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계정 통해 성인페스티벌 입장 밝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18일 "개인 취향은 존중돼야 하지만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의 AV(일본 성인물) 행사 취소 재고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폐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AV 제작과 유통이 엄연한 불법"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냈다.
앞서 천 당선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천 당선인은 서울시와 강남구가 '성인 페스티벌'을 금지하고 나선 데 대해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본능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들의 정당한 권리인 것으로 인정되는 반면 남성들의 본능은 그 자체로 범죄시되고 저질스럽고 역겨운 것으로 치부되는 이상한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천 당선인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 문화를 향유하는 행사가 아니라 자극적 성문화를 조장하는 AV 페스티벌일 뿐"이라며 "특히 수원은 초등학교 코앞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AV 행사 취소가 남성 본성을 악마화하는 것인지, AV 행사를 개최해야 남성의 권리와 본성, 성적 자기결정권이 존중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또 "남녀를 떠나 성 착취와 비인격화, 성 상품화 등의 심각성은 모르쇠하고 대중화에 앞장서는 것이 과연 선행될 일이냐"라며 "수원에서 다시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고 해도 저는 똑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수원시는 앞으로 이런 행사가 개최되지 못하도록 현재 청소년 보호법 개정을 정부에 촉구하고 시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라며 "상식이 통하는 사회,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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