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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집착해서 현실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덤블도어가 상상이 현실로 보이는 거울 앞에 앉아 있는 해리한테 하는 말인데
이거 보고 진짜 머리 한 대 맞은 듯이 멍했다 몇 분 동안..
그냥 무대에 서는 게 너무 좋아서, 노래가 좋고 춤이 좋아서 가수를 꿈꿨고
몇 년 전부터는 가사도 쓰게 되면서 윤기나 남준이처럼 노래 만든 것들 거리낌 없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아이돌이 되고 싶었거든
근데 난 내가 지금 현실에서의 것들을 너무 놓치고 있다는 걸 이제 알았어.
우선 내가 지금 집중해야 할 건 미술 입시고, 또 내 학생 신분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데
난 항상 가수라는 그 꿈에만 매달려서 하루 종일 공부도 안하고 놀고 신청하지도 않으면서 매일 오디션 정보나 뒤적거리고 있고
내가 가수가 된 것처럼 상상하면서 혼자 매일 그렇게 무기력하게 하루를 그냥 보내고
진짜 그게 얼마나 무의미한 짓들이었는지 참 내가 한심하다고 느껴졌어.
정작 난 노력하는 것도 없는데 매일 그냥 맨손으로 바라기만 하고 있고
애들은 각자 자기 분야에서 미친 사람처럼 죽어라 해서 결국 꿈을 이루고 빛을 본 건데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내가 참 밉고 또 부끄럽더라.
그래서 이젠 접으려고 해.
난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간절하지 않은 것 같아.
노래를 완벽하게 만들어서 사람들한테 들려주고 싶은 노래는 많지만 난 용기가 없다는 핑계로 항상 오디션도 뒤로 미뤘었어.
가사 조각들이 아무리 많으면 뭐해 세공이 되지 않아서 가치가 없는데
나중에 내가 여유가 생기고 가수라는 꿈이 정말 간절해 져서 내 모든 걸 바쳐서라도 될 각오가 되어 있을 때,
그 때는 꼭 멋지게 도전해서 보란듯이 성공하고 싶다.
내가 썩혀 놨던 가사 원석들을 잘 세공하고 다듬어서 세상에 내 놓았을 때, 사람들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어.
이 글을 마지막으로 난 이제 내년 수능이 끝나기 전까지 다시는 여기 들어오지 않을 거야
여기 있을 꿈이 있는 모든 98년생들 힘 내라는 말 하고싶다.
그리고 꿈이 없더라도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는 말도 하고싶다.
우리는 100%의 인생 중에 이제 겨우 18%까지 채운 거니까 앞으로 채울 공간은 많다고.
인생이라는 비커의 크기는 본인이 정하는 거야.
그 비커를 어떤 색으로 어떻게 채워나갈지도 본인이 정하는 거고.
그러니까 탄들아 꼭 본인이 걷고싶은 길 꾸준히 걸으며 후회 없는 인생 만들어가길 바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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