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질 나. 얼굴 보고 밥 먹는 거.”
“흥분하면 주먹부터 쥐는 것도 딱 천해. 예상대로야, 너.”
“말이 짧다?”
“뻔뻔한 건 기대 이상이고. 사람 취급 받기도 어려운 때 웬 형 대접? 너무 나가는 거 아냐?”
“이 지붕 밑엔 없다고. 네가 끼어들 자리.”
“정상이길 바래?”
“.......”
“우리가?”
“알면서도 속아주는 거야?”
“.......”
“아님, 몰라서 진짜 속는 거야?”
“.......”
“둘 중 뭐야?”
“뭐가?”
“넌 어떤 병.신인지 묻잖아.”
“가여워, 너.”
“.......”
“그래서 앞으로도 쭉 동정하려고.”
“.......”
“절벽으로 밀고, 떨어질 것 같으면 잡아 주려고.”
“.......”
“싫음 꺼지든가. 너 원래 있던 바닥으로.”
“슬슬 윤곽 잡히네. 내가 이 집에서 뭘 보고 가야 하는지.”
“.......”
“형제가 셋인데 성이 다 달라.”
“너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는 거 아직 못 봤지? 보여줄게, 내가.”
“.......”
“나 여기저기 구르느라 무뎌질 대로 무뎌졌거든. 찔러도 반응 없거든. 한 번 개.같이 굴어봐. 그래야 나도 마음 놓고 개.같이 대하지.”
“박지민은 너한테 해줘? 뭐든?”
“.......”
“처음으로 가여워진다. 너도, 걔도.”
“김태형은 아프다며. 기회야, 너한테.”
“.......”
“내가 감히 올려다볼 수 없을 정도로 높이 가라, 윤기야.”
“김태형.”
“.......”
“살아주라.”
“.......”
“부탁이다. 윤기 좀 살려줘.”
“계속 이렇게 살래? 여기저기 화살받이 늘려가면서?”
“.......”
“태형아.”
“.......”
“거짓말 그만 하고 사람답게 살자, 제발.”
“그냥 걔가 왠지 널 만났을 것 같아. 만난 거 맞네. 부정 안 하잖아.”
“.......”
“그날 태형이가 죽어갔어?”
“싫어. 형이 걔랑 말 섞는 것도 싫고, 눈 마주치는 것도 싫어.”
“.......”
“형이랑 단 둘이 살고 싶어.”
“.......”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그런 눈으로 보지 마.”
“.......”
“왜 자꾸 그렇게…….”
“.......”
“그런 눈으로.”
“.......”
“못 견디겠다는 눈으로 날 봐.”
“윤기야.”
“누가 너한테 그 날 그곳에 누구랑 있었냐고, 뭘 했냐고 물어오면.”
“나랑, 사랑했다고 해.”
푸른 잔디가 눈부신 정원에 삼형제가 누워있었다.
형제를 어루만지는 바람이 프레임 밖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다.
투명한 햇살에 잠긴 그들은 낮잠을 청하듯 눈을 감았다.
몸을 뉘인 잔디밭이 천국의 구름처럼 느껴졌다.
「그들이 우아한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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