다. 대충 인사하고 피곤하면, 집에 가자. (네 손을 잡고 가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너를 돌아보며) 비오는 날 같이 결혼식 올리자. 정 아니면 호스로 물이라도 뿌릴까? 아, 아님 영국가자. 비 많이 오니까 거기서 식 올려도 좋겠다. 그치?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80
글쓴이에게
경마장 그냥 가는 건 괜찮은데. 사지 마요. 알겠죠? 매일 갈 것도 아닌데. (니가 이끄는 대로 끌려가 연회장 안에서 니가 인사하는 사람들을 따라서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니 손을 잡은 채로 걸어다니는)우리 인사 이제 다 끝난 거예요? (식이라는 말이 나오자 놀란 눈을 크게 뜨며)식 올릴 거예요? 비 맞으면서? 그거 안 해도 돼요. 하지 마요. 정국씨 감기도 잘 걸리고 오래 앓잖아요. 그냥 로망으로 둬요. 아 그리고,(새삼 이런 말이 부끄러운지 한참 입 열기를 망설이다 얼굴을 붉히고 시선을 가만 두지 못하고 여기저기 옮기며)정국씨라 같이 하는 거면 아무거나 다 좋아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80에게
(어느새 제 체질을 파악한 건지 감기도 잘 걸리고 오래 앓지 않느냐는 말에 뜨끔했지만 고개를 저으며) 싫어. 아까도 말했지. 꽃나무, 놀이공원, 제빵사. 기억나? (고개를 끄덕이는 네 모습에 만족스러운 듯 웃는) 그러니까 비 결혼식도 할 거야. 아깐 같이 비 맞자더니 갑자기 왜 그래? 나도 너랑 하는 거면 다 좋지만 그건 진짜 해주고 싶어. (얼굴이 붉어진 널 귀엽다는 듯 바라보며 연회장 안을 돌아다니다가 전사장님 와이프냐며 제 어깨를 두드리는 손길에 고개를 돌려보니 유원그룹 회장인 것에 꾸벅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다 여전한 그녀의 파인 옷차림에 어색하게 웃곤 시선을 얼굴에만 두며 얘기해, 네게 관심이 가는지 자꾸 네 얘기를 꺼내며 저를 터치하는 것에 언젠간 너와 억지로 자리를 만들 것 같아 널 뒤로 숨기며 겨우 그녀를 돌려보내곤 한숨쉬는) 이제 너 데려오지도 못하겠다. 자꾸 눈독들이는 것 같아. 그런다고 주지도 않을 건데, 참...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85
글쓴이에게
(니 말을 끄덕이며 듣다가 비 결혼식은 꼭 할 거란 니말에 다시 단호하게 옆으로 고개를 젓는)그래도 감기 걸리면 내가 더 걱정돼서 안 돼요. (그러다 빨간 킬 힐을 신은 화장품 냄새가 심하게 나는,엄청 파인 옷을 입은 여자가 우리를 보고 웃는 얼굴로 다가와 자연스레 나를 터치하며 말을 이어나가자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대답을 어떻게 해야 정국이에게 떴떴한 사람이 되는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던 도중 니 뒤로 날 숨기고 여자를 보내버린 다음 작게 한숨을 쉬고 날 바라보는 널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에이. 무슨 눈독이에요. 제가 뭐 볼 거 있다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85에게
볼 거 있냐니. 너 자체가 볼 건데. 아무튼 저 여자 조심해야 돼. 조금만 잘해주면 마음 연 줄 알고 여기저기 더듬는다고. (처음 연회장에 왔을 때 아버지 없이 홀로 돌아다니던 것이 불안하던 시절이 생각나며 제게 잘해주던 그녀에게 웃어주자마자 허벅지나 팔뚝은 물론이고 엉덩이와 가슴까지 매만지던 그녀의 행동이 생각나 진저리를 치는) 아무튼. 내가 당한게 있어서 알아. 정말 조심해야 돼. 절대 넌 못 만지게 할 거니까. (여전히 절 보며 유혹적이게 미소짓는 그녀에게 어색하게 웃어주곤 널 데리고 반대편으로 가는) 그리고 너 자꾸 결혼식 반대하지 마. 난 무조건 영국에서 너랑 비 맞으면서 결혼을 해야겠으니까. 감기 까짓거 안 걸리면 되잖아. 네가 아무리 안된다고 해도 불시에 비행기표 끊고 짐 싸둘 거니까 말리지 마. (네가 뭐라 더 덧붙일 것 같자 웨이터가 쟁반에 들고 다니던 디저트를 하나 집어와 네 입에 넣어주며 말을 돌리는) 맛있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89
글쓴이에게
(니 말을 듣다가 저 여자가 너한테도 아무렇지 않게 너에게 농염한 스킨십을 했을 것이 생각나 기분이 나빠져 미간을 확 찌푸리고 목소리를 높이는)뭐요? 저 여자 정국씨도 막 더듬었어요? 어디를? 왜? 도가 지나치시네. (내 목소리가 크다는 것을 깨닫고 당황한 건지 눈만 똥그랗게 뜨고 날 보는 널 보고 아차 싶어 내 목소리를 줄이는)저 여자 앞으로 마주치지 마요. 그리고 감기는 안 걸리려 해서 안 걸릴 수 있는 거 아니잖아요. 괜히 나 걱정되게 하지 말구요. 자꾸 그러면 저 그럼 잠적할 수도 있어요. 농담. (니가 입에 넣어준 디저트를 오물오믈 씹다 꿀덕 삼키고 엉덩이를 털며 일어나는)이제 우리 집 가요. 정국씨 피곤하겠다. 눈 좀 붙여야 할 것 같은 얼굴인데.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89에게
(갑자기 목소리를 크게 하며 어딜 만졌냐는 네 말에 잔뜩 당황한 얼굴로 더듬거리며 말하는) 그냥...팔이나 허벅지랑 가...슴, 엉덩이? (제 말에 안색이 파리해지는 네 모습에 손을 내젓는) 막 주무른 건 아니고. 스치듯이 그랬달까. (말을 하면 할 수록 이상해져 결국 입을 다물고 있다가 잠적한다는 네 말에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 로망 이뤄준대도 싫대. 몰라. 잠적 절대 안 돼. 옆에 붙이고 있다가 비행기 태워서 식 올려버릴 거야. 네 의사는 별로 안 중요해. (디저트를 오물거리는 네가 햄스터같아 귀엽다는 듯 바라보며 하나를 더 주려는데 네가 벌떡 일어나며 제가 쉬어야할 얼굴이라 말하자 볼을 긁적이며) 좀 피곤하긴 한데...그래, 가자. (너와 손을 잡고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인사하며 아까의 거래처 딸과 다시 악수하곤 나가려는데 벌써 가냐며 제 허벅지를 터치하며 너를 바라보는 파인 옷의 여자에 놀라 널 내 뒤로 숨기며 웃는) 네. 저도 그렇고 아내도 힘들어해서요. 둘이 있고 싶기도 하고. 가보겠습니다. 나중에 뵙죠. (정중히 인사하곤 곧 차에 올라타 연회장을 벗어나며 깊게 숨을 내쉬는) 네 말대로 정말 피곤하다. 가자마자 곯아떨어지겠어. 이렇게 피곤해서 내일 출근은 어쩌지...아, 가기 싫다. (마른세수를 하며 창문에 쿵 머리를 박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93
글쓴이에게
(니가 말을 할수도 내 자신이 울상이 되어간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힘이 빠지게 우울해지는)허벅지...가슴...엉덩이도요? 나도 아직 못만져봤는데. 스치듯이요? 막 안 만진 척 했을 거 아냐. 눈웃음 치고 막 괜히 더 예쁘게 웃고. 아 화나려고 해. (뾰로퉁한 표정을 짓으면 튀어나오는 니 위아래 입술을 한꺼번에 잡아 늘려다 집어넣고는 굳게 다짐한 듯이 주먹을 불끈쥐고)그건 그렇고. 진짜 진지해요 나. 스케일 크게 해놓고 엄청 성대한 거. 그런 거 하지 마요. 알겠지? 정국씨가 뭘해도 나한테는 큰 의미인데. 그럴 필요 없아요. (앉아 있는 니 손을 잡고 일으켜 주는데 다시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여자가 허벅지를 다시 쓸어오자 전에 너에게 했을 짓이 상상이 돼 눈에 띄게 표정이 굳었다 혹여 니 이미지에 타격이 될까 싶어 표정을 지우고 무표정으로 묵례하고 널 따라 걸어가 차에 올라타는)저 여자.진짜 기분 나빠요. 우리 둘 같이 있고 무슨 사이인 줄 알면서. 근데 공개적이라서 뭐라고 한 마디도 못하겠고. 억울해. 앞으로 마주치지 말아요. 응? (머리를 콩 박는 널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는)내일 출근 하려면 일찍 자야겠다. 가자마자.바로 씻고 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93에게
(저도 아직 못 만져봤다며 울상을 짓는 네가 귀엽기도 한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 어정쩡한 표정을 짓곤) 화내지 마. 내가 미안. 방어를 못 했어.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후에 차에 올라타 네가 계속 그 여자에 대해 투덜거리자 옅게 미소를 머금고 널 바라보는) 지금은 내가 관심사 아닐 걸. 너 만지고 싶은데 네가 내 아내인 거 아니까 쉽게 손 못 대고 그냥 만만한 나 건드는 거야. 내가 자꾸 너 감싸고 도니까 더 만지고 싶겠지. 너야말로 조심해. 뭐, 어차피 내가 자리 마련해주지도 않을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되지만. (창문에 머리를 박는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쓰럽게 바라보는 네 어깨로 고개를 돌려 기대며 네 허리를 팔로 당겨 바짝 끌어안는) 아침에 못 일어날 것 같아. 나 못 일어나면 깨워줘야해. 회사 늦으면 안 되니까... (벌써부터 자고 싶은 마음이 솟아나 작게 하품을 하고 눈을 깜빡이는) ...졸려.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98
글쓴이에게
우리 이제 그 여자 얘기 그만 해요.(갑작스레 니가 날 끌어안아 놀랐다가 이내 엄청 피곤해 보이는 니 어깨에 내 턱을 올리고 내 손으로 니 머리를 쓰다듬는) 많이 피곤하죠. 수고했어요. 이리저리 끌려다녔을 텐데. 오늘 푹 자요. 졸리면 지금 눈 좀 붙여요. 도착하면 깨워 줄게요. 힘들어요? 속상하다. (얼굴에 피곤함이 가득 담겨 있지만 내 얼굴을 보며 얘기하겠다고 자려들지 않는 너를 말리려다 생각보다 완강해 그냥 포기하고 여러 얘기를 하려는데 마땅한 이야기 거리가 떠오르지 않아 아까 너와 한 말들은 상기하며 피식피식 웃다가 말을 꺼내는)나랑 석진 씨랑 있을 때 기분 어땠어요? 나빴어? 저 근데 사실 번호 줬는데. 연락 곧 오겠죠? 지금은 어때요? 막 불안하고 그래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98에게
(졸음에 찌든 눈을 부릅떠가며 네게 대답하는) 왠지 번호 줬을 것 같았어. 차단하도 다신 연락 못하게 하면 되니까 괜찮아. 그래도 좀 질투나긴 해. 그 놈이 재수없는 것도 사실이고. 지가 뭔데 남의 마누라 번호를 따가. (한껏 입술을 내밀고 투덜대다가 피식 웃는) 질투는 나도 불안하진 않아. 너도 나 좋아하잖아. 우린 부부니까. 곧 식도 올릴 거고. 아, 맞다. 식 올릴 때 청첩장 김석진한테도 주자. 그 놈이 보는 앞에서 식 올릴 거야. (단호하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곧 집에 도착해 내릴 때가 되자 네 품에서 나와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는) 아무튼 그 놈한테 연락오면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차단해. 또 둘이 연락하는 거 보이면 나 꼭지 돌지도 몰라. (푸스스 웃곤 네 머리를 쓰다듬는) 씻고 자. 나도 빨리 자야지. 죽겠다. (방에 들어가 욕실에서 샤워를 하곤 옷을 편하게 입은 뒤 침대에 풀썩 쓰러지는) 아, 피곤해...당분간 연회는 가지 말아야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03
글쓴이에게
이따 저녁에 올게요ㅠㅠ 지금 하면 늦을 것 같아서 으엉ㅠㅠㅠㅠ 오늘 하루 잘 보내용♡♡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03에게
ㅎㅎㅎ편할때 와용 좋은 하루^♡^!!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07
글쓴이에게
(생각보다 훨씬 귀여운 반응에 마음 같아선 웃음을 빵 터뜨리고 니 볼를 잡아 늘리고 싶었지만 니 기분이 상할까 태연한 척하며)재수 없지는 않아요. 청첩장은 좀 너무한 것 같은데. 그 사람 의외로 마음 되게 여려 보였어요. 알아요. 알아. 정국씨가 있는데 다른 남자랑 연락 안 해요. (니 품에서 스르르 빠져나와 차에서 내려 너를 따라 집으로 들어가 바로 방으로 들어가는 널 보고 나도 내 방에 들어가 옷을 훌러덩 갈아 입은 다음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끝내서 나와 오늘 하루 일을 정리 해보는데 여러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 눈을 감고 입꼬리를 위로 당겨 웃는)으어. 피곤해. (니 생각이 나 엎어 뒀던 폰을 꺼내들어 너에게 문자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화면을 손가락으로 툭툭 누르며 고민하다 잘자라는 문자 하나를 보내고 왠지 부끄럽고 셀레 답장을 기다리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아 답장 안 오면 어떡하지...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07에게
(자려고 누워 눈만 나른하게 껌뻑대는데 갑자기 작게 진동하는 핸드폰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액정을 확인해, 네 이름과 함께 잘 자라는 문자가 떠있자 푸스스 웃음지으며 엎드린채로 톡톡 엄지손가락을 움직여 응 너도 잘 자 라고 보내놓곤 핸드폰을 침대에 엎어놓는) ...뭐야, 갑자기. 간지럽게. (키득대며 괜히 목덜미를 긁다가 자기 전에 물이라도 마실까 싶어 부엌으로 가 냉수를 떠마시는데 네가 보고 싶어 방으로 찾아가려다 아까 잘 자라고 문자를 보내놨는데 또 방으로 찾아가면 조금 민망한 상황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라 어깨만 으쓱하고 다시 컵에 물을 받는) 어으, 목 타. (그래도 많이 마시면 잘 자다 도중에 화장실을 가야한다는 것이 귀찮아 대충 목만 축이고 컵을 씻으면서도 자꾸 네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라 방을 찾아갈까 말까 근데 가면 무슨 말을 하지 싶어 계속 고민만 하는) 아, 씨...머리 아프게 진짜.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08
글쓴이에게
(이불도 덮지 않은 채로 침대에 누워 떨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보내고 답을 기다리는데 얼마 후 화면이 밝아지는 걸 보고 급히 휴대폰을 보면 니 성격을 말해주듯 짧게 온 답장에도 설레서 베시시 나오는 웃음을 숨길 생각도 없이 폰을 꼭 부여잡고 웃어대는)아 좋아. 어떡하지. 진짜 중증인가봐. (지금 답장이 온 걸 보면 아직 일이 남아서 안 자는 건가 싶기도 하고 보고 싶어 찾아가려다 혹시 자거나 내가 방해나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인지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엉덩이를 다시 붙여 앉아 그냥 찾아 가지 않고 덥장을 하나 보냐고 잠을 잘까 고민하는데 거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이 시간에 있을 사람이 없어 누군가 싶어 문을 빼꼼 열어보니 니가 내 방 근처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어 시력이 좋지 않은 눈을 찌푸리고 너에게 다가가는)정국씨예요? 아직 안 잤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08에게
아, 어. 잠깐 물 좀 마시러 나왔어. (갑자기 네가 방에서 나오자 놀라 버벅대면서도 얼굴을 보자 절로 웃음이 나오는 까닭에 억지로 손을 들어 위로 향하는 입꼬리를 가리며 큼큼 목을 가다듬는) 거슬렸으면 미안. 소리가 들리는 줄은 몰랐네. 갈게. 잘 자. (잘 자란 인사만 세 번째 하는 것 같아 한숨을 쉬곤 등을 돌려 방으로 가려는데 어차피 얼굴도 봤겠다 역시 이대로 돌아가기는 좀 마음이 편하지 않아 다시 너에게 다가가 대뜸 널 품에 안고 가만히 숨을 쉬어, 낮게 웃음을 흘리며 널 놓아주곤) 진짜 간다. 아침에 봐. (간질거리는 것은 같지만 그제야 후련한 기분에 베실베실 웃으며 이불을 덮고 누워 잠이 안 올것 같다며 혼자 난리법석을 피우다가도 금세 잠에 빠져드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09
글쓴이에게
(어둠에 익숙해져 시야가 확보되어 편하게 니 쪽으로 다가가 불을 켜주고 거슬리지 않았다는 듯 손을 양옆으로 크게 저으며 니가 씻은 컵에 물을 따라 꿀꺽꿀꺽 마셔버리는)아 아니에요. 안 거슬렸어. 응. 정국 씨도 잘자요. 먼저 들어가요. (아쉬워 하며 뒤돌아 가는 니 뒷모습만 보다 대뜸 다시 성큼성큼 돌아 나에게 오는 널 멀뚱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니가 날 끌어안는 행동에 놀라 엉거주춤하며 니 옷 뒤를 잡는 날 놓아주며 가는 너에게 붉어진 얼굴과 말릴 수도 없이 빠르게 뛰는 심장을 들킬새라 양손에 빨개진 얼굴을 묻고 한참을 서 있다가 방에 들어와 다시 한참을 잠들지 못하고 연시 어떡해라는 말만하고 잠들어버리는)

-
쓰니 잘 거죠? 잘자요 :) 아침에 만나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09에게
(잠이 들어 어쩐지 텐션 업 된 상태로 기분좋게 잠에서 깨, 시계를 보니 평소보다 잔뜩 이른 시간이라 부엌으로 가 냉수를 마시며 가정부 아줌마가 출근하기 전에 깬 것이 실로 오랜만이라 하릴없이 거실을 돌아다니는데 문득 드는 네 생각에 조심스레 네 방 앞으로 가는) ...김태형. (네가 곤히 자고 있자 조심스레 네 침대 맡에 걸터앉아 차마 손도 못 대고 가만히 바라보며) 잘 자네. (곱게 감긴 속눈썹과 앙 다물린 입술을 훑으며 피식 웃곤 네가 잠결에 인상을 찌푸리며 뒤척이자 가슴팍을 토닥여주며) 쉬이. 착하지. 코-

/허허 아침이라기엔 너무 늦었네여...좋은 오후!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13
글쓴이에게
(평소에 잠귀가 밝고 자면서 누가 건드리는 것에 예민한지라 무의식적으로 누가 내 몸을 건드리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 자극이 오지 않는 반대 방향으로 몸을 틀다 무언가 이질감에 눈을 천천히 떠버리고 느껴지는 인기척에 다시 몸을 네 방향으로 돌려 널 발견하고 배시시 웃어 보이는) 뭐야. 정국이었네요. 좋은 아침. 잘 잤어요? 지금 아직 다섯 신데. 오늘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아직 노곤한 몸을 일으켜 네 목덜미를 끌어안으며 웅얼거리는) 나 자는 거 봤죠. 못생긴 모습 보여줬어. 이러면 안 되는데. 코는 안 골았나 나?

/
좋은 오후! 오랜만이에요 핳하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13에게
(다시 재우려고 부던히 노력했건만 결국 네가 일어나 웃으며 제 목을 끌어안아버리자 네 허리를 안아 제 쪽으로 바짝 붙이며) 어쩌다 잠이 일찍 깨버려서. 그냥 자는 것만 보려고 했는데 내가 깨웠나보다. 미안. (네 어깨에 얼굴을 부비다 떼고 부스스한 앞머리 마저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며 손으로 정리해주는) 코도 안 골고 못생기게 자지도 않았어. 좀 애 같긴 했다. 막 칭얼대고 뒤척이고 인상 찌푸리고. (푸스스 웃으며 네 볼을 아프지 않게 잡아당기곤 다시 널 침대에 눕혀버린 후 이불을 덮어주며 가슴팍을 토닥이는) 아직 네 말대로 다섯시 밖에 안 됐어. 얼른 더 자. (그러다 네가 나 때문에 자지 못한다고 생각했는지 걸터앉았던 침대에서 일어나며) 나 나가있을게. 더 자고 좀이따 아주머니가 깨우면 그때 나와. 같이 밥 먹고 나 출근하는 거 봐줘야지. (피식 웃곤 손바닥으로 네 눈을 가리며 억지로 감겨주는) 그니까 자. 커튼 쳐줄까?

