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봤을때 요도 소랑 비슷하게 황후의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라 어딘지 모르게 결핍이 있어보여. 소가 어머니한테 버림받은 아이라면, 요는 처음부터 끝까지 황후를 빛내줄 물건처럼 자란 아이지. 그래서 요는 말로는 계집 때문에 자기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지만, 그건 자기가 진심으로 연모하는 사람이 아직 없기 때문이고.. 정작 진짜 연모하는 사람이 생기고, 자기 마음에 확신을 가지게 되면 직진 장난 아닐 것 같아. 내가 봤을때 소랑 요는 안닮은듯 굉장히 닮은 구석이 많은 형제라 ㅋㅋㅋ 좋아하는 여자한테 직진하는건 둘 다 똑같을듯. 그래서 요로 상플하는게 너무 즐겁다고 한다... 요샛키 나쁜놈인데 은근 측은한 구석이 있어서ㅜㅜ 소랑 형제 아니랄까봐 여기도 모성애 자극하는 캐릭터야 상플 하나 하자면, 순전히 정치적 이용가치만으로 정략결혼한 상대가 소한테 해수 존재처럼 요를 감싸주는 존재였으면 좋겠다. 처음엔 먼저 찾지도 않고, 가끔 의무적으로 찾아가곤 했었는데 부인은 섭섭한 내색도 안하고 요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함. 요는 속으로 권력욕도 없고 웃기만 하는 부인이 바보같다고 생각하고, 연모하는 마음이라곤 없는데 어느날 요네 집에서 황자들끼리 모였는데 부인이랑 13황자가 짝짝쿵 잘 맞았으면 좋겠다. 부인도 악기 잘 다루고 그림 잘그려서 백아랑 대화가 잘 맞아서 얘기 나누는데 진짜 즐겁게 얘기하는 모습에 요는 은근 기분 상하는거. 자기 비위 맞추느라 늘 실실 잘 웃어주던 부인이었지만 13째랑 얘기하면서 웃는 모습은 여태 자기가 보던 웃음이랑은 다른거. 진짜 즐거워보임 ㅇㅇ 그래서 기분 좀 나빠지는데 요도 결혼은 했지만 거의 모쏠급으로 누구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왜 기분 나쁜지도 모름. 그렇게 부인은 백아를 시작으로 다른 황자들이랑 친해지는데, 덕분에 늘 8황자 집에 모이던 황자들이 3황자네로 장소 바꿔서 만났으면 좋겠다. 요는 속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데 왜 그런지도 모르고 괜히 부인이랑 동생들한테 짜증내고, 부인은 여태 요가 자기 좋아하진 않았어도 이렇게 화내고 그런적은 없었는데 싶어서 혼자 땅굴파고 삽질하는거. 사랑없는 정략결혼이었지만 부인은 요가 가끔 자기 찾아와서 얘기 나눠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요즘엔 화만 내고 자기한테 상처주는 말만 해서 '나를 연모하지 않으신다는것은 알았지만 이젠 아예 내가 싫어지셨나보다...' 하는거지 그래서 늘 요 먼저 찾던 부인은 더이상 요를 찾아가지 않고 피하게 되고, 요는 그게 마음에 안들지만 자기가 계집 때문에 마음 졸이는걸 인정하기 싫어서 찾아오든 말든 무시하고 자기도 피함. 그러다가 부인이 고뿔에 걸려서 크게 한번 앓아 누웠으면. 근데 일부러 하인들한테 알려서 요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했음 좋겠다. 자기 아픈거 알면서도 요가 찾지 않으면 너무 상처받을것 같아서 일부러 아예 말도 말라고 한거 ㅇㅇ 근데 결국 너무 많이 아파서 요한테도 소식이 가게되고, 마침 송악에 전염병이 돌아서 사람들 많이 죽는 상황에서 요는 부인이 전염병에 걸린줄 알고 그때서야 허겁지겁 부인 처소로 달려가는거 보고싶다. 난생 처음으로 부인 손도 잡아주고, 밤새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가, 병이 아니라 그냥 감기인거 알고도 부인 곁을 지키는 요가 보고프네. 그때 자기 마음 깨달았으면. 형식적인 부부 관계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자기 마음에 부인이 있다는걸 깨닫고는 직진하려고 하는데 부인은 요가 궁에 잠시 들렀을때 정신 차리는 바람에 요가 진짜 자기 한번도 안찾은줄 알고 마음의 문을 꼭 닫아버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백아랑 은이, 정이랑만 놀고 요는 진짜 예의차려서 요즘으로 치면 서류상 남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대하고 ㅋㅋㅋㅋ요는 요절부절 겉으론 아닌척 속으론 어떻게 해야 부인 마음 돌리나 착잡한 심정이었으면. 그러다가 백아가 요한테 고나리 하는것도 보고싶다.. 요가 백아 집안에 대해 그런식으로 말한것에 대한 복수이기도 하고, 진심으로 부인 생각해서 하는 말이기도 하고 '그러게 마음 닿을때 잘 해주셨어야죠, 그리 상처주시곤 이제와 찾으시면 누님이 좋아하실 줄 아셨습니까?' 이런식으로 고나리 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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