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이 팬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해외 곳곳에서 찾아온 ‘아미(BTS 팬덤명)’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는 모습도 포착됐다.
21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헝가리인 레베카(24)는 “컴백 앨범 ‘아리랑’을 처음 듣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았다”며 “역사적인 순간의 일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왔다는 다니엘라(24)는 “BTS 덕분에 아리랑을 알게 됐다”며 “한국 문화를 음악에 녹여내는 게 BTS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광화문 광장을 찾은 아미들은 BTS가 나오는 전광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국내 대학교 어학당을 다니고 있다는 터키인 압둘라(31)는 “외국인 유학생 중에 BTS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며 “오늘 티켓을 구하진 못했지만,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응원봉을 들고 광장을 찾아온 7년 차 아미 이모(20대·여)씨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컴백한다니, 굉장히 떨리고 기대된다”며 “친구와 나 둘 다 티켓은 없지만, 멀리서라도 끝날 때까지 공연을 모두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라색 한복을 입고 온 미국인 제니(30)는 “경복궁 근처에서 공연한다기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보라색 한복을 사서 입고 왔다”며 “너무 오랫동안 BTS 컴백을 기다려왔다. 오늘 공연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아미 랠리사(53)는 남편 레벤토어(52)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고 했다. 랠리사는 “오늘 공연을 즐기고, 내일엔 BTS 나이트 투어를 할 계획”이라며 “광장에서 응원봉이랑 모자 굿즈를 샀다”고 말했다. BTS 사진이 나온 중앙일보 특별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아미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평소 주말 매출 4배…“가게 안 종일 BTS 노래 틀어”
공연 대목을 맞은 인근 상권에서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 음식점에선 평양냉면 1000그릇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편의점에선 외부 매대에 BTS 앨범과 굿즈를 내놓고 팔고 있었다. BTS 상징 색인 보라색 아이스크림 등 맞춤형 상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한 음식점 직원 김민성(23)씨는 “평소 주말 매출이 하루 400만원 정도인데, 오늘은 2000만원을 넘길 것 같다”며 “행복하다. 오늘 하루종일 가게 안에 BTS 노래를 틀어놨다. 공연이 시작되면 다 같이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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