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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6년 전 (2019/9/07) 게시물이에요

게시된 카테고리 세븐틴

ㄱ " 왜 불러. " | 인스티즈 

 

 

 

규공, 어린 나이에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서 너랑 정략 결혼하게 된 게 못마땅해 대놓고 집 안에 여자, 남자 가리지 않고 들이고 반항 중. 오늘도 클럽에 가려고 현관으로 향하는 절 부른 너에 인상 쓰며 노려보는 상황. 제 반항에 대한 네 반응은 자유. 추가상황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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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원. 서자로 태어나 집안의 미움을 받으며 자라와 익숙한 나지만, 네 미움을 받는 건 아직 힘들어요. 그래서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매달려 봐도 안 되면 아무도 모르게 잠적할 예정이에요.

(네게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멀찍이서 널 부르고는 처음으로 뚫어져라 네 눈을 보며 한참을 말을 않다 현관 센서등이 꺼지고 나서야 입을 여는) ... 민규 씨, 오늘은 안 나가면 안 될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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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갑자기 왜. 답지 않게 왜 이래. 나한테 마음이라도 생겼냐? (오늘은 안 나가면 안 되냐고 소심하게 묻는 너에 비웃듯 헛웃음 치며 네게 대답하고 작게 한숨 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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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항상 붙잡고 싶었어요. 참았을 뿐이지. (저를 비웃는 소리에 고개를 푹 숙이고 혀로 입술을 축내며 긴장한 모습을 보이다 네게 한 발 다가가는) 민규 씨가 집에 있는 게 싫으면, 제가 나갈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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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네가 나가겠다는 말은 이혼이라도 해주겠다는 거야? 생각이 바뀌었다니 다행이네. (제게 한 발 다가오는 너에 흥미진진하다는 듯이 널 쳐다보다가 픽 웃는) 왜? 너도 나랑 자고 싶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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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네 말에 눈시울이 붉어지지만 애써 덤덤하게 말을 잇는) 그런 말 마세요. 어차피 저랑 잘 마음도 없잖아요. 민규 씨, 나는 이혼은 하지 않을 거예요. 다만 이 집에서만 살지 않는 거예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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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잘 마음 없다고 못 자는 거 아닌데. (눈시울 붉어지는 게 보이자 인상 찡그리고 널 벌레 보듯 보며 한숨 쉬는) 그게 뭐야. 뭐 별거라도 하자고? 싫은데. 이 집에서 나갈 거면 이혼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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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짧은 헛웃음을 짓고 목이 메여 조금 잠긴 목소리를 내는) ... 민규 씨는 그냥 내가 괴로운 게 볼 만한 거죠? 단순한 재미를 위해서 괴롭히는 상대 정도로 보고 있는 거잖아요. 나 쉽게 이혼 못 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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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괴로운 게 볼 만하다라... 이상한 사람 만들어 버리네. 내가 언제 널 괴롭혔다고 그러지? 난 너한테 아무런 관심 없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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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타의로 맺어진 관계라지만 그래도 부부인데... 매번 이름 모를 사람들을 안방으로 끌어들이는 게 괴롭히지 않는 거면, 도대체 괴롭히는 건 어떤 건데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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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그게 괴롭히는 거라고? 왜? 어차피 너도 나한테 아무런 관심도 감정도 없는 거 아니었나. 부부라... 웃기네. 누가 부부야. 내가 너랑? 그냥 비즈니스라고 하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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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 또 아무렇지 않게 상처 주네요. 나한테 관심이 없으면 내가 어딜 가든 관심 없겠어요. 그렇죠? (아랫입술을 꼭 물고 안방으로 들어가 작게 싸놓은 짐을 꺼내오는) 제 가족들한테는 비밀로 해주세요. 마지막 부탁이에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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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짐을 꺼내 나오자 눈썹을 꿈틀 거리는) 뭐 하는 짓이지. 지금 집을 나가겠다고? 이혼하기 전까지 절대 못 나가. (네게로 빠르게 다가가 네 손에서 짐 가방 뺏어들고는 지퍼 열어 거실 바닥에 다 엎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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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네가 짐을 쏟아버리는 것도 멍하니 바라보다 널 지나쳐 짐을 다시 정리하며 힘없이 말하는) 만약 내가 이혼해주겠다고 하더라도 부모님들께서 가만히 계실까요. 의미 없는 짓이에요. 제가 나가는 편이 더 나아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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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나가면 뭐 어쩔 건데. 