/야삐^*^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19
글쓴이에게
(아침부터 나를 애기처럼 다루며 다정하게 다독여주면서 내 허리를 끌어안는 느낌이 좋아 니 넓은 가슴에 더 파고들어 내 머리칼을 부비는)아침에 처음 보는 게 정국씨라서 좋은데요 뭐. (니가 내 앞머리를 정리하도록 가만히 손을 모으고 앉아 있는데 애처럼 굴었다는 니말에 연신 신경이 쓰여 계속 물어보는)나 몸부림 심한데. 그래서 같이 자기 힘들 걸요. 근데 칭얼대기까지 했어요? 잠꼬대는 안 했죠? 아 민망해. (내 볼을 늘려 어버버하고 있는데 니가 괜찮다며 내 가슴팍을 토닥이고 눕혀주자 다시 누워 널 올려다 보는데 니가 내 침대에서 일어나며 나가려 하자 너와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다시 벌떡 일어나 니 허리춤을 붙잡는)으응. 커튼 치지 마요. 가지 마. 나 잠 다 깨워놓고. 책임져.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19에게
(벌떡 일어나 급한 듯이 제 허리춤을 잡는 네 모습에 잠시 벙한 표정을 짓다가 푸스스 웃으며 다시 침대에 걸터앉아 네 머리를 쓰다듬는) 알았어, 알았어. 안 갈게. (상체만 일으켜 세운 네 팔이 아플새라 다시 널 눕혀주는데 네가 여전히 내 옷깃을 꼭 잡고 놓아주지 않자 어깨를 으쓱이는) 잠 다 깨운 건 미안한데 어떻게 책임져? 원래 책임지라는 말 자주 하고 그런 건 아니지? 그럼 좀 질투날 것 같은데. (피식 웃으며 네 이마에 가볍게 입 맞추고 너와 눈 마주치는게 민망해 손바닥으로 눈을 덮어버리는) 그렇게 말똥말똥 보지 마. 잠 다 깼어도 빨리 더 자봐. 아, 너랑 있으니까 이상해. 역시 나가는게 낫겠어. 그러니까 옷 좀 놔줘봐.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21
글쓴이에게
(챔임지라는 말에 질투가 나는 니가 의외스럽고 귀여워 일부러 소름돋는다는 듯 과장되게 내 팔을 양 손으로 쓸어내리는)와. 정국씨 그렇게 안 봤는데 질투 엄청 많네요? 되게 그런 거 신경 하나도 안 쓸 것 같은데. (너를 놀리기 위해 나가려는 니 팔을 붙잡고 상처받았다며 울상을 지으며 슬픈 척 연기를 하는)헐. 나랑 있는 거 이상해요? 왜? 내가 싫어요? 난 좋은데. 진짜 이렇게 매몰차게 가버릴 거예요? (너랑 한참을 그러다 문득 무언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 니 옷을 놔주며 고개를 갸우뚱하며)근데 정국씨는 나보다 두 살이나 어린데 왜 나한테 형이라고 안 해요? 2년이 얼마나 큰 나이 차인 줄 알아요? 정국씨가 중학생 때 나 고딩이었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21에게
(네 말에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며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매몰차긴 뭐가. 그리고 내가 언제 싫댔어? 그냥...좀...기분이 이상해서... (그러다 네가 내 옷을 놓으며 문득 호칭에 대해 언급하자 입술을 비죽이다가) 갑자기 무슨 형이야. 그냥 지금처럼 해. 넌 정국씨 하고 난 반말하고. 정 맘에 안 들면 정국아, 하고 부르든가. (웬 형 소린가 싶어 작게 투덜대는데 사실 네가 하는 존댓말이 나름 좋았으므로 정국아, 하면 더이상 네 존댓말을 못 들을 것 같아 몰래 한숨을 쉬는) 헛'소리 말고 잠이나 자. 나도 방 가서 책 읽으면서 질투 안 하는 법이나 배워야겠으니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25
글쓴이에게
(니 말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다 조용해진 공기를 띄우려 히- 하고 웃으며 니 입꼬리를 잡아 올리는)기분이 왜요? 기분이 좋아요? 그쵸? 나도 그래요. (니 말에 장난스럽게 눈이 없어지라 해맑게 웃는)응 그래 정국아. (아예 너를 놀리는 거에 재미가 들려 너고개를 돌린 니 얼굴을 잡아 눈을 맞추는)그래? 그럼 정국아, 질투 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아 장난이야. 미안해요. 화났어요? 근데 진짜 형 소리 한 번 들어 보고 싶다. 한 번만 해주면 안 돼요? 응? 태형이 형- 이라고 해봐요. 한 번만- (표정을 급격히 굳히는 널 보고 니 눈치를 살피다 니 미간을 콕콕 눌러 인상을 펴게 하는)아 그러지 마요. 표정 무섭게 하지마. 정국씨 잘생긴 얼굴 무서워지는 거 싫어요. 아 발써 한 시간 지났다. 슬슬 준비할래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25에게
(네 시선을 피하려 고개를 돌리는데 네가 얼굴을 붙잡고 눈을 맞추자 잔뜩 떨리는 동공으로 겨우 눈을 맞추다 네 손목을 잡아내리며 제 얼굴을 빼내는) 놀리지 마. 나도 몰라. 몰라서 이제 배운다고 했잖아. (그 후로도 자꾸 형 소리를 하는 너에 표정을 굳히고 겁을 줘, 이번에 해주면 계속 깐족거릴 네 모습이 눈에 선해 눈썹을 꿈틀거렸더니 제 의도대로 눈치를 보며 시무룩해지는 네 모습에 큼- 목을 울리고 곧 출근하신 건지 저를 부르는 아주머니에게 대답하며 네 머리를 쓰다듬는) 이제 네 말대로 준비해야겠다. 아줌마랑 얘기나 하면서 노닥거리고 있어. 금방 씻고 옷 갈아입고 나올게. (제게 인사하는 아주머니께 웃어주며 방으로 들어가 샤워를 마치고 옷을 챙겨입고 나와, 식탁에 앉아 기다리다 저를 보고 해사하게 웃는 너를 보고 웃음이 자꾸 비집고 나올 것 같아서 입술을 꾹 깨물고 괜히 손가락으로 네 볼만 튕기는) 너 이러고 좀이따 피곤하다고 낮잠 잘 거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27
글쓴이에게
(내가 다시 니가 하던 것처럼 니 볼을 손바닥으로 이리자리 만지며 흔들다 내 머리를 쓰다듬게 나두고 니가 준비를 하고 나올 수 있게 놔주는)귀여워서 그래요. 매번 새롭게 귀여운 모습 보여 주니까. (니가 튕긴 내 볼을 손바닥으로 이리저리 만지다 니가 자리에 앉자 니 컵에 물을 따라 주며)어 모르겠어요. 약속 있는데 나갈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집에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정국씨는 오늘 일찍 들어와요? (반찬을 이것저것 올려두는 아주머니에게 눈인사를 하고 평소의 아침 식사와는 다른 분위기로 니가 좋아하던 음식들을 니 앞으로 끌어다 주며 니가 먹기를 기다리는)많이 먹어요. 아, 우리 주말에 나갈래요? 집에만 있으면 심심하잖아요. 정국씨는 맨날 일만 하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27에게
딱히 일 없을 것 같아. 평소처럼 7시 퇴근이겠지. (네가 내 앞으로 반찬을 밀어주며 저는 숟가락도 들지 않고 제가 먹길 기다리며 주말에 나가자고 하자 아주머니가 평소의 우리와 다른 모습인 것을 당연하게도 알아채고 의아한 눈빛을 보내자 큼큼 헛기침을 하며 보란 듯이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어 네 입에 넣어주곤 저도 한 입 먹는) 그래, 가자. 오늘 약속 안 나가면 그거 생각해놔. 종이에 주르륵 적어. 1번부터 끝번까지. 어디 가고 싶은지 아니면 어디 갈 건진 모르겠고 뭘 하고 싶은지. 다 해줄테니까. 그리고 보지만 말고 밥 좀 먹어. 뭐 엄마 마인드야? 네가 배부르면 나도 배부르단다? (피식 웃으며 네가 숟가락을 들기 전까지 가만히 널 보고 있다가 네가 밥을 떠먹자 그제야 저도 수저를 움직이며) 약속 없는 날은 언제야? 같이 점심이나 먹게. 오늘은 네 얘기 들어보니 안될 것 같고...언제쯤?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29
글쓴이에게
(생전 이렇게 니가 먹여주는 일은 없었던지라 놀라 쳐다보는 아주머니를 큭큭대며 바라보다 다시 고개를 돌려 하나를 집어 내 입에 넣어주는 반찬을 입으로 오물오물 씹느라 입을 열어 대답을 하지 못하고 머리만 위아래로 끄덕이다 꿀꺽 삼키는)1번부터 끝까지? 너무 많아요. 몇개 적어야 해요? 그래도 열심히 짜놔야겠다. 음 약속 없는 날이요?(혼자서 곰곰히 생각해보다 딱히 내가 심심한 일이 없으면 잘 나가지 않는 터라 여유 있는 표정으로)딱히 없어요. 나 평소에 많이 나가는 편은 아닌데? 정국이랑 점심 같이 먹을 거면 그냥 안 나가고 기다릴게요. 아 아님 오늘 같이 점심 할래요? 약속이야 뭐 취소하면 되는 거고. 정국 씨랑 같이 점심 먹을래요.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29에게
너 약속 있다며. 취소해도 될 정도로 간단한 거야? (네가 먼저 잡아놨던 선약보다 저를 우선시해주는 게 좋지만 그래도 약속을 취소한다는 말에 네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까 싶어 걱정하는 말을 하며 반찬으로 나와있던 조기를 꼼꼼하게 젓가락질해 가시와 살을 발라내, 생선의 통통한 살을 네 그릇에 얹어주며 저는 가시를 입에 넣고 우물대며 그에 딸린 살을 깔끔히 발라 먹는) 별 거 아니면 나야 좋지. 같이 점심 먹자. 딱히 먹고 싶은 거 생각해둔 건 아니고...엄청 매운 거 먹고 싶은데. 그래도 돼? 아니면 그냥 간단하게 떡볶이 같은 분식도 좋고 작은 레스토랑 가서 필라프나 스파게티나. 칼질 하고 싶으면 스테이크 잘하는 곳으로 가고. 어때? 뭐가 맘에 들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32
글쓴이에게
괜찮아요. 신경 쓸 거 없어.(니가 올려 준 생선 살과 밥을 크게 같이 떠 입에 넣고 맛있어 하는 걸 크게 표현하고선 여러번 씹다 목으로 넘기고는 다른 반찬들을 뒤지다 고개를 끄덕이며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 말투로 널 안심시키는)응. 어차피 맨날 보는 얼굴이고. 정국씨랑 따로 놀러가거나 밖에서 만나서 식사하는 건 처음이잖아요. 아 매운 거. 떡볶이도 좋아해요? 그런 거는 평생 입에도 안 대 봤을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랑 되게 다르다. 어 그럼 닭발 좋아해요? 닭발 먹어보긴 했어요? 그럼 우리 분식 먹을래요? 막 갑자기 먹고싶어. 레스토랑은 다음에. 어제도 그런 음식 잔뜩 먹었는데요 뭘. 아 재밌겠다.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32에게
어차피 맨날 보는 얼굴은 나 아니야? 밖으로 잘 안 나간다면서 걔는 누군데 맨날... (누구길래 맨날 보냐며 어떤 놈이냐 캐묻고 싶지만 그럼 또 질투하냐며 놀릴 것 같아 말을 멈추고 물을 한 모금 들이키며 말을 돌리는) 떡볶이 좋아해. 닭발도 먹어봤어. 어렸을 때 아버지가 그런거 먹고 다니지 말라고 그래서 분식이나 불량식품이나 괴상하게 생긴 거나 가리지 않고 다 먹었어. (도련님이 어렸을 적 반항심이 꽤나 많았다며 추억을 회상하는지 호호 웃으며 덧붙이는 아줌마를 밉지 않게 째려보다 피식 웃어버리며) 아무튼. 다 맛있는데 아버지가 못 먹게 하니까 몰래 찾아먹기도 하고. 아줌마랑 몰래 배달음식 시켜먹기도 하고 그랬지. 그럼 닭발 먹으러 가자. 어제부터 계속 닭발 닭발 거리네. 맛있는 집 아는데 있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35
글쓴이에게
(순간 굳는 니 표정을 보고 내가 말 실수를 한 것 같아 일부러 더 태연한 척 하는)음 그냥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친구요. 볼 거 안 볼 거 다 보고 자라서 그냥 진짜 친구야. 걱정 마. (옆에서 거들어 주시는 너를 오래 전부터 보고 계시는 아주머니가 거들어 주는 것을 듣고 어렸을 적의 니가 내 머릿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것 같아 아주머니를 보고 크게 웃어버리는)와 우리 도련님 간도 크셔. 어떻게 그 무서운 회장님 말을 어길 생각을 하시지? 사내대장부네요. 대범하고. 귀여워. (한참을 그렇게 너를 놀리듯 웃다 내가 자꾸 닭발을 말했다는 거에 먹고 싳았단 건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는)아 나 계속 닭발 거렸어요? 어 그런가? 아 맞는 것 같아. 딱히 먹고 싶은 건 아니였는데. 그래도 막 기대 돼요.아 친구랑 가던 데 있어요. 거기 같이 가요. 갈 때마다 언제 한 번 정국이랑 같이 와야지- 하고 생각은 했는데실천을 못해서. 오늘 가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35에게
(그저 친구라며 태연히 말하는 네 모습에 안심하곤 사내대장부라며 놀리는 네 말에도 그저 친구라는게 안심되고 기분좋아 웃으며) 응. 그래. (고개를 끄덕이며 네가 저와 같이 식사를 마치자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히 입을 헹구고 네가 입혀주는 자켓을 입은 뒤 넥타이를 매만져주는 너를 다정하게 바라보다 눈이 마주치자 희미하게 웃어보이곤 눈을 깜빡하며 쪽 허공에 뽀뽀하는) 다녀올게. 좀이따 점심 즈음에 연락할 거고 기사님이 데리고 와주실 거야. 밖에 대기하고 있는 차 타고 오면 돼. (그러다 뒤늦게 네 뒤에 서있던 아줌마가 무언가 음흉한 눈빛을 보내기에 왜 저러나 싶다가 이제껏 제 행동들을 다 보고 있었음을 알고 얼굴이 붉어져 홱 고개를 돌리며) 아무튼 좀이따 봐. 가죠. (기사에게 손짓하며 차에 올라타, 계속 밖에 나와 저를 보고 있는 네게 손을 흔들어주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40
글쓴이에게
(어느정도 밥을 다 먹은 것 같아 의자에 걸려 이쓴 니 겉옷을 들고 널 따라 일어나흐트러진 니 옷매무새를 정리해주는데 니가 자켓을 입은 후 니가 내 손에 쥐어주자 의문이 가득찬 표정으로 바라보다 니 의도를 알아차리고 '아-' 하는 도터지는 소리를 내더니 니 앞으로 다가가 넥타이를 집중해서 매주는)오늘 내가 좋아하는 넥타이다. 이쁜 거 했으니까 내 생각해서 열심히 일해요. 알겠지? (뒤에서 우리를 흐뭇하게 쳐다보는 아줌마를 눈치채지 못하고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나가려는 너를 붙잡고 장난스럽게 윙크하는)정국씨. 좀 이따 만나요. 기달릴게요. 지금 가면 눚지는 않겠다. (차에 올라탄 너를 시야에사 차가 사러질 때까지 배웅해주다 집 안 으로 들어와 영화를 보고 밀린 드라마,예능을 보다가 문득 학교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잠시 친구를 만나 학교를 가볼까 싶어 준비를 하고 친구에게 연락을 해 나가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40에게
(막상 너는 제가 허공에 한 뽀뽀를 못 본 것 같은데 애꿎은 아줌마만 본 건지 그녀가 입을 가리고 웃음을 참자 윙크하는 네 모습에도 그저 부끄러워 황급히 몸을 돌려 차에 타 회사로 향해, 비서에게 너와 점심 약속이 있다고 말해놓고 일을 처리하다가 많은 업무량에 진이 빠져 비서가 나간 틈을 타 네게 톡하는)

뭐해
힘들다
뛰쳐나가고 싶어
쉬고 있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43
글쓴이에게
(오랜만에 보는 친구를 만나 다니던 학교 근처를 걸어다니고 있은데 너에게서 온 연락을 보고 나도 모르게 픽 샌 웃음을 숨기지 못하다 친구가 누구냐는 물음에 몰라도 된다고 대충 물어보고 너한테 답장하는)

네 뭐 잠깐
걸어다니고 있어요
힘내요ㅠㅠ
마음 아프네
ㅋㅋㅋㅋㅋ
근데 귀여워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43에게
뭐가 귀여워
짜증나...
나조 걷고 싶다
사진 좀 보내줘

(네가 보고 싶다고 말은 못 하고 사진만 보내달라고 한 뒤 그것마저도 조금 부끄러워 괜히 핸드폰을 엎어놓고 시선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며 다시 일을 하기 위해 펜을 집어드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46
글쓴이에게
(새어나오는 웃음을 삼키고 친구와 찍으면 괜히 또 니 기분이 상할까 싶어 혼자서 단풍든 거리와 얼굴을 짧은 동영상으로 찍어 보내는)


단풍 짱 이쁘죠
다음에
같이 나와요
아 점심 먹고
걸을래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46에게
(사진도 아니고 무려 동영상인 것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냉큼 펜을 놓고 동영상을 틀어, 끝난 후에도 좋아서 입을 헤죽 벌리며 영상을 돌려보다가 비서에게 혼나고 나서야 그것을 저장해놓고 네게 답을 보내는)


예쁘다
같이 걸을래
단풍 좋아해?
단풍나무 심어줄까?
메타세콰이어처럼
그런 거 갖고 싶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47
글쓴이에게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웃다 친구가 왜 그러냐며 묻는 말에 귀여운 사람 때문에. 라는 대답을 하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친구를 무시하고 입가에 호선을 그리며 답을 하는)

아 또 그런다
단풍이 좋은 것도 맞는데
정국씨랑 단풍 나무 밑을
걷는 게
더 좋아요
그렇게까지 안 해도
저는 충분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47에게
그치만
그렇게 해주고 싶은 걸
그런 거 있음
나중에 친구들한테
자랑하기도 좋고
갖고 싶은 거 있으면
언제든 말해

(일도 제쳐두고 단픙나무 길을 어디에 만들까 찾아보던 중 네가 하지 말라고 하자 조금 시무룩해져 답을 보내고 일을 해, 곧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일에 집중을 못하고 펜만 돌리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49
글쓴이에게
자랑하려고
정국 씨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요
마음은 잘 알아요
그치만 정말로
괜찮아

(내가 보내놓고도 오글거리고 간지러워 다른 말을 할 걸 하며 후회해보지만 이미 보내진터라 그냥 니 답이 뭐라고 올지 두려워 주머니에 폰을 넣어놓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49에게
(자랑하려고 저를 좋아하는게 아니라는 네 말이 왜 이렇게 좋은지, 얼마 사람들이 접근 안 하기도 했지만 했던 사람들은 거의 제 돈을 보고 왔던 터라 네 말이 더욱 감동이여서 한참을 그것을 바라보다 답장하는)


점심 시간인데
아직도 밖이야?
데리러 갈게
닭발 먹으러 가자
배고프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50
글쓴이에게
네 배고프다
어 근데 내가 나와서
바로 정국씨 보러
가려 했는데
내가 갈래요
기다려요

(내가 나온김에 니 회사 앞으로 찾아가려 했던터라 니가 데려온다는 말에 급하게 바로 내가 가겠다고 답장을 하고 친구를 배웅하여 보내고 니 회사 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50에게
그래 그럼
회사 앞에서 기다릴게

(네가 온다고 하자 자켓을 챙겨입고 천천히 사무실을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 회사 앞 벤치에 앉아 네가 오길 기다리며 점심 먹으러 가는지 우르르 나가며 제게 말을 붙이는 직원들에게 어색하게 웃어주며 대답을 해주곤 제게 쏠린 직원들의 관심에 매번 이럴때마다 적응이 되지 않아 안절부절하며 네가 오길 기다리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52
글쓴이에게
(니가 기다릴새르 빠른 걸음으로 걷다보니 어느새 보이는 회사 건물에 기뻐하며 바라보다 커다란 건물이 주는 분위기와 느낌이 위압적이라 몇 번 와보았지만 적응 안 되는 느낌에 올려다보는 것 을 그만두고 입구를 찾아 돌아가려는데 근처 벤치에 보이는 인영에 너인가 싶어 더 다가가보는)

정국씨 혹시
지금
밖에 앉아 있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52에게

빨리와 빨리
빨리

(빨리 오라고 세 번이나 재촉하곤 아직 너를 발견하지 못해 누구랑 뭐 먹으러 가냐고 회사에서 나오는 직원마다 다 물어보며 저를 바라보고 웃자 끙- 하고 앓는 소리를 내며 입을 다물고 눈썹을 축 늘어뜨린 채 속으로 네 이름만 부르는) 언제 오는 거야...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53
글쓴이에게
(왠지 모르게 다급해 보이는 니 톡에 무슨 일 있나 싶어 잰걸음으로 니 앞에 다가가 안절부절하는 니 어깨를 손가락으로 톡톡 치며)정국씨. 나 왔어요. (그러다 니 옆에 서 있는 같은 회사 사원으로 추정되는 직원을 돌아봐 활짝 웃는 얼굴로 인사하며 악수를 청하는)아 안녕하세요. 저 정국씨랑 같은 집 사는. 어 김태형입니다.(내 손을 잡으며 악수를 받아준 그 사람이 데이트 잘하고 오라는 말을 듣고 얼굴과 귀까지 빨개져 손사레를 치다 너를 보는)데이트는 무슨요. 네. 점심 맛있게 드세요. 정국씨 우리도 가요. 어 버스 탈래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7
1

