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가 간만에 느긋하게 목욕을 하려고 탕에 들어가있는데, 소가 아무도 없는 줄 알고 가운?차림으로 벌컥 들어온 바람에 벗은 해수를 봐버린 상황... 물론 뒷모습이고 어깨까지밖에 안 보이지만 소가 얼마나 놀랐겠어여 연모하는! 해수를! 자기가 봐버려서 수가 수치심들고 부끄럽고 놀랐을까봐 미안해 쥬금! 그런 상황임 ㅎㅎ
일단 소는 넘나 (당황)해서 얼어있다가 뒤돌아본 수와 눈을 마주치자 마자 쏜살같이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림. 해수도 놀라긴 놀랐는데, 소가 얼굴 새빨개진 채로 후다닥 나가는거 보니까 웃김.ㅋㅋㅋㅋㅋ 어차피 어깨밖에 안 보였을텐데ㅋㅋㅋ 나도 전에 황자님 상의 다 봤는데, 의외로 순진하시네. 하며 목욕을 마치고 소를 찾아감. 아니 찾아가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자기 방 문 앞에 소가 서있음ㅋㅋㅋㅋ 엄청 안절부절 하면서 서있다가, 해수가 온 걸 보고 엄청 깜짝 놀람.
"황자님, 여기서 뭐하세요?"
일부러 장난기 있는 목소리로 해수가 묻자, 소 동공팝핀...
"어, 어? 그것이..."
말하면서 해수 힐끗 봤다가 동공지진 하면서 시선 확 피함.
해수 웃겨쥬금ㅋㅋㅋㅋ 하지만 표정관리하며 다시 입을 염.
"왜 여기 계시냐고요, 제 방 앞에."
"그, 미안, 미안하다."
"네에? 뭐가요?"
"아까, 아까 일 말이다."
"아까 일요? 아아, 황자님이 욕탕에 벌컥! 들어오셔서 제 몸..."
"조용!"
해수가 몸, 이라고 말하는 순간 소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름. 해수는 웃기면서도 귀여워 쥬금ㅋㅋㅋㅋㅋ 더 놀리면 얼굴 터질까봐 그만하기로 하고 웃으면서 말함.
"괜찮아요, 무슨 그런거가지고."
"혹여, 그, 나를 못 보겠으면 말해라. 피해줄게."
"아이, 오버하신다. 저 전에 황자님 상체도 다- 봤는걸요. 괜찮습니다."
"무슨! 못하는 말이 없어."
해수가 배시시 웃으며 장난을 걸자 소도 마침내 피식 웃음을 터뜨림. 아, 너 혹시 먹고싶은 것 있냐? 네! 저 치맥... 아니, 음... 없습니다. 최지몽이 준 주전부리가 내 방에 있다. 나는 단 걸 안 좋아해서 여태 남아있어. 단 걸 안 좋아하신다고요? 와, 진짜 그런 사람이 있구나. 어떻게 단 걸 안 좋아하지?
"흠, 그럼, 그거 너 주마."
"에? 아니 뭘 줘요. 같이 먹읍시다! 앞장서요!"
당돌하게 소의 손목을 채 다 쥐어지지 않는 작은 손으로 꼭 붙들고 앞장서라는 말에, 소는 씨익 미소지으며 해수가 넘어질라 천천히 방으로 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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