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메신저 앱 ‘라인’ 지분 매각을 거듭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일본 총무성에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정부의 압박에 따라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진행 상황을 좀 더 면밀하게 파악하는 한편 우리 기업 플랫폼 경영권에 대한 일본 정부 차원의 간섭에 대해 우려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등장으로 촉발된 기술 경쟁에서 각국 정부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나서자 우리 정부도 자국 플랫폼에 대한 압박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주일본 한국대사관에 파견 근무 중인 과기정통관이 최근 일본 총무성 관계자를 만나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두 차례 행정지도를 한 이후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인수를 위한 실질적 움직임을 보이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 관계자는 “(라인야후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상황을 파악하러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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