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원이 친구입니다. 채원이와는 데뷔 전에 고등학교 동창으로 처음 만났고, 데뷔 후 지금까지 자주 연락하는 사이입니다. 구구절절하게 고등학교 때의 착한 이미지인 김채원을 말하기 보단, 데뷔 후 김채원을 말하고자 합니다. 저는 채원이의 입으로 현주님에 대한 안 좋은 얘기와 현주님과 멤버들 간의 싸움 얘기는 들은 적이 없지만 현주님이 리허설에 나타나지 않은 것과, 그로 인해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본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채원이가 피해봤다 라고 한 건 아니고, 제가 생각했을 때 멤버들에게 피해가 갔다는 뜻입니다.) 그 당시 직접 들었으니깐요. 하지만 채원이는 현주님을 미워하거나 탓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다음에 다시 하면 돼’ 라고 하며 오히려 어이없어하는 저를 다독여줬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채원인 그냥 바보였습니다. 본인도 늘 남에게 잘 휘둘리는 성격이라고 말하긴 했으나, 그 정도까지 ? 라고 생각할 정도로 남 탓을 하지 못 하는 친구입니다. 또, 채원인 자신이나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가는 걸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그런 사람이 자기한테 무슨 득이 된다고 남을 괴롭히는 짓을 하겠습니까. 나중에 밝혀지면 본인은 연예계에서 퇴출 당할 걸 너무나 잘 아는데, 데뷔가 꿈이었고 인생의 전부였던 채원이가 그랬다기엔 너무나 이상하고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 입니다. 게다가 현주님과 채원이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었고요. 데뷔일이 정해지고 멤버들끼리 리얼리티 ? 그런 걸 공주에서 찍은 적이 있었는데, 마침 촬영 온다는 곳 근처에 있던 저와 친구들이 채원이를 보러 갔었고 거기서 다른 멤버들도 모두 만났습니다. 채원이 친구라고 하니까 멤버들이 정중히 인사를 했고, 저희도 인사를 하며 촬영 하시던 분과도 짧게 대화를 나눴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저희가 본 현주님은 전혀 멤버들과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촬영이니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그 장소는 공주의 모카페였고 촬영하다 멤버들과 스탭분들이 잠시 쉬러 들어온 곳이었습니다. 카메라가 꺼져 있을 때 채원이와 안부 인사도 했구요. 멤버들도 모두 화기애애 하고, 현주님과도 친해 보였습니다. 분명 데뷔 전부터 왕따가 이어져 왔다고 했는데 말이죠.. ‘멤버들이 현주 괴롭히는 영상들’ 이런 류의 억까 영상들이 많더군요. 그 분들 말씀대로 방송에서 조차 티를 냈다면 카메라가 꺼져 있는 상태에선 더 그랬어야 하는 게 맞지 않나요 ? 하지만 제가 본 그 날 상황은 평범한 소녀들처럼 꺄르르 웃고 떠들고 좋아 보이기만 했습니다. 그 후에 쇼케이스, 팬미팅 대기실에서도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잠깐 스쳐 지나간 거라도 제가 분위기를 못 읽을 정도의 바보는 아니니 장담할 수 있습니다. 한번은 제가 먼저 현주님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에이프릴 데뷔 했을 당시 예나님, 현주님 팬이어서 관심이 많았거든요. ‘요즘 리얼리티 보니까 너 현주랑 많이 친해보이더라 ?’ 라고 물어봤습니다. 오래 전 일이라 정확한 말은 기억이 안 나지만 채원이는 ‘맞아 나 요즘에 현주랑 거의 붙어다녀!’ 라는 식의 대답이었고 현주가 참 예쁘다, 귀엽다, 나이가 비슷해서 편하다, 이런 말들은 주구장창 들어서 잊히지도 않습니다. 채원인 적어도 저희에겐 속마음을 말 해줬고, 힘든 일도 말 해주었습니다. 현주님과 사이가 나빴다면 채원이와 친한 친구들은 알았겠죠. 저는 전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고, 이 사건이 처음 떴을 때만 해도 저와 제 친구들은 누군가 악의로 거짓글을 올렸다고 생각하여 별로 중요시 하게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글이 채원이의 모든 걸 앗아갔고, 그동안 해왔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고, 진실된 마음으로 행동하던 채원이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제 sns 댓글에 ‘끼리끼리 논다’, ‘너 채원이 친구지? 너도 똑같아’ 같은 악성댓글을 남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잠깐 경험한 악플도 이렇게 속상하고 화가 나는데, 매일 같이 악플로 도배 되어 있는 글들을 보고 채원인 얼마나 무섭고 힘들까요. 저는 감히 상상해 볼 수도 없습니다. 그 중에는 이번 사건과 연관 없는 인신공격, 성희롱, 악의적 루머도 많구요.. 아마 채원인 지금 상담치료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쓸까말까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혹시라도 이런 글이 채원이에게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치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저의 작은 증언 하나가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바뀌게 할 수 있을 가능성을 믿어보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채원이의 친구들과 가족, 지인, 팬분들은 채원이가 나쁜 생각이라도 할까봐 겁이 나고 두렵습니다. 요즘의 채원이는 위태롭게 외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고, 금방이라도 그 줄에서 떨어질 것만 같습니다.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채원이가 입장문에 썼듯이 원래대로 되돌려 놔주세요... 저는 친구를 잃는 게 얼마나 괴로운 지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채원인 소중한 사람이고, 고마운 사람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 인증하라고 하는 댓글이 많아 올립니다. 제가 인증 할 생각은 미처 하지 못 했네요.. https://m.pann.nate.com/talk/360579354?order=B 인증 사진은 직접 들가서 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