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고 등장한 르세라핌은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로 이날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FEARLESS'(피어리스) 등 무대를 이어가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일부 파트는 자신 있게 라이브로 소화하거나 큰소리로 추임새를 넣었지만 적지 않은 구간을 라이브 AR(사전에 라이브 버전으로 녹음해 둔 것을 트는 방식)에 기대는 모습이었다. 첫 공연에 비해 한층 커진 유튜브 송출상 라이브 AR음량이 귀를 사로잡았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르세라핌은 영어로 관객들에게 단체 인사를 건넸다. 허윤진은 "돌아오게 돼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카즈하는 "이 무대에 서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고, 사쿠라는 "여러분이 오늘 즐겁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채는 "오늘밤을 완벽한 밤으로 만들자"고 외쳤다.
앞서 르세라핌은 13일 '코첼라'에 첫 출연했다. 약 40분간 이어진 이날 공연에서 ‘ANTIFRAGILE’, ‘FEARLESS', ‘The Great Mermaid’(더 그레이트 머메이드), 미공개곡 ‘1-800-hot-n-fun’, ‘UNFORGIVEN’(언포기븐),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Perfect Night’(퍼펙트 나이트), ‘Smart’(스마트), ‘EASY’(이지) 무대를 펼쳤다.
이날 르세라핌은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채운 세트리스트, 자신들의 장기인 화려한 퍼포먼스로 현장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날 공연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되며 불안정한 음정 등 프로 가수답지 못한 노래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 비판을 면치 못 했다. 그간 르세라핌이 각종 음악 방송과 행사, 단독 콘서트에서조차 라이브AR 무대를 선보였다는 사실도 재조명되며 비난 여론이 한층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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