그건 뭐 부모님 귀에 안 들어 가겠냐? 가뜩이나 너 서자라서 무시당한다며? 근데 부모님 실망시켜서 쓰겠나. 그냥 이혼해. 내 과실로 해줄 테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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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짐을 챙기던 손을 멈칫하고 울컥 흐르는 눈물을 서둘러 닦아내 짐을 대충 챙겨들고 네 앞에 서는) 그래요, 나 서자예요. 그래서 우리 집안에서는 내가 어딜 가든 신경도 안 써요. 다만 민규 씨와 이혼하지 않기만 바라실 거예요. 그래야 민규 씨 회사와 계약도 잘 풀릴 테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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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눈물 흘리는 널 무표정하게 쳐다보다가 픽 웃고는) 너도 참 불쌍한 인생이네. 고작 회사 때문에 팔려오듯 결혼하고 그렇지만 그건 네 사정이고. 난 너랑 결혼 생활은 개뿔, 부부라는 사실만으로도 소름 돋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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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 우리 회사 안정될 때까지만 기다려줘요. 자식된 도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딱 거기까지니까. 그 후에는 민규 씨가 하라는 대로 할게요. (결혼반지를 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가방을 드는) 이제 가볼게요. 나머지 짐은 버려도 좋아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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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그래서 지금 진짜로 집 나가겠다고. (결혼반지 빼더니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는 가방 드는 너에 심기 불편하게 너 쳐다보다가 네가 못 나가게 막아서고는 곧바로 핸드폰 들어 네 아버지께 전화 거는) 안녕하세요, 저 김민규입니다. 다름 아니라 원우 씨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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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갑자기 제 앞을 막아서는 너에 당황한 눈을 하고 바라보다 아버지께 전화를 걸자 놀라 네 손에서 핸드폰을 뺏어 끄고는 조금 언성을 높이는) 민규 씨 대체 왜 그래요? 당신 옆에서 난 행복할 수가 없잖아요. 그럼 조금이라도 덜 불행하고 싶어서 나가준다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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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바로 반응이 오는 너에 재밌다는 듯 웃어 보이고는 다시 네 손에서 핸드폰 뺏고는) 왜, 재밌잖아. 네 약점 가지고 노는 거. 행복이라... 애초에 나랑 결혼한 것 자체가 행복하긴 힘들겠지. 그리고 너만 행복해지겠다고? 난 결혼한 게 불행해. 그러니까 이혼해서 너도 나도 행복 찾자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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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손톱이 살갗을 찢는 것도 모르는 채 주먹을 꾹 쥐면서도 말투는 덤덤히 말하는) ... 그래요, 이혼해줄게요. 그럼 민규 씨는 자유롭겠죠. 언젠가 새로운 사람과 재혼도 할 거구요. 그런데 나는... 다시 돌아갈 가족도 없이 빈털터리가 될 거예요. 그런 날 동정조차 않는 건가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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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내가 굳이 널 동정해야 하는 이유라도 있나? 네 사정이지, 내 상관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방금까지 나가서 살겠다는 거 보면 집은 있는 거 아닌가? 뭐 얼굴도 반반하니 너 좋다는 사람 만나서 행복해지면 되겠네. 아, 나가겠다는 거 보면 이미 애인이라도 있는 건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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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민규 씨는 참 끝까지 사람 마음을 짓밟네요. ... 이제 정말 나갈게요. 목적지는 나도 모르겠어요. 그냥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갈 거니까. 제 인감도장 서재 서랍에 있어요. 알아서 이혼서류 처리하고, 잘 살아요. (널 잠시 바라만 보고 있다 등을 돌려 발을 옮기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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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절 바라만 보고 있다가 등 돌려 발걸음 떼는 너에 괜한 오기가 생겨 네 손목을 꽉 잡아채 못 가게 하는) 이혼하려면 양쪽 다 법원 출석해야 돼. 이혼 절차 밟을 때까지 일단 여기서 더 지내. 괜히 따로 살다가 부모님들한테 들켜서 골치 아프게 하지 말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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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출석 날짜 맞춰서 올게요. (네게 잡힌 손목이 피가 통하지 않아 새하얗게 변해 한숨을 폭 쉬며 손목을 빼내려 비트는) 놔주세요. 나 민규 씨가 해달라는 요구 다 들어줬잖아요. 보기 싫다길래 꺼져주고 있고, 부부라는 게 소름끼친다 해서 이혼도 해주잖아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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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나타날지 안 나타날지 내가 어떻게 믿지. (제게 잡힌 손목 빼내려 비트는 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네 손목 잡고 있다가 씩 웃는) 갑자기 흥미가 생기네. 내가 해달라는 거 다 들어줬으니까 나도 하나 들어줄게. 나랑 잘래? 