(단축수업을 하게 된 덕에 오래간만에 이른 시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저가 늦을 거라고 알고 있는 너를 놀라게 해줄 생각에 신이 나 근처 편의점에 들러 네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사고 걸음을 재촉해 집으로 가는데 집에 도착해서 아무리 너를 불러봐도 나오질 않아 조금 불안한 마음을 안고 집 안을 둘러봤지만, 여전히 네가 보이지 않아 놀라며 급히 지민에게 전화하는) 정국아, 정국이, 정국이가 없어, 지민아. (아무리 정국이 없다는 이야기를 해봐도 한참을 침묵을 지키던 지민이 입을 열어 너에게 언질을 줬던 일에 대해 말해주자 화를 낼 생각도 하지 못하고 곧장 집 밖으로 뛰어나가, 무작정 근처를 헤매며 너를 찾다 아파트 근처의 놀이터에서 서성이던 너를 발견해 숨을 몰아쉬며 입을 여는) ...전정국, 너. (입을 열자 왈칵 울음이 터질 듯해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아랫입술만 꾹 문 채 너를 원망스럽게 바라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어차피 네가 올 시간도 아닐 뿐더러 어디로 가야할지 가늠도 안 잡혔기에 괜히 놀이터에서 시끄럽게 노는 아이들을 바라봐, 오히려 그 시끄러움에 먹먹한 가슴이 풀리는 것 같아 한참을 서성대며 그 주위만 맴도는 와중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귀를 쫑긋거리며 돌아보는) ...주인? (네가 이 시간에 여기 왜 있는 것인지 궁금하지만 날카로운 눈빛으로 저를 노려보며 서있는 네 모습에 괜히 시선을 피하다가 다시 눈을 마주치고 뻔뻔하게 말하는) 정국이 그네 탈 거야. 그냥, 그런 거야. 이제 정국이 다 커서 혼자 집 나와도 돼. (네가 알아챈 것 같은 분위기라는 것을 느꼈지만 부러 모른 척하며 캐리어를 손에 꼭 쥐곤) 주인은 집에 가. 정국이는 혼자 놀 거야. 주인이 안 놀아줘도 돼. ...혼자 있을 수 있어. (입술을 꾹 깨물고 겨우 울음을 참은채 캐리어 손잡이만 매만지다가 네가 다가오면 냅다 뛰어버릴 생각으로 캐리어 손잡이를 줄이곤 그것을 품에 안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8
너... 진짜. (끝까지 혼자 있을 수 있다며 나가고 싶어 나가는 척하는 모습에 결국 고개를 푹 숙이고는 손으로 제 눈가를 가리며 애써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누르고는 고개를 들고 금방이라도 달아나 버릴 듯한 모습으로 서 있는 네 쪽으로 천천히 다가가는) 너, 너 거기 있어. 다른 데 갈 생각 하지 말고 거기 가만히 있어. 가면 다시는 안 볼 거야, 진짜야. (무작정 겁을 주듯 이야기하며 너를 붙잡으려다 아, 아예 보지 않으려고 저렇게 짐까지 싸온 것이었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발을 떼려 멈칫거리는 너를 보고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다시 자리에 멈춰 서 고개를 숙이는) 자꾸, 어디, 가려고 하, 는데, 너, 먹으라고 내가, 아이스, 크림, 도, 사 왔는데, 내가, 집 가서 얼마나... (소매로 눈물을 벅벅 문지르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중간중간 연달아 딸꾹질을 해대는 제가 답답해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딸꾹질을 참으려 애쓰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다신 안 본다는 네 말에 어차피 다신 안 보려 짐까지 싸고 집을 나온 것이지만 괜히 겁을 먹고 발이 붙들려 움찔대기만 할 뿐 발을 못 떼다가 겨우 마음을 먹고 앞으로 달려나가려는데 처음 듣는 서럽게도 우는 네 목소리에 돌이 된 듯 그 자리에 굳어있다 널 돌아봐, 네가 입까지 틀어막고 우는 모습에 홀린 듯 다가가 캐리어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널 품으로 끌어안으며) 주인, 울지 마. 응? 울지 마. 착하지. 하나도 슬픈 일 아니야. 슬프지 않아. 태형이 슬프지 않아. 그니까 울 일도 없어. (횡설수설하며 널 달래려고 애쓰며 네가 제 품에 안겨서도 울음을 그치지 못하자 안절부절하며) 주인 도대체 왜 자꾸 우는 거야. 정국이 다 알아. 정국이가 주인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고 돈만 많이 쓰게 하고...그리고 이제 나도 내가 아닌 것 같을 때가 있단 말이야. 더 주인한테 폐 끼치고 위험하게 하고 싶지 않아. 그니까 정국인 가야돼. 금방 날 잊으면 슬프지 않을 거야. 물 흐르듯, 그렇게.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널 품에서 떼어내는) 착하지, 주이...아니, 태형아.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3
전, 정국, 바보야... (네가 저를 달래려 해주는 말들이 오히려 더 저를 속상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 건지 계속해서 어떻게든 저를 달래려 횡설수설하는 모습에 더 목을 놓아 울다 이내 저를 떼어내는 네 팔을 붙잡으며 고개를 세게 젓고 절대 놓아주지 않으려 너를 붙잡은 손에 힘을 주는) 네가 나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하면, 대체, 왜 내가 너를, 잡으려고 하겠어. 아, 아니다. 힘들게 해도, 좋고, 아프게 해도 좋으니까, 나랑 살자. (태형아, 하고 저를 부르는 목소리가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것 같아 멈추지 않고 자꾸 흘러내리는 눈물을 너를 붙잡느라 닦지도 못하고 애타는 얼굴로) 가지 마, 나는, 너 금방 못 잊어, 정국아.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저를 내려다보는 너를 데리고 집으로 가려 잡은 팔을 힘껏 끌어당기며) 가자, 집 가자, 정국아, 응?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3에게
(자꾸 저를 붙잡으려 하며 이젠 집으로 끌고 가려는 네 모양새에 태형이도 네가 떠나길 바라고 있을 거라 하던 지민의 말과 겹쳐 혼란이 와, 자신이 네게 폐만 끼치며 요즘 들어 이빨로 무는 탓에 정신적인 것에 육체적인 것까지 아프게 하는 건 사실이라 떠나야 맞는 것 같긴 한데 이대로 널 두면 울다가 혼절할 것 같아 대충 달래주고 너 몰래 다시 빠져나와야겠다 다짐하곤 네 팔을 잡아당겨 품에 안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알았어. 나 집 갈게. 정국이 태형이 따라갈게. 그니까 그만 울어. 태형이 이러다 쓰러지겠어. 응? (네 얼굴을 두 손으로 부드럽게 잡곤 눈물을 닦아주며 볼에 쪽 입 맞추는) 착하지, 아가. 그만 울어. 정국이 너무 좋아해서 어쩌지, 우리 태형이. (제가 조금만 다쳐도 울상을 지으며 더 아파하던 네가 떠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덩달아 울음이 나올 것 같아 입술을 꽉 깨물고 널 품에 안는) 왜 날 키워줬어. 왜 이렇게 사랑해줬어. 떠나지도 못하게... (뭐라 더 말을 하면 네가 제가 떠날 것을 마음먹을 눈치챌까봐 입을 다물고 있다가 캐리어를 손에 들고 제 품에서 떨어지려하지 않는 네 허리를 받쳐안으며) 이러고 어떻게 가게. 태형아, 잠깐만 놔봐. 나 어디 안 가. 응? (집을 나가게 되니 더이상 널 주인이라 부를 수 없어 계속 이름으로 부르곤 있지만 어째 그러면 그럴 수록 더 가슴이 아파 한숨을 푹 쉬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30
글쓴이에게
(주인이 아닌 태형이라고만 저를 부르는 네게서 위화감을 느낄 여력도 없이 저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에만 집중해 연신 다행이라는 말만 입안에서 굴리듯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면서도 여전히 떠나가지 않은 불안감에 네 허리를 감싸 안은 팔을 떼지 못하는) ...이러고, 갈, 수 있어. (억지를 쓰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지만 차마 너를 놓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간신히 안고 있던 팔을 풀고, 팔을 풀기 무섭게 곧바로 네 손에 깍지를 껴 잡으며 나머지 한 손으로 팔을 끌어당겨 안아 네게 바짝 붙어 집으로 걸음을 옮기며) 집, 에 아이스크림, 사다 놨는데, 다 녹았, 겠다. 너, 주려고 사온 건데, 어떡하지. (울음이 섞여 높낮이가 일정하지 못한 목소리로 연신 말을 중얼거리며 분명히 너와 손을 잡고 있음에도 안심이 되지 못해 부단히 눈을 돌려 옆에서 네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며, 가던 도중 마음이라도 바꿔 먹을까 서둘러 걷는 속도를 높이는) 하나, 더 사줄, 게. 내일, 학교 끝나고 오는 길에. 오늘은, 일단 그냥 집에 가자. 지민이, 지민이가 너한테, 뭐라고 한 거 다 들었어. 그거, 다 한 귀로 흘려. 그런 말 듣게, 해서 미안해. 사실 정확히는 뭐라고, 했는지 잘, 모르는데, 하여튼...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30에게
(울음기가 섞여 끅끅대느라 계속 뚝뚝 끊기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옅게 미소를 짓고 네 말을 듣는데 이러다 정말 집을 나오지 못할 것 같던 생각에 묘한 한숨을 내뱉으며) 그냥...태형이가 날 너무 좋아해서 바보같아 진거랬어. 콩깍지가 씌여서 뭐가 득이고 뭐가 해가 되는지도 모른대. 그러니까 태형이 대신 내가 결정해야 된다고 했어. 태형이를 더 아프게 하기 싫으면 제 발로 나가는 게 맞다고. 요즘 내가 자꾸 태형이 물고 그러잖아. 맨날 다쳐와서 걱정끼치고. 그런 거 생각하니까 지민이 말이 맞는 것 같아서 그랬어. 그래서, 나가려고 했어. 태형이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지만... (자꾸 불안해하는 네게 괜찮다는 듯 볼에 뽀뽀해주곤 너와 더 바짝 붙어 걸으며) 태형이가 이렇게 싫어할 줄도 몰랐어. 지민이 말만 들으면 이제 정국이 없다고 파티라도 열 것 같았는데. (다시 입을 열려는 네게 웃어주며) 좋아해, 태형아. 정말 많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35
글쓴이에게
걱정은, 네가 나가지 않길 바랄 때나, 하는 거야. (속으로 바보라는 말을 삼키고는 저를 걱정해서 한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원망스러운 지민에게 나중에 꼭 전화를 해서 한마디 해 주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젖은 눈을 들어 너와 맞추는) 응... 나도, 좋아해. 그러니까 앞으로는, 나간다는 말도, 하지 마. (투정을 부리듯이 이야기하며 네 손을 꼭 붙들고 집까지 걸어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며 너를 먼저 안으로 들여보낸 뒤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가 현관 바로 앞에 아무렇게나 떨어져 굴러 다니는 통 아이스크림을 발견해 주워들어 녹았을 것이 당연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을 확인해보는) ...녹았네. (훌쩍이며 다시 냉동실에 넣어 놓으면 괜찮을까 싶어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한 손으로는 네 손을 붙잡은 채 냉장고로 가 아이스크림을 집어넣고 다시 너와 함께 소파로 가 앉아 너를 끌어안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35에게
(아이스크림을 넣으러 냉장고로 갈 때도 제 손을 놔주지 않는 네 모습에 작게 웃으면서도 졸졸 따라갔다가 소파에도 같이 앉아선 네가 날 끌어안자 어깨에 팔을 둘러 저도 널 끌어안곤) 자꾸 손 잡고 안아주는 거 안 해도 돼. 정국이 이제 어디 안 간다니까. 태형이랑 같이 집 왔잖아. 그만 불안해해도 돼. (네 머리를 쓰다듬으며 머리칼에 입 맞추고 그럼에도 불구하며 자꾸 제 품을 파고들듯 안겨오는 너에 들리지않게 한숨을 내뱉은 뒤 부러 장난스레 입을 여는) 이러다 정국이 학교까지 데려가겠네. 혼자 두기 불안하다고. 정말 안 가. 태형아, 약속할게. (지키지도 않을 약속이지 않나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자꾸 불안해하는 너를 이대로 두고 떠나도 괜찮은 걸까하는 생각이 겹쳐 혼란스럽다가도 눈물에 젖은 네 눈동자와 눈을 마주하자 작게 중얼거리는) ...역시 가지 않는 게 낫겠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41
글쓴이에게
...응? (작은 목소리였지만 온 신경을 네게 기울이고 있었던 탓에 어렴풋이 네 혼잣말을 듣고는 가지 않겠다 몇 번이고 말해놓고 엉뚱한 말을 내뱉는 것에 미간을 가볍게 찡그리다가도 어찌 됐건 가지 않겠다는 이야기라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응, 안 가는 게, 나아. (손을 뻗어 네 뺨을 만지작거리며 혹시 모르니 앞으로 집에서는 긴소매나 가디건을 꼭꼭 챙겨 입어 네가 물은 자국도 가리고, 어디 가서 네가 다쳐 오지 않도록 제가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다짐하고는 네 어깨너머로 얼핏 보이는 시계에 저녁을 먹을 시간이 다 된 것을 알고) 정국아, 저녁 먹을 시간 다 됐다. 배 안 고파? 저녁 뭐 먹을래? (한결 진정이 된 목소리로 네게 물으며 부엌에 요리를 할만한 게 뭐가 있던가, 네게 줄 고기는 얼마나 남아 있던가 속으로 가늠해 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41에게
(좀 나아진 건지 제 품에서 나와 뭐 먹겠냐 묻는 네 목소리에 다행이라 여기며 부엌으로 따라가 냉장고를 훑어보는) 정국이 생고기 먹고 싶어요. 생고기. (피가 배어있는 부드러운 질감의 생고기를 떠올리며 헤실 웃다가 이것저것 재료들을 꺼내는 네 옆에 서서 칼을 들고 대기하는) 정국이도 도와줄래. 정국이 칼질 잘 해요. 태형이 요리하는 거 도와줄 거야. (칼을 들고 무언가를 써는 제스쳐를 해보이다가 어디선가 네 핸드폰의 진동소리가 들리가 귀를 쫑긋대곤 칼을 내려놓고 방으로 달려가 핸드폰을 찾아오는) 주인, 전화 왔어. 정국이가 핸드폰 찾아왔어요. 지민이야. 얼른 받아요. (지민이 제게 낯짝도 두껍다며 뭐라 할 것 같아 괜히 찔려선 어색하게 웃으며 네게서 조금 물러나 꼬리만 살랑대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49
글쓴이에게
(별로 지금 지민과 대화를 하고 싶지는 않아 머뭇거리다 끊겼다가도 다시 울리기 시작하는 전화에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아들며 네게 기다리라 손짓하는) 뭐 건들지 말고, 소파에 앉아 있어. 아무것도 건들지 마, 정국아. (함부로 칼을 만지다 다치기라도 할까 핸드폰을 귓가에서 살짝 떼어내며 네게 작은 목소리로 주의를 주고는 다시 전화를 받으며 방으로 들어가는) 응, 지민아. 정국이 찾았어. 진짜 나가려고 캐리어까지 싸들고... 응... (아무리 그래도 내보내는 게 좋지 않겠냐며, 차라리 네 손으로 못 내보내겠으면 이번 기회에 제 발로 나가도록 내버려두지 그랬냐며 말을 꺼내는 지민에 조금 굳은 얼굴로)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했잖아, 내가 좋아서 데리고 있는 앤데 왜 그래. 다음에 또 그러면, 아니 정국이가 집 나가면 너랑도... (저를 걱정해주는 친구인 걸 아는 탓에 말을 잇기가 힘들어 잠시 멈췄다가도 네가 또 정국이를 타박해 집에서 쫓아낼까 봐 어쩔 수 없이 중얼거리듯 말을 잇는) 너랑도 안 볼 거야, 앞으로... 미안해. (제 말을 듣고 저도 적잖이 충격을 받은 건지 대답이 없는 지민에 주눅이 든 목소리로 사과하고는 얼이 빠져 응, 응하고 대꾸하는 지민에게 다시 한 번 사과하며 전화를 끊고 어두워진 낯으로 방 밖으로 나와서도 친구에게 몹쓸 말을 한 것 같은 기분에 우울하게 문 앞에 멈춰 서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49에게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당부하고 또 당부하는 네 말에 맘 같아선 먼저 요리를 해서 너를 놀래켜주고 싶었지만 지금의 저는 칼질은 물론 아무것도 못하는 것을 알기에 네 말대로 순순히 소파에 앉아 얌전히 기다리는데 방에 있어서 웅얼거리듯 들리던 네 목소리를 더 잘 듣고 싶은 마음에 방 문 앞으로 갔다가 지민에게 제가 집을 나가면 안 볼거라고 말하고는 연신 사과하는 네 목소리가 들리자 당황감이 드는 동시에 저 때문에 너와 지민의 사이도 엉망이 되는 것 같아 미안함에 어쩔 줄 모르고 그 자리에 서있던 도중 한쪽에 세워져있는 캐리어에 다가가 깊은 생각에 잠겨 캐리어를 바라봐, 네가 나오는 소리가 들리자 네 쪽을 보는데 마음이 안 좋은 건지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며 우울한 표정을 지은 네 모습에 캐리어를 손으로 쓸어내리며 혼잣말로 중얼대는) 나 괜히 태어났나봐. 나 때문에 다들 힘들게나 하고. (한숨을 푹 쉬곤 애써 밝은 목소리로 묻는) 지민이가 뭐래? 통화 잘 했어? 왜 그렇게 우울해보여, 주인. 둘이 싸웠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52
글쓴이에게
어, 아니야. 싸우긴... 지민이가 너한테 미안하대. (우울해 보인다는 네 이야기에 아차 싶어 제 얼굴을 펴고 얼버무리듯 말을 넘기며 네게 다가가 손을 잡아 부엌 쪽으로 이끄는) 배고프겠다, 밥 먹자. 정국이는 고기 먹고 나는... (너무 울고 난 뒤라 그런가 입맛이 별로 없었던 탓에 그냥 끼니를 거를까 하다가도 네가 저를 신경을 쓸까 봐 아무거나 있는 거로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식탁 위에 올려져 있던 식빵을 집어 들며) 나는 이거 먹을게, 정국이도 고기 줄게, 잠깐만 기다려. (아까 꺼내 놓았던 고깃덩어리를 네가 먹을 만큼만 잘라서 주려 네가 내려놓은 칼을 들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남은 고깃덩어리를 잘 포장해 다시 냉장고에 넣어 놓고 접시에 고기를 옮겨 담아 네 앞에 놓아주고 저도 앞에 앉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52에게
(제가 좋아하던 생고기가 눈 앞에 있음에도 복잡미묘한 마음에 영 넘어갈 것 같지 않아 한숨을 푹 쉬곤 억지로 고기를 먹기 시작해, 역시 너도 억지로 먹는 것인지 식빵 하나를 들고 야금대며 먹는 것에 조금 눈치를 보다가 입을 여는) 나는 주인이 지민이랑 안 싸웠으면 좋겠어. 얼굴 안 본다는 말도 하지 말고. (놀란 건지 눈을 크게 뜨며 마주해오는 너에게 어색하게 웃어주곤 고기를 꿀꺽 삼킨 뒤 시선을 피하며) 지민이가 그런 말을 한 건 맞지만, 나가려고 다짐했던 건 나야. 그러니까 얼굴을 안 보려면 날 안 봐야되고 욕을 해도 내 욕을 해야 돼. 그리고...나 때문에 주인이 피해입고 이젠 하다못해 주변 사람들과도 다툼이 생긴다면 난 다시 떠나는 걸 염두에 둘 수 밖에 없어. 나만 없으면 행복하니까. 싸울 일 없으니까. (잠시 말을 멈추고 널 바라보며) 난 주인이 항상 웃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54
글쓴이에게
안 그럴게, 그런 얘기 하지 마. (나가지 않겠다고 제게 약속을 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다시 떠나는 것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는 너를 다급하게 말리며 오늘 저녁은 먹었다가는 체할 것 같아 식빵을 내려놓는) 나는.. 내가 웃고 행복하길 바라면 그런 얘기 하지 마. 나는 네가 나가는 거 싫어. 돈이 많이 들고 물어도 좋으니까 여기 있어 줬으면 좋겠어. 물론 지민이도 내가 좋아하는 친구고, 중요한 사람이지만 그건 너도 마찬가지니까, 지민이가 너한테 또 뭐라고 할까 봐... 내가 잘못했으니까, 그런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자꾸 네 탓이라 말하는 네 모습에 속이 상해 금세 또 차오르려 하는 눈물을 참으려 눈에 힘을 주고) 빨리 약속해, 나랑 평생 같이 살 거라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54에게
(떠난다고 확정 지은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한 것 뿐인데 다시 울먹이며 약속하라는 말에 못말린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내가 봤을 때 주인한테 해가 간다든지 그런 게 없으면 난 절대 주인 안 떠나. 주인이 너무 좋아서. 오늘도 봐. 간다고 짐까지 다 싸놓고 결국은 집 근처에서 서성거리다가 발견됐잖아. (피식 웃으며 괜히 고기를 손가락으로 건드리는데 제가 원한 대답이 아닌지 제 팔을 쿡쿡 찌르며 대답을 재촉하는 네 모습에 네 손을 꼭 잡아주며) 응. 주인이랑 평생 살게. 어디 안 갈게. 그래도 주인이 잘못한 건 없어. 정국이 감싸주려다가 지민이한테 그런 말 한 거잖아. 나야말로 미안해. 나 때문에 친구한테 그런 소리 하게 해서. 지민이가 주인을 너무 좋아해서 걱정되니까 그랬나봐. (어깨를 으쓱이며 괜히 장난스레 웃는) 내가 제일 주인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좀 질투난다.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55
글쓴이에게
뭘 그런 걸로 질투를 해... 너야말로 미안해하지 마. (평생 같이 살아주겠다는 약속에 안심하고 네 웃는 모습에 작게 따라 웃으며 잡고 있던 손을 만지작거리며 장난을 치다 네가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손을 놓아주며 식탁에 가볍게 턱을 괴는) 혹시 더 먹고 싶으면 얘기하고. (네가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옷이라도 갈아입고 오려 자리에서 일어나 저를 따라 고개가 움직이는 너를 보며 웃어주는) 나 옷 좀 갈아입고 올게, 불편해서. (방으로 들어가 입고 있던 외출복을 벗고 이제 나갈 일이 없으니 잠을 잘 때 입는 편한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입는데 제 팔과 목 언저리에 보이는 물린 자국들이 거울에 비치는 것을 보고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반팔 위에 가디건을 걸치며 밖으로 다시 나와 네 앞에 앉는) 다 먹었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55에게
(생고기의 피 맛이 입에 감도는지 혀로 입술을 쓸며 입맛을 다시는데 네가 다 먹었냐고 물으며 앞에 앉자 맛있는 것을 먹어 배가 부르고 기분이 좋아 노랗게 눈을 빛내며 웃는) 응. 배불러. 맛있어. (손가락에 묻은 피까지 말끔히 빨아먹곤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다가 손이나 씻어야지 싶어 욕실로 가 손을 씻고 나오며 가디건을 입은 네 모습에 원래 추운 건가 싶어 식탁을 치우는 네 뒤로 가 백허그를 하며) 주인, 추워? 내가 안아줄까? 나 되게 따뜻해. 주인 몸 조금 차갑다. 내가 늑대라 체온이 높은 건가. 이러면 어때. 덜 추워? 괜찮아? (네 체향에 기분 좋은 듯 목덜미에 머리를 부비는) ...주인 좋아. 같이 있으니까 정말 좋다. 오늘 산에서 혼자 자게 되는 줄 알았는데.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57
