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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그룹 신화 출신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이 익명 뒤에 숨은 혐오 문화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19일 김동완은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혐오의 문화는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지나치게 자라버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 중략 (아래 전문 내용 참고) -
팬들의 공감 댓글에도 답했다. 한 팬이 "1세대 아이돌이 가장 심하게 당했다고 본다"라고 남기자, 그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우리 때는 혐오라기보다 지나치게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있었다. 예를 들어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식 사과를 해야 했던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요즘은 원초적인 혐오와 소비의 논리가 더해져 그 속은 아주 엉망일 것"이라며 " 특히 아이돌 산업은 팬이 가수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한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시스템은 재능 있는 아이들을 체념하게 하고 떠나게 만든다. 정보의 과잉 속에서 아이들도 이제 현실을 알게 된다. 노력의 끝이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이라고 소신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동완은 지난해 8월 종영한 KBS2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오흥수 역을 맡아 활약했다.
다음은 김동완 SNS글 전문
혐오의 문화는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지나치게 자라버렸다.
익명이 해 온 역할이 있었다.
말할 곳 없는 이들의 통로가 필요했던 시대에
신문고는 분명 필요했다.
그러나 신문고는 권력에게 닿기 위한 통로였지
대나무밭에서 서로의 분노를 증폭시키는 확성기는 아니었다.
한국의 높은 단일성은
때로는 결속이 되지만,
때로는 방향을 잃은 확신이 된다.
특정 국가와 인종을 향한 혐오가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때,
사람들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
선동에 취한 사람들은
서로를 향해 칼끝을 겨눈다.
최근의 몇몇 사건들은
인간이 얼마나 쉽게 추악해질 수 있는지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익명은 보호가 아니라 면책이 되어버렸다.
말에 책임을 지는 시대가 필요하다.
익명 게시판을 그대로 둘 것인지,
어떤 방식의 실명과 검증을 도입할 것인지
차갑게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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