이혼 선물이라고 생각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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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손목이 빠지지 않아 낑낑대다 네 말에 상처받은 표정을 하고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네 뺨을 때리는) 당신... 진짜 나빴어요. 내가 서자라고 해서, 내가 민규 씨를 좋아한다고 해서, 민규 씨가 나한테 이렇게 대할 권리까지 쥐여준 거 아니에요. ... 나 그만 상처받고 싶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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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제 말에 상처받은 표정 짓더니 얼굴 붉히며 손드는 너에 충분히 피할 수 있었지만 그냥 뺨 맞고는 픽 웃으며 네 손목 놔주는) 역시나, 너 나 좋아해서 결혼한 거였구나. 어쩐지, 잘 때마다 엄청 쳐다본다 했어. 나 좋아하는 거면 더더욱 좋은 거 아닌가. 너랑 자 주겠다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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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이런 식으로 날 어떻게든 끌어내릴 생각이면, 이제 그만해요. 나 충분히 비참하고 바닥 끝까지 내려 앉았으니까. ... 민규 씨 애인 많잖아요. 나 나가면 매일 같이 불러서 평소처럼 안방에서 밤새도록 놀아요. 적어도 외롭진 않겠네요. (네게 등을 돌려 현관으로 도망치듯 빠르게 걸어가 신발을 신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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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잘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해도 거절이네. 뭐, 싫다면 어쩔 수 없고. (가지 말라고 두 번이나 막았음에도 네가 현관으로 가 신발을 신자 널 웃으며 바라보다가 핸드폰을 꺼내 흔들어 보이는) 문 열고 나가는 즉시 다시 전화 걸 거니까 그렇게 알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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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네 웃는 모습을 보며 입술에 핏기가 없어질 때까지 깨물다 한숨을 푹 쉬고 대답하는) 마음대로 하세요. 어차피 버려진 몸, 나도 더 이상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안 드네요. 법정에서 봐요. (문을 열고 나오니 비가 쏟아지고 있어 당황하기도 잠시 장대비를 뚫고 걸음을 옮기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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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제 협박 아닌 협박도 통하지 않는지 그대로 나가버린 너에 괜히 심기 뒤틀려 이를 갈다가 제 비서에게 전화해 네 뒤로 따라붙어서 감시하라고 전하고는 곧바로 네 아버지에게 전화해 네 가출 소식 알리고 이혼 소식도 양가 부모님께 알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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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지나가는 차도 없이 한적한 도로를 혼자 비맞으며 걸어가다 울컥 눈물이 쏟아져 아이처럼 끅끅대며 우는. 한참을 울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뒤에서 네 비서가 쫓아오고 있어 놀라 걸음을 멈추는) 이, 이 비서님이 왜, ... 하... 진짜 대체 왜... (결국 주저앉아 울음 섞인 목소리로 소리치듯 말하는) 김민규 씨한테 나 좀 내버려두라고 전해주세요, 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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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클럽 갈 마음도 싹 사라져 혼자 와인 꺼내 마시며 텅 빈 큰 집 두리번거리며 비서의 연락 기다리는데 얼마 안가 전화가 오고 네가 비 맞으며 청승맞게 울고 있어 걱정돼 바로 뒤따라갔다가 들켰다며 자기 좀 내버려 두고 전하라고 했다고 하자 크게 웃음 터트리는) 계속 감시해요. 이번엔 몰래.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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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네 전화를 받고 비서도 물러나고 혼자만 남자 더 서럽게 울어대다 지쳐 온 몸에 힘이 빠진 채로 일어서려는데 풀썩 주저앉아 버리는. 이마를 부여잡고 다시 일어나려다 아예 땅바닥에 누워버리고 혼자 비를 맞으며 중얼거리는) 그냥 여기서 죽을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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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뒤늦게 양가 부모님께 문자 내용이 무엇이냐며 차례로 연락해오자 그냥 이혼하게 됐다며 이혼하고도 양가 회사는 교류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아양 떨고 전화 끊고는 한숨만 쉬며 소파에 몸 푹 기대 와인만 들이켜는데 또다시 비서에게 네가 울다가 쓰러졌는데 어떡하냐는 연락 오자 잘 데리고 집으로 오라고 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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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비서에게 안겨 몸을 달달 떨며 집으로 돌아와 열이 나 정신 없는 와중에도 네 얼굴이 보이자 내려달라 하는) 이 비서님, 이제 내려주세요. ... 또 민규 씨 짓이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요. 어차피 민규 씨는 내가 죽으면 더 깔끔하게 헤어졌다는 생각할 사람 아니었어요? (빗물과 눈물이 섞여 턱선을 타고 뚝뚝 흐르고 널 바라보는)

-
미안해요. 깜빡 잠들었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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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얼마 안 있어 널 품에 안은 비서가 집 안으로 들어오고 비에 잔뜩 젖어 물 뚝뚝 흘리고 있는 널 벽에 기대 아니꼽게 쳐다보다가 제 얼굴 보고는 내려달라고 하며 하는 말에 헛웃음 터트리는) 한순간에 사람 살인자로 만들어 버리네. 더러우니까 일단 씻고 나와. 이별이라도 했냐? 청승맞게 비는 왜 맞고 있대.