글쓴이에게
응, 따뜻하다. 안 추워, 고마워. (저도 네가 산에서 혼자 자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싫어 입을 꾹 다물며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있는 네 머리를 손으로 가볍게 쓰다듬어 주는) 그러니까, 그게 뭐야. 집 놔두고 뭐하러 산에 가서 혼자 자. 오늘 학교 일찍 안 마쳤으면 너 어쩔 뻔했어. (평소대로 학교가 늦게 끝났더라면 저는 하루아침에 너를 잃어버리고 다시는 보지 못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몸을 부르르 떨고는 한 손에 들고 있던 그릇을 싱크대에 집어넣고 아예 몸을 돌려 너를 끌어안아 등을 도닥여준 뒤 너를 안은 상태 그대로 옆으로 어정쩡하게 걸어 소파까지 가 털썩 앉으며 여전히 제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있는 네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쓸어주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57에게
(소파에 가만히 앉아 네게 안겨만 있어도 이렇게 좋은데 어떻게 혼자 살 생각을 했던 것인지 과거의 자신이 신기하다 생각하곤 네 목덜미에 입 맞추며) 주인. 낮에 부모님한테 전화왔어. 주인 안 본지 오래됐다고 얼굴 까먹으시겠대. 자취하면서 정국이만 생각한다고 막 웃으면서 뭐라고 했어. 이제 주말 다가오잖아. 집에 다녀와. 정국이 걱정 안 해도 돼. 집에 얌전히 있을게. 이제 혼자 밥 먹고 씻고 그럴 수 있어. 다녀와. (너를 말똥말똥 올려다보며 턱에 입 맞추고 웃으며 제 머리를 쓰다듬는 네 손바닥에도 뽀뽀하는) 대신 오면서 주인 엄마가 해준 불고기 가져와줘. 그거 먹고 싶어. 맛있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75
글쓴이에게
너 두고 나 혼자 다녀오기 싫은데... (오랜만에 가족들을 보러 가는 것도 좋지만 안 그래도 네가 캐리어를 싸들고 가출을 시도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혼자 두고 나갔다 오는 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머뭇거리며 연신 턱과 손바닥에 뽀뽀하는 네 뺨을 감싸 짧게 볼에 입을 맞추고는) 그럼, 차라리 같이 갈까? 아, 너 차멀미하지... 어떡하지. (여전히 망설여지는 얼굴로 너와 제 이마를 가볍게 맞대고 너를 내려다보며 아랫입술을 꾹 물고 고민하는) 그럼... 너도 불고기도 먹고 싶어 하고, 부모님도 이러다가 진짜 내 얼굴 까먹으실 것 같으니까 갔다 올게. 대신 이번 주 주말은 좀 그렇고 다음 주 주말에. 알았지? 다음 주 주말에 내려갔다가 오면서 불고기도 가져오고 장조림도 가져오고, 그럴게.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75에게
차는 어지러워. 타기 싫어. (생각만해도 어지럽다는 듯 혀를 쭉 내밀고 질린다는 표정을 짓다가 네가 다음주에 간다고 하자 너와 이마를 맞댄 채로 갸우뚱하는 표정을 지어, 이내 아무렴 어떻냐는 듯 헤실 웃으며 쪽 네 입술에 입 맞추는) 응. 근데 주인 엄마가 최대한 일찍 보내랬는데...정국이 혼나면 어떡해? 미워서 불고기도 안 줄 거야. (조금 시무룩해졌다가 다시 네 입술에 뽀뽀하곤) 태형이 팔 보고 정국이가 물었다고 혼내면 어쩌지. ...그건 혼나야되는데. 미안, 주인. 사실 이렇게 말하고도 나중에 머리가 돌아서 다시 주인 물 것 같아. 좀 무서워. 정국이 입에 뭐 할까? 재갈 같은 거라든지...응? 주인 또 물면 어떡해. 그렇다고 이빨을 뽑을 순 없잖아. (제 날카로운 송곳니를 손가락으로 만지며 웅얼대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78
글쓴이에게
아니야, 엄마는 정국이 안 미워해. 이번 주 주말에는 내가 일이 있어서 못 간다고 미리 연락 드릴게. 걱정하지 마. 그리고 애초에 엄마는 그런 거로 정국이 안 미워해. (시무룩해진 네 볼을 이리저리 마구 문지르다 입술에 두어 번 뽀뽀를 짧게 해주고는 송곳니를 만지는 네 손을 붙잡아 떨어트리며) 입에 손 넣는 거 아니야, 손 넣지 마. (재갈을 물은 너를 상상하고는 정말 광견 취급이라도 하는 모양새인 것 같아 미간을 좁히며) 네가 왜 재갈을 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그건 내가 싫어. 조금 물어도 괜찮아, 안 아파. 걱정하지 마. (너를 달래려 조곤조곤 이야기하며 웃고는 눈가와 볼에 또 차례로 입을 맞추고 떨어져 나와 어깨에 기대는) 사춘기 비슷한 거라도 왔나 보지, 나중 되면 안 그럴 수 있을 거야.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78에게
(저를 달래는 네 행동에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고개를 끄덕이곤 내 어깨에 기대오는 네 등을 꼭 안아주며) ...정국이가 늑대라서 그래. 그냥 강아지거나 그랬으면 이갈이 하는 거라고 넘길 수 있는데. 자꾸 생고기도 먹고 싶고 그 피맛도 좋고...주인도 그랬잖아. 정국이 흥분하면 눈이 노래진다고. 사춘기가 아니라 늑대라서 그런가봐. 지민이...아니다. 아무튼 그래. 원래 나같은 늑대 종류는 한 사람만 사랑해서 태형이 많이 다치게 하진 않겠지만... (지민이의 말대로 산으로 돌아갔어야 될지 모른다는 말을 하면 네가 또 울 것 같아 말을 멈추곤) ...주인은 내가 늑대래서 후회스러웠던 적은 없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84
글쓴이에게
응? 후회? 아니, 딱히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 어, 후회해본 적 없어. (뜬금없는 후회라는 단어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넘기며 곰곰이 생각해보다 네게 대답해주는) 처음 물었을 때는 솔직히 놀라기는 했는데 그게 다고... 네 말대로 네가 나를 많이 다치게 할 일도 없을 거고. 너무 걱정하지 마. (다치는 것은 저인데 오히려 저보다 네가 더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하며 너를 도닥여주는) 그렇게 심하게 무는 것도 아니잖아. 하여튼 별거 아니니까 계속 신경 쓰지 마. 네가 어디 가서 호기심에 이상한 거 건드리고 다쳐서 오지만 않으면 충분해. (말을 하다 보니 그새 깜깜해진 창밖을 보고 자러 갈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 이제 씻고 올게, 정국이 피곤하면 먼저 자고 심심하면... 심심하면 티비라도 보고 있어. 금방 씻고 올게.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84에게
응. (욕실로 들어가는 네 뒷모습을 바라보다 티비를 틀고 가만히 예능을 틀어둔 뒤 생각보다 별로 웃기지도 않은 프로그램에 멍하게 화면만 바라보다가 문득 베란다로 시선을 돌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떠있는 달이 점점 보름달이 될 기세로 떠있자 눈을 노랗게 빛내며 보름달이 아님에도 홀린 듯 다가가 창문을 열고 난간을 붙잡은 뒤 몸을 길게 빼고 바람을 맞는) ...시원하다. 달도 예쁘고. 빨리 보름달이 됐음 좋겠다. (손을 뻗어 달을 쥘 듯 하다가도 닿지 않자 푸스스 웃는) 치즈같아. 맛있겠다. (네가 오는 소리가 들리자 뒤를 돌아보며) 주인, 달이 너무 예뻐. 태형이 닮았어. 그치? 보름달되면 정국이 놀러나가도 돼? 밖에서 놀고 싶어. 막 뛰어다니고 싶어. (벌써부터 좋은지 베실 웃으며 눈웃음짓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88
글쓴이에게
(거실로 나오던 제 눈에 띈 네가 창문을 연 채 몸을 내밀고 달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새삼 늑대는 늑대구나 싶어 옅게 웃으며 다가와서는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응, 당연히 놀러 나가도 되지. 대신 나랑 같이 나가. 너무 신나서 놀다가 다칠 수도 있으니까. (많이 들떴는지 노랗게 빛나는 눈이 예뻐 보여 눈가를 어루만지며 가볍게 볼에 입을 맞추고는 다시 아직 덜 마른 제 머리를 수건으로 털며 네게 물이 튀지 않도록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는) 보름달까지 얼마나 남았더라, 모레였나, 아마. 주말이니까 나랑 같이 나가도 되겠다. 부모님은 다음 주 주말에 찾아뵙기로 하길 잘했네. 기왕 놀기로 한 거 보름달 뜬 날은 밤에 나가서 늦게까지 놀 수 있게 해줄게. 좋지?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88에게
응! 완전 좋아. (제자리에서 방방 뛰며 하늘을 바라보다가 문득 머리를 수건으로 털고 있는 네가 보여, 네게서 수건을 뺏어들곤 널 소파에 앉히는) 내가 말려줄게. 그거 어딨지? 드라이기. (드라이기를 찾아 방으로 들어갔다가 곧 그것을 들고 나와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으며 네 앞에 서는) 바람 안 뜨거워? 나랑 같은 샴푼데 주인한테 나는 냄새는 뭔가 더 단 것 같아. (키득 웃으며 한참 머리를 말려주다 드라이기를 소파에 내려놓고 대뜸 네 어깨를 잡더니 입술에 쪽쪽 뽀뽀를 하기 시작해, 부드러워진 머리가 마음에 드는지 얼굴을 부비다가 목덜미를 혀로 핥는) 주인 맛있고 달콤한 냄새 나. 다 먹고 싶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95
글쓴이에게
다 컸네, 주인 머리도 말려주고. (대견하다는 듯이 드라이기를 가지고 나와 제 머리를 말려주려는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네게 제 머리를 맡긴 채 편히 앉아 있다, 갑작스레 네가 얼굴을 묻고 핥기 시작한 목덜미가 간지러워 어깨를 움츠리며 네 팔을 살짝 붙잡는) 잠깐만, 잠깐만 정국아.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면서도 뜬금없이 다 먹고 싶다는 어찌 들으면 섬칫할 법한 이야기를 하며 제 목덜미를 핥는 네가 이러다 정말로 또 저를 물고 후에 자책하기 시작할까 봐 걱정돼 달래듯 네 등을 살살 토닥이며) 어... 주인한테서 단내나? 그래도 먹는 거 아니야, 물론 알겠지만... 배고프면 고기 또 줄게, 정국아.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95에게
(조금 겁먹은 듯이 절 달래려는 듯한 목소리에 피식 웃곤 네 목덜미를 지나쳐 쇄골에도 혀를 내어 핥곤 쪽 입 맞춘 후 고개를 드는) 고기처럼 주인 먹고 싶다는 게 아니야. 내가 먹고 싶다고 표현하긴 했지만...그런 의미는 아니었어. (네 옆에 풀썩 앉아 네 손을 잡으며 고개를 젖혀 소파에 기대 눈을 감는) 아무리 이성이 날아가도 주인 먹고 그런 거 안 해. 주인 없으면 안 되니까.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래. 무는 건...미안. (헤실 웃곤 네 손등에 뽀뽀하며) 내일 학교 언제 끝나? 심심한데 정국이가 학교 앞으로 데리러가도 돼?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01
글쓴이에게
...그래? 먹는다길래, 당연히 또 물려고 하는 건 줄 알았어. (조금은 멋쩍은 듯이 웃고는 그래도 다행이라는 듯 작게 숨을 내쉬며 맞잡은 네 손을 만지작거리는) 내일, 내일은 일찍 끝나. 2시였나, 아마 그쯤. 데리러 오면 나야 좋은데, 너는 괜찮겠어? (네가 제 학교까지 오다 길을 잃어버리면 어쩌지, 다른 사람과 시비를 붙는 건 아닐까 쓸데없는 자잘한 걱정들을 하며 걱정스레 네 얼굴을 들여다보는) 학교까지 오는 길은 잘 알고? 너 오다가 길 잃어버리면 어떡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01에게
학교까지 오는 길? (오래 전 널 따라 학교를 한 번 가본 일이 있어 머릿속으로 열심히 그 지도를 그리며 엉성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응. 저번에 주인이랑 같이 가봤었잖아. 그 기억대로 가면 돼. 주인이 새로 사준 옷 입고 갈 거야. 청바지랑 니트랑. 주인 친구들한테 이젠 으르렁거리지 않고 인사도 잘 해줄 거야. (다른 사람을 만나며 네가 다니는 학교까지 데리러 간다는 것이 꽤나 설레는 일인지 눈을 빛내며 말을 하고는 헤실 웃는) 정국이 주인 학교 가면 아이스크림 사주라. 먹고 싶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06
글쓴이에게
응... 알았어, 아이스크림 사줄게. 당연히 사줘야지, 데리러 와주기까지 하는데. (역시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아 반대를 하려다가도 네가 기대에 차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약해져 고개를 끄덕여버리고 마는) 대신 올 때 핸드폰 꼭 챙겨서 와야 돼, 알았지? 오다가 길 잃어버리면 나한테 전화해서 주변에 있는 가게 이름 얘기하고 거기 가만히 서서 기다리면 돼. (어렸을 적에는 낯도 심하게 가려서 밖에 나가는 것 자체를 별로 즐기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 다 커서 저를 데리러 오겠다 말하는 너에 새삼 오랜 시간이 지났구나 싶은 마음에 너를 끌어당겨 안으며 뒷머리를 쓸어내리는) 아, 손잡고 같이 놀이터 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이렇게 다 컸어, 정국아.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06에게
맞아. 주인이랑 놀이터 갔었는데. 주인이 그네도 밀어주고 같이 시소도 타고 그랬어. 미끄럼틀에서 떨어져서 이마에서 피나니까 주인 울고 그랬는데. (그저 좋다고 웃으며 네 품을 파고들다가 머릿속을 빠르게 지나가는 상냥하고 다정한 너와 지난 날들이 떠오르자 괜히 마음이 뭉클거리는 느낌에 가만히 마음이 잦아들길 기다리곤 덩달아 추억에 사로잡힌 모습의 네 코에 입 맞추며) 주인 정국이가 빨리 자라서 슬프다는 표정이네. 난 막 커져서 주인도 안고 다니고 뽀뽀도 하고 되게 좋은데. 이젠 힘도 세져서 다른 반인반수들이 주인한테 와도 지켜줄 수도 있고. (뿌듯하게 말하며 꼬리로 네 손을 간질이다 돌연 눈을 번뜩이며 네 입술에 뽀뽀하더니 혀로 입술을 쓸어내리며 매혹적이게 웃음짓는) 정국이가 다시 작아졌으면 좋겠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14
글쓴이에게
(마냥 큰 것이 좋은 듯 자랑하듯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늘어놓는 너를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던 것도 잠시 분위기가 변해 웃음 짓는 네 모습에 흠칫하고 눈을 내리깔아 제 앞에 가까이 다가와 빤히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시선을 피하며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목덜미를 붉게 물들이는) 아니,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어, 새삼 많이 큰 것 같아서. 응, 어렸을 때는 되게 작아서 내가 내려다보고, 그랬었던 것 같은데. (조리 없이 말을 아무렇게나 나오는 대로 뱉다 제가 말을 많이 해 입술을 달싹일 때마다 너와 입술이 스치는 듯한 묘한 기분에 결국 입을 꾹 다물며 뒤로 얼굴을 약간 빼 살짝 고개를 돌리는) 하여튼, 작아졌으면 하는 건 아니야...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14에게
(고개를 돌리는 네 목덜미가 붉어진 게 보여 미소지으며 목덜미를 혀로 핥기 시작해, 간지러운지 네가 신음 섞인 웃음을 지으며 저를 꽉 붙잡자 네 턱을 잡아쥐곤 아랫입술을 입에 물고 혀로 간질이다 저절로 벌려진 네 입으로 침범해 여기저기를 샅샅히 훑고 머금는) 작았을 땐 이런 거 못해서 싫었어. 근데 이젠 이거 해도 되니까 좋아. 주인이랑 뽀뽀할 때마다 가슴이 막 뜨거워. (제 가슴팍을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며) 주인이 정말 내 거 같아서 좋아. 다른 사람이랑은 이런 거 안 하잖아. 정국이 다 알아. 주인한텐 다른 새끼 냄새가 안 나. (네 목덜미에 코를 묻고 킁킁대다 서늘하게 웃는) 나면 안 되고.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20
114에게
(순간 낮게 깔린 목소리에 네 말대로 찔릴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잠시 서늘한 기분이 들어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키고는 손을 들어 천천히 네 뒷머리를 쓰다듬다 아예 목을 끌어안고 얼굴을 묻는) 어, 안 해, 다른 사람이랑 안 해. (가끔씩 네가 이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저도 모르게 긴장하는 것이 싫어 잠시 말없이 너를 끌어안고만 있다 떨어져 나와 네 불을 감싸 얼굴을 마주 보며 희미하게 웃어 보이는) 안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 그리고 이건 안 할 거라서 묻는 건데... (대답을 듣기가 꺼림칙하면서도 궁금해 네 입에 잠시간 입술을 가볍게 맞대고만 있다 떨어져 나와 어깨에 얼굴을 묻으며 조그마한 목소리로) 만약에 냄새가 나면 어떻게 할 거야? 화낼 거야?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20에게
(눈치보는 듯한 목소리로 냄새가 나면 어떡할 거냐는 말에 순간 화가 치솟아 그대로 널 밑으로 깔아뭉개고 네 두 손목을 꽉 눌러잡은채 네 위에 올라타, 네가 당황한 눈빛을 보여도 아랑곳않고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듯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며 섬뜩할 정도로 눈을 노랗게 빛내는) 만약이란 건 없어. 주인 몸에서 다른 놈 냄새가 난다면... (송곳니를 드러내며 위협적인 목소리를 내다가) 어떻게 할 것 같아? 주인, 나 냄새 잘 맡아서 사람 잘 찾아. 알잖아. (피식 입꼬리를 올려 웃곤 할 말을 다 내뱉자 진정이 된 건지 점차 눈이 평소처럼 까맣게 돌아오며 네 손목을 놓아주며 소파 구석에 웅크리고 앉는) 주인은 내 거야. 정국이 좋아한다고 했잖아. 평생 둘이 살자고 하고 뽀뽀도 하잖아. 근데 왜 다른 사람이랑 할 생각을 해? 정국인 늑대라 반려는 한 사람 밖에 못 정해. 더 정하고 싶지도 않고. 그러니까 주인도 날 안 떠났으면 좋겠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25
글쓴이에게
(같은 노란빛이 감도는 눈이지만 조금 전 달을 바라볼 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당황하며 억세게 붙잡힌 손목이 아파 비틀어 빼내려고 해도 신경도 쓰지 않으며 제 할 말을 다 마친 뒤에야 몸 위에서 물러나는 너에 곧바로 따라 일어나지도 못하고 잠시 그 자리에 누워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다 아무래도 제 질문이 실수였던 것 같아 겨우 몸을 일으켜 네게 다가가) ...안 해, 안 할 거라고 얘기했잖아, 정국아. (가디건을 끌어내려 붉은 자국이 남은 손목을 가리고 네 등을 천천히 쓸어주며) 미안해, 내가 그러겠다는 뜻이 아니었는데. 당연히 정국이랑 평생 살아야지, 아까 내가 평생 같이 살자고 약속도 하자고 그랬었잖아. 정국이 안 떠날 거야. 정국아, 나 정국이 말고 다른 사람이랑은 절대 안 할 건데, 아직도 화났어? 응?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25에게
...아니야. 내가 좀 흥분했어. 미안해, 주인. 아팠지. (네 손목을 살살 잡아 주무르며) 주인이 다른 사람이랑 사랑하는 모습이 상상돼서, 그게 보기 싫어서 그랬어. 미안해. 주인 좋아한다면서 자꾸 다치게만 하고... (가디건을 걷어 제 손자국대로 달아오른 네 손목을 혀로 핥는) 정국이도 안 해. 주인도 안 할 거 알아. 그러니까 이제 흥분하지 않을게. (차분해진 모습으로 네 손목을 놓고 가만히 널 바라보는) 미안. (뒤늦게 생각하니 네가 전혀 그런 의도로 물은 것도 아닌데 흥분해서 난리친 제가 부끄러워 귀 끝을 붉게 물들이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76
글쓴이에게
(귀 끝이 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발견하고는 슬그머니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너를 끌어안고 등을 도닥여주며) 부끄러워? 아, 왜 이렇게 귀여워, 정국아. (푸스스 웃고는 다시 네게서 떨어져 나와 머리를 헝클어트리듯 이리저리 쓰다듬어 주고는 웃음 짓는) 원래 손목은 자국만 심하게 남지 별로 안 아파, 걱정하지 마. 아, ...미안하면 오늘은 주인이랑 같이 자자. (혼자 자기 싫어 너와 같이 자려고 하던 저와 달리 요즘 들어 밤중에 자꾸 저를 무는 일이 잦아 따로 자기를 자처하던 너와 오늘은 같이 잘 수 있겠다 싶어 손을 붙잡아 소파에서 일으켜세우며) 응? 오늘은 같이 자자, 정국아.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76에게
(요즘 널 무는 일이 잦아 매일 소파에서 자고 있었는데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같이 자자는 네 말에 곤란한 표정으로 고민하자 네가 자꾸 대답을 재촉하며 같이 자자고 애원하는 표정을 짓자 한숨을 푹 쉬는) 알았어. 대신 정국인 바닥에서 잘 거야. 주인이랑 같은 방에서 자지만, 침대에선 자지 않아. 그래도 괜찮은 거지? 쨌든 같이 자는 건 맞는 거잖아. (뻔뻔하게 어깨를 으쓱이곤 네가 싫다고 대답하려하자 볼을 붙잡고 말을 하지 못하게 쉴새없이 입 맞추는) 알았다고? 좋아. 그럼 바닥에서 잘게. 주인도 허락한 거야. (베실 웃으며 네 어깨에 얼굴을 부비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78
글쓴이에게
(결국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숨을 작게 내쉬며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손을 붙잡는) 내일 나 학교도 가야 되고 정국이는 나 데리러 와야 되고, 그러니까 일찍 자러 가자. 아, 정국아, 씻고 와야지. (너를 뒤에서 끌어안아 방으로 함께 들어가서는 잠옷과 속옷을 품에 안겨주며 비록 같은 침대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같이 잘 생각에 들떠 웃으며 볼에 짧게 입을 맞추고 등을 가볍게 두어 번 두드리는) 씻고 와서 자자, 뭐 자기 전에 더 할 일 있어?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78에게
아니, 없어. 빨리 씻고 올게. (네 입술에 쪽 입 맞추고 곧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마치고 나와선 머리 말리고 누워있으라 당부하며 저 다음 욕실로 들어가는 너에게 알겠다고 대답을 했지만 역시 귀찮음이 더 큰 까닭에 대충 물기만 털어놓고 바닥에 눕는) ...따뜻하네. (날 위해 온도라도 더 올린 것인지 평소보다 뜨끈한 바닥에 점점 졸음이 밀려와, 이불이고 뭐고 필요없을 것 같은 느낌에 제 팔을 베고 누워 감기려는 눈을 억지로 부릅뜨는) 주인이랑, 잘, 거야...아직 안 자...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9
상황 2/

