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대표를 상대로 철저히 자료에 입각한 차가운 공세를 이어가던 하이브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연예계에서는 하이브가 민대표 기자회견 직전 언론에 배포한 ‘무속경영’ 보도자료가 자충수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대표의 개인 모바일 메신저를 분석한 것과 별개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것이다. 20년 경력의 대기업 PR전문가는 “대체로 이런 리스크가 높은 보도자료는 최고위층이 지시해 배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이브 최고위층의 잘못된 판단이라는 것이다.
하이브가 민대표 기자회견 당일, “일일이 거론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바로 다음 날 이를 뒤집는 자료를 배포한 것도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해당 자료에는 오타와 개인정보까지 고스란히 적혔다. 뒤집힌 여론에 오판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는 민대표 해임을 위해 어도어에 30일 이사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열리지 않을 공산이 크다. 어도어 이사진은 민대표와 측근들로 구성돼 있다. 이 경우 법원에 요청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해임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약 2개월 여 걸린다.
일반 직장인들의 응원과 달리 가요계 전반에서는 민대표를 바라보는 시각이 차갑다. 연봉 5억원, 인센티브 20억원, 기업가치 1000억원 CEO로서 기자회견 내내 의혹에 대한 해명보다 분풀이만 했다는 것이다.
현업에서 일하는 크리에이터로서 고충은 십분 이해하지만 레이블을 경영하는 대표로서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러 지나치게 자신의 입장에서 발언하면서 뉴진스를 제외한 여타 아티스트들에게 상처를 입힌 점 역시 실망스럽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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