-
괜찮아요. 늦어서 미안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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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네 말에 울음이 터져 서럽게 끅끅대다 열이 나는 머리가 어지러워 비틀대며 벽을 짚고 중심을 잡고 한참이 지나서야 울음을 그쳐 훌쩍이며 널 바라보는) 나 지금 민규 씨가 이해 안 가요. 나 싫다면서, 왜 나가지도 못하게 막는 거예요? 옆에서 두고두고 괴롭히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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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말했잖아. 법원에 안 나타날까 봐 그런다고. (어지러운지 비틀 거리다 벽 짚고 겨우 중심 잡는 널 재밌다는 듯 쳐다보다가 네 말에 대답해주고는) 씻으라니까 뭐 해. 바닥에 물 고이는 거 안 보이나. 뭐, 내가 씻겨줘야 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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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한숨을 푹 쉬고는 애써 몸을 일으켜 욕실로 가 샤워를 하고 가운을 입고 나오는. 거실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네게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쳐 손님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걸터앉고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으며 혼잣말하는) 내가 어쩌자고 다시 이 집에 들어와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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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네가 욕실 들어가는 거 보다가 거실 소파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흥얼거리고 있는데 네가 나와선 제게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쳐 손님방으로 가자 눈썹 꿈틀대다가 비서에게 감기약 사 오라고 연락하고는 몸 일으켜 손님 방으로 들어가는) 왜 여기서 자지? 너 내 옆에서 자는 거 좋아했잖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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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그건... 민규 씨 감기 옮을까 봐 그래요. (모진 말도 하지 못해 둘러대고는 은은한 스탠드를 켜고 네 옆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 불을 끄고 침대로 돌아와 이불을 덮고 누워 오한이 드는 몸을 잘게 떠는) 잘 주무세요. 저 먼저 잘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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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제 말에도 아랑곳 않고 불 끄고선 침대에 눕는 너에 눈썹 꿈틀 거리다가 이불까지 덮어 버리는 너 못마땅하게 쳐다보다가 때마침 도착한 비서에 불 켜고 약 네게 던지듯 건네주는) 먹고 자. 따로 잔다고 안 옮기는 거 아니잖아. 같은 집에 있는데 위험해. 먹어.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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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불이 켜지자 미간을 찌푸리며 일어나 네가 던지는 약을 받아들고 잠시 상황파악을 하다 한숨을 쉬며 약 봉투를 뜯어 물도 없이 알약을 꿀꺽 삼켜 다 잠긴 목소리를 내는) 입 가리고 잘게요. 걱정 마세요. 저랑 오래 붙어있으면 더 옮아요. 얼른 안방으로 가요, 민규 씨.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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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비서에게 물 가져오라고 시키기도 전에 네가 물 없이 삼켜 버리자 고개 절로 젓는) 그래, 자. 내일 아침에 사라질 생각 말고 딱 붙어 있어. 못 나오기 전에 문 밖에다가 못질 해놓기 전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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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대답도 않은 채 눈을 감고 네가 안방으로 가기를 기다리다 눈을 감는. 잠이 들 때쯤 아버지께 온 전화에 놀라 소리 죽여 전화를 받는) 네, 아버지. 아, 들으셨구나... 죄송합니다. 다 제 잘못이에요. 민규 씨 힘들게 한 사람은 저예요, 아버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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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대답 않는 너에 눈썹 또 꿈틀 거리다가 일부러 너 들으라는 식으로 비서에게 손님방 문 앞에 가구 가져다 놓으라고 하고는 전 침실로 가서 넓은 침대 가운데에 푹 눕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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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본가로 당장 오라는 말에 서둘러 문을 여는데 열리지 않아 당황하다 문틈으로 밖을 보니 큰 가구들로 문이 막혀 있어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네게 전화를 거는) 민규 씨,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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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넓은 침대 뒹굴뒹굴하며 잠 청하려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자 익숙한 네 목소리 들려오자 픽 웃는) 역시, 도망갈 줄 알았어. 이 시간에 어딜 또 가려고? 