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KBS·SM, '시우민 논란' 후 회동?…KBS 부인·SM "입장주겠다” 후 침묵 | 인스티즈](http://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03/07/7/ad75df5bed9c1f3bd40c2198796a582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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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인 KBS가 SM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을 반영해 그룹 엑소 멤버 시우민의 ‘뮤직뱅크’ 출연을 막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KBS와 SM 고위 관계자들이 회동을 가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사자로 지목된 KBS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우민이 KBS 외에도 MBC, Mnet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출연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방송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SM 관계자들이 대거 KBS에 들어와 한경천 예능센터장 등을 만났다"고 문화일보에 알렸다. 이 날 KBS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CAO(최고 A&R책임자)를 비롯해 정모 고문, 박모 이사 등이 방문했다.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지 않는 이 CAO가 방송사를 직접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당초 SM은 "이성수 CAO가 방송국에 갈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가 이후 "이 CAO와 다른 임원들도 데뷔하는 걸그룹 하츠투하츠를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우민의 소속사 INB100의 모회사인 원헌드레드가 시우민 출연 불가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 후 SM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KBS를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이례적 행보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제보자는 이들을 오후 2시 이후 KBS 예능센터가 있는 6층에서 봤다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하지만 SM 측은 "6층에는 간 적이 없고, ‘뮤직뱅크’ 대기실에서 하츠투하츠와 인사만 나눴다"고 반박했다.
문화일보는 한경천 예능센터장에게도 이와 관련해 입장을 들었다. 한 센터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오전에는 수술 후 실밥 제거를 위해 (KBS)별관 쪽 병원치료를 받았고, 점심에는 퇴직 선배와 점심을 했고, 오후에는 ‘1박2일’ 촬영을 출연자들과 내내 같이 했다. 다음 주 방송을 보시면 확인 가능하실 것"이라며 "이성수라는 분은 이름은 알지만 얼굴 한번 본 적이 없는 사이이고 어디서 어떤 정보를 듣고 계신지 모르지만 예능센터 20여개 프로그램중 K-팝 프로그램의 의미는 있지만 가장 시청률이 낮은 ‘뮤직뱅크’에 크게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물론 특정 프로그램의 출연자를 결정하는 것은 방송사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SM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설왕설래가 뜨겁다. 공적 목적을 지닌 방송사가 유명 스타들을 대거 보유한 연예기획사에 휘둘리는 듯한 인상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SM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과거 그들의 행적 때문에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업계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SM은 과거 그룹 동방신기로 활동하다가 독립한 그룹 JYJ(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의 TV 출연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 문제에 정치권까지 움직이며 지난 2015년 12월에는 방송사가 정당한 이유없이 특정 연예인의 프로그램 출연을 금지할 경우 당국이 이를 제재하는 내용의 이른바 ‘JYJ법’(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된 바 있다. 당시 JYJ 측은 "7년간 불공정한 일들과 싸웠다"면서 "이 법안을 계기로 앞으로 연예계에 부당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는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2013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JYJ의 출연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며 SM과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에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SM의 불공정한 방해 행위를 사실상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정한 셈이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현재 SM에서 데뷔했으나 소속사를 옮긴 엑소의 멤버 시우민의 사례를 두고 또 다시 같은 문제가 불거졌다.
아울러 KBS 뿐만 아니라 MBC, Mnet 역시 시우민이 컴백하는 3월 둘째 주 출연이 어렵다고 공통된 입장을 내고 있다. 그의 인지도와 팬덤을 고려했을 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잖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SM의 새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출연한다.
이 상황을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는 K-팝 업계 관계자들은 "하츠투하츠가 출연하는 방송에 시우민이 출연하게 된다면 이런 의혹이 해소될 텐데, 모든 방송사들이 의혹의 시선을 받으면서도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이같은 입장을 취하려는 속내에 대다수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고 씁쓸해 했다.
한편 본지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나눈 후, 6일 오전 "공식 입장을 정리해서 전달하겠다"던 SM은 7일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안진용 기자(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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