(지루한듯 벽에 기대 와인을 마시며 자신을 힐끔거리는 시선들을 애써 무시한채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남자에 심심하던 파티에서 말이 통하는 사람을 찾은 기분이 들어 웃으며 서로 통설명을 해 이 남자이름이 김석진이라는 것과 나이 직업 가족관계등 사적인 얘기를 나누다 여기 맛있는 와인이 많다고 하는 그에 생각없이 받아 마셔 너를 신경도 못쓰고 있던중 굳은 표정으로 나를 부르는 너에 남은 와인을 마시고 눈을 느리게 떠 나른하게 쳐다보는) 네, 왜 부르세요. 할말 있어요? (술을 잘 못하는 저에게 조금씩 많이 마신 와인 취기가 오는지 열이 올라 붉어지는 볼에 부채질을 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술도 못하는게 진짜. (이미 취기가 오른 건지 손부채질을 하며 나른한 눈을 하는 네 모습에 조금 화가 나 작게 한숨을 쉬곤 앞에 앉은 남자를 보는데 뭐가 그리 좋은 건지 빙글거리며 웃는 모습에 대놓고 인상을 찌푸린 뒤 네 볼에 제 차가운 손등을 대주며) 그만 마셔, 너. 벌써 볼 빨개졌어. 맛있는 거 먹으랬지 누가 술 먹으랬어? ...그것도 저런 남자랑.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남자를 다시 째려보곤 제 찬 손등에 기분이 좋은지 눈을 감은 너를 내려다보며 옅게 미소짓는) 계속 있을 거야? 그건 상관없지만...저 남자 말고 혼자 있었으면 좋겠는데.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7
(내 볼 위에 있는 차가운 네 손을 잡고 눈을 떠 석진을 힐끔 쳐다보고 다른 손으로 식탁을 손가락으로 탁,탁 치며 입꼬리를 올리는) 저 계속 있는거 별로시면 갈게요. 혼자있는건.. 뭐,석진씨랑 말도 잘 통하고 좋았는데 살짝 아쉽네요. (네 손을 내려놓고 여전히 앞에서 와인지을 들고 나를 주시하는 석진 앞으로 한발자국 다가가 작게 소근거리는) 다 들어서 아시죠? 제 이름도 아니깐 인연이면 다시 만날꺼에요. 맛있는 와인 많이 알려줘서 고마워요. 오늘 즐거웠어요, 석진씨.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하고 바로 뒤로 돌아 너를 보고 눈웃음 짓다 살짝 어지러운지 네 어깨에 고개를 살짝 기대는) 정국씨 말대로 혼자있게 됬는데. 그냥 저랑 같이 있어주면 안돼요? 여기 너무 지루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석진에게 다가가 뭐라 소곤거리는 네 모습조차도 거슬려 뭐라 하고 싶은 것을 꾹 참고있다가 네가 내게 다가와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대자 허리에 팔을 감아 기대기 편하게 해주며 너 몰래 머리칼에 조용히 입 맞추곤) 계속 있는 것이 거슬리는 게 아니야. 저 남자랑 있는 게 거슬리지. 그리고 네 상태 봐서라도 혼자 못 두겠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근처 테이블이 보여 의자에 널 앉히고 옆에 앉아 네가 다시 기대기 편하게 해주며) 많이 어지러워? 밖이라도 나갔다올까? 아님 차가운 거라도 먹을래? 여기 아이스크림도 있던데. (고개를 빼고 아이스크림이 있던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리다 다시 네 볼에 찬 손을 대주곤) 너 진짜...어디서 술 먹지 마. 알았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2
그래도 저 혼자 있을때 유일하게 말 걸어준 분 인데 너무 그러지마요. (의자에 앉으니 편해진 몸에 숨을 들이쉬고 네 어깨에 기대 네 차가운 손에 얼굴을 고양이 처럼 부비는) 많이는 아니고 조금 어지러운거니깐 기다리면 괜찮아질거에요. 아이스크림은.. 지금 조금 먹고 싶어요. 같이 먹을까요? (살짝 풀린 눈으로 너를 뚫어져라 보다 푸스스 웃는) 왜요. 저 원래 술 잘 안 마시는데 오늘 같이 적당하게는 괜찮지않아요? 전에 친구들도 술 먹으면 사글사글해진다고 좋아했는데..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2에게
(제 손에 고양이처럼 얼굴을 부비는 네 행동에 너 몰래 씨익 미소지으며 얼굴을 매만져주다가 너와 눈이 마주치자 급정색을 하곤 네 얼굴을 만져주던 손을 내리는) 적당은 개뿔. 한 잔만 마시면 취해서 엎어질 것 같던데. 밖에서 술 먹지 마. 나랑 있을 때만 마셔. 알았어? (네게 묻는데 네가 싫은지 대답하지 않자 아프지 않게 네 볼을 꼬집곤) 대답 안 해봤자 소용없어. 감시 붙여둘 거야. 나 없을 때 술 못 먹게. (널 의자에 잘 앉혀주곤 자리에서 일어나며) 아이스크림 가져올게. 금방 갔다올테니까 흐물거리지말고 정신차리고 있어. 사람들 다 보고 있으니까. 내 아내인 거 잊지 마. 잠깐 있어. 갔다올게. (널 혼자 두는게 마음에 걸려 조금 걸음을 빨리 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6
글쓴이에게
(입술을 삐죽 내밀고 뚱한 표정을 지어 널 원망스럽게 쳐다보다 아이스크림은 가져오려 일어나는 너를 보고 고개를 연신 끄덕이는) 알았어요. 어서 다녀 와요. (풀리는 눈을 꿈뻑거리고 기댔던 등도 의자에서 떼어내 턱을 괴고 눈동자만 굴려 주위사람들에게 눈인사를 하다 저에게 다가오는 처음보는 남자에 살짝 미소짓는) 아,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문뜩 생각 난 네 말에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옆 테이블에 앉아 누군가 다가올까 눈치를 보고 내가 혹시 실수라도 할까봐 술에서 깨려 허벅지를 꼬집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6에게
(조급한 걸 들키지 않으려 애써 손만 쥐었다 펴며 부산스러워지려는 걸 숨기며 겨우 아이스크림을 찾아내고 그것을 손에 들고 오는데 네게 다른 남자가 다가가는 게 보여 달려가기라도 할 기세였지만 네가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하는지 옆 테이블에 옮겨앉아 허벅지를 꼬집는 것을 보고 푸스스 웃으며 여유롭게 걸어 네 옆에 앉으며 네가 내가 누군지 몰라 순간적으로 긴장하자 머리를 쓰다듬곤 아이스크림을 앞에 놔주며) 잘했어. 긴장하고 있어야지. 말 잘 들었네. 착하다. (등을 토닥여주곤 아이스크림을 떠 네 입에 먹여주려다 숟가락을 네 손에 쥐여주곤) 먹어. 녹겠다. 술은 좀 깨는 것 같아?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9
글쓴이에게
( 네가 언제 올까 기다리며 제 허벅지만 보고있다 갑자기 옆에 앉는 누군가에 힐끔 쳐다보니 네가 아이스크림을 들고 머리를 쓰담아주는 행동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애처럼 아이스크림을 퍼 먹는) 아, 애초에 별로 안 취했어요. 그냥 머리가 좀 어지러웠던거지.. 볼도 조금.. 열났던거고. 저 술 그정도로 못 마시지는 않거든요. (아이스크림을 먹는것에 열중하여 묵묵히 먹다 나를 쳐다보는 네 시선에 괜히 민망해져 아이스크림 한 숟깔을 퍼 네 입에 가져다대는) 먹을래요? 너무 나만 먹는것 같아서 좀 민망하네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9에게
그치만 너무 취한 것 같았어. 볼은 빨갛지 눈은 풀려서 헤실대지. 누가 봐도 취한 모습이었다고. (아이스크림을 퍼먹는 너를 턱을 괴고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대뜸 제게 아이스크림이 얹혀진 숟가락이 내밀어지자 조금 놀란 눈을 해보이다가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보여 저도 모르게 아이스크림은 안 받아먹고 입술에 쪽 입 맞춰, 갑작스런 스킨십에 놀랐을 너에게 변명하며 달래줄 시간도 없이 금슬 좋다며 허허 웃는 다른 회사의 회장에게 웃어보이며 네게 작게 속삭이는) 미안. 아, 그, 뭐라 할 말이 없다. 미안.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부르자 미안한 듯 네 머리를 쓰다듬곤) 나 잠깐 갔다올게. 먹고 있어. 미안.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32
글쓴이에게
(갑작스럽게 한 뽀뽀에 놀라 토끼눈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든 손을 내려놓지 못하고 멀뚱하게 널 쳐다보는데 옆에서 웃는 다른사람에 부끄러운지 귀까지 달아올라 안절부절 못하다 가버리는 너에 주위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된걸 알고 고개를 숙여 화장실로 빠르게 걷는) 아니, 무슨.. 왜 볼은 빨개져서 미치겠다. (세수를 하며 달아오른 얼굴을 달래고 거울을 보며 젖은 앞머리를 정리하던중 화장실로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 경계하다 고개를 돌아보니 보이는 석진의 모습에 신기해하는) 어, 석진씨. 또 만나네요. 여기 생각보다 넓고 화장실로 많아서 다시 못 만날줄 알았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32에게
(한참 다른 회사의 회장들과 영양가 없는 대화를 하다가 네가 잘 있나 보려고 시선을 돌렸지만 네가 보이지 않아, 그때부터 대화는 뒷전이고 온갖 상상이 머릿속에 떠다니며 널 어디서 찾아야할까 눈을 재빠르게 굴리며 네 모습을 찾는데 곧 저 멀리서 너와 웃으며 대화하는 석진이 보이자 다시 올라오는 분노에 남몰래 주먹을 꼭 쥐었다 펴곤) 저게 진짜...저 놈이랑 말하지 말라니까. (그러다 너와 눈이 마주치자 손으로 떨어지라는 제스쳐를 하며 입모양으로 중얼대는) 앉아서 아이스크림이나 먹어. 쟤랑 말하지 말고. 금방 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36
글쓴이에게
(아까 하던 얘기를 마저하던중 이런곳에서 나같은 사람을 못만날것같다는 석진에 말과 동시에 핸드폰을 들이밀어 번호를 넘겨주고 제 폰에는 석진의 번호를 저장하지 않으며 화장실에서 오래있으면 네가 날 걱정할것같아 천천히 걸어나오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면 다 받을테니깐 걱정말아요. 정국씨가 워낙 제 ㄱ,.(나에게 입모양 손동작을 모두 사용해 떨어지라고 말하는 네가 왠지 귀여워보여 피식웃으며 석진에게 손 인사하는) 저는 이만 가볼게요. 두번째 인사네. 즐거웠어요. (전에 앉았던 의자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마저먹다보니 너가 뽀뽀한게 다시 생각나 괜히 주위사람들 눈치를 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36에게
뭐라고 하는 거야... (도저히 너와 석진이 하는 말을 입모양으로도 알아듣지 못해 초조함에 입술만 뜯다가 겨우 회장들의 대화가 끝나자 자리를 떠 네 옆에 앉으며 빠른 목소리로 쏘아붙이는) 너 내가 쟤랑 말하지 말라고 했지. 또 말 안 듣고...화장실 갔다가 봤어? 저 새끼는 뭔 너만 따라다니나. 이렇게 넓은데서. 화장실에서도 얘기했지. 뭐 했어. ...번호 주고 그런 거 아니야? (미심쩍다는 눈빛으로 널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하는) 만약 그런 거면 번호 지워. 연락하지 마. 기억해. 우리 계약에 다른 사람이랑 연애해도 좋다는 건 없었어. (너와 눈을 마주하며) 넌 내 아내야. 내 사람이라고. 알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38
글쓴이에게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나니 술에 완전히 깨는 느낌에 상쾌해 작게 웃던중 제앞으로 성큼 걸어와 대답 할 틈도 없이 말로 쏘아붙이는 너에 당황해 어버버 거리는) 아니, 저는 .. 그냥 화장실갔는데 석진씨가 들어오길래. . 그,그냥 말만 했는데요. 저 폰에 번호 없어요.. (계악조건이란 말에 뭔가 기분이 좋지않아 미세하게 표정을 굳혔다가 내 눈을 마주하고 하는 네 말에 묘한 감정이 스믈스믈 올라와 시선을 돌리고는) .. 알아요. 다른 사람이랑 연애 안해요. 정국씨 말대로 계약 조건에 써있잖아요. 그리고 하고 싶지도 않고.. 지금 정국씨 아내인데 어떻게 다른사람이랑 붙어먹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38에게
(네 대답이 흡족한 듯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곤 그제야 굳혔던 인상을 푸는) 알면 됐어. 다른 새끼랑 연락하다 걸리면 혼날 줄 알아. 넌 내 사람이니까 어떻게 못 해도, 걔는 잡아 족칠 거야. 감히 내 걸 넘봤으니까. 다른 사람 족치고 싶으면 그렇게 해. (어차피 계약이 끝나면 그렇게도 못하겠지만 이라는 말을 덧붙이려다 참고) 아이스크림 다 먹었네. 더 먹을래? 조금 있으면 나도 갈 거니까 먹을 거 있으면 많이 먹... (너를 다시 혼자 두고 사람들에게 대충 인사를 한 후 오려고 했는데 저 멀리 석진의 모습이 보이자 네 손을 덥썩 잡곤) 같이 있자. 인사를 하든 얘기를 하든 같이 다녀. 너 혼자 있기 싫다고 했지. 그럼 일어나. 나랑 저거, 초코퐁듀 먹으러 가자. 얼른.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43
글쓴이에게
(족친다는 살벌한 네 말에 침을 꿀꺽삼키고 석진에서 전화가 오면 그냥 받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네가 다시 사람들과 인사하러 갈거라고 예상해 의자에 계속 앉아있으려다 갑자기 제손을 잡고 일으키는 너에 갸우뚱하며 네 말을 고분고분 따르는) 네.. 초코 퐁듀 좋아하긴 하는데. 혹시 지금 시간 없어요? 왜 이렇게 급해요. 천천히 해요. 천천히. (내 손을 잡고 폭포같이 흐르는 초코퐁듀앞에 대려가 입맛을 다시며 널 쳐다보니 네가 계속 어딘가를 가리고 있다거나 다른곳에 신경쓰고 있는 느낌에 그쪽을 쳐다보는) 저를 보면 안될사람 이라도 있어요? 아니면 반대로 내가 보면 안될사람?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43에게
(여기저기 석진이 어딨는지 둘러보며 주위를 경계하는데 네가 말을 걸자 고개를 끄덕이는) 둘 다. 그 사람이 널 보는 것도, 네가 그 사람을 보는 것도 싫으니까. 그건 됐고, 많이 먹어. 저기 과자랑 찍어먹어도 되고 마시멜로우도 있으니까. 집에선 이런 거 안 먹잖아. 맨날 건강음식 먹어야된다고 잔소리하는 아줌마 때문에. (가정부 아줌마를 말하는 것인지 잔뜩 투덜대며 네가 접시에 담은 마시멜로우 하나를 집어 입에 넣으며 누군가 제게 반가운 얼굴을 하고 다가오자 네 허리에 팔을 감아 제 품으로 끌어당기곤 뒤로 숨기듯이 하며 그와 악수하는) 오랜만이십니다, 허 사장님. 저번엔 연회 참석 안 하셔서 어디 아프신 줄 알았는데 건강해보이니 다행이네요. (별 영양가없는 대화를 주고 받는데 그가 너에게 관심을 보이자 조금 표정을 날카롭게 하곤) 여보, 인사해요. 대원그룹 사장 허제인씨.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63
글쓴이에게
(마쉬멜로우를 먹다가 뒤로 당겨지는 몸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너를 보니 앞에 보이는 다른사람의 모습에 아,하고 몸을 슬금슬금 뒤로 빼 멍하니 네 등만 보고있는데 인사하라는 네 말에 눈웃음 지으며 고개를 살짝 숙이는) 안녕하세요. 처음 뵙네요. 남편한테 얘기 잘 들었어요. (낯을 가리는 성격탓에 어색하게 웃다가 손을 뒤로 빼 애꿎은 네 손을 잡아 만지작거리고 제게 관심을 보이며 말을 거는 남자에 행동에 어쩔줄몰라 대답을 웃음으로 떼우며 너를 힐끔힐끔 쳐다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63에게
(손을 뒤로 빼고 네가 가지고 놀 수 있게 해주며 널 내 등 뒤로 숨겨 제게로 화두를 돌리는) 너무 제 아내한테 관심이 많으셔서 섭섭하네요. 저랑도 되게 오랜만에 본 것 같은데. 어깨 아프시다더니 그건 좀 괜찮습니까? (부드러운 미소를 띄고 유려하게 말을 돌리곤 대화가 끝나고 그가 자리를 뜨자 깊은 숨을 내쉬며 팔을 앞으로 잡아 빼, 네가 제 손에 딸려오며 앞으로 나오자 걱정하는 눈빛으로 긴장한 네 표정을 살피는) 괜찮아?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겁에 질렸냐. 김태형 쫄보네. (괜히 장난을 치며 네 볼을 손가락으로 톡 치곤 손을 꼭 잡은 채 옆으로 바짝 당기는) 나랑 있을 땐 괜찮으니까 쫄지 말고 옆에 붙어있어. 퐁듀 다 굳었네. 새로 뜰래? 그거 버리고.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64
글쓴이에게
(자리를 뜨는 그 남자에 한숨을 크게 쉬고 고개를 숙이려다 당겨지는 몸에 얼떨결에 네 앞에 서자 나를 걱정하는듯이 쳐다보는 너를 보며 생글생글 웃는) 무서운거 아니에요. 그냥.. 처음 보는 분이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조금 긴장한거에요. (너와 손을 잡고 있는것도 인지하지못하고 볼을 부풀리다 다시 나를 당겨 너와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코앞에 있는 네 얼굴에 부끄러워 네 눈을 못쳐다보고 뒷걸음질 하며 눈만 굴리는) 어...어, 네. 저 더 안먹어도 돼요. 배 안고파요. 아니,배불러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64에게
(갑자기 배부르다는 네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다 굳어버린 퐁듀를 지나다니는 웨이터에게 건네 치우게 하곤) 긴장할 거 없어. 그냥 아까처럼 싱글싱글 웃으며 대충 말만 맞춰주면 돼. 정 싫으면 아까처럼 내 뒤에 숨어있든가. 그나저나 거의 먹으러 온 건데 배부르다니 할 게 없네. 머리아프거나 그러진 않아? 어차피 나도 별로 있고 싶진 않은데 그냥 갈래? (답답한지 넥타이를 살짝 풀어내리며 네 대답을 기다리는지 널 바라보는) 네가 하는 대로 할 거지만, 부담 갖지 말고 말해. 어쨌음 좋겠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68
글쓴이에게
(계속 제가 뭘 하든지 저를 쳐다보는 주위시선이 신경쓰이고 낯선자리에 있는것도 불편해 당장 집에 가고싶지만 집에 가자고 하면 괜히 나 때문에 너가 피해보는게 아닐까하고 고민하다 조심스럽게 말하는) 머리는 이제 괜찮아요. 저도 별로 있고 싶지 않은데.. 저희 그냥 집에 갈까요? (꽤 오랫동안 서있었던 탓에 저려오는 다리를 통통 치며 너를 힐끔 보고는) 그런데 이렇게 저희가 가고싶을때 가고 그래도 되는거에요? 아직 가신분 없는것같은데..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68에게
(네가 다리를 통통치며 아픈 듯 해보이자 덥썩 네 손목을 잡고는) 괜찮아. 누구 취임식도 아니고 그냥 다들 놀러온 거라. 다들 가고 싶은데 서로 처음은 싫어서 눈치만 보는 거일 걸. 그리고 너 다리도 아파보이는데 그냥 가자. 그냥 출구까지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걸어가면서 지나치는 사람들한테 인사만 하면 돼. 저쪽에 연회장 주최자도 있으니까. 가자. (고작 다리가 조금 저려보이는 것 뿐인데도 네가 아픈 게 싫고 불편해하는 것이 역력한데 여기에 오래 두고 싶지 않아 손목을 꼭 잡고 천천히 출구를 향해 걸으며 사람들에게 인사해, 석진과 눈이 마주치자 저도 모르게 널 옆으로 끌어당겨 네가 아는 척을 하고 인사할까 긴장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73
글쓴이에게
(내 손목을 잡은 너에 걸음에 맞춰 천천히 출구쪽으로 걸으며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웃음짓고 눈인사 하던중 나를 끌어당기는 네 행동에 뭔지몰라 고개를 돌리는데 멀지않은곳에 보이는석진에 인사하려 했지만 네가 싫어할것같아 눈인사만 하는) 들어 올때는 몰랐는데 나가는 문이 생각보다 멀어요. 다리 저린게 풀려서 다행..응? (아무렇지 않게 너에게 말을 걸다 다시 석진과 눈 마주치자 손으로 전화기포즈를 취하고 웃는 그의 행동에 갸우뚱 했다가 화장실에서 번호를 준게 생각나 식겁하며 네 눈치를 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73에게