진짜 숨겨둔 애인이라도 있나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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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그런 게 아니라, 아, 아버지가 오라고 하셔서 그래요. 얼른 문 좀 열어줘요, 네?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며 문을 있는 힘껏 밀어보지만 꿈쩍하지 않아 울먹이며 문에 이마를 쿵쿵 부딪히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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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이 시간에? 말이 되냐. 헛'소리 말고 잠이나 자. 너희 부모님까지 팔아서 그렇게 탈출이 하고 싶냐. (네 말에 당연히 말이 안 된다고 생각되어 전화를 그냥 끊어 버리고 이불 뒤집어 쓰고 잠 청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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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정말이에요, 믿어줘요. ... 민규 씨? (끊긴 전화를 붙잡고 눈물을 뚝뚝 흘리다 주먹으로 문을 치며 목이 쉬어가도록 널 부르는) 민규 씨, 문 열어줘요. 나 도망치는 거 아니에요. 제발... (한참을 널 부르다 눈 앞이 새하얗게 변하며 결국 쓰러져 버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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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소리치는 너에도 방 사이가 멀어 전혀 듣지 못하고 잠을 청하다가 결국 해가 밝을 때까지 자고 일어나 네가 도망갔나 안 갔나 확인하러 곧바로 손님방으로 향해 가구 치우고 들어가는데 네가 문 바로 앞에 쓰러져 있자 놀라는) ... 전원우? 야, 정신 차려 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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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밤새 흘린 눈물과 식은 땀에 젖어 축축한 얼굴로 눈도 채 뜨지 못한 채 벌벌 떨리는 손을 네게 뻗는) 미, 민규 씨... 나 좀, 살려줘요. 아버지한테 가, 가야하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아 뜨끈한 손으로 네 손을 힘없이 잡고 일어나려 몸을 작게 뒤척이기만 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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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밤새 바닥에 쓰러져 있던 건지 눈물과 땀으로 푹 젖어서는 눈도 제대로 뜨지 못 한채 덜덜 떨리는 손 제게 뻗으며 살려달라고 하자 꽤 심각한 것 같아 널 가볍게 안아들고 침실로 가 눕히고 주치의 곧장 부르는) 가긴 어딜 가.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하던가. 병'신같이 바닥에 쓰러져 있냐?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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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계속 불렀어요. ... 근데 민규 씨가 안 온 거잖아. 나 무시했잖아요. 내가 어딜 도망간다고 그래요. 그리고, 도망간다 해도 당신이 무슨 상관인데. (서러운 마음이 북받쳐 올라 끙끙 앓으며 울다가도 금방 지쳐 축 늘어져 미간을 찌푸린 채로 가파른 숨을 내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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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몇 번을 말해. 튀어서 이혼 안 해줄까 봐 그런다니까? (울다가 가파른 숨 몰아쉬는 너에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급한 대로 물 떠와 네게 마시게 하는) 알았으니까 말 그만하고 가만히 있어. 숨넘어가겠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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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물을 조금 마시고 나니 진정이 된 호흡에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다 주치의가 와 진찰을 하며 청진기를 가져다 대자 차가운 느낌에 몸을 움찔대는. 그러다 링거 바늘을 꽂으려 하자 바르작대며 피하는) 그, 그거 안 맞을래요. 괜찮아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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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네가 진정되고 얼마 안 있어 주치의가 아서 너 진찰하고 링거 바늘 꽂으려는데 안 맞는다고 피하자 널 억지로 붙잡고는) 얼른 놔주세요. 알레르기 그런 거 아니고 그냥 맞기 싫어하는 거니까.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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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네가 손을 빼지 못하게 잡고 있자 무서움에 눈을 질끈 감고 침대시트를 꾹 말아쥐다 손등을 뚫고 들어오는 바늘에 몸을 크게 떠는. 진찰이 끝나고 주치의가 가고 나서야 다 감겨가는 눈으로 널 바라보는) 민규 씨, 혹시... 아버지한테 말씀 드렸어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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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뭘? 아, 이혼한다는 거랑 너 집 나간 거? 응. 말했는데 왜? (결국 링거 바늘 꽂고 주치의가 열 떨어지는지 지켜보고 또 연락 달라며 가자 저도 방에서 나가려는데 반쯤 감긴 눈으로 절 바라보며 묻자 고개 끄덕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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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네 말에 툭 한숨을 내뱉고 천천히 몸을 일으켜 링거대를 밀며 거실로 나가려 하는) 민규 씨 때문에 새벽에 아버지가 연락하셨더라구요. 물론 문이 안 열려서 가지는 못했고. 지금이라도 가야 해요. 내가 다른 데로 샐까 불안하면, 같이 가도 돼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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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그래? 내가 같이 갈 이유는 없고. 내 비서랑 같이 다녀오던가. 근데 그건 다 맞고 가지. 또 쓰러지고 싶은 거 아니면. (네가 몸 천천히 일으키자 문 닫아버리고 제가 가로막은 채 삐딱하게 서서 말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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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네 태도에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 들어도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하는) 그래요, 이 비서님이랑 같이 갈게요. 링거는 가는 길에 다 맞겠죠. 어차피 민규 씨는 상관 없잖아요. 내가 쓰러져도 일으켜 세워줄 사람은 이 비서님일 텐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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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네 아버지가 보면 날 뭘로 생각하겠어. 어쨌든 아들인데 병들어서 오면 속상하시겠지. 또 튈 생각 말고 아버지만 만나고 와라. 물론 그거 다 맞고 가. (곧바로 비서에게 연락해 지금 당장 집으로 와 네 옆에 있다가 링거 다 맞으면 데리고 다녀오라고 지시하고 전 출근 준비를 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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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정말 신경 안 쓰실 텐데... (혼자 중얼거리며 다시 침대에 걸터앉아 머리를 손질하는 네 뒷모습에 대고 말하는) 민규 씨는 나랑 사는 동안 단 한 번이라도 내 생각 해준 적 있었어요? 아,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은 아니에요. 대답하지 마세요. 내가 더 상처받을 것 같아.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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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어쩌라는 거야. 헛'소리 말고 잠이나 자. 너 원래 이렇게 말 많았냐? 아프다면서 뭔 말이 그렇게 많아. (출근 준비하는 제 뒤에서 네가 쫑알 거리며 계속 말 걸자 결국 고개 놀려 너 째려보며 말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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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그러게요, 그냥 하고 싶었던 말인가 봐요. 방해해서 미안해요. 회사 조심히 가요. (저도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짓고는 침대에서 일어나 손님 방으로 가려는데 집으로 들어오는 비서에 발걸음을 돌려 화장실로 가 세수를 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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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네 말에 별다른 대답 없이 마저 옷 챙겨 입고 넥타이 대충 매고 방에서 나와 비서에게 네가 도망가려고 하지 못하게 잘 데리고 다니라고 일러두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라고 하고는 기사 불러 곧바로 회사로 향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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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비서의 도움으로 링거 바늘을 빼고 옷을 갈아입고 나와 곧장 본가로 가는. 도착해 심호흡을 하고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나서야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짜고짜 뺨부터 때리는 아버지에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아, 아버지...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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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회사로 도착해 거의 실시간으로 비서에게 네 상황 보고받다가 결국 제 말은 듣지 않고 링거 뽑은 채 본가로 향했다고 하자 고개 절로 젓고는 한참 제 볼일을 보느라 비서의 연락 보지 못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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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뺨을 두어 대 더 맞고 나서야 본가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오는데도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커피를 마시는 친어머니의 모습에 비서의 부축을 받아 차에 타서도 줄곧 멍하니 허공만 바라보다 비서의 입에서 네 이름이 나오자 울컥 눈물을 흘리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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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비서에게 연락이 잔뜩 쌓일 동안 보지 못하고 한참 뒤에 네가 본가에서 뺨을 얻어 맞고 쫓기듯 나와선 곧바로 집으로 향해 방에 들어간 지 3시간이 넘었다고 하자 수고했다고 문자 보내놓고 제가 퇴근할 때까지 널 계속 지켜봐 달라고 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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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울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있다 방을 나오니 비서가 제 얼굴을 보고 놀라는 모습에 창문에 비친 제 왼쪽 뺨이 푸르스름하게 멍이 들어있어 헛웃음을 치는) 우스꽝스럽네요. 