(석진이 네게 이상한 제스쳐라도 할까 싶어 그를 노려보고 있는데 제가 그러든 말든 너에게 전화하라는 손짓을 해보이자 기겁을 하고 너를 돌아봐, 너도 당황했는지 제 눈치를 보는 얼굴에 화가 나서 네 손을 놓고 먼저 가버릴까 싶다가도 그러면 석진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꼴일 것 같아 네 손을 꽉 잡고 밖으로 나와선 네 손을 툭 놓고 째려보는) 번호 교환은 언제했어? 저 놈이 전화하는 제스쳐 하던데. 둘이 여기서 눈이라도 맞은 거야? (너에 대한 배신감과 이대로 널 뺏길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입술을 꾹 깨물고 주먹을 쥐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절대 안 돼. 아까도 말했지. 넌 내 사람이라고.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79
글쓴이에게
(내 손을 잡고 빠른걸음으로 밖에 나오는 너에 네 걸음을 맞추다 넘어질뻔했는데 신경도 쓰지 않고 내 손을 놓는 너에 화가 많이 났구나 싶어 고개를 숙여 시선을 내리는) ..번호 교환은 아니고 제 번호만 석진씨한테있어요. 번호 준거는 어쩌다가.. 정국씨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에요. 저는 별생각 없이 친구사귄다는 느낌으로 번호 준거였는데.. (가끔 무뚝뚝하게 말해도 다정함이 묻어나왔었는데 처음보 는 굳은 얼굴과 차가운 눈빛에 겁먹어 주먹쥔 네 손을 잡고는) 미안해요. 저 때문에 화 많이 났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79에게
(제 손을 잡는 네 행동에 네 얼굴을 보는데 겁먹어보이는 낯빛에 아차 싶어 주먹 쥔 손을 풀고 네 손을 꼭 잡는) ...네가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거 알아. 정략결혼이고 3년 뒤에 계약이 끝나면 헤어질 사이라는 것도 알고. 그치만 우린 지금 부부잖아. 난 네가 다른 사람이랑 사랑하는 모습, 적어도 우리가 부부일 적에는 보기 싫단 말이야. 그 후에도...하, 아니다. 이건 말 안 할게. (그 후에도 네가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기 싫다고 덧붙이려다가 그럼 제가 널 좋아하는 마음을 들키게 되고 네가 불편해하면 꽝이겠다 싶어 입을 다물곤 그저 네 손만 잡은 채 있다가 겨우 입을 여는) ...무턱대고 화내서 미안. 가자. (차 문을 열고 널 먼저 태운 뒤 저도 따라 올라타, 지끈거리는 머리에 한숨쉬며 마른세수를 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85
글쓴이에게
(이상하다고 생각 안한다고 애초에 너를 두고 석진과 사랑 그런거 생각한적 없다고 말하려 했으나 착잡해 보이는 너에 차마 입을 열지 못하고 입을 다물어 너에게 손만 잡힌채 있는데 사과를 하는 네모습에 괜히 마음이 답답하고 미안해져 말 없이 고개만 숙이고 차에 올라타는) ... (차에 타서도 너를 보지 못하고 바닥만 보다 네가 한 말을 꼽씹어보니 네가 하려던 말이 뭘까 궁금함과 동시에 3년 뒤에 계약이 끝났을때 네가 나 말고 다른사람과 웃는모습이 떠올라 기분이 우울해지고 너와 더 있고싶다는 생각 까지 하자 자신도 당황해 끝까지 너를 못쳐다보고 머리를 식히려 창문 밖을 멍하니 보다 피곤했는지 시트에 기대 잠이 드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85에게
(차에 올라타서도 창문만 바라보다가 사모님이 피곤하셨나보다는 말에 네 쪽을 돌아봤더니 네가 곤히 자고 있자 가만히 네 모습을 눈에 담아, 네가 기우뚱하자 제 어깨에 기대게 하곤 머리를 쓰다듬는데도 네가 깨지않는 것에 잠시 너와 기사의 눈치를 보다가 이마에 쪽 입 맞추곤 손을 꼭 잡는) 다른 사람 좋아하지 마. 계속 나랑 있어. (자고 있는 네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잡았던 손을 놓고 다만 방지턱 때문에 네 머리가 제 어깨에서 떨어지는 것만 손으로 받쳐주곤) 아저씨, 최대한 천천히 가주세요. 애 자니까. (아저씨가 속도를 줄이고 방지턱을 밟아도 네 머리가 흘러내리지 않자 그제야 안심하곤 다시 창 밖만 바라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11
글쓴이에게
(너 덕분에 편히 자다가 갑자기 떠진 눈에 창밖을 슬쩍 보니 집 근처 풍경들이 보여 거의 집에 다 왔구나 생각해 부스스 일어나 네 어깨에 올라가 있던 머리를 들고 멍하니 널 보며 상황파악하려 멀뚱멀뚱 거리다 잠이 덜 깼는지 아이처럼 비몽사몽 팔을 뻗어 네 허리를 안고 웅얼거리는) 여기 어디에요.. 집에 거의 다 온거에요..? 원래 이렇게 가까운 거리 였어요? 내가 생각보다 많이 잔건가.. (정신을 못차리고 계속 멍하니 있다 다 왔다는 기사님 말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작게 숙인뒤 차에서 나오자 차안과 다르게 쌀쌀한 날씨에 몸을 작게 떠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11에게
(저와 눈을 마주치고도 아직 잠이 덜 깬 건지 제 허리를 끌어안고 웅얼대는 네 등을 토닥여주며) 응. 집에 다 왔어. 피곤했나봐. 자느라 일찍 온 것처럼 느껴지는 거야. (고개를 끄덕이는 네가 강아지같다 느끼며 차에서 내려 네가 부르르 몸을 떨자 어깨에 팔을 둘러 품으로 안아주며) 추워? 자다 인나서 그런가. (네 팔을 위아래로 쓸며 열을 내주곤 성큼성큼 집 문을 열어 너를 먼저 안으로 들인 후 네가 따뜻한 집의 온기에 몸이 녹는지 나른한 표정으로 웃자 피식 웃으며 구두를 벗고 제 방 문을 여는) 오늘 수고했어. 들어가서 씻고 쉬어. 나도 피곤해서 얼른 씻고 자야겠다.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16
글쓴이에게
(너에게 기대듯이 걷다 집안에 들어와 신발을 벗고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제 방 문고리를 잡는) 네, 정국씨도 오늘 수고했어요. 오늘 늦게자면 내일 일해야되는데 더 피곤하니깐 일찍 자세요.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쓰러지듯이 눕자 쏟아지는 잠에 이렇게 자면 안된다는 생각이나 벌떡 일어나 옷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따뜻한 물을 틀고 변기뚜껑 위에 앉아 핸드폰을 확인하다 모르는번호가 부재중에 떠있는걸 보고 갸우뚱하는) .. 누구지. 내가 아는 사람인가. (평소에도 사람번호를 잘 저장하지않는 탓에 친구인가 싶어 누구세요?라고 보내고 폰에 습기가 찰까봐 화장실에서 몸을 조금 빼 폰을 침대에 던져놓고 문을 잠궈 샤워를 시작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16에게
김태형, 이거 아줌마가... (피곤해보이는 우리의 모습에 아줌마가 퇴근하기 전 준비해준 포도즙을 컵에 따라 들어오는데 네가 씻는지 욕실에서 물 소리가 나자 나중에 먹겠지 싶어 컵을 화장대 위에 올려놓고 나가려는데 네 전화가 빛을 내며 진동을 울리자 이걸 받아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는데 이내 전화가 끊기고 문자가 울려, 내용을 확인하니 태형씨 저 김석진이에요! 라고 하자 울컥 화가 치솟아 대뜸 그에게 전화를 걸곤 기쁜 목소리로 네 이름을 부르는 그에게 낮게 경고하는) 김태형한테 순수한 목적으로 온 건 아닌 것 같은데 연락하지 마시죠. 회사 일로 궁금하면 나한테 연락하고. 이 번호는 차단합니다. (뚝 끊곤 번호를 차단시킨 뒤 통화목록과 메시지까지 지운 후 침대에 핸드폰을 놓고 방을 나가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37
글쓴이에게
(따뜻한 물을 오랫동안 틀어놔 따뜻한 공기가 맴도는 욕실에서 거의 잘듯 말듯한 상태로 벽에 기대 샤워기 물을 맞고 있다가 밖에서 들리는 미세한 네 목소리에 화장실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몸이 무거워 몸을 벽에 기댄채 중얼 거리는) .. 아주머니가 내 방에 뭐 갔다 주라고 했나. 아닌데.. 그런걸 정국씨한테 시킬리가 없지. 내방 오면서 다른 사람이랑 전화 통화라도 하나. (따뜻한 물을 가득 채운 욕조에 누워 멍하니 뿌옇게 된 거울을 쳐다보다 오늘 네게 느낀 감정들을 곱씹으며 내가 진짜 널 좋아하기라도 하나 생각하다보니 원래 목욕시간을 훌쩍 넘긴것도 모르고 샤워기 물을 끊임없이 틀어놓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37에게
김석진이라는 놈...거슬리네. 분명 다른 번호로 연락할 것 같은데. (아까 차단시킨 석진의 번호를 떠올리며 나중에 오늘처럼 연회장에서처럼 네게 다가오지 못하게 제가 잘 붙어있고 네가 외출할 적엔 경호라도 붙여둘까 심각하게 고민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방에 누워 잠을 자려는데 고요한 집안 속에서 계속 물 소리가 들리자 네가 샤워를 하는 구나 싶었는데 그것이 끊이지 않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일어나 네 방으로 다시 들어가, 욕실 문을 똑똑 두드리는) 김태형. 안에 있지. 어...내가 뭐라 할 건 아니지만 샤워하는 게 꽤 긴 것 같은데. 길게 해도 상관은 전혀 없지만 네가 거기서 자는 건 아닌가 하고. ...듣고 있지?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41
글쓴이에게
(문 두드리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려보니 수증기때문에 안개처럼 욕실이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된걸 보고 욕조에 물을 빼고 샤워가운을 대충 입고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채로 화장실문을 열어 한껏 상기된 볼로 너를 맹하게 쳐다보는) ... 어..네, 물 소리가 많이 컸어요? 자려는데 듣기 거슬려서 온거죠. 죄송해요. 피곤할텐데.. (뜨거운 물에 장시간 있다보니 느껴지는 두통에 마치 토라도 할것같아 표정을 구기고 침을 꿀꺽 삼켜며 가슴팍을 통통 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41에게
그런 거 아니야. 물 소리가 너무 오래 나길래 안에서 잠든 건가 싶어서...걱정, 돼서... (걱정 됐다는 말에 괜히 부끄러움이 밀려오자 네 시선을 피하는데 네가 안 좋은 표정으로 가슴팍을 두드리자 어디가 아픈 건가 싶어 바로 네게 다가가 가슴팍을 문질러주는) 왜. 여기가 아파? 어떻게 아픈데. 언제부터 아픈데. (네 이마를 짚어보고 등을 쓸어주며 부산을 떨다가 네 볼이 발개진 것과 욕실에서 뿜어져나오는 뜨거운 온기가 너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짐작하곤 널 급히 침대에 앉힌 후 대충 네 방 선반에 있는 얇은 책을 가져와 얼굴에 부채질을 해주는) 아, 얼음물 가져올게. 잠깐 이것 좀 하고 있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곤 금세 얼음물을 가져와 네게 건네주고 제가 다시 부채질을 시작해, 네 낯빛이 조금씩 괜찮아지자 안도하며 얼굴을 쓰다듬는) 그니까 왜 그렇게 오래 있었어. 뭐 고민 거리라도 있었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46
글쓴이에게
아니에요.. 아픈건 아니고 답답해서 그런건데. (분명 티를 안냈다고 생각했는데 용케 알아채서 부채질을 해주고 얼음물을 가져다주는둥 나를 걱정하는마음이 베이스로 깔려서 나오는 네 행동에 사랑받는 기분이 이런걸까 생각하니 쑥스러워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셔 차가움이 훅 올라와 눈을 살짝 찡그리는) 아니, 별일 아니에요. 그냥 아까 피곤해서 멍때리던 것도 있고 고민정도는 아니지만 살짝 혼란스러운 일도 있고? (내 얼굴을 쓰다듬는 네 손위에 내 손을 올려 너를 쳐다보며 웃다가 문득 정말 신혼부부 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것 같아 괜히 눈을 돌려 화장대 위 포도즢이 담긴 컵을 바라보는) 저거 아주머니가 가져다주신거에요? 감사하다. 우리가 많이 피곤해보였나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46에게
아, 응. 피곤하니까 저거 먹고 자라하시더라. (찡그리는 네 미간을 손가락으로 눌러 펴주곤 발딱 일어나 네 앞에 포도즙을 대령해, 네가 그걸 받아들고 꼴깍꼴깍 마시기 시작하자 창문을 닫고 네 침대에 걸터앉으며) 그래서, 그 혼란스러운 일은 뭔데? 연회장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김석...아, 그 놈은 내가 처리했는데. (턱을 매만지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석진 외에는 너에게 딱히 다가갔던 사람이 없는 것 같아 고개를 갸웃하곤) 뭔데. 내가 해결할 수 있으면 도와줄게. (네게서 꼭 대답을 들을 작정인지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 얼른.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50
글쓴이에게
(포도즙을 마시다 석진을 처리했다는 네 말에 컵을 내려 너를 갸우뚱하고 쳐다보는) 네? 처리요? 아까 분명 저랑 연회장에서 같이 나왔는데 언제.. (아까 들렸던 네 목소리가 석진과 전화통화한 소리구나 하고 짐작하며 침대 옆 핸드폰을 슬쩍보다 혼란스러운일이 있다고 괜히 말했는지 내 입에서 무슨일인지 말할때까지 안나갈것같은 너에 행동에 뭐라고 거짓말을 칠까 생각하다 떠오르는게 없어 민망하게 웃으며 손사래를 치는) 아니에요. 정국씨가 해결 해줄수 있는 그런.. 문제, 아니 일이 아니니깐 괜찮아요. (말없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너에 곤란한듯 웃으며 3년동안 계약관계로 무난하게 지내려고 했던 너에게 아직 좋아한다고는 못하지만 좋은감정이 생길것만 같다고 어떻게 말하나, 절대 못말한다고 생각하고 입을 꾹 다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50에게
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니까 더 궁금해졌어. 아님 나한테 말하면 안되는 문제라도 있는 거야? (도저히 짐작조차 가지 않아 답답함에 입술을 꾹 깨물다가 너도 나름 사정이 있는 거겠지 싶어 네게서 빈 컵을 받아들고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알았어. 더 안 물어볼게. 그래도 방금처럼 미련한 짓은 마. 그러다 다치거나 아플 수도 있잖아. 갈게. 자라. (방 문을 닫고 나와 컵을 개수대에 놓고는 더이상 안 묻겠다곤 했지만 계속 네가 무슨 문제를 안고 있을까 걱정하느라 느지막히 잠이 들어, 일어나라 저를 깨우는 아줌마가 나가고 나서도 침대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아으...졸려... (다시 꾸물거리며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려는데 그새 얕은 잠이 들어, 네가 엉엉 울며 일이 커졌다며 어떡하냐고 절 붙잡는 모습에 널 품에 안고 다독여주는데 그때 나타난 석진이 네 문제를 해결해주고 널 품에 안은 채 떠나자 널 붙잡으려 팔을 뻗어 네 이름을 부르는) 태형, 태형아...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53
글쓴이에게
(내가 우물쭈물하자 알았다며 나가는 네 뒷모습을 보고만 있다가 네가 혹시 서운한감정이 들지 않을까 미안해지지만 절대 말할수없다고 생각하며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다 금세 아침이 되어 가정부아줌마가 내방으로 와 물을 건내며 깨우자 벌떡 일어나 물을 받는) ..감사합니다. 바로 나갈게요. (혹시 네가 식탁에서 나를 기다리지않을까 하고 얼른 씻고 나와 부엌에 나가보지만 보이지않는 너에 가정부아주머니를 힐끔 쳐다보니 아직 못일어난것같다는 말에 얼른 네 방으로 가 노트를 하고 들어가는) 정국씨, 일어나세요. 벌써 아침이에요. 회사 지각하면 안되잖아요. (너를 살살 흔들어 깨우려하는데 네 이마에 보이는 식은땀과 뭐라중얼거리는 목소리에 걱정된마음에 네 이마에 식은땀을 휴지로 닦아주고 끙끙거리며 네 팔을 잡아 상체를 일으키려고 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53에게
(네가 상체를 일으키려 내 손을 잡자마자 번쩍 눈을 떠, 놀란 듯 굳은 네 표정을 살필 겨를도 없이 네가 울고 있거나 석진의 품에 안겨있지 않자 그제야 안도하며 잡힌 손을 놓고 악몽에 시달려 힘든 건지 마른세수를 하며 한숨을 푹 쉬는) 아...미안. 어제 좀 피곤해서 늦게 일어났나봐. (그게 아니라 무슨 일이냐는 듯한 네 눈빛에 푸스스 웃으며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쪽팔려서 말 못해. 걱정했다면 미안. 금방 씻고 나갈게, 밥 같이 먹자. (제 침대에 걸터앉아 바라보는 너를 뒤로하고 욕실로 들어와 샤워를 하곤 그런 꿈을 꿀 정도로 널 좋아하고 뺏길까봐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이 어이없으면서도 네가 좋아 미칠 지경이라 복잡한 심경으로 욕실을 나서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57
글쓴이에게
(네가 걱정되는 마음에 너만 멀뚱하게 쳐다보다 네가 화장실에 들어가자마자 한숨을 쉬고 침대에 기대니 진동하는 네 향기에 살짝 웃으며 일어나 어지럽게 구겨진이불을 접자 화장실에서 나오는 너에 일어나 부엌에서 가져온 차가운물을 너에게 건내는) 여기, 물.. 잠 깨라고 드리는거에요. 오늘따라 유독 피곤해보여서.. (걱정된다는 말은 애써 삼키고 부엌으로 가는 네 뒤를 졸졸졸 따라가며 식탁에 도착해 앉아 어제밤 너에게 말못해준것때문에 네가 아직까지 서운해할까봐 눈치를 슬쩍보며 묻는) .. 아까전에 악몽이라도 꿨어요? 식은땀 흘리길래.. 어디 아픈건 아니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57에게
아, 응. 고마워. (네게서 물을 건네받고 물을 마셔, 속이 화하게 풀리는 기분에 낮게 한숨을 쉬곤 부엌으로 가선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데 잘못한 것도 없는 네가 눈치를 보며 아프냐 묻는 것에 미소짓곤) 그냥...안 좋은 꿈을 꿨어. (네가 떠나는 꿈을 꿨다고 말하긴 뭐해서 그저 밥을 씹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 이마를 짚어보곤) 안 아파. 열도 없고. 신경쓰지 않아도 돼. 밥이나 잘 먹어. 요즘 날도 추운데 그렇게 깨작거리다가 감기걸린다. (네게 반찬을 밀어주곤 흘끗 시계를 확인해, 곧 출근 시간이 다가오자 오늘따라 늑장을 부린 탓에 평소처럼 밥 한 그릇을 다 비워내지 못하고 남긴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날 따라오는 네 시선에 옅게 웃곤 머리를 쓰다듬는) 나갈 준비 해야겠다. 밥 더 먹고 있어. 오늘 늦진 않을 것 같아. 6시쯤 퇴근하려나. (방에서 금세 정장으로 갈아입고 나와 대충 넥타이를 목에 걸치고 구두를 신으며) 다녀올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69
글쓴이에게
(의자에서 일어나는 너에 네 밥그릇을 힐끔 보니 아직 한참 남아있는 양에 걱정하며 네가 밀어준 반찬을 깨작거리다 옷을 갈아입고 현관쪽으로 걸어가는 너에 의자에서 일어나 널 따라 복도를 걷다 네 셔츠 목부분에 대충 걸쳐진 넥타이가 신경쓰여 구두를 신고 일어난 너에게 가까이가 넥타이를 잡는) 넥타이, 넥타이 매줄게요.빨리는 못 묶는데 저 때문에 회사 늦는거 아니겠죠? (넥타이에 집중해 너와 가까이 붙어있는것도 모르고 최대한 빨리 넥타이를 매고 네 정장 어깨를 탁탁 털어주고 싱긋 웃는) 와, 나중에 정국씨 넥타이 매주려고 연습한 보람이 있네. 나름 잘한것 같은데 이상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69에게
(제가 넥타이를 매주겠다며 내 앞에 서는 너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하마터면 볼을 붙잡고 뽀뽀할 뻔 해, 네가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며 이상하냐 묻자 제 넥타이를 매주려 연습했다는 네가 귀엽고 고마워 가볍게 네 머리를 끌어안았다가 놓아주는) 아니. 안 이상해. 다녀올게. (빨리 가야한다며 재촉하는 기사의 말에도 그저 웃음이 나는지 헤실거리며 차에 올라타, 회사에 도착하자 그제야 배가 고픈 것 같아 비서를 시켜 카페에서 샌드위치를 사오라 부탁하곤 일에 열중해, 곧 점심시간이 되고 밥 조금에 샌드위치까지 먹어 별로 배가 고프지않아 사무실에 앉아 핸드폰만 들여다보는데 문득 밥을 깨작대던 네가 생각나 카톡하는)

점심시간이야
밥은
먹었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70
글쓴이에게
(나가는 너에 손을 흔들어주다 문이 닫히자마자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너와 밥을 같이 먹으려 일찍일어났던 피곤함이 느껴져 낮잠잔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자려고 잠에 들다 연속으로 울리는 카톡 알림음에 핸드폰을 확인하니 자신이 3시간도 넘게잤다는걸 깨닫고 떠지지도 않은 눈을 비비적거리며 타자를 치는)

아니요
아직 안먹었어요
낮잠 자다가
방금 일어나서
ㅠㅠ

(카톡을 보내고 너에게 바로 답이 올까봐 핸드폰을 손으로 꼭 잡고 꾸벅꾸벅 조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70에게
그만 자
자는 건 좋은데
저녁에 못 자면 어쩌려고
빨리 밥 먹어
아침도 깨작거리고
점심도 거르지 말고
너 자꾸 굶고 깨작대다가
살 빠지고 혹시나 쓰러지면
아줌마 혼낼 거야
알아서 해

(단호하게 톡을 보내놓고 정작 저는 굶고 있는 터라, 뭐 제가 배고픈데도 굶는 것도 아니고 아직 아침에 먹은 게 소화가 안 돼서 그런 것이니 괜찮겠지 싶어 죄책감을 뿌리치곤 네게 답장이 오기를 기다리며 책상에 엎드려 빈 종이에 낙서만 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73
글쓴이에게
(꾸벅꾸벅 졸다가 아까보다 더 많이 울려오는 알림음 소리에 화들짝 놀라 잠시 멍했다가 아직 까지 졸음이 몰려오는 느낌에 정신을 차리려 눈을 부릎뜨고 네게 답장을 하는)


안돼요
원래 입이 짧은건데
밥 잘먹어도
요즘
살빠지ㄷ

(네게 카톡을 보내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못보고 바로 받아버려 당황해 아무말도 못하고 있다가 상대방에게서 들려오는 왠지 낯익은 목소리에 조심스럽게 대답하는) ..누구세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73에게
(네게 톡이 오다 말자 다시 잠든 건가 싶어 네게 전화를 해보지만 통화중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하고 친구랑 통화하는 거겠지 하고 간단하게 여기며 다시 네게 톡을 보내는)

아무튼 얼른 밥 먹어
자꾸 살 빠지지 말고
배불러도 먹어
나 잠깐 미팅 갔다올게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자켓을 걸치며 사무실을 나가, 괜히 아직도 네 손길이 느껴지는 것 같아 넥타이를 만지곤 미팅 장소로 가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77
글쓴이에게
(자신을 석진이라고 얘기를 하는 순간 경계를 풀고 웃으며 집에 잘들어갔냐, 잠을 잘 잤나 그런 사소한것들을 물어보는 석진에 하나도 빠짐없이 대답하다 제 번호가 차단되서 겨우 전화했다는 말을 듣고 당황하는) 차단 했다고요? 제가요? .. 아, 정국씨가요. 언제 전화 했는데 나 말고 정국씨가 받았지.. (집에만 있어서 심심할거 아니냐며 나와서 만나자는 말에 멈칫해 정말 석진말대로 밖에 나가고 싶지만 석진과 같이있는걸 끔찍히도 싫어하는 네가 화냈던 기억이 떠올라 생각해본다고 하고전화를 끊어 전화 하느라 40여분 동안 답하지못한 네 카톡에 재빨리 타자를 치는)


꼭 먹을게요
근데
정국씨
6시쯤에 온다고
했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77에게
(미팅 상대와 거래건이 잘 성사되지 않아 그를 설득하느라 진을 다 빼, 다행히 원하는 결과를 얻어 돌아왔지만 머리가 통째로 울리는 기분이라 사무실 소파에 길게 누워 팔로 눈을 가리고 있는데 네게 톡이 오자 대충 손가락을 움직여 대답하는)


근데 지금
아니다
좀 늦을 수도 있어
왜?

(지금 머리가 너무 아파 잠시 잠을 자곤 나중에 밀린 일을 하면 퇴근이 늦어질 것 같다고 하려다 아픈 걸 티내는 것 같아 그것이 싫어 늦는다고만 보내놓고 나른하게 누워 천장만 바라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83
글쓴이에게
(더 이상 자면 정말 밤에 못 잘것 같다는 생각에 슬리퍼를 질질 끌며 부엌으로 나가 꼭 끼니를 챙기라는 네 말을 지키려 가정부 아주머니가 해놓으신 많은 음식들을 보지만 입맛이 없어 냉장고에 음료수 한캔을 꺼내 마시는)

아니
별 일은 아니고
잠깐 밖에 나갔다가
정국씨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서 오려고 했죠
근데
혹시 석진씨랑
전화했었어요?

(어제 네 행동에 석진과 멀리하려 첫만남때보다 경계하고 있는데 너가 그에게 전화로 무슨말을하고 차단을 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애초에 석진이 나를 밖으로 나오라 꼬실려고 거짓말 치는건 아닐까 싶어 별 생각없이 묻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83에게

그럼 나갔다와
그리고 김석진은 왜?
맞아 통화했어
번호 차단시켰는데
또 너한테 전화했어?

(몰려오던 잠이 싹 달아나며 두통이 배가 되는 느낌이라 인상을 찌푸리며 네게 톡을 보내놓고 입술을 잘근거리며 씹다가 결국 피를 봐, 한껏 짜증을 내며 욕을 읊조리다가 다시 네게 톡을 보내는)

그래서
그 놈 만나러 가는 건 아니지?
안 돼
싫어
난 말했어

(제 의사를 강력히 전달하곤 잠을 자긴 무리인 것 같아 비서에게 아스피린을 가져오라 한 뒤 다시 책상에 앉아 네 답장도 기다릴 겸 일을 시작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90
글쓴이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일단 받았거든요
근데
그게 석진씨더라구요

(나갔다 와도 된다는 네 말에 석진과 만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누구와 만나든 밖에 나가면 심심하진 않겠지 하고 입을 옷을 고르려고 내 방으로 가 옷장을 살펴보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석진씨랑 만나려고
한거 아니에요
그냥 ..
밖에 나가려고


(어떻게 눈치 챘는지 바로 싫다고하는 너에 애초에 만날 마음은 아니였지만 갑자기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침대에 풀썩 누워 늦게 온다는 네가 오기전까지 뭘 할까, 영화라도 볼까. 그냥 친구랑 만날까?하며 고민하다 지민에게 문자를 보내놓고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가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90에게
그런 거면 상관없어
다녀와
나 오늘 안 늦을 것 같아
늦게 와도 뭐라 안 할게
놀다와