이따 민규 씨 오면, 나 잔다고 전해줘요. (다시 방으로 들어와 문을 걸어잠그고 부은 제 뺨을 매만지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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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제 비서에게 알았다는 연락과 네가 잔다고 하자 하던 일 정리하고 집으로 향하는, 조용한 거실에 비서가 앉아 있자 수고했다며 가보라고 하고는 옷 편하게 갈아입고 잠겨 있는 방 손쉽게 따서 들어가자 네가 정말 자고 있자 문에 기대 한참 너 바라보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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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침대에 누워 널 기다리다 까무룩 잠이 들어 한참을 자다 인기척에 눈을 뜨니 저를 바라보는 네 모습에 부스스 몸을 일으켜 앉아 제 뺨이 보이지 않게 고개를 살짝 돌리는) 왔어요? ... 아까는 정말 급해서 링거 다 못 맞고 갔다왔어요. 그래도 다 나았으니까 신경 안 써도 돼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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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말 더럽게 안 들으니까 뺨이나 맞지. (제게 들키기 싫은 건지 뺨 보이지 않게 고개 돌리는 너에 혀를 차다가 방에 불 켜고는) 이 방 난방도 안 되는데 침실 가서 자. 내외하는 것도 아니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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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1
(다 전해들은 듯한 네 말에 제 뺨을 손으로 감싸 가리고는 밝게 켜지는 불빛에 미간을 찌푸리다 침대 헤드에 기대 앉는) 아니에요, 여기서 잘게요. 민규 씨는 저랑 같이 자는 거 안 좋아하시잖아요.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별로 춥지도 않구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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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
승관

(제 생일인 오늘 축하한다는 말없이 나가는 너에 한숨을 쉬며 널 부르는데 잔뜩 인상을 쓰며 하는 말에 질렸다는 얼굴을 하는) 오늘도 다른 사람 데리고 올 거면 들어오지 말라고요. 오늘도 데려올 거면 내가 나가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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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오늘 왜. 나갈 거면 나가던가. 네가 나가주면 나야 좋지. (절 부른 너에 시선을 네게 주다가 별일 아니라는 듯 알아서 하라는 말투로 말하고는 다시 현관으로 향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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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2
안 데려온 단 얘기는 안 하네요. 그럼 가요. 나도 나갈 테니. (네가 나가는 듯하면 널 더 이상 부르지 않고 나가는 널 보다 혹시 기억하고 저녁을 먹어줄까 해 음식을 준비한 제가 초라해져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술을 마시러 가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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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
순영, 나는 너와 잘 지내보고 싶었지만 네가 이 생활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것도 알고 내 부모님 쪽에서도 이 사실을 알아 조만간 우리 둘 찢어두고 나와 다른 사람을 맺어줄 거라는 얘기를 들어 너에게 말해주려고 해요.

일찍 들어오라고. 할 얘기도 있고 아버지가 너랑 할 얘기 있으시대.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너에 눈치를 살피며 말을 하곤 한숨 내뱉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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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무슨 아버지. 너네 아버지? 내일 찾아뵙겠다고 전해. 오늘 집 안 들어올 거니까 알아서 자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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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3
어, 우리 아버지. 아버지 만나기 전에 나한테 얘기 들어야 될 텐데. 알겠어, 마음대로 해. 나갈 거면 얼른 나가. (네가 나가면 나도 슬슬 짐을 챙겨야겠다 생각하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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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
승관

아버님이 하신 말씀 벌써 잊은 게 아니라면 좋겠네. 결혼기념일이라고 분명 식사 자리 가지자고 하셨는데.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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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칠봉
그게 오늘이었나. 몰랐는데. 그냥 내일로 미뤄. 대충 바빠서 못 간다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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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봉4
내일로 미뤘다가는 어머님께서 네가 끌고 들어온 인간들 옷 하나씩 주워드시다가 뒷목 잡고 쓰러지실 텐데, 어떻게 그래. 물론 내 어머니 아니고. 당신 어머니.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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