(석진과 만나지 않는다는 말에 안심하곤 답장을 보내놓은 뒤 다시 일에 열중해, 한참 후 퇴근시간이라는 비서의 말에 벌써 시간이 그렇기 된 건가 당연히 너는 집에 없겠지 싶어 뻐근한 뒷목을 문지르며 차에 올라타 집으로 향하니 당연스레 네가 없어, 외출하셨다는 아주머니께 알고 있다며 고맙다 인사하곤 샤워를 하는데 따뜻한 물로 하니 온 몸에 열이 오를 것 같아 찬 물로 샤워를 마치고 밥을 깨작대다 영 몸이 말이 아닌 것 같아 약 한 알을 집어먹고 이불을 돌돌 만 채 방에 눕는) ...얘는 언제 오려나. 벌써 11신데...밥은 먹었으려나. (네 걱정이 어린 말을 하며 머리가 너무 아파 잠이 안 오는게 이런 거구나 싶어 멍하게 벽만 바라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194
글쓴이에게
(네 카톡을 보자마자 밖으로 나와 오랜만에 친구 지민과 만나 평소처럼 돌아다니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다 마지막은 역시 술을 마시는데 전같았으면 미친듯이 마시고 지민의 집에서 뻗는게 일상인데 네가 어디서 술 먹지 말라고 얘기했던게 문득 생각나 고민하다 내가 왜 너 때문에 망설일까. 우리는 그냥 계약관계일 뿐인데 하며 지민에게 그동안의 생각들을 모두 말하는) 나도 몰라.. 지금 헷갈려 죽을것같아. 내가 지금 좋아하는건가전정국을? 내가? (술에 취해 웃으며 좋아하는거라고 얘기하는 지민을 째려보고 술을 더 마시다 시계를 보니 지금 출발해서 집에 도착하면 12시 간당간당하게 도착할것같아 맛이 간 지민을 택시태워 보내고 길가에 멍하니 서있다 나도 곧 택시를 잡고 집에 가는) ..다 주무시겠지? 설마 12시가 다 되가는데 피곤해서 전정국도 자겠지.. (집에 도착해 눈치를 보며 발 뒷꿈치를 들고 들어가려다 애써 합리화를 하며 방으로 직진하는데 복도 끝에 있는 네 방에 홀린듯 문을 열고 얼굴만 내밀어 침대에 누워있는 널 힐끔쳐다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194에게
으, 거기 누구... (시간이 늦었는데도 집에 들어오지 않는 네가 걱정되기도 하고 머리에 이어 온 몸이 아파 식은 땀까지 흘리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끙끙거리는데 누군가 제 방 문 앞에 있는 것 같아 낮게 갈라진 목소리로 묻는데 딱 보니 너인 것 같아 인상을 찌푸리던 표정을 펴고 시계를 봤다가 잠시 침묵하곤 입을 여는) 늦었네. 술이라도 마셨어? 난...잠깐 책 좀 보느라. (마침 침대 구석에 놓여있던 책이 하나 았어 그걸 집어 보여주며 작게 웃곤 네가 내가 아픈 걸 알면 한심하게 생각할까 싶어 손을 내젓는) 안 취하고 잘 왔으면 됐어. 가서 자. 피곤하겠다. 잘 자. (급히 네게 인사를 하고 이불을 머리 위로 올리며 제 모습을 가리곤 네가 갈 때까지 쥐죽은 듯 가만히 누워있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00
글쓴이에게
(네가 당연히 잘 줄 알고 들어온거였는데 잠을 자지 않고 책을 읽었다는 네가 조금 이상해보여 아무말도 안하고 침대 앞에 서있는데 뭔가 급하게 말을 하고 이불을 덮는 네 모습에 목소리가 갈라진것도 그렇고 네 근처로 가니 후끈거리는 공기에 고민하지않고 이불을 들어 네 얼굴을 확인하니 식은땀에 쩔어 끙끙거리는 너에 술이 확 깨는 기분이 들어 표정을 구기고 네 이마에 손을 대보는) 지금 아프죠. 어디 아파요? 왜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안하고 혼자 끙끙 앓을려고 해요. 빨리 어디 아픈지 말해요. 제가 약 가져올테니깐.. 아, 식은땀 봐. 어떡해. (생각보다 뜨거운 이마에 안절부절 못하다가 벌떡 일어나 물수건을 가져와 네 이마 위에 올려두고 목덜미에 난 식은땀들을 닦아주는) 언제부터 아팠어요? 설마 회사에서 아팠던건 아니죠..? 그쵸? (말없이 웃는 널 보고 맞구나, 생각하며 네가 아플때 석진 얘기나 꺼내고 친구와 놀러나갔다 밤 늦게 술먹고 들어온 제 자신이 한심해 한숨을 쉬고 술기운 때문인지 감수성이 풍부해져 살짝 울먹거리는) 나는 정국씨 아픈줄도 모르고..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00에게
(갑자기 이불을 들추는 너에 놀라기도 하고 아파서 힘이 없던 터라 금방 이불을 뺏기고 아픈 모습을 들켜버려, 뭐라 하기도 전에 울먹이는 네 모습에 되려 당황해 손을 뻗어 눈가를 만져주는) 울지 마. 일부러 모르게 하려고 티 안 낸 거야. 들어왔으면 그냥 방 가지 왜 내 방에 왔어. 너 때문에 들켰잖아. (괜히 장난스레 말하며 네 머리에 아프지 않게 꿀밤을 놓곤) 괜찮아. 걱정 마. 밥 먹고 약도 먹었으니까. 그냥 잠깐 좀 심하게 하파서 그랬어. 원랜 아니었는데...이제 더 괜찮아졌어. 가서 자, 얼른. 피곤하겠다. 빨리 가. 나 이제 잘 거야. (네가 제 옆에서 잔뜩 걱정하며 울먹이는 모습이 보기 싫기도 하고 몸관리를 못한 자신이 한심해지며 계속 이렇게 있다가는 네게 아프다며 어리광을 피울까봐 괜찮다 안심시키고 너를 자꾸 보내려 해, 네가 가지 않고 울망울망한 표정으로 바라만보고 있자 이불을 뒤집어쓴채 등을 돌려눕는데 끙- 하고 자꾸 앓는 소리가 나 입술을 꾹 깨물며 참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05
글쓴이에게
(침대 앞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끙끙 거리는 널 보고 네 방에서 나와 진통제와 물을 가지고 침대에 걸쳐앉는) .. 약 먹어요. 정국씨가 약 먹었다고 해서 진통제 가져왔어요. 어디가 아픈지 모르겠지만 이거먹으면 잠은 편하게 잘수있을거에요. (안색은 새파랗게 질리고 식은땀을 저렇게나 흘리면서 안 아프다고 괜찮은척하는 너에 살짝 화가나 표정을 굳히고는) 아프면 아프다고 해도 돼요. 자꾸 안 아프다고 그러는데 지금 정국씨 안색 엄청 안 좋거든요. (올려놨던 물수건을 들어 침대옆 서랍장에 두고 아직 뜨거운 네 이마를 만지는) ..내가 이러는거 싫어요? 막, 걱정하는거.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05에게
(네가 건네주는 진통제를 받아먹곤 다시 누워서 몸을 돌리는데 제 이마에 닿는 네 손길에 결국 억지로 꾹 감았던 눈을 뜨며 잔기침을 하곤 볼품없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어. 싫어. (네 손은 가만히 있지만 마치 제 대답에 굳은 것처럼 느껴져서 옅게 미소를 띄우며) 한심하잖아. 제 몸 관리도 못해서 아프기나 하고. 같이 간 너도 멀쩡한데 남편이란 놈이 듬직하진 못할 망정 아프니까. 그래서 들키기 싫었어. 네가 나 안 좋아하는 것도 아는데 이렇게 형편없는 모습 보여줘서 점수 더 깎이기도 싫었고. (말을 잇다가 네 손을 쳐내며 덜덜 떨리는 몸에 잔뜩 웅크려 이불을 끌어안으며) 이제 가. 자꾸 너 그렇게 걱정해주고 옆에 있어주면 진짜 애'새끼같이 너한테 어리광부릴 것 같아. 그런 꼴 보기 싫으면 얼른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10
글쓴이에게
(네가 쳐낸 내 손을 멍하니 바라보며 네 말을 곱씹어보다 울컥해 앉아있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차마 이불을 걷어내지 못하고 조근조근 말하던 평소보다 크게 말히는) 안 한심해요. 혹시 정국씨는 제가 아프면 한심하고 형편없다고 생각해요? 아프다고 말하는게 무슨 어리광이에요. 정국씨 말대로 저희 부부인데 저한테 어리광도 못부려요? 지금 저 못 믿는거 티나거든요. 그리고 내가 너 안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고 그렇게 확신해요? 진짜 내가 ㄴ, (흥분해 다다다 쏟아지듯 말하던 내가 아픈 사람한테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내 자신이 어이가 없어 허,하고 헛웃음을 짓고 내가 가져왔던 컵을 들고는) ..저는 괜찮은데 정국씨는 제가 여기있는거 싫은것 같으니깐 나갈게요. 쉬세요. (입술을 꾹 깨물며 방에서 나가 문을 쾅,닫고 힘이 빠진듯 문에 등을 기대 쪼그려 앉은뒤 네 앞에서 울컥했던 감정들 때문에 펑펑 우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10에게
(딱 봐도 안 좋아하는 거 다 아는데 어떻게 확신하냐며 뭐라 하는 네 말에 대답하면 괜히 더 비참해질 것 같아 대답을 미뤄, 네가 문을 쾅 닫고 나가자 움찔하다가도 한숨을 푹 쉬는데 곧 방문 앞에서 엉엉 우는 소리가 들리자 떠지지도 않던 는이 번쩍 떠지며 급히 이불을 들춰내, 아무리 들어봐도 네가 내 방문 앞에서 우는 것이라 후다닥 일어나 문을 열어젖혀선 문에 기대고 있던 네가 넘어질뻔하자 제 다리로 단단히 받쳐주고 쪼그려앉아 네 어깨를 감싸안아 품으로 당기는) 왜, 왜 울어. 응? 김태형. (쉽사리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네 모습이 낯설고 당황스러워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하며 널 품에 안고 그저 다독여주는) 뚝 해. 왜 자꾸 울어. 뭐가 그렇게 서러워서. 응? (아무리 생각해도 네게 어리광을 피우기 싫어 아픈 티를 내지 않은 것 밖에 없는데 그게 네게 얼마나 서러운 것인지 자꾸 울자 이해가 안 가 혼란스러움에 눈을 꾹 감고 널 더 꽉 끌어안는) 제발, 김태형...그만 울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14
글쓴이에게
(나름 너에게 안 들리게 운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열리는 문에 놀라 뒤도 못 돌아보고 그대로 넘어지나 싶어 눈을 꼭 감았으나 날 잡아 안는 너에 더 울컥해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다 왜 울때 달래주면 더 눈물이 난다고 하는지 실감하며 날 안고있는 널 살짝 밀고는) 아프다면,서, 왜 나와요. 나보고..나보고 그런꼴, 흐,보기 싫으면 나가라며.. 내가 울든,말든 신경쓰지말.. 고 누워서 쉬라고요. 왜 자기 생각은 안.. 하고 내생각만 하는데. 그러니깐 내가..! 내가. (헐떡이던 숨을 고르려 심호흡을 하고 붉어진 눈으로 널 쳐다보는데 이렇게 존칭안쓰고 화내는걸 처음봐 당황함이 묻어나는 네 표정에 한숨을 쉬고 고개를 푹 숙여 웅얼거리는) 그러니깐.. 내가 좋아하지. 정국씨 같으면 끅, 좋아하는사람이 아파서 저렇게.. 식은땀 흘리면서 끙끙대는데 걱정되지 흐.. 그럼 뭐,어떡해요. 그래서 걱정했더,니 계속 나가라고만 하고. 아, 진짜..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14에게
(저를 좋아한다 말하는 네 말에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멍하게 네 얼굴만 바라보다 네가 가라며 가슴팍을 밀자 조금 밀려나더니 이내 입술을 꾹 깨물고 꿋꿋하게 버텨, 눈물 범벅이 된 네 얼굴을열이 올라 뜨끈해진 양 손으로 잡아들고 엄지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눈물을 닦아주며) 알았으니까 뚝 해. 내가 아픈 것보다 네가 자꾸 수도꼭지처럼 우니까 그게 더 걱정이다. (작게 한숨을 쉬고 네 머리를 쓰다듬는) 조금 안 믿겨. 네가 날 좋아하는게. 영원히 그럴 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너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다가 옅게 웃는) 난 네가 날 좋아해서 걱정하는 줄 몰랐어. 그냥 부부니까 형식적으로 걱정하는 척하는 줄 알았는데...미안. 걱정시켜서 미안하고 울게 해서 미안해. 그러니까 이제 그만 울어. 속상하다. 착하지. 뚝. (그래도 간질거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지 널 다시 품에 안고 뒤통수를 쓰다듬으며 낮게 웃는) 나도 좋아해. 엄청 많이.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16
글쓴이에게
(울면서 묵묵히 네 말을 듣고 나를 안는 너에 밀어낼 힘도 없어 아까와는 다르게 안겨있는데 다정함이 뚝뚝 떨어지는듯한 네 목소리에 자꾸 울컥하는 마음을 참으려 입술을 깨무는) .. 알았어요. 안 울게. 정국씨 아픈데 신경쓰이게 해서 미안해요. (낮게 웃으며 고백하는 너에 뒤늦게 열이올라 그제야 내가 너에게 얘기한 말들이 떠올라 얼굴을 붉히며 이제는 너와 안고있는것도 전과 다른 이상한느낌에 몸을 떼어내려하는) .. 나 지금 엄청 부끄러우니깐 이것 좀 놔줘요. 내가 뭐라고 한건지..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16에게
(저를 떼어내려하며 놓아달라는 말에 힘을 줘 계속 안고있으려다 괜히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며 널 안고 있던 팔을 푸르며) 네가 뭐라고 하긴. 별로 안 부끄러워도 되는데. 어차피 나도 비슷한 말 했고... (부끄러워하는 네 모습에 덩달아 저도 수줍어져 열이 몰려 붉어진 귀를 손으로 매만지며 슬쩍 너를 바라보는) 이제 안 우는 거지? 너 자꾸 울어서 당황했어. 눈 빨개졌다. (빨개진 네 눈가를 손가락으로 매만지다 잔기침이 나와 손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하다 어지러움에 벽에 머릴 옆으로 기대곤 헤실 웃으며 팔을 벌리는) 그래도 안고 싶은데. 안고 있으면 안 돼?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23
글쓴이에게
(기침하고 벽에 기대는 너에 마음이 약해져 그대로 너에게 안겨 네 등을 토닥이는) 그러게 왜 아파서.. 사람 마음 약해지잖아요. 아직도 많이 아파요? 진통제까지 먹었는데 지금 병원 갈까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고개를 들어 열이 올라 뜨거운 네 볼을 매만지며 시무룩 해지는).. 내가 오늘 밖에 안나가고 집에서 간호했으면 지금 편하게 잘 자고 있을텐데.. 미안해요. (아픈 너가 찬 바닥에 앉아 나랑 안고있는게 마음에 안들어 널 안 은채 일어나 침대로 뒷뚱뒷뚱 걸어가는) 나한테 어리광 부려도 되니깐 아프면 아프다고해요. 알았죠? 혼자 앓은거 보면 속상하다구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23에게
(너에 의해 뒤뚱뒤뚱 뒷걸음질치며 안전히 침대에 앉아, 너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응, 알았어. 말할게. 미안. (말을 마치곤 대뜸 네 허리를 끌어안아, 네가 놀란 듯 굳어있자 가만히 색색 숨을 쉬다가 너를 놓아주곤 쓰러지듯 침대에 누워 널 바라보는) 근데 내가 아픈 것 때문에 네가 자책하고 사과하지 마. 나갔다 오라고 한 것도 나고 너 집 밖으로 자주 안 나가는 것도 알아. 간만에 나갔다 온 건데 나 때문에 자책해서 기분나쁘게 하고 싶지 않아. (끙차 이불을 몸에 바짝 끌어당기곤) 약 두 개나 먹었으니까 이제 괜찮아. 너한테 묵힌 말도 했고 안기도 했으니까 좀 후련해. 속이 풀렸으니 몸도 풀리겠지. 걱정 말고 가서 자. 아프면 어리광 피우러 갈게. (너를 안심시키며 희미하게 웃어보이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26
글쓴이에게
(침대에 눕는 네 위로 이불을 꼼꼼히 덮어주고 일어나서 너를 의심스럽게 쳐다보고는) 그렇게 말해 놓고 내가 걱정할까봐 혼자 끙끙 거릴꺼 다 알거든요. 이제 안 속을거야. (잠시 고민하다 침대 반대편으로 다다다 뛰어 침대에 폴짝 뛰어 누워 네 쪽으로 가까이가는) 그럼 저 여기서 잘래요. 나보고 가서 자라고 끌어 내거나 방 밖으로 내보내도 다시 들어와서 누울거에요. 이러면 정국씨 뒤척이는것도 알수있잖아요. 아픈거 옮으면 나야 좋고. (피식웃으며 땀에 젖은 네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는) 어서 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26에게
(폴짝 뛰어 매트리스가 가라앉는 느낌에 뭔가 싶었더니 네가 내 쪽으로 바짝 누워, 가까이에 있는 네 얼굴에 당황하다가 아픈 거 옮으면 저야 좋다는 말에 인상을 찌푸리는) 좋긴 퍽이나 좋다. 절대 안 돼. ...내가 뭐라곤 못하겠는데 아무튼 거리를 좀 두는게 좋겠어. (꼼지락대며 뒤로 이동해 너와 아까보단 멀게 거리를 잡고 제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는 네 손길을 받다 네 손을 잡아내려 꼭 깍지를 끼는) 나 계속 끙끙대서 너 잠 못자면 어떡하지. (제가 멀리 가라고 해놓곤 네가 내게 닿는 것이 좋아 네 손을 제 얼굴에 대고 조금 안정된 표정을 짓다가 여전히 제 갈라지는 목소리가 신경쓰여 푸스스 웃어버리는) 목 다 쉬겠다. 목소리 듣기 싫지. 이제 말 안 하고 있어야겠다.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31
글쓴이에게
(깍지 끼는 너에 웃음 지으며) 괜찮아요. 저 지금 잠도 안오고 정국씨 끙끙거릴때 깨면 간호 해줄수 있잖아요. 그럴려고 여기서 자는건데. (네 말에 연신 고개를 저으며 깍지낀 손에 힘을 주는) 아니요. 완전 좋은데. 정국씨 말하는건 좋은데 아픈 목 괜히 더 악화될까봐 걱정되요. 최대한 말 줄이고 어서 자요. 괜히 나때문에 더 못자는 것 같아요. (네 방 침대에 너와 누워 있자 네 냄새가 나는것 같아 헤실거리며 네 허리를 안고 얼굴을 부비적 거리는) 좋다. 혼자 자는거 외로웠는데 그냥 여기서 맨날 같이 잘까요? 진작에 같이 잘껄 그랬나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31에게
(네가 멀찍이 떨어졌던 몸을 꼼지락거리며 가까이 와서 허리를 끌어안고 제 가슴팍에 얼굴을 부비자 번쩍 손을 들고 어쩔 줄 몰라하다가 천천히 네 등을 끌어안아, 밀착한 몸에서 나는 네 향과 너의 온기에 편안하게 숨을 내쉬며) 맨날 같이 자면 너 나한테 어질 걸. 나 피곤하면 막 세상 모르고 곯아떨어진단 말이야. 너 옆에 있는데도 모르고 이것저것 할까봐 무섭다. 그래도 안정되고 되게 좋긴 한데...불안하네. (키득거리며 웃다가 띵한 머리에 잠시 말을 멈추곤) ...근데 내일 아줌마가 출근해서 보면 놀라겠다. 각방 쓰던 사람들이 갑자기 끌어안고 자고 있으니...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34
글쓴이에게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아주머니 아침에 깨우러 오실때마다 제 방 먼저오시는데 저 없어서 완전 놀라시겠다. 나 없다고 말하려고 여기 들어오는데 둘이 안고있어서 또 놀라고. (상상한건지 개구지게 웃고 오늘 조금 운것도 아니고 펑펑운 기억이 떠올라 내일 얼굴이 멀쩡하지않을거란 생각에 식겁하는) 저 내일 일어나자마자 안경이랑 모자 쓸거에요. 아까 너무 많이 울어서 얼굴 완전 퉁퉁부을거야. 못생겼을거니깐 내 얼굴 보지마요. 그냥 눈물 참을껄.. (웃으며 얘기하다 너를 안고있는데도 네 열때문에 후끈해지는 기분에 뒤늦게 네가 아프다는걸 자각하고는) 이렇게 아파서 회사는 갈수있겠서요? 약도 이렇게 안 받는데 일은 무슨..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34에게
참는다고 참아지는 거였어? (푸스스 웃다가 네가 안경과 모자를 쓰겠다하자 고개를 내젓는) 그러다 마스크까지 쓰겠네. 싫어. 뭐가 어쨌다고. 안 못생겼어. 보여줘도 돼. 가리지 마. 다른 날도 아니고 너랑 처음으로 같이 자고 좋아한다고도 했는데 얼굴 가리는 거 싫어. (네 양 볼을 붙잡고 지금도 퉁퉁 부은 네 눈을 귀엽다는 듯 바라보다 네가 내 몸 걱정을 하자 다정하게 웃어주며) 괜찮아. 그렇다고 쉴 순 없지. 쉴 정도로 아픈 것도 아니고...너무 걱정하지 마. 왜. 나 지금 열 많이 나? (네 이마에 내 이마를 대보며 네 말마따나 제가 정말 아픈 건지 본인에게도 열기가 느껴지는 것 같아 눈을 살짝 감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36
글쓴이에게
(머리속으로 네가 언급한 '같이 자고'라는 말이 머리속에 계속 맴돌아 어감이 이상해서 그런거라고 합리화를 하는데 갑자기 가까이와 이마를 대고 눈을 감는 너에 키스할때 너를 보면 이런느낌일까 속으로 생각하며 멍하니 있다 무의식적으로 속마음을 입 밖으로 꺼내는) 뽀뽀 하고 싶다. (자기가 말해놓고 당황해 손으로 입을 틀어 막은뒤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안절부절 못하는) 아니, 그런게 아니라 갑자기 혼자 생각하던게 입밖ㅇ, 네? 아.. 아까보다는 아닌데 여,열 많이 나요. (나를 빤히 쳐다보는 네 시선에 부끄럽고 민망해 이불을 머리 끝까지 씌우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36에게
(네가 이불로 얼굴을 가리자 갈라진 목소리로 차마 크게 웃음짓지도 못하고 입술만 꾹 깨물다가 네 이불을 억지로 잡아내려, 네가 아픈 네게 힘을 줘서 버티기 싫었는지 곧 이불이 내려가자 네 볼을 감싸쥐고 입술에 쪽 입 맞추는) 혼자서 나랑 뽀뽀하고 싶단 생각했어? 왜. 그냥 말해도 되는데. (다시 네 입술에 뽀뽀하고 널 끌어안는) 맘 같아선 더 하고 싶은데 열 나니까 못하겠다. 진짜 네 말대로 옮으면 어떡해. 절대 안 되니까...나으면 더 많이 해줄게. (네 어깨와 목덜미에도 뽀뽀하곤 열기에 찬 한숨을 내뱉는) 어떡하냐...너무 좋아서. 자꾸 하게 되네. 하면 안 되는데...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38
글쓴이에게
(내가 말했지만 막상 뽀뽀하니 부끄러운지 볼을 붉히고 새삼 내가 너를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는걸 느끼고 안겨있는데 목덜미와 어깨에 입 맞추는 너에 몸을 작게 떨고는) 해도 되는데.. 저 옮아도 괜찮아요. 나는 그게 더 좋은데.. 혼자 아픈것보다는 둘이 아픈게 낫잖아요. 그리고 저도 지금 열나요. 방금.. 정국씨가 뽀뽀해서. 막, 화끈화끈. (내 옆에 있는 네 볼에 쪽하고 입 맞추고 베시시 웃는) 정국씨가 못하겠으면 내가 해야지.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38에게
혼자 아픈게 낫지 어떻게 둘이 아픈게 나아. 한 명이 아파야 다른 사람이 간호해주고 빨리 낫지. (그런가? 하고 되묻는 네 볼에 뽀뽀하곤) 다른 곳은 해도 입술은 안 할 거야. 정말 옮을까봐 무섭다. (푸스스 웃으며 널 안은 채 눈을 깜빡이는데 곧 졸음이 밀려와, 순간적으로 내일 회사에 늦을 것 같단 생각에 계속 자지 말고 버틸까하다 결국 참지 못하고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는) 나 근데 지금 너무 졸려. 그만 자자. 코- 해. (네 등을 토닥이며 끙- 앓는 소리를 내곤 네 품을 파고들듯 끌어안으며 곧 색색 잠에 빠져드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39
글쓴이에게
지금 시간이 늦어서 졸릴만 해요. 회사 간다면 서요. 안갔으면 좋겠지만 간다니깐.. 지금 안자면 못일어날껄요. 어서 자요.(아이처럼 내 품속으로 파고드는 너에 네 등을 토닥이며 널 재우다 날 안은 손에 힘이 풀리자 네 이목구비를 하나씩 살펴보고는 잠을 청하는) 잘자요. 좋은 꿈 꿔요. (한참을 자며 움직이다 등쪽에 이불이 걷어졌는지 쌀쌀한 공기가 들어와 눈을 느리게 뜨고 시계를 힐끔쳐다보니 네가 일어나는 시간이 되기 전이라 네 이마에 손을 대보고 어젭보다는 떨어진 열에 안심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39에게
(약을 먹어서인지 푹 잠에 빠져 꿈도 꾸지 않고 곤히 자다가 옅게 깬 와중에 누군가 제 이마를 만지자 단박에 널 떠올려내고 눈을 감은채 푸스스 웃다가 슬쩍 눈을 뜨는) 잘 잤어? 나도 네 덕분에 잘 잔 것 같은데. (네 품으로 파고들며 조금 괜찮아진 목소리에 다행이라 생각하곤) 아...회사 가기 싫다. 하루종일 이러고 있고 싶어. (네가 내 뒷머리를 만져주자 네 손목을 끌어와 쪽 입 맞추는) 더 자. 난 이제 일어나서 출근 준비 해야겠다. (잠은 잘 잤지만 아직 미열이 있어 찌뿌둥하게 몸을 일으키는데 네가 따라 일어나자 억지로 눕히며) 출근 안 하니까 더 자. (비척비척 제 방으로 가선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44
글쓴이에게
네, 저도 정국씨 덕분에 잘 잤어요. 어디 아픈곳은 없어요? (고개를 젓고 나를 눕혀 씻으러 가는 네 뒷모습만 보다가 너랑 같이 자고 일어난게 실감이 안나 혼자 헤실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에 구급상자를 열어 해열제를 꺼내 식탁 네 자리 앞에 올려두고는 부엌으로 들어가자 앉아있으라고 말하는 가정부아줌마에게 웃으며 보온병을 꺼내는) 아니에요. 제가 유자차를 끓이려고 하는데 어딨는지 아세요? (어렸을때 목아프면 유자차를 마시던 기억이 떠올라 너에게 주려고 물을 끓여 유자차를 만드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44에게
(결국 다시 나온 건지 식탁에 앉아있는 네 모습에 못 말린다는 듯 웃음짓는데 제 자리 앞에 놓인 해열제와 보온병에 고개를 갸웃하다가 네 머리를 쓰다듬으며) 뭐야, 이거. 약은 그렇다치고...네가 한 거야? 나 먹으라고? (네가 고개를 끄덕이자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며) 고마워. 잘 먹을게. 나만 마셔야지. 기특해라. 나 가족 외에 누가 이렇게 챙겨준 거 처음이야. (그렇게 좋은지 얼굴을 붉히며 보온병을 들고 어쩔 줄 모르다가 제가 챙겨준 건 기억 안 나냐며 밥이나 먹으라 타박하며 웃는 아줌마에게 웃어보이곤) 아프니까 좋은 만 일어나네. 나 나을 때까지 이거 해줄 거야? 응?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48
글쓴이에게
(생각보다 좋아하는 네 반응에 하길 잘했다며 속으로 웃어 넘기고는 아프니깐 좋은일만 일어난다는 네 말에 장난스럽게 널 째려보고는)그런 말 하지마요. 정국씨 다 나아도 좋아하면 해줄꺼니깐.. (부엌에서 설거시 하는 아줌마 눈치를 살짝 보고 반찬을 네 밥그룻위에 올려주며) 원래 감기약 주려고 했는데 감기약 먹으면 회사에서 정국씨 졸을까봐 걱정되서 해열제 가져왔는데..오늘도 아프면 진짜 병원가요. 아니, 같이 가요. 이제 주말이니깐. (목에 좋은차는 유자차밖에 생각이 안나서 끓인건데 막상 네가 안좋아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게 묻는) 보온병 안에 든거 유자차인데 혹시 안 좋아해요? 별로면 내일은 다른거 준비하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48에게
응, 알았어. 안 할게. (아픈데다 기분도 좋아 순해져선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병원에 가자는 말에도 동의하는) 근데 그렇게 아플 것 같진 않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 점심 먹을 때랑 연락할게. (너와 어딜 가는 건 좋지만 그게 병원인데다 약까지 먹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자 작게 인상을 찌푸리는데 유자차가 싫냐는 물음에 손을 내젓는) 아냐. 좋아해. 근데 네가 다른 거 해주고 싶다고 하면 그것도 좋아. 나 가리는 거 없어서 다 잘 먹어. (네가 반찬을 올려주자 아픈데도 입맛이 도는 것 같아 밥을 퍼먹는) 맛있다. 챙겨줘서 고마워. 너도 좀 먹고 그래. 생선 살 발라줄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51
글쓴이에게
(아파서 그런가 이니면 서로 계약적인 관계가 아니라는걸 확인한 후라서 그런가 네가 평소와는 다르게 순해져서 고분고분 대답하는게 답지 않게 귀여워 턱을 괴고 애정 어린 눈빛으로 널 쳐다보면 고개를 젓는) 저 계속 먹고 있어요. 정국씨나 챙겨 먹어요. (고개를 돌려 네 출근시간이 다가오는걸 보고 컵에 물을 받아 네 쪽으로 미는) 오늘은 몆시에 와요? 저 집에서 정국씨 기다릴건데. 오늘 처럼 같이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글쓴탄소
251에게
(식사를 다 마치고 네가 물을 내밀어주자 그걸 받아마시며) 오늘 웬만하면 일찍 오려고. 아님 평소처럼 7시 퇴근이라든가...상황 봐서 연락할게. 늦어질 것 같으면 먼저 밥 먹고 자고 있어. (같이 자자는 말에 아줌마가 저를 바라보자 애써 그 시선을 무시하곤 너에게 옅게 웃은 뒤 자켓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나는) 잘 먹었습니다. (네가 현관까지 마중나오자 아줌마가 부엌에서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을 알고 쪽 빠르게 네 입술에 입 맞추는) 다녀올게. 집 보고 있어. 심심하면 산책도 하고. 갖고 싶거나 먹고 싶은 건 없어? 사올게.

10년 전
대표 사진
탄소255
글쓴이에게
응, 없어. 그냥 일찍오기나 해요. (네 뽀뽀를 받고 헤실헤실 웃으며 손을 흔들고 네가 나가자마자 왜 이렇게 사이가 좋아졌냐며 묻는 아줌마에게 웃음으로 답하고 내 방으로 들어가려다 하루 비웠다고 한기가 도는듯한 방에 망설이지않고 네방에 들어가 침대에 뛰어들듯 눕는) 아, 전정국 냄새..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다 핸드폰을 들어 목에 좋은 차를 검색하는)

10년 전
1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정보/소식마플OnAir미디어정리글후기장터댓글없는글
태형이가 어? 탄소 왔어? 이러면 뭐라고 대답할꺼야? 3
21:47 l 조회 17
. 1
21:38 l 조회 69
큰방 글 신고 좀 9
21:04 l 조회 132
이거 프랑스?있을때 같은데 지민이 엄청 말랐다 4
18:33 l 조회 111
정보/소식 BTS RM의 국립중앙박물관 글로벌 홍보대사 위촉식 현장을 공개합니다! 4
16:40 l 조회 51 l 추천 2
어미 죽어 7
12:21 l 조회 300 l 추천 7
석진아 셀카 하나만 8
11:54 l 조회 86
정보/소식 삐삐 정국이 인스타 & 틱톡 (핌릿캣 챌린지) 13
11:05 l 조회 201 l 추천 8
태형이 패윜가나보다 12
6:43 l 조회 508
삐삐 정국이 인스스!! 8
6:23 l 조회 157 l 추천 7
정보/소식 삐삐 정국이 인스타 업뎃 15
2:02 l 조회 364 l 추천 11
아 중고딩때 이후로 아이돌은 진짜 안중에도 없었는데........... 7
06.25 22:43 l 조회 210
정보/소식 삐삐 지민이 인스타(디올 14
06.25 21:52 l 조회 223 l 추천 7
건대 에타 이거 진짜 개웃긴다 5
06.25 20:29 l 조회 286 l 추천 1
귀여운거 땡겨서 석지니 심기 8
06.25 19:02 l 조회 169 l 추천 5
오프 없냐 오프🥴 12
06.25 12:16 l 조회 325
지민이 호비 파리에서 같이 밥먹었나봐 6
06.25 11:18 l 조회 275 l 추천 2
정보/소식 지민이 인스스! 7
06.25 09:21 l 조회 196 l 추천 2
다들 굿즈 전부 전시하는 편이야? 7
06.25 04:51 l 조회 111
이따가 월드컵 라방도 같이 보면 진짜 재밌겠닼ㅋㅋ 1
06.25 03:10 l 조회 110


12345678910다음
방탄소년단 팬캘린더
픽션
전체 보기 l 일정 등록
방탄소년단
연예
